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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100l 15
이 글은 2년 전 (2022/2/02) 게시물이에요

가족 사정 모종의 이유로 서류상 닝은 남자로 등록 되어있음. 중학교 때 까지는 여자'처럼' 머리도 기르고 어찌어찌 잘 살았는데, 중학교 3학년 후반에 고등학교부터는 진짜 조심해야한다고 남자로 살아야 한다고 통보받음. 
 

그 소식을 전하던 엄마는 티나게 우울해하시다가 미용실에서 날개뼈까지 오던 머리를 귀밑으로 짧게 숏컷한 닝 보고 오열하심. 엄마 달래준답시고 디저트집 갔는데 문제가 생김. 엄마가 화장실 간 사이 닝 난생 처음 번호 따인 것임! 번호 딴건 야쿠라고 하자. 야쿠 숏컷 취향이라니까.  

우울함이 긷든 눈빛으로 (야쿠한텐 우수에 찬 눈빛으로 보임) 턱을 괴고 창 밖을 바라보던 닝. 야쿠 취향 저격당함. 코코아를 양손으로 고이 붙잡고 있고 히터 바람에 살랑이는 머리카락. 닝은 분명 남자인척 한답시고 남자 옷 계열에서 산 자켓이랑 목도리 하고 있는데 분위기 부터 하나도 남자애같지 않음.    

이상형 처음 만난 고2 얏쿵. 벌벌 떨면서 닝한테 번호 물었다가 벙져있던 닝한테 대차게 까임. 우울하게 카페 나오니까 쿠로오 낄낄 불쌍한 녀석 하면서 얏쿵 등 팡팡 칠 듯. 살짝 눈물 고였던 얏쿵 쿠로오한테 분노의 발길질 날림.  

카페에 남겨진 닝은 살짝 멘붕왔었을 듯. 머리 자른다고 남자애 같아 보이지는 않는구나 깨달음. 당연하지. 21세기에 숏컷을 한 여성이 얼마나 많은데. 

닝은 그래서 결심을 한다. 살을 찌우자! 

중학교 졸업식 때 쯤엔 168cm에 53kg. 일반 일본 여자애들보다 거의 십센치 정도 크지만 매우 호리호리하던 닝. 고등학교 입학하는 4월 되기 전까지 반년동안 열심히 친구랑 맛집 탐방도 다녀오고, 싫어하던 불량식품도 줏어먹고 다니면서 66kg까지 찌웠다고 하자. 갑자기 살 찌운 것이니 몸도 엄청나게 부움.  

특유의 가녀림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몸도 무거웠음. 아직 귀엽다고는 할 수 있어도 예쁘다는 표현은 안 어울리게 됨.  

이제는 익숙하게 꾸역꾸역 밥을 몸안에 집어넣던 어느날, 엄마가 울면서 화를 냄. 아무리 남자같이 되려고 해도 그렇게 까지 살을 찌워야하는거냐면서. 내 예쁜 딸 돌려달라고 울부짖길래 당황한 닝.  

엄마랑 60kg까진 다시 빼는걸로 합의를 보기로 함. 처음에는 혼자서 밖에서 뛰었음. 그치만 무거워진 몸으로 뛰는것도 힘들었고 운동하고 싶지 않았음. 엄마랑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소꿉친구'였던' 이를 따라 배웠던 배구를 하기로 함.  

 
 

 - 

학교별로 보고 싶은거 댓글로 이어간당.  


추천  15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닝겐1
그래서 그 소꿉친구였던 아이는 누군가요!!! 하앙
2년 전
닝겐2
두근두근
2년 전
글쓴닝겐
1. 네코마


처음 부활동 시간 때 얏쿵이랑 딱 눈 마주친 닝. 잔뜩 당황했는데 얏쿵은 전혀 못 알아봄. 게다가 다른 남자애들에 비해 키가 큰 것도 아니요, 통통하가지곤 점프도 잘 못 하고, 리시브도 자세는 됐는데 빠르거나 쎈 공은 전혀 못 받아서- 결국 리에프랑 같이 얏쿵한테 초짜용 개인 레슨 받게 됨.

