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유명한 달달디저트맛집카페 사장으로...
창업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입소문 타서 손님 꽤 많을듯
닝은 보이는쪽인데 술식 없어서 비술사인 걸로... 그런데 어렸을때부터 주령이 보였지만 안 보이는척 마스터해서 고전이나 이런데가 있는지는 모르고 산거였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도 주령이 안 보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의 차이는 커서 안 보이는 척해도 학창시절 은근히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닝이 마음을 붙였던게 베이킹이었던 거지. 혼자 빵이나 간식을 만들고 굽고 레시피를 개발해서 나온 것들을 보육원에 기부하러 가져갔을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고 가게의 꿈을 가졌던...뭐 그런 설정
맛있는 디저트라면 놓칠 수 없는 고죠가 근처 임무를 왔다가 닝의 카페에 들리는데, 한번 디저트를 맛보고 완전 반해서 단골이 됐으면 좋겠다. 당연히 닝도 고죠를 기억하게 되겠지. 190이 넘는 장신에 새하얀 은발, 그리고 눈을 온통 덮고 있는 검은 안대까지만 해도 특이해서 시선이 가겠지만, 고죠는 한번 올때마다 모든 디저트 종류를 쓸어가듯 싶이 했으니까. 조금 특이한 단골손님. 정도로 기억하게 될듯 ㅋㅋㅋㅋ
닝은 괴물(닝은 주령을 모르니까 괴물이라고 생각할듯)이 근처에 보이면 보지 못한 척 지나가는게 대부분이지만 가끔 정말 하찮은 승두가 집 앞 복도에 돌아다니거나 하면 빗자루로 먼지를 쓰는 척 하고 가게 밖으로 내보내는 정도는 할 수 있겠지 ㅋㅋㅋㅋ 술식은 없지만 주력은 아주 조금이라도 있을테니까... 닝이 약해서 없애지는 못할듯 술식도 없고...
그런데 가게 열고 나서 초반은 가게 주변에 괴물이 몇번 보였지만, 최근들어서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라? 하겠지. 이유를 못찾고 결국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 하고 넘어갈테지만 당연히 그 청소부는 디저트 사러올때마다 주변에 주령이 보이길래 없앴을 뿐인 고죠 ㅋㅋㅋㅋ
고죠랑 닝 친분은 없지만 적당히 단골 손님과 사장으로서의 친근감은 있으면 좋겠다
고죠가 오랜만에 또 디저트 사러 와서 "이거랑 이거 2개랑 이거랑 이거 다 포장해주세요~" 하니까 닝 네~ 하고 포장하다 말고 "티라미수가 신상으로 나올 예정인데 혹시 샘플 드셔보시겠어요?" 라고 권유한다거나 ㅋㅋㅋ 그럼 고죠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딸기맛은 안나오나요?" 이런거 물어봄
하루는 일하는데 가게 안에 승두 한마리가 들어와서 가게 바닥에서 어슬렁대는거지 그래서 닝 일하다가 '이따 손님 없을때 밖으로 내쫓아야겠다~' 이 생각하겠지
근데 그때 고죠가 와서 또 어느때처럼 디저트 잔뜩 포장해가.. 고죠가 문 밖으로 나가는 동선에 승두가 있지만 보통 다른 손님들은 보지도 못하고 그냥 통과하기 마련이라 신경 안쓰고 있는데, 고죠가 나가다가 잠깐 멈춰서 승두 있는 위치에 발을 올려서 꾸욱 누르니까 승두가 고죠 발을 통과하지 않고 꾹 눌리면서 버둥버둥대더니 펑 하고 터지는거지. 고죠는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에서 누른 발 바닥에 몇번 털고 가게 나가고 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닝은 눈 엄청 커지고 ㅋㅋㅋㅋ 저거 없앨 수도 있는 거였어?? 하고 놀라겠지. 그뒤로도 몇번 가게 근처에서 괴물 없애는 고죠 보고 물어보진 못하지만 속으로 고죠가 퇴마사 같은건가? 생각하고 속으로 내적친밀감 쌓여서 그뒤로 고죠 올때마다 서비스 잔뜩 얹어줄듯
한번은 고죠가 일하다 온게 아니고 휴일에 온거라 안대말고 눈 반쯤 보이는 선글라스 끼고 가게 오면 닝이 고죠 못 알아볼듯. 장신의 하얀머리, 그것도 엄청 잘생긴 손님이 와서 속으로 조금 놀란 닝이 아닌척 주문 받는데 고죠가 사가듯이 종류별로 잔뜩 디저트 주문하길래 '이번 손님은 손이 크시네?' 하고 포장할 것 같음.
