보통 스트리밍은 영화로 치니까 그걸로 비교해보면
영화는 처음 개봉이 됐을 때 박스 오피스, 극장 개봉으로 수익을 벌어들여. 이 때 소장하지 않고 한 번 보고 마는 영화표를 구매하는 가격은 9,000~14,000원 가량
이 동안은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하다못해 소장용 구매 및 대여도 안됨.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구매가 풀리는데 이 때 최신 영화 기준 가격은 영화 한 편 당 20,000원 가량이라고 쳐.
그리고 영화 구매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가격이 떨어져서 싸게는 1500원~3000원에도 살 수 있게 되지 (몇년 지나야 함)
"문화 컨텐츠를 나온 즉시 볼 권리"를 사람들은 비싸게 주고 사는거임. 그게 싫으면 시간이 지나 가격이 떨어지거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는거고 나도 그렇게 많이 봄
카카오웹툰, 네이버같은 무료로 먼저 제공하는 곳을 제외하고 유료 플랫폼으로 얘기해볼게. (얘네는 무료로 풀리다 완결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유료로 돌림)
유료 플랫폼의 경우 제일 비싼 소장권이 한 편당 600원이니까 이걸로 비교해봄
30화 완결 = 18,000원
60화 완결 = 36,000원
90화 완결 = 54,000원
유료 플랫폼의 완결회차들 기준으로 적어봤음. 인기작은 100화 넘어가기도 함 ㅇㅇ
작품 하나를 기부터 승전을 거쳐 결까지 보는 금액은 이런 식이겠지?
그리고 웹툰이 완결이 나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비독점으로 풀리고, 기다무로 풀리게 됨
그럼 그걸 기다렸다가 보면 돼. 아니면 애초에 기다무 내에서만 취향작품을 찾아보거나. 보고 싶은 작품이 안나오면? 그럼 돈 주고 보거나, 못 보게 되는거지.
비싸면 보지말라는 소리가 아님 결국 스트리밍 사이트도 어떤 작품이 언제 들어올 지 모르니까
비교하는 말이 많아서 비교해봤는데 애초에 비교할 컨텐츠가 아니라고 생각해. 애니와 영화, 웹툰과 웹소설이면 모를까
수익/소비 구조가 너무나도 다르게 되어 있는데 스트리밍에 비해 비싸다는 건 어불성설아닐까..
소비자 입장에서 작가가 버는 돈 걱정을 해줘야 한다, 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소비되는 모든 문화와 재화는 그걸 제작하고 파는 이의 노동에 비례해서 값을 책정한다는걸 얘기하고 싶었어
그리고 소비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있으니까 언제든 보다가 별로면 멈출 수 있고, 돈 버렸다 칠 수 있음. 막말로 영화보고도 별로면 아 돈버렸다 돈아깝다 얘기 하잖아
웹툰에도 그런 말 당연히 할 수 있지 그러니 우리도 커뮤에서 열심히 후기 찾아보고 키워드 확인하면서 구매하고 소비하는 거고, 안맞았을 때 욕할 수 있는거임
단지 유독 왜 웹툰에서만 이러냐? 라고 한다면..난 제작자과 소비자의 거리가 너무 너무 너무~~~~~ 가깝다는 거에 있다고 생각해.
영화 별로라고 감독한데 개별로예요할 수 있는 경우는 적은데 웹툰은 직접 댓글, 메일, 디엠, 응원하기 등 직접적인 창구가 너무나도 많고 독자들이 심적으로도 다가가기 편하게 되어 있어.
웹툰 작가 개개인의 능력과 장단점이 다르고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감상이 다른데 "이 퀄리티(그림이든 스토리든)에 이 돈 주고 사기 별로다"라는 말은 웹툰이 비싸다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