"너 팔 진짜 말랑말랑하네-. 근데 살부터 좀 빼는게 좋을 것 같아."
이리저리 몸 만져보거나 자세 잡아주던 얏쿵이 묵직하게 직구를 던짐.

몸에 붙은 살 출렁이는 거나 떨어진 체력 때문에 헐떡이는게 싫어서 닝 로드워크 끔찍하게 하기 싫었음. 그치만 얏쿵한테서 벗어날 순 없었겠지.
눈빛 공격에 진 닝. 글고 얏쿵이 닝 살 빼야한다고 두배로 시킬 듯.

켄마랑 뒤쳐져서 같이 죽상 짓고 있다가 켄마랑 친해짐.
켄마한테 "한 바퀴 더 돌아야해..." 라고 울쌍지으니까 같이 표정 잔뜩 찡그린 켄마. "불쌍해..." 라고 위로 아닌 동정 받고 자기는 벗어나는 켄마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닝. 감히 붙잡진 못하고 다시 헐떡이면서 공원 돔.

2년 전
글쓴닝겐
얏쿵 스파르타 교육에 닝 생각보다 빨리 살빠지지 않을까. 일단 붓기부터 빠지기 시작할 텐데, 3kg 빠졌는데 두배는 넘게 빠져보일 듯. 이주 배구부 나왔다고 훨씬 살 많이 빠진 닝. 얏쿵 되게 뿌듯해 하고 리에프는 닝 손목 만지면서 오! 뼈가 만져져요! 라고 함. 닝 리에프 째려보는데 리에프 닝보다 키 이십센티보다도 더 크고 사납게 생겨서 닝 바로 눈길 내림. 배구부 애들 근육량은 많은데 체지방률은 개 낮아서 발목 손목 손가락 같이 피부 얇은 부위들은 뼈나 핏줄 올록볼록하게 튀어 나와있겠지. 그리고 다시 제 손을 보니 핏줄은 무슨, 손가락 관절도 잘 안 보임. 아 짜증난다. 습관적으로 팔뚝까지 내려오던 제 머리카락 땡기려다가 귀까지 올라가야 해서 더 짜증날 듯.

닝 쿠로오랑은 약간 어색한 사이. 아니지 따지자면 정말 아무런 관계 없는 사이일 듯. 닝 자율 연습에는 절대 안 나오고 단체 연습에 끼는 것도 아니라서 접점이 없음. 글고 쿠로오가 보기에 닝은 배구에도 별로 관심 없어보이고 팀에 크게 도움 될 지도 모르겠는 애라서 얏쿵의 스파르타 식 교육에서 버틸 수나 있으려나~? 이런 심정일 듯.

하루는 락커룸으로 들어갔다가 옷갈아입는 애들 보고 넋나갈 듯.
이유는... 다들 너무 말라서-....
근육 잡힌 어깨옆으로 쇄골 엄청 깊게 파여있고, 날개뼈도 톡 튀어나와있음. 특히나 이넨세들은 더 말랐겠지... 켄마랑 후쿠나가는 무릎뼈랑 갈비뼈가 톡 튀어나와있고 허리가 무지무지 얇음. 이미 눈 마주친거 다시 돌아나갈 수도 없고 안으로 들어간 닝. 구석에서 옷 갈아입는다. 닝 내가 여기서 있어도 되는걸까..? 싶을 듯.
리에프가 와가지고 "닝은 안에 나시도 입네? 안 더워?"라고 물음. 하하 더워 것 같아라고 속으로 대답 한 닝.

