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달성 경기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그는 "비가 와서 중단됐을 때 빗소리를 좀 듣고 있었는데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빗줄기는 걱정거리가 아닌 즐길거리였다. "중단되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하면 그대로 준비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무념무상의 경지. 어떤 위기 속에도 흔들림 없이 칼날 같은 제구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었다. 개인 통산 10승 달성을 눈 앞에 둔 예비 FA 백정현은 "10승도 FA도 큰 관심이 없다. 어차피 신경쓴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투수니까 내가 해야할 것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이 판단하면 될 것" 이쯤 되면 득도한 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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