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혹시 초반에 애인이랑 미친듯 싸우다가 어느 순간부터 안싸우고 사이 좋아진 커플 있어??

나 희망 좀 가져보게.....

[글쓴둥이]

얘들아 다들 고마워 ㅠㅠ 나 너무 우울하고 좋아해서 못헤어지겠고 그랬는데 위로가 된다 ㅠ

[둥이1]

우리!

[글쓴둥이]

혹시 어떻게 하다가 안싸우게 됐어..?

[둥이1]

그냥 싸웠어 지쳐도 그냥 싸우고 화해하고 근데 반복하니까 서로 힘든 걸 알아서 싸울 일을 안 만들고 서로 맞춰주는 것 같아 약간 서로 둘 다 기가 조금씩 없어진 느낌?! 자존심도 버리고 이해해주는 것도 많아지고!

[글쓴둥이]

오오 그렇구나 ..! 혹시 얼마나 오래 싸웠어?

[둥이1]

1년 반? 그때가 젤 고비였어 근데 1년지나고 2주년 다 돼갈 때 쯤부터 안 싸우게 되더랑

[글쓴둥이]

1에게
1년반이나...!??
난 아직 멀었구나 ㅜㅜ
나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러는데 둥이더 그랬어?

[둥이1]

글쓴이에게
웅웅..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일주일 안 다투면 와 우리 일주일동안 안 싸웠어! 이러고 자축함ㅋㅋㅋ큐ㅠㅠ

[글쓴둥이]

1에게
나도 일년쯤 지나면 싸운게 추억이 되어있으면 좋겠다....

[둥이1]

글쓴이에게
그게 추억이 되진 않더라.. 그냥 기억하기 싫음 너무 심하게 싸워서...

[글쓴둥이]

1에게
아 그건 나도 그럴거같다 ..ㅎ
그래도 힘든거보다 좋은게 커서 안헤어진거야?

[둥이1]

글쓴이에게
흠.. 그런건가...? 내가 원래 정이 많아서 내가 진짜 지치고 싫어지기 전에는 헤어지는 걸 원하지 않아서..ㅠ

[글쓴둥이]

1에게
엇 나도 그래... ㅋㅋ ㅜ

[둥이2]

우리도!

[글쓴둥이]

어떻게 하다가 안싸우게 됐어?

[둥이3]

우리커플ㅋㅋㅋㅋㅋ초반 일년 진짜 잘싸웠는데 뭔가 어느 순간부터 싸울일이 싹 없어짐.... 곧 3년ㅋㅋ

[글쓴둥이]

오 ... 일년이나!? ㅠㅠ
혹시 안싸우게 된 계기가 있을까? 환경이 바뀌었다거다 서로 어떤 노력을 했다거나?

[둥이3]

음... 나랑남친은 성향이 다른 부분때문에 섭섭해지고 그래서 자주 부딪혔는데 내가 끊임없이 달려들고 두드리니까 남친도 방어적이던걸 좀 열게되고 나도 남친의 정반대였던 부분을 약간 이해하고 닮아가서 서로가 중화된 느낌이랄까, 2와 9의 거리였다면 지금은 4랑 6이 된 그런느낌이야ㅋㅋㅋ

[글쓴둥이]

우와 이거 우리커플이랑 진짜 비슷해 난 내가 너무 두드리다가 남친이 지쳐서 도망갈까봐 참는중이긴한데.. 나도 세월이 해결해줬으면 좋뎄어 ㅜ

[둥이3]

걍 남친이 내가 정말 좋은사람이고 본인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깨달은 시점부터 좀 바뀐거같아 그시점부터 남친도 나한테 많이 맞춰주려하고 그 노력이 반복되다보니 그게 맞춰주는게 아니라 성향이 조금은 바뀌게 됐다더라고

[글쓴둥이]

3에게
그걸 깨달으려면 내가 많이 인내해야겠지...? ㅜ 어렵다 나도 남친한테 많이 서운한데..

[둥이4]

우리.. 진짜 파국이고 주에 한 번 이상은 싸우고 맨날맨날 헤어질 생각했는데 1년쯤부터 평화로워 한 달에 한 번 투닥거린거면 많이 싸우는 수준이 됐어 ㅋㅋㅋㅋ

[글쓴둥이]

다들 1년정도는 지나야 안싸우는건가봐... 그쯤되면 서로 이해를 하는건가

[둥이4]

어느정도는 그런듯..! 상대방 성향이나 성격 파악이 되고 내가 이렇게 말하거나 행동하면 싫어하겠다, 싸울 수 있겠다가 판단이 되니까 애초부터 안 그러려고 하는 게 생겼어 근데 우리도 자연스럽게 저렇게 된 건 아니고 대화 많이 하려고 엄청 노력했어ㅠㅠ

[글쓴둥이]

그렇구나... 상대가 대화하는거 자체를 많이 지쳐하면 한발 물러나있어야겠지..?

[둥이4]

응응.. 나도 남자친구가 방어기제가 엄청 강하고 화해를 잘 하는 방법도 모르고 대화하는 걸 공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피곤해하는 성격인데 나는 바로바로 대화로 풀어야 풀리는 성격이라 엄청 답답하고 힘들었거든 근데 생각해보면 얘도 힘들텐데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굴지 말자, 내 방식을 강요하지 말자 싶어서 서로 숨통 트일 정도의 거리와 시간을 뒀어 당장 얘기 안 한다고 큰일나는 건 아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남자친구가 먼저 대화를 시도하더라고 아마 상대방만큼 쓰니도 많이 지친 상태일텐데 본인한테 좀 더 집중해줘 자기 할 일 하고 머리도 좀 식히고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하다보면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갈등을 풀어나가게 되더라..!! 나도 옛날 생각나서 쓰니가 얼마나 힘들고 우울할지 알아서 마음 아프네ㅠㅠ,,

[글쓴둥이]

4에게
고마워 둥아
진짜 나한테 꼭 필요한 얘기였던거 같아
우리커플이랑 비슷한 거 같아서 읽으면서 많이 배웠어 ㅠㅠ
공감해줘서 고마워!

[글쓴둥이]

얘들아 다들 고마워 ㅠㅠ 나 너무 우울하고 좋아해서 못헤어지겠고 그랬는데 위로가 된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