스포츠 브라 비싸고 짱짱한거 입어서 살찌면서 커진 가슴 티 많이 안 날듯. 남자도 살찌면 가슴 살 찌잖아. 애들 다 그 정도로 여길 듯. 대신 여주 골반도 넓어서 누워서 스트레칭할 때 유난히 골반이랑 허리 굴곡 커 보임. 쿠로오 웃통 까고 체육관 둘러보다가 닝 몸만 보고 순간 여자애가 있는 줄 알고 놀랐는데, 닝인거 깨닫고 다시 유유히 자기 할 일 함. 더 살 빠진 다음에는 (네코마 온지 약 두달 후) 스포츠 브라 때문에 가슴살만 안 빠져서 애들 앞에서 옷 못 갈아입게 됨

2년 전
글쓴닝겐
얏쿵이랑 스파르타 교육 끝난 다음엔 단체 연습에 투입 됨. 이제는 켄마랑 로드워크한 다음에 질투어린 눈빛으로 켄마를 바라보지 않아도 됨에 기뻐하던 닝. 더 큰 시련이 찾아온다.

리시브 연습을 하는데 애들 닝 절대 안 봐줌. 당연하지 여자라곤 눈꼽만큼도 생각 안 함.
리스브의 네코마. 리시브 연습 개많이 할 듯. 슬라이드로 체육관 다섯번 도는게 오늘 숙제야! 야쿠가 엄하게 말하는데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음. 야쿠보다 몸도 큰데,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음. 수컷냄새 가득한 체육관에서 점점 성격 사나워지는 닝. 그래도 착한 닝은 열심히 슬라이딩을 하겠지. 닝 막 어깨랑 무릎 계속 붇이치다가 반바퀴 돌고 체육관 구석 바닥에서 앞으로 뻗을 듯. 쿠로오 애잔하다고 느껴서 조언 몇개 해주곤 닝 어깨 톡톡 쳐줌. 닝 한 번 뻗을 때마다 쿠로오랑 야쿠가 돌아가면서 봐줬는데- 실질적으로는 휴식도 제대로 못 쉬게 된거나 마찬가지였음. 닝 그러다가 실수로 턱 바닥에 찍고 으아악! 소리 지르면서 바닥 구르니까 애들 우루루 와서 괜찮냐고 둘러쌈. 얼굴 붙잡고 있는 닝의 손을 닝의 얼굴에서 힘으로 뗀 쿠로오. 피나는거 아니겠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턱 잡고 얼굴 돌려봄. 전체적으로 얼굴이 붉었지만 오른쪽 턱이 살짝 긇혀있었음. 쿠로오 혀 쯧 차니까 닝 눈물 고인 눈을 들고 봤다가 코로오랑 눈 마주침. 쿠로오 티는 안 냈지만 살짝 당황해서 닝 턱 그대로 놓음. 약은 어떻게 눈을 못 떼겠냐! 라면서 머리 한대 쥐어박아주는 얏쿵이 해줌.

다음날 닝 팔이랑 턱, 심지어는 배에도 울긋불긋 멍 들어있을 듯. 닝 억울하다면서 옷 끌어올려서 야쿠 보여주니까 야쿠 경악하면서 미안하다고 함. 여기서 포인트는 다른 애들처럼 왕자복근도 없고 하얗고 말랑말랑한 닝 뱃살 보고 신기하다고 여기는 애들임.

한번은 야마모토 스파이크 받고 뒤로 엉덩이 쿵하니까 야마모토가 “약해 빠졌다!!” 라면서 소리지름. 야쿠는 허벅지 근력 운동 스케쥴에 더 넣어야 겠다고 함. 닝 울컥해서 몸 쭈구리고 구석에 앉아있는데 켄마가 느릿느릿 찾아와서 물이랑 수건 건네줌. 괜히 어리광 부리고 싶어서 켄마 끌어안고 기댔더니 리에프가 장난식으로 켄마한테 “켄마상, 숨은 쉬어져요?” 라고 물음. 타격은 당연히 닝이 받음. "어차피 너도 맨날 기대잖아. 닝은 너보단 작아." 다시 한 번 위로가 맞다고 여겨야하는지 아닌건지 오묘한 기분을 느끼는 닝임.

