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aver.me/FA57g3qa 1이닝을 책임지고 맡길 수 있는 필승조는 어느 팀이든 귀한 선수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는 과감하게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배경에는 돌아올 투수가 많다는 `자신감`이 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필승조 심창민과 백업 포수 김응민을 NC 다이노스에 내줬다. 삼성이 받으려고 한 선수는 NC 주전 포수였다가 양의지 영입과 함께 백업으로 밀려난 김태군이다. 김태군은 통산 1078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LG 트윈스 시절 백업이었는데, NC에 와서는 주전 포수로 뛰었다. 김태군은 2017년을 끝으로 군 복무를 했고, 2018년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었다.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9년부터 김태군은 백업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이 김태군을 원한 이유는 간단하다. 백업 포수가 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와 있는 강민호를 잔류시킨다는 전제 아래, 백업은 김민수, 권정웅, 김응민, 이병헌이 있었다. 유력 백업 포수 김도환이 상무에 입대했다. 김민수, 권정웅, 김응민, 이병헌으로는 강민호를 뒷받침하기에 약하다는 판단이 따랐다. 포수 한 명을 포함해 트레이드했고 주전급 백업 포수를 얻었다. 강민호가 삼성에 잔류한다면, 포수진을 한 번에 강화하는 엄청난 성과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와 함께 삼성은 투수를 잃었다. 필승조인 심창민이 빠져나갔다. 심창민에 앞서 입대 예정 투수가 2명이나 있었다. 최채흥과 최지광이다. 최채흥은 삼성에서 4, 5선발을 다투는 선발투수다. 최지광은 심창민과 함께 필승조를 맡던 투수다. 삼성은 선발투수와 필승조 2명을 동시에 잃은 셈이다. 삼성 측은 투수진 이탈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돌아올 투수가 많다는 점을 짚었다. 삼성 측은 "돌아올 선수가 많다. 과거처럼 해주길 바란다. 우리가 투수진 선수는 많다. 최충연, 양창섭, 김승현, 이승현 이런 선수들이 핵심 불펜들이었다"며 이들이 빈자리를 채우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최충연이 2022년 돌아올 예정이다. 최충연은 삼성의 유망주 투수다. 2016년 1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은 통산 149경기 출전 213⅓이닝 투수 5승 18패 2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다. 그는 2018년 70경기에서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년 스프링캠프 출발이 눈앞인 상황에서 최충연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KBO는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300만 원, 봉사활동 80시간 처분을 내렸다. 삼성은 100경기 출장 정지, 600만 원 제재금 자체 징계를 내렸다. 총 1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900만 원, 사회 봉사활동 80시간 징계를 받은 최충연은 봉사활동을 우선적으로 하고 경산볼파크에서 운동을 하며 징계 기간을 보냈다. 복귀까지 6경기 출장 정지가 남았는데, 징계가 끝날 무렵 최충연은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2021년을 뛰지 못한 최충연은 지금 경산에서 운동하며 복귀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최충연은 선발, 불펜 다양한 곳에서 뛸 수 있지만, 선발진이 어느 정도 갖춰진 삼성은 최충연을 불펜 투수로 계산하고 있다. 실제로 최충연도 불펜에서 더 편하게 공을 던지는 투수이며 체력 안배 없이 전력투구를 한다면 150km/h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 거기에 선발, 불펜이 모두 가능한 롱릴리프 양창섭도 있다. 155km/h까지 던질 수 있는, 지난 3월 팔꿈치 수술받은 김승현도 내년 복귀를 노린다. 최지광과 단짝을 이뤄 마운드에 올랐던 이승현도 좋은 경기력을 찾아 부활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필승조 심창민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삼성은 "우리 선수들이 부진한 선수도 있었고,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있었다. 이 선수들이 돌아와서 자리를 잡아주면 탄탄한 투수진 구성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해서 필승조 심창민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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