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거 같고
어떤 일이 닥쳐오면 잘 헤쳐나갈 수 없을 거 같고
내가 없어도 세상은 계속 흘러감에 절망하는 그런 날.
오늘이 그런 날이다.
이런 날이면 날 실험해 보고는 한다.
분명 오늘을 잊을 만큼 행복한 날이 다시 올텐데
오늘만큼은 그 행복한 날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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