2년 전
닝겐3
ㄷㄱㄷㄱ
2년 전
글쓴닝겐
2. 합숙
합숙 간다고 했을 때 남자로 지내는 거에 익숙해져서 약간은 안일하게 짐을 싸는데, 여기서 가장 걱정하고 답답한건 닝 엄마임.
"딸!! 샤워는 어떻게 하려고!! 남자랑 자게!?" 라고 호들갑 떨어도 닝 뭐 어쩔 수 없지 라고 대답함. (아 근데 어머니 말투가 오이카와 느낌이네ㅎ. 닝 그냥 오이카와 동생으로 설정해버릴까.) 어머니 뒷목 잡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닝이 "나 잘 할 수 있어" 라고 대답하니까 답답해 하다가 결국 허락 내려줌. ​ ​

세달 동안 8kg을 빼 60kg을 찍은 닝. 이제는 사이즈가 안맞아서 어개와 허리 쪽이 축 늘어지는 배구복임. 이제는 통통한것도 아니고, 그냥 특출난거 없는 배구부원 1이 됨.

그래서 합숙에 갔을 때, 코트에 슨 유일한 여성이었던 닝은 합숙의 주인공이 아니였음. 주인공이라고 하면- 저기 저 카라스노 라고 할 수 있겠지-. 자신이 죽어라 했던 슬라이딩을 벌칙으로 하고, 자신처럼 어거지로 뛰는 것이 아니라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달리는 카라스노. 닝이 서로 대결한다고 노려보는 히나타와 카게야마를 보며 한 생각이었음. 츳키는 체력이 딸려서 비교적 죽어가고 있었지만, 원래 눈길은 시끄러운 사람한테 가는 법이라서 닝은 츳키에게 눈길을 오래주지 않았음. 선발 멤버가 아니지만 매니저 대체 역할과 단체 활동에 끌려다니느라 힘들어서 축 쳐지는 자신과 달리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활기가 넘치는 요괴들.

2년 전
글쓴닝겐
점심시간. 아리따운 여자 매니저끼리 모여있는 것을 보면서 닝은 속에서 올라오는 오묘한 감정을 주먹밥과 함께 삼키고 있었음. 여자들의 모임에 이상한 말들을 하는 애들, 밥보다 게임이 더 중요한 켄마나 돌아다니는 리에프는 두고 혼자 열심히 밥을 퍼먹고 있었음. 점점 굴곡이 눈에 띄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밥을 두배로 열심히 먹어야 했음.

밥을 노려보며 입안에 집어넣는데 주변에 가득한 굵은 목소리 사이로 얇은 목소리가 제 앞에서 들렸음.
"잘 먹네~. 이름이 뭐야~?"
체육부 남자애들이 밥을 잘 먹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잘 먹는다며 찾아오니 닝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음. "닝입니다." 라고 대답하고 눈을 끔뻑끔뻑이며 유키에를 쳐다보는데 유키에가 웃음을 보이면서 닝 앞에 앉았음.
"일학년이야?" "네."
"이거 만드는데 우리 팔 빠지는 줄 알았잖아-. 그래도 맛있지?" "네, 요리 되게 잘하시네요." "좋아하니까~"
이리 저리 대화를 함. "닝 얼굴 좀 가까이 해줘-" 닝이 고개를 갸웃하고 얼굴을 가까이 대주니, 유키에가 닝의 말랑말랑한 양쪽 볼을 살짝 아프게 잡아댕김. "역시 말랑말랑할 줄 알았어-"
으엥- 살짝 얼 빠진 소리를 낸 닝을 보며 후후 웃음을 보인 유키에가 볼을 톡톡 쳐주고 잘 먹으라며 인사를 함.