그럼 고죠가 그런 닝 보고 눈가린 선글라스 살짝 내리면서 장난으로 "오늘은 서비스 안 주시네요?" 하고 물어보면 닝 "네??" 했다가 뒤늦게 목소리나 그런걸로 고죠인거 알아보고 파드득 놀람
"고죠....상?" 하면서 잔뜩 놀란 닝이 선글라스 위로 보이는 하얗고 긴 속눈썹, 그리고 하늘을 담은 색의 새파란 눈동자를 마주하고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왜... 왜 가리세요?" 하고 손님인 것도 잊고 저도 모르게 물어보겠지. ㅋㅋㅋ 눈 앞에 있는 고죠의 두 눈은 평생 봐온 인간의 눈 중에 제일 예뻤다고 자부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그럼 고죠는 그냥 웃으면서 "일할땐 안대가 편해서~" 하고 닝은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앗, 네...네. 아, 여기 서비스요. 오늘은 쿠키에요." 하면 고죠는 여느때처럼 디저트 받아들고 손인사하고 사라짐
고죠 나가고 나서도 닝은 고죠의 잘생겼던, 아름다웠던 두 눈이 안 잊혀서 잠깐 멍하니 서 있겠지. 일할땐 안대가 편하다는 말의 뜻은 모르겠지만 대충 퇴마사 일을 할땐 선글라스가 불편하겠다 싶긴함. 그런 눈이라면 솔직히 평소에 가리고 다닐만도 하지. 이런 생각할듯
그리고 카페가 쉬는 날, 집 냉장고가 비어서 장을 봐 양 손 가득 짐을 들고 집으로 향하던 닝의 어느 평화로운 날이었겠지. 오늘따라 길가에 괴물들도 안 보이는 것도 같고, 하늘도 맑아서 기분이 좋아진 닝은 콧노래라도 흥얼거리면서 집에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뒷목이 서늘해져. 잠깐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 닝이 '기분 탓인가?' 하고 다시 앞을 보고 길을 향하면,
'키악-!' 하는 괴상한 소리와 함께 앞에 있던 골목 코너에서 커다란 괴물이 튀어나와. 그리고 무언가에서 도망치듯이 이쪽으로 달려오는데, 너무 갑자기 튀어나온지라 닝도 실수로 주령과 눈이 마주친거지. 황급히 눈을 돌리지만 이미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데다가, 거리를 꽉 채울만큼 커다란 크기의 괴물에 모른척 하더라도 이미 이쪽으로 달리고 있는 이상 부딪히는게 필연적이라고 생각이 들어 생존본능이 든 닝은 급하게 뒤로 몸을 돌려 뛰겠지.
하지만 닝의 두 다리보다 커다란 주령의 속도가 빠른건 당연했음. 닝의 주력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쫓기고 있던 주령은 이거라도 먹고 배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도망치는 닝의 뒤를 붙잡아 자신의 커다란 입에 넣으려 하겠지.
닝은 소리를 마구 지르면서 괴물의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다가 겨우 입에서 빠져나오지만, 주령의 커다란 이빨 사이에 손이 끼어서 뭉개지고 말아.
두려움과 몰려오는 손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든 주령의 손아귀에서 발버둥치던 닝은 머릿속에 자신도 모르게 고죠를 떠올려. '이 괴물을 없앨 수 있는 고죠 씨라면, 나를 구해줄지도 모르는데.' 이 순간, 간절히 고죠가 보고싶을거야. 하지만 고죠가 카페가 열지도 않은 날 이 근처를 지나갈리 없음을 아는 닝이 그저 발버둥치겠지.
