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재로 이미 글을 쓰신 것들 본 적 있는데.. 좀비물에서 생리.. 하 생각만해도 파국이지 않니. 끔찍해. 인간적으로 에바. 근데 오히려 따지자면 스트레스 지수가 비이상적으로 높긴 할테니까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리 멈추는 여자애들이 더 많지 않을지도?
자 그래서 좀비들 후각이 인간 냄새에 유난히 발달 돼 있다는 건 싸우다가 알게 됐겠지. 실질적으로 칼 잘 못 휘두르는 애가 칼 휘두르면 날에 자기 손에 배인다고 하니까- 캐중 하나가 머리 들이대는 좀비 머리 짜르면서 자기 손바닥 배여서 피 뚝뚝 떨어지니까 좀비들이 달려들어가지고 피 떨어진 웅덩이에 머리박고 피 핥아 먹음. 개인적으로 시라부 자기 손 피나는 부분 가린답시고 열심히 붙잡으면서 (더 아프겠지) 추잡하게 모여서 바닥 핥는 좀비들 보고 겁나 그윽혐 하는 표정으로 노려 볼 듯.
어쨌든 그래서 주제.
개인적으로 생각한 건 아포칼립스에서 생리가 터진다면,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좀비들이 물에 강하다는 얘기는 들은 적 없는데.
아포칼립스에서 지낸지 한 세달 정도 된 시점에 상황에 조금 익숙해졌고, 이제 캠프도 만들고 했는데 갑자기 생리 터졌다고 하자. 생리대같은게 있을리가 없겠지. 편의점은 다른 무리 사람들한테 이미 차지 당했다고 하자. 애들 캠프에서 겨우겨우 잠들었는데 생리 특유의 쎄한 느낌이 거기서 느껴짐. 닝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직행. 겨우 버려진 편의점에서 싹슬이 해왔던 휴지들은 아껴야 했겠지. 필요하면 애들 치료에도 사용할 만큼 중요한 물품일테니까.
방밖으로 나온 닝.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좀비랑 마주침. 그 때 쯤이면 아마 닝 다리에 피 흐르고 있었을 듯. 닝 욕설 내뱉으면서 최대한 캠프에서 멀리 떨어져 달림. 달리는데 점점 좀비들 많이 쫓아오겠지. 산속 캠프였어서 나무들 사이 사이 으악 어쩌지?? 하면서 달빛아래에서 좀비랑 술래잡기, 꼬리가 무지 무지 긴 술래잡기를 하다가 주변 강에 도착함. 하천이든 어디든, 계곡 가면 중간중간에 꼭 물쌀 그나마 고요한 지점 있자늠? 그런데 찾았다고 하자.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물에 풍덩 빠져든 닝. 최대한 가운데 쪽으로 갔더니, 다행이게도 강 가운데도 어깨까지 물이 오긴하지만 발이 닫는 깊이였다고 하자.
좀비들 크악 크악 거리는 이상한 목소리 내면서 우굴우굴 계곡 주변 모여있음. 닝이 흘린 피 할짝이는 놈들을 닝은 끔찍하게 쳐다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