유키에가 떠난지 이초후. 설명할 수 없이 많은 감정을 담은 표정으로 다가온 야마모토가 "너 이자식..! 여자 매니저가 볼을 만져주다니...!" 라면서 자신을 짤짤 흔든 다음에야 닝은 혹시 진짜로 유키에가 자신을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건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함.

야마모토한테서 벗어나니 리에프가 다가와서 허락도 없이 자신의 볼을 잡은 후에야 도망치기 시작한 닝.
"으악 꺼져!"
"오! 진짜 되게 말랑말랑하네!"

"닝 또 괴롭히고 있냐? 근데 뭐가 말랑말랑해?"
"닝 볼이요!"
"오지말라고!"

"흐응- 나도 안 돼?"
"엑? 안 돼요-"
"헤에 싫어하니까 더 하고 싶어지잖아!"
"악! 그만 다가와요!"

남자들끼리 볼 잡아댕기면서 논다고 하면 징그럽다고 느꼈겠지만- 닝의 격렬한 반응에 놀리고 싶어진 쿠로오와 보쿠토였음.

그리고 승자는 거절도 못하게 조용히 다가와서 볼 한 번 잡아본 아카아시였음. 아카아시는 생각보다 더 보들보들한 볼과 찌부러진 얼굴에 웃음을 내뱉었음.

2년 전
닝겐4
하 센세는 사랑이다
2년 전
글쓴닝겐
3. 보고 싶은거

후타쿠치나 오사무?가 닝한테 어깨 둘렀다가 닝 팔뚝이 말랑말랑 거린다고 주물주물 거리는거. 닝은 뭐라 하기도 애매하게 추행 당했다고 툴툴댐.

여자애냐고 자꾸 오해(?) 받는 닝을 위해 닝 볼따구 잡고 직접 마스크 씌워주는 사쿠사. 근데 마스크로 살 올랐던 턱선을 가리니까 오히려 더 예쁘게 생겨서 인상 찌푸림.

닝 별명 빵떡이. 텐도나 오이카와가 너는 빵떡이네~ 라고 놀렸다가 빵떡이로 별명 굳혀짐. 오이카와 빵떡이라는 별명 되게 좋아할 듯. 닝이 왜 자꾸 놀려요! 하면 귀엽잖아~ 하고 넘김.
이제 후타쿠치는 닝을 퉁퉁이네 퉁퉁이. 라고 놀렸다가 아오네한테 끌려가라.

아츠무 같은 애가 닝 팔 꽉 잡고 문지르면서 "운동부인 아가 이렇게 퉁퉁하면 연습 많이 안 한 증거 아이가?"라고 비꼼. 아니면 "힘이 약하면 마르기라도 해서 민첩성이나 기르던가-" 라면서 조언해주는 누군가가 보고 싶군.

2년 전
글쓴닝겐
3-1. 남장 닝의 국룰은 샤워실이겠지. 닝 찝찝해서 샤워하고 싶은데 어쩌지- 하고 고민하다가 8시 쯤에 잠들어 버림. 그리고 해가 빼곰 머리카락만 보여줘 파란 세상인 5시에 벌떡 기상. 조심 조심 걷다가 몸이 기다란 리에프를 어김없이 살짝 밟음. 으음, 하면서 소리내길래 닝은 속으로만 고함과 소리를 지르다가 다시 리에프가 배를 긁으며 잠든 모습에 닝 다시 일어남. 지금이라면 샤워실에 사람 없겠다! 싶어서 조금은 성급하게 가방에서 옷을 꺼낸 후, 방글방글 웃으며 샤워실로 뛰어가는 닝. 공기도 너무 좋고~ 시끄러웠던 곳도 조용하고~ 여기가 천국인가~!
2년 전
글쓴닝겐
아쉽게도 여자 샤워실은 키가 없었음. 입을 쩝 하고 다신 닝. 결국 남자 샤워실로 들어오게 됨. 샤워실은- 역시 칸별이 아니라 단체로 사용하는 목욕탕이겠죠~ ^^ 혹시 몰라서 옷은 목욕탕 안으로 가져 온 닝. 벙벙한 셔츠와 바지, 꽉 끼는 스포츠 브라까지. 다 벗으니 역시 편했음. 아무리 익숙해졌다지만 스포츠 브라 입고 자는게 정말 불편해-. 살찐 다음에 쓸데없이 커진 자기의 가슴을 보고 쯧 하고 혀를 참. 옷은 구석에 물 안 닿을 만한 곳에 올려놓고 흥흥 거리면서 샤워기 아래에서 샴푸를 짠 닝. 목욕탕 밖에서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소름이 돋는다.

