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초록글 괴식2 l 감성
l조회 470l
이 글은 3년 전 (2021/9/28) 게시물이에요
감성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몬스터는 밤이면 천장 빨랫줄에 널린 빤스를 보며 잠을 청하죠 매일 이렇게 가족들 도로롱 코고는 소리 들려오고 괜한 감수성에 본인이 사라져도 세상은 여전히 반복될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그 생각으로 밤을 지새워도 아침은 온답디다 잔인하게도요 

 

다들 이렇게 사는걸까요 아니면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지 누가 말 좀 해달라고 빌면서요 그렇게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의 답은 하나가 되죠 이 형편을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돈 뿐이다 이렇게요 

 

몬스터는 더이상 뜯기지 않고 뜯어먹을 요량으로 사냥에 나섭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주던 먹잇감이나 받아먹던 주제에 사냥은 어림도 없죠 처음 입사한 밀림은 약육강식의 세계였습니다 무법자의 법에 따라야 남긴 밥이라도 눈치보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밀림에서의 첫수확이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너무 허기가 졌습니다 떨어지는 콩고물은 너무나도 적었거든요 

 

눈치로는 그들은 동료를 뜯어먹고 살았습니다 밀림엔 가뭄으로 여러 동물들이 떼지어 죽었거든요 더이상 먹을게 없으니 가장 약한 것부터 차례로 씹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차례가 올 거 란 것을 몰랐다는 듯 즐겼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사회생활의 맛은 자신이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은 도취를 느끼게 해줬거든요 

 

이제 사냥을 나갈 차례가 되었습니다 무리는 사냥감을 지목했습니다 먹잇감을 스캔했을때 잡을 수 있을만큼 약해보였습니다 그렇게 약한 상대를 잡았다고 느낀 순간 전세가 뒤집혔습니다 알고보니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던거죠 먹잇감은 혼신의 힘을 다해 뜯어먹히지 않으려 했고 도망갔습니다 결국 실패하고 무리로 돌아가자 눈빛은 바뀌었습니다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이 되어버린거죠 먹잇감은 없었고 이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뜯어먹히고 배가 고팠습니다 어쩔 수 없더라고요 살아있는게 살아가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 배가 고픈 와중에 병들고 메마른 부모가 눈에 보이고 배고픔에 눈이 먼 몬스터는 부모님의 등골을 서늘한 손으로 매만집니다  

 

이 세계의 주민은 남을 헐뜯으므로 자신의 허기를 채웁니다 뜯긴 먹잇감은 뭐 알아서 잘 살겠죠 그런 것도 걱정해야하나요 

 

​ 

 

추천


 
낭자1
🥺
3년 전
글쓴낭자
폭식 후에 찾아오는 자괴감을 토대로 써봤엉
3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감성수미상관 10.29 11:1162 0
        
        
        
        
수미상관 10.29 11:11 62 0
희망찬 독 10.07 03:49 39 0
파도 09.29 20:16 92 0
한 사랑 07.15 04:09 63 0
고요3 06.04 21:59 421 0
하루 04.11 01:28 116 0
변덕쟁이 필경사 04.01 00:16 228 0
단어 던져주라4 03.26 19:37 361 0
나는 감물 02.26 09:20 178 0
아연질색1 02.23 01:28 141 0
2 01.05 00:01 147 0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할 수 있니2 12.03 14:23 820 0
아침마다 무너지는 세계에서1 11.30 13:14 801 0
떠내려가는 구름과 조각난 눈사람 11.27 14:40 267 0
엄마가 집을 나갔다 10.26 01:19 341 0
외롭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09.26 03:55 298 0
좋아하는 단어 남겨주라3 09.16 21:13 593 0
난 내가 평범하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어1 08.22 19:32 701 1
불신은 바이러스와도 같아서1 08.16 21:55 397 0
인간의 이타성이란 07.13 03:09 389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뭐야 ... 지금 몇시야 ... 머리는 또 왜이렇게 아픈데 ㅜㅜ...'기억났다 ... 어제 내가 저지른 모든 만행들이 ..."미쳤어!! 백설 미친년아!!! 진짜 죽어!!죽어!!!"(전화벨..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너의 그 빌어먹을 컬러링 때문이야.”우리는 조용히 타이 음식을 비운뒤 옆 카페로 자리를 이동했다. 묘한 분위기에 긴장감이 흘렀다. 어쩌면 나는 그녀에게 나의 비밀을 털어놓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그녀 또한 나의 비밀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by 한도윤
제목이 실패의 꼴인 이유가 다 있다.우선 꼴이라는 말을 설명하자면 사전적 의미로 모양이나 형태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실패의 모양이나 실패의 형태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꼴, 꼬라지, 꼬락서니로 표현하는 게 나는 좋다. 왜냐하면 나는 실패를..
thumbnail image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一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피가 잔뜩 배어 너덜너덜해진 수의를 입고. 꽤 오랜 시간 곪은 듯한 얼굴 상처는 짐승이 뜯어 먹은 듯..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나는 지극히 연애쪽으론 평범한 백설 ... 25년 인생 100일은 단 한 번도 넘겨본 적 없는 암묵적인 모쏠(?) 백설이다...사실 나는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걸수도 ...?!"야!!!..
thumbnail image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六연을 내려다보는 윤기의 동공이 흔들렸다. 윤기는 그녀의 표정에서 굳건한 신념을 느꼈다. 평온하고 잔잔한 북촌의 풍경과 대비되는 상황이었..
전체 인기글 l 안내
11/25 6:26 ~ 11/25 6:2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감성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