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 미리 밝히지만 난 샴푸 지금까지 연 적 없고 열어 볼생각도 안했던 쪽이야. 열면 안되는거겠거니 했었어. 그렇지만 샴푸 열어보는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니까 이해 돼. 애초에 테스트해보라고 마트 직원 분들이 열어서 시향 시켜주시고 그런다며. 물론 샴푸를 열지 말라고 하는 측의 입장이 직원분이 열어서 시향시켜주시는 건 판매자측에서 허락한 합법적 개봉이고 고객이 임의로 열어보는 건 새 상품을 훼손하는, 즉 가치를 하락시키는 행위를 임의로 하는 거니까 다르다,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위다 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해했어. 그니까 여기서 문제는 그거인 것 같아. 샴푸의 뚜껑을 여는 것이 새 상품을 중고로 만드는 행위냐 아니냐에 대한 관점 차이? 샴푸 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맡는 게 암묵적으로 허락되었다고 보는 측과 아닌 측의 의견 대립..? 샴푸 열면 안된다는 사람들 아까 보니까 빵이나 러쉬처럼 애초에 상품이 공개된 상태로 있는 건 괜찮다더라고. 그게 상품의 속성 자체가 원래 그런 거니까 괜찮다는 거 맞지? 다들 그렇게 파는 거니까. 근데 샴푸 열어서 보는 사람들한테는 그게 애초에 판촉 직원들도 열어서 시향시켜주는 거고, 열어도 상품 가치 자체는(애초에 포장할 때부터 공기에 닿고 사람이 뚜껑 닫으니까) 떨어지지 않으므로 새 상품인데다, 열어봐도 되는 것이 샴푸의 속성으로 인지되어 있는 거야. 빵 괜찮다는것처럼 샴푸도 괜찮은 영역인 거라고. 그냥 자라온 환경이나, 계속 봐오던 것들이나,, 아무튼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된 건데 이걸 미개하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고 미개하다고 하는 거랑 비슷하게 황당한 기분일 것 같아. 그리고 샴푸 열어봐도 된다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이해했지? 샴푸가 애초에 통에 담겨있는 상품이고, 열어보면 안되는 속성의 물건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에게는 애초에 열어봐도 되는 속성으로 인지되어 있으니까 하지 말라는 것도 굳이 불편해지는 일이었을거야. 거기다 미개하다 어쩐다 말 심하게 하고 비난하는 것도 화나고 싫은 사람이 피할 것이지 싶기도 해서 이렇게 판이 커진 것 같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관점 차이인 것을 누가 샴푸는 열어봐도 된다/안된다 법으로 땅땅 정해줄 것도 아니라 정답이 나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샴푸를 열어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배려로 안열어줄 수 있으면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고, 샴푸를 열면 안된다는 사람들도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될 것 같아. 계속 열어볼 사람들은 분명히 있을거고 그게 싫으면 솔직히 본인이 피하는 길 외에는 답이 없을 것 같네. 더러우면 니가 피해! 라는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다른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샴푸 안열어보면 되는 일 아니야! 라는 식의 말은 비건 실천하시는 분들이 고기 먹는 사람들한테 고기 안먹으면 그만인 거 아냐! 라고 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머릿속에 당연한 인식을 내가 불편하니까 바꾸라고 하는 거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물론 너무 비약일 수 있지만 사상을 바꾸라고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비유한거야). 결론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는 거지. 그냥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고 서로서로 말 꼬투리 잡아서 싸우는 와중에 또 읽어보니까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말만 잘 하면 몇몇 사람들이라도 마음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봤어. 읽어주면 고맙고 아니면 뭐,,, 그냥 내 생각도 정리해볼 겸 열심히 쓴 거라 스스로도 좀 뿌듯하니까 됐다고 생각해. 근데 또 다른 의견이 있는 사람들은 추가해주면 그거 읽어보는 것도 재밌고 좋긴 하겠다. 내 글 읽어줄 사람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ㅠ 마무리를 어떻게 할 지 모르겠네. 앙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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