하 XX. 닝은 욕설을 지껄임. 좀 여유롭게 샤워 좀 하자 했더니! 라면서 성급하게 샴푸를 머리에 쓱쓱 문대고 들고온 셔츠를 입음. 브라를 입을 시간은 없다 여겨서 한 선택이었는데 좋은 선택이엇음. 허벅지 반의 반정도 오는 셔츠를 입자마자 목욕탕 문이 열리고, 닝은 들어온 남자와 눈이 마주침

2년 전
글쓴닝겐
닝덜 이거 누구로 할까 추천 받을게,, :))
2년 전
글쓴닝겐
1.

익숙한 얼굴임을 다행으로 여겨야하는 건지 어색함에 욕설을 내뱉어야하는건지.
"어- 닝 좋은 아침~" 정신이 나갈 것 같다고 느끼는 닝. 죽고 싶다. "왜 이렇게 일찍 이러 나셨어요?" "나 원래 로드워크 하러 이 시간에 일어나."
로드워크 하러 일어난거면 로드워크나 하지 왜 목욕탕에 온건데요 XX. 쿠로오는 옷을.. 입지 않고 있었고 닝은 죽고 싶었음.
"샤워 한 다음에 땀내면 찝찝하지 않아요?"
닝은 얇은 셔츠 하나 따위만으로 가려진 자신의 허한 가슴을 최대한 가리기 위해 앞으로 팔을 올려서 머리에 거품을 내고 있었음. 눈에 거품이 들어왔지만 쿠로오의 하체는 보지 않기 위해 기를 쓰며 노력함.
"그러는 닝은 옷 입고 샤워하면 찝찝하지 않아?"
쿠로오는 닝의 옷차림을 훑어봤다가 부드럽게 곡선을 이루는 다리를 보고 멈칫함. 여러번 느꼈지만- 쟤는 남자인 주제에 골반이 왜저리 넓어-.
"선배 혹시 나가실 생각 없으세요."
거품때문에 닝이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말한다. 아- 눈이 아퍼.
셔츠가 간당간당했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위로 뻗어 샤워기를 뽑으려는 찰나, 살짝 미끄러지고 닝은 욕설을 내뱉는다.
"허, 이 쿠로오 상이 없었으면 어쩔려고 눈을 감아?"
쿠로오가 닝의 등을 받쳐주며 식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자신의 등과 어깨, 그리고 팔뚝까지 밀착된 그의 단단한 팔뚝하고 가슴이, 그리고 목욕탕 특유의 울림과 함께 들리는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닝은 심장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아서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입을 열면 욕설이 나올 것 같아서 대답을 못하던 닝이었고, 쿠로오는 다시 닝을 제자리에 세워준다.
"아 눈에 거품 들어갔어?"
눈이 뽑힐 것 같았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뻗는 닝. 쿠로오는 그에게 샤워기를 들려주고 물을 틀어준다. 닝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고개를 살짝 숙이고 머리에 물을 뿌린다. 엉덩이가 보여도 파국이고, 옷이 젖어서 가슴이 들어나도 파국이다. 제발. 제발. 어정쩡하고 힘이 바짝 들어간 채로 머리에 물을 뿌린 닝.

