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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 도쿄에서 전학 온 닝이 키타 옆자리에 앉는 것부터 보고싶다 누가봐도 키타 듬직하고 믿을 만 하니까 담임샘이 키타에게 전학생 잘 부탁한다고 옆에 붙여놓을 것 같음 처음엔 사근사근한 말투에 웃기는 또 얼마나 잘 웃는지 도쿄 애들은 다 이러나 당황스러웠던 키타도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 풀리니까 장난기 드러내는 닝이랑 티키타카하면서 절친 먹었으면 좋겠어 부활동은 당연히 배구부 매니저ㅎㅎㅎ 전학오고 일주일 뒤에 담임이 부활동 뭐할거냐고 신청서 주겠지 닝은 중학교 3년 내내 배구부 매니저 한 경력이 있어야됨 왜냐? 이나리 배구부에서 빨리 적응해서 야무진 매니저로 사랑받으라고 설정해봤음 키타 할머니랑도 알게 되었다고 하면 안될까? 제발.. 키타가 할머니랑 식사하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곤 하는데 매일같이 등장하는 닝이라는 친구 한 번 보고 싶다고 데려오라고 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종종 키타네 놀러갔으면.. 닝 요리 솜씨도 뛰어나고 말도 예쁘게 잘해서 할무니 사랑 듬뿍듬뿍 받았겠지 할머님 가끔 며느리 삼고 싶단 발언하시면 닝은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뒤에서 듣고 있던 키타 귀만 새빨개졌으면 좋겠구려.. 그렇게 키타랑 닝은 2학년이 되고 미야즈랑 스나가 입학하고•••• (닝은 모두와 친해지고) (중략) 키타랑 닝이 3학년이 되고••• 모든 서론은 이 장면을 위해 존재했다 밥 한 번 복스럽게 잘 먹는 오사무가 참 예뻐보였던 닝이 지나가듯이 다음에 우리집 놀러오라고, 한 상 거하게 차려주겠다고 말한 적이 있을거야 근데 진짜 지나가듯이 말한건데 사무 먹는거에 진심이잖아 어느날 갑자기 닝상, 그때 말씀하신 한 상 언제 차려주실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 꺼낼 듯 그래서 그 말 나온 주 토요일에 오라고 초대한거지 근데 마침 키타도 할머니가 닝 너 보고싶다 하시는데 토요일에 올 수 있냐고 물어보는거지 !(중간 사과. 나 사투리 잘 몰라ㅠ..ㅠ) 토요일엔 약속있어서 일요일에 가면 안되냐고 하니까 키타 상관없다는 듯이 그러라고 고개 끄덕할 듯 그리고는 토요일에 무슨 약속 있냐고 물어보면 닝 순간 사실대로 말하려다가 멈칫할거야 '응 사무 밥 먹이려구 우리집(=닝 자취방)에 초대했어' 라고 말하려니까 좀 민망한거지 그래서 그냥 다른 반의 칸나쨩하고 하루종일 시내에서 놀기로 했다고 대충 둘러대라 호호 아니 이거 왤케 길어지는 것 같지 자 이제 시작이야 토요일 당일에 누가 띵동 현관벨 눌러서 나가보니까 사무 뒤에 츠무 뒤에 스나까지 총 셋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사무 혼자가려고 했는데 대충 들켜서 다같이 오게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임 닝 당황했지만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다 들여보낼거야 츠무는 닝상 저희빼고 둘만 맛있는거 먹으려 한거냐고 왕왕대고 사무는 그 옆에서 머리짚고 있고 스나는 제 집 구경 중인 광경보다가 후딱 밥 준비할 듯 사무가 워낙 많이 먹으니까 식재료도 넉넉히 준비해놨고 또 이넨세들이 센스있게 빈 손으로 안오고 맛난거 사와서 대충 한 상 거하게 차려졌다고 하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해결하고나니까 밖은 어둑어둑해졌어 오늘 진짜 감사하다고 신세많이 졌다고 저희 이제 가보겠심더! 하는 애들 배웅하러 닝도 같이 집 밖에 나갔는데.... 나갔는데 ..... 걸어오던 키타가 그 광경을 봐야만!!!!!!!!! !!!!!!!!! 후후 왁자지껄 인사하던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고 키타 굳은 표정으로 아무말도 안하고 빤히 보다가 니는 여기가 시내가? 이런식으로 말했음 좋겠다 닝도 거짓말한거 걸렸으니까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아무 말 못하는데 얼음처럼 굳어있는 이넨세들이 먼저 눈에 보이잖아ㅋㅋㅋ큐ㅠㅠ 너희 일단 먼저 가라고, 키타한테는 내가 얘네 먼저 초대했다고 하면서 이넨세들 보낼 듯 애들 가고 침묵만 흐르다가 닝이 먼저 말 꺼내겠지 미안하다고, 내가 애들 밥 맛있는거 해주고 싶어서 초대했다고, 거짓말한거 미안하다고 주절주절... 닝 자기 앞에서 이렇게 정색하는 키타는 처음이거든 같이 있는 내내 웃는 건 아니었어도 분명 화나거나 무관심한 표정은 절대 아니었는데 지금은 너무 무서운 표정이니까 서두 없이 말하는거 듣고 있던 키타 한숨 푹 쉬면 닝 흠칫하면서 입 다물겠지 키타 처음으로 닝 혼냈으면 좋겠다 여자애가 혼자 사는 집에 남정네들 그렇게 초대하면 어떡하냐고, 점마들이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생각없이 그러냐고. 근데 닝은 이넨세들 그런 애들 아닌거 알고 있잖아 사실 키타도 알지 근데 닝 집에서 우르르 애들 나오는거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화나서 평소보다 감정 실어서 얘기했으면 좋겠음 그러다 닝 울렸으면.. 어찌저찌 키타는 집 가고 닝 훌쩍이면서 침대에 앉아서 속으로 키타 미워할거야 아니이 내가 애들 밥 해주는게 그게 뭐가 어때서˃̣̣̥᷄ɞ˂̣̣̥᷅ 그런 짓 할 애들 아닌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다 아는데! 그치만 키타 말도 맞긴 해 아무리 그래도 나 혼자 사니까 더 주의해야지.. 그래도 그렇게 까지 말할 건 없잖아? 그렇지만 키타도 분명 나 걱정해서 하는 말이었을테고..•᷄ɞ•᷅ 하다가 내일 할머님 뵈러 키타네 가야하니까 그 때 다시 한 번 더 사과해야지( •᷄Θ•᷅ ) 다짐하는 닝 키타는 닝한테서 뒤돌자마자 후회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생각해도 좀 심했던 것 같아서..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할 수 있는거 잘 아니까 빙시야 와 그랬노 하면서 후회해라 내일 닝 오면 미안하다고 사과해야지. 근데 오긴 올까? 자기 때문에 안 오는거 아닌가 한숨 푹푹 쉬어라 그래서 결국 다음날 화해하고 사귀고 결혼하고 애까지 잘 낳아서 도란도란 살았다는 이야기 끗 급전개 쏴리 근데 난 키타가 화내는 딱 저 장면이 보고 싶었어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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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쉽게 갈아타는 닝들은 비결이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