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네도 멘탈 흔들리고 힘든 거 알아서 이런 얘기 안하고 싶긴 한데 나도 이번 시즌 진짜 너무 힘들었어서 감정 정리용으로 쓰려구…누군가는 공감하겠지 싶어서 쓸 데가 여기밖에 없기도 하고…그리고 아직은 이 팀 선수니까 괜히 선수 이름 밝히면 지금 주전인 선수 팬들이 혹여나 기분 상할까봐 그냥 이름은 안 밝힐게 그리고 난 그 선수도 응원해 내 선수 시즌 내내 교체당하고 중간중간 나와서 캐리해서 이겨도 그 담판 지면 바로 교체해라 늙어서 플 반응 안된다고 평가절하 심하게 당하고 실수한 장면만 언급하고 프레임 씌우고 딴 선수가 나와서 잘해도 그 선수 칭찬만 하면 될걸 내 선수 언급 하면서 조롱하고 그거 반박하면 00맘이라면서 팬들이 욕 먹고 내 선수 경기 뛰는 거 보고싶다고 하면 분탕이니 팀 분위기 망친다면서 욕먹고…이번 시즌엔 내가 이 선수 응원하는 게 눈치보이더라 선수가 잘해서 세컨드 받아도 경기 수 적다고 외부에 타팀 팬들한테 머리채 잡혀서 욕먹고 그거 다 참고 내 선수 안 나오는 경기도 챙겨보면서 이 팀 응원했어 한번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결국 롤드컵 한 판도 못 뛰어보고 이번 시즌 마무리하게 해여하는 게 진짜 너무 맘 아파…내 선수가 과연 이번 시즌에 얻은 게 뭘까 싶어서 이제 내 선수 딴 팀에서 봤으면 좋겠다 난 이 팀에서 인정받는 선수 모습이 좋았는데 이제 여론보니까 내 선수는 팀에서 남이 된 거 같더라… 빠르게 라인업을 맞추었으면 우승했을 거다라는 말이 많던데 이젠 그 말도 상처가 되네 내 선수가 범인이 된 거 같아서 그냥…상호랑 같이 있는 사진보고 괜히 울컥했어 같은 처지가 된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