거품이 들어간 눈에 물을 뿌리고, 머리가 다 적셔지자 샤워기를 끈다.
"선배 제발- ... 나가주시면 안 될까요?"

머리에서 톡톡 떨어지는 물이 셔츠에 떨어졌고, 찬찬히 닝을 훑던 쿠루오의 얼굴이 붉어졌다.

2년 전
글쓴닝겐
2.

그래. 모르는 사람인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스가와라였음. 천재 일학년 세터한테 자리를 빼앗겼다고 볼 수 있는 터라 그에게 괜스래 눈길이 갔던 닝.

물론 나신인 몸을 보는 것은 정말 티끌도 기대한 적 없는 이벤트지만. 반 나체 정도는 부원들을 보면서 익숙해 졌던 닝은 시선을 아래로 주지 않은 채로 머리에 거품을 냄. 스가와라와 눈인사만을 한 닝은, 부리나케 머리에 거품을 냄.
아 근데 저 사람도 몸매 되게 예쁘네- 목 되게 길어.

그리고 닝은 보지 못했지만, 스가와라의 얼굴은 아침해 만큼이나 붉어져있음. 허리는 살짝 비고 골반은 살짝 끼는 셔츠, 딱 엉덩이를 가리는 옷- 타나카 같은 애나 볼 법한 잡지에서 나올 법한 복장에, 짧은 머리는 거품에 가려지니 더 여자애 같았음. 그것도- 으악 내가 남자애한테 무슨 실례를 저지르는 거야! 겨우 뛰는 가슴을 진정시킨 스가와라. 팔 다리가 앞으로 같이 나가는 중임.

샤워기만 사용하는 닝과 다르게 스가는 커다란 온천욕탕에 몸을 담갔음. 어제 밤엔 피곤해서 일찍 잤고, 대신 그가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은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었음. 근데 욕실에 왔더니, 무슨, 남자애를 보고 엄한 상상을 하는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있었음.

닝이 어정쩡한 포즈로 샤워를 하는 모습을 몰래 힐끔 쳐다본 스가. 물로 샴푸를 푸와악 씼어낸 닝이 부리나케 목욕탕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푸욱 내쉬며 온천 물 속에 머리를 담금. 말이라도 한 번 걸어볼 걸 그랬나-…

2년 전
글쓴닝겐
3.
츳키는 눈 마주치면 인상 찌푸릴 듯. 이유는 여러개였는데 일단 하나, 일대일 대면 어색함. 둘, 목욕탕에서 셔츠는 왜 입고 있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던 츳키. 이상한거 깨달을 듯. 닝 몸매가- 저 굴곡은 남자 몸매가 아니다?

츳키랑 눈 마주하면서 피부가 타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 들던 닝. 한마디도 안 하고 내려다 보고만 있는 츠키시마를 따라 인상을 찌푸림.
"뭘 그렇게 봐?"
"당신- 왜 여기에 있어?"
"뭐?"

긴다리로 닝한테 성큼 다가감. 츳키는 아마 허리에 수건 같은 거 두루고 들어왔을 듯. 누구 목욕탕 안에 있다는 거 알고 들어온 거니까.
"여자였어?"
"... 뭐-라는거야?"
"남자 아니잖아."
츳키가 손 뻗으면 바로 닫을 만큼의 거리까지 다가와서 도망치지도 못하는 닝. 자신보다 이십센치 차이나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 위압감이 장난 아니다. 자신을 내려다 보는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다가 크게 한숨을 내쉼.

