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가기 꺼려진다구요? 전부 알려줄게요!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초록글에 올랐는데 제목 변경하여 관심 그만 받기가 설정되어서 다시 올렸습니다:)

새글 >> https://instiz.net/name/46241462

[익인1]

고마워요 정말정말..

[글쓴이]

저야말로 고마워요. 이렇게 댓글 달아줘서 ㅎㅎ 아무 소득 없는 일이지만 이런 댓글 하나에 저의 우울도 조금 걷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익인2]

지금 정신과 다니는 중인데 혹시 몰라 보험처리 하나도 안하고 다 내가 계산하는데 이것두 나중에 기록 남아서 보험에 영향주나여…..?

[글쓴이]

여기는 비밀글이 안되나 보네요ㅠㅠ 보험처리 하나도 안하신다면 기록에도 남지 않고, 보험에도 영향 주지 않아요!

[익인2]

앗 감삼당 ㅎㅎ

[익인3]

고마워 수요일에 예약했는데 잘 읽고가!

[익인4]

고마오 슼해갈게!!🤍

[익인5]

감사해요 한번씩 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항상 미뤘는데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쓰니분도 더더 좋아지길 바래요:)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동생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같은 상황을 겪었어서 댓글달게. 일단 동생이 본인에게 힘들다는 말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먼저인 것 같아. 이정도 관계도 아닌 사람이 가자고하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정신병자라는 거야?' '아 가기 싫다니까. 필요 없다니까.'라는 생각만 들거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천천히 먼저 동생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다음 그냥 동생이 하는 이야기 듣다가 조금씩 댓글쓰니(?)가 상담하며 경험한 썰을 풀어봐. '좋으니까 가자'가 아니라. '아~ 넌 그랬구나. 난 이런 경험이 좋더라. 후에 되돌아보니까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 그때는 어렵고, 걱정도 됐는데 막상 해보니 별 거 아니더라구' 이러면서 그냥 병원이 어떤 곳인지 알게해줘! 그리고는 만약에... 아주 만약에 병원이 궁금한 생각이 든다면 같이 가줄테니 상담이나 검사만 받자고 하면서 설득하면 점점 마음을 열더라! 난 당시에는 결국 동생을 못데려갔지만 결국 얼마 후에 먼저 나한테 물어보더라고. 혹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구! 너두 할 수 있을 거야!! 화이팅

[글쓴이]

좀 많은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괜찮은 제목 추천해주실 분...?ㅠㅠ

[익인7]

고미워 울다가 이 글 발견했는데 그냥 가봐야지 하고 생각든다 고마워 쓰나…

[익인8]

혹시 adhd 관련해서 질문 하나 해도 될까...내가 중학교때 adhd확정이었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우울증으로 입원했을때 adhd약도 같이 먹었거든? 근데 그때 소리에 예민해지고 짜증이 엄청 나고 그래서 말씀드렸더니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복용을 중지시키셨어 근데 고등학생때 입시 시작하니까 내가 또래에 비해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다는게 느껴져서 의사선생님한테 다시 약 먹으면 안되냐고 여쭤봤는데 절대 안된다 하시더라고... 지금은 성인이라 같은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일반 정신과로 옮겨 다니는데 여전히 집중력이 부족해... 진짜 진지하게 고민이야 의사선생님은 우울감에 의한 증상이라고 하시는데...나는 다시 약을 먹고 싶거든 약 먹었을때 집중 잘됐던 느낌이 기억나서ㅠㅠㅠ 이 경우엔 다른 병원을 가서 처방받는게 나으려나?

[글쓴이]

나랑 좀 많이 비슷한 케이스인 것 같네... 나도 겪으면서 많이 공부해서 조심스럽지만 답하자면,,, 나도 우울증으로 시작했고 그 당시에 adhd 판정 받지도 않았었는데 각성제를 복용했었어. 우울증이 심할 경우에 인지 능력이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잠깐씩 adhd 약을 쓰는 거는 굉장히 일반적인 방법이야. 근데 부작용을 보니 댓글쓰니는 복용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긴해. 우울증 보조 목적으로 사용했으면 분명 실제 adhd인 사람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사용했을텐데도 그정도라면 부작용이 꽤 심한 케이스거든. adhd약이 각성제인건 알지? 각성제는 말 그대로 평소보다 모든 반응들을 더 또렷하게 받아들이는 작용을 해 근데 그게 너무 작용이 과하게 일어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짧은 글로는 사정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적어준 내용으로만 보면 내가 봐도 우울감에 의한 증상으로 보여,,, 댓쓰니라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학점 3.9~4.0 유지하던 내가 우울증 때문에 시험 범위 중 고작 한 페이지 조차 못 읽어서 백지 답안지를 냈었거든... 우울이 주는 집중력 저하는 생각보다 아주아주 영향이 커...

[글쓴이]

그리고 adhd의 의학적인 진단 기준 중 하나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느냐도 있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있었거든. 그냥 난 집중 못하는 애로 낙인이 찍혀있었고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조롱도 많이 받았어. 근데 검사랑 치료를 받으니까 나는 아주아주 가벼운 adhd더라. 심한 사람은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있다는 거겠지... 댓쓰니도 어렸을 적 한 번 떠올려보고 나와 비슷한 기억이 있다면 한 번 검사해봐! 근데 댓에서 써준 늬앙스로는 우울증 앓고 나서 집중력 저하가 생긴 것 같아서 adhd는 아닐 확률이 클 것 같아

[익인8]

아 그렇구나...쓰니 댓글 찬찬히 읽어보니까 정말 우울감에 의한게 맞는 것 같네..난 살면서 나보다 집중 못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경미하더라도 adhd가 맞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어,,진짜 심할때는 대학 시험공부 하는데 글자가 머릿속에 안들어오고 문장을 읽어도 이해가 안됐거든ㅠㅠ근데 어릴때를 떠올려보면 딱히 집중 못한 적은 없는 것 같고 우울증 앓고 나서부터 문제가 있었던게 맞는 것 같아 아침부터 이렇게 친절하고 길게 대답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몇년간 찜찜했던게 풀린 느낌이야🥰 좋은 하루 보내고 우리 건강해지자 화이팅이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