하지만 주령에 비해 닝의 힘은 너무 약했고, 발버둥 치던 힘도 다 빠져, 주령이 다시 입을 크게 벌려 닝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순간,
엄청난 풍압이 닝의 몸을 휘감아,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가 천천히 뜨는데, 주령의 입 속이 아니라 하늘과 저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옷자락이 보여.
'나... 안 죽었네?' 라는 생각와 함께 고개를 들면 어느때처럼 안대를 쓰고 있는 고죠가 보이겠지.
"괜찮아? 잠깐 눈 감고 있어. 좋은 꼴은 아니니까~"
왜 고죠씨가 여기 있지? 라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가 눈을 감으라는 말에 순순히 눈을 꼭 감아. 그러면 눈을 감은 닝의 귀에 고죠가 "조금 귀찮은 유형이네. 여기까지 도망치고 말야~" 하더니 뭔가 중얼대며 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가 들리겠지. 괴물이 지르는 비명소리 같은게 들리다가 사라져, 고요한 주변에 이제 눈을 떠도 되나 싶을때 고죠가 "이제 눈 떠도 돼~" 하겠지
눈을 뜨면 주령은 온데간데 없고 골목 벽만 조금 부셔져 있겠지. 그걸 보고 눈이 커진 닝이
"이거... 고죠 씨가 ...퇴마? 한거에요?"
"푸핫, 퇴마라고? 뭐, 비슷한가?"
하는데 닝이 "아얏!" 하겠지. 현재 닝의 오른쪽 손은 완전히 뭉개진 상태였으니까. 고통이 몰려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지. 오른손잡이였던 닝은 아연해진 눈으로 제 뭉개진 손을 보겠지. 단순한 골절도 아니고, 짓뭉개진 손은 되돌아올 수 없으니 이제 병원에 가더라도 오른쪽 손을 못 쓰게 될 터였으니까.
베이킹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허탈함과 슬픔이 몰려와 닝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겠지.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이제 카페는 못 열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울적해진 닝을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던 고죠가 조용히 "고쳐줄까?" 하는거지. 닝이 "네?" 하고 반문하면 대답 제대로 듣지도 않고 닝 안은채로 주술고전으로 나르는 고죠...
닝은 비술사지만 고죠의 힘으로 주술사고에 휘말린 창이다 뭐다 하면서 고전 결계 안으로 데리고 가서 쇼코 앞에 데려다두는거지.
쇼코가 ? 하면서도 짠 하고 반전술식으로 고치면 뭉개졌던 닝의 손은 짠! 하고 원래대로 돌아와있겠지. 닝은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거에 놀라서 입을 벌리고 쇼코랑 고죠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보다가
"요즘 퇴마사들은... 마법도 부리나요?"
이런거 물어보고 ㅋㅋㅋㅋㅋ 고죠는 닝의 어이없는 말에 막 웃다가 그제서야 주령과 주술사 같은 개념을 설명해주겠지. 닝은 조용히 들으면서 '괴물이 아니라 주령이었구나...' 이런생각함
"저 말고도 괴, 아니 주령이 보이는 사람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어요. 주술사, 라는 것도 고죠씨가 처음이에요."
"보통은 닝 같이 보이는 사람은 눈에 띄기 마련이거든. 아니면 창들은 장막도 보이니까. 장막 근처에서 기웃대다가 장막에 일하던 주술사와 컨택돼서 주술고전에 연락되어 창이 되는 경우가 많지. 닝 같은 경우가 흔치 않은거야."
앞으로는 주변에 큰 주령이 보이면 즉각 주술고전에 연락을 넣으면 된다고 안내까지 받은 닝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여. 괴물들을 안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안심까지 되겠지. 어느순간부터 반말하는 고죠 같은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고마울거야.
"구해주시고 손까지 고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인사하는 닝한테
"손도 나았으니까 계속 카페 해야해? 나 닝의 디저트 정말 좋아하니까~" 하는 고죠
하고 그뒤로도 엉망진창으로 얽히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