"너 어차피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관심 꺼주면 안 될까?
"... 재밌어 보이는데 내가 왜?"
닝 속 부글부글 끓는데, 숨기지도 못하고 표정에 들어나니까 츳키 피식 웃고 팔짱 낌.
"이름이 뭐야?"
"... 하. 닝."
"난 츠키시마 케이."
그제서야 쿠로오와 자율연습을 하던 츠키시마가 기억난 닝. 켄마가 좋아하는 카라스노였구나. 한 번 더 한숨을 내쉰다.
"말하고 다니지 마- 특히 쿠로오 상한테."
"왜 숨기고 다니는 거야?"
"... 가족 사정."
그리 대답하니 츠키시마는 닝을 믿어줄까 말까, 무표정으로 내려다 보는데 닝 속은 부글부글 끓는 중. 질문 한 번 더 던지면 여기서 머리채 뜯고 한 번 싸워볼까. 저 허리를 봐. 마르기도 엄청 말랐으니까 선빵하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 제대로 씻고 나와. 나가서 얘기해"
정적으로 닝을 제대로 시험들게 만든 츳키. 손가락으로 머리에 묻은 샴푸를 가르키며 제대로 닦으라며 약올리곤 유유히 목욕탕 밖으로 나감.

2년 전
닝겐5
하앙... 너무 좋아 센세.....
2년 전
닝겐6
뭐야.. 여기 극락인가..?
2년 전
닝겐7
😭
2년 전
닝겐8
쿠로
2년 전
닝겐8
후쿠나가
2년 전
닝겐8
리에프
2년 전
닝겐8
엇 센세 미야기도 ㄱㄴ?
2년 전
글쓴닝겐
당근!
2년 전
닝겐8
스가...
2년 전
닝겐8
노야
2년 전
닝겐8
어 츳키까지
2년 전
글쓴닝겐
오 뭐야... 애들 다 너무 재밌겠는걸-? 으악 나 결정장애
2년 전
글쓴닝겐
반응 생각 나는 애들부터 써본당 여러명 써도 상관 없지?
2년 전
닝겐8
보고싶은 캐는 일단 다 불러봣어
2년 전
닝겐8
하앙 네
2년 전
글쓴닝겐
💋
2년 전
닝겐2
센세 늦었지만 켄지도 보고싶어요
2년 전
글쓴닝겐
으하악 이거 쓰는거 왤케 어려운가요
2년 전
닝겐8
ㅠㅋㅋㅋㅋㅋㅋㅋ
2년 전
닝겐8
바꿀까요
2년 전
글쓴닝겐
할 수 있는데로 힘내볼게용,, 내가 초래한 것이니
2년 전
닝겐8
회이팅,,,,,!
2년 전
닝겐8
쿠로 하앙이네
2년 전
닝겐9
🙊
2년 전
닝겐8
스가 미친.....
2년 전
글쓴닝겐
목욕탕 씬은. 이따 시간 날때 이어가고. 그 다음엔 지워 버릴 것이야.
2년 전
닝겐5
하앙ㅇ....
2년 전
닝겐8
으에
2년 전
닝겐8
캡떠놔야지....
2년 전
닝겐2
와ㅠㅠㅠ 샤워씬 이마 팍팍🤦‍♀️🤦‍♀️
2년 전
닝겐10
센세 빨리와주세요!!
2년 전
닝겐8

2년 전
닝겐8
계속 기웃거리길 잘했다 센세 사랑해 최고야
2년 전
닝겐11
헐 재밌다 센세...🥺
2년 전
닝겐12
센세 최고야
2년 전
닝겐13
센세 켄마도요..
2년 전
닝겐8
센세 어딖어.....
2년 전
글쓴닝겐
더 보고 싶은거 있나요 🤔
2년 전
닝겐8
흐아아앙ㄱ 그녕 센세 글이 보고싶어...
2년 전
닝겐8
례프 반응도 궁금하규... 노얏상이랑...
2년 전
닝겐8
이거 너무 재밌어서 그냥 센세를 오래보고싶은 마음에....
2년 전
글쓴닝겐
엄머 설레 😘
2년 전
글쓴닝겐
대충 새글 파서 짧따리 한것만 들고 와볼게용
2년 전
닝겐8
❣❣🥰
2년 전
글쓴닝겐
아예 글잡으로 갑니당
2년 전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닝겐8
알겠서용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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