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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89l
이 글은 2년 전 (2022/3/23) 게시물이에요
선유도 

 

구현우 

 

창밖의 비를 좋아하지만 비에 젖는 건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 너에게 

 

해주려고 한 얘기가 있어 

 

선유도에서 만나자 선유도에는 

오만 색으로 어지러운 화원이 있으니까 

 

녹음된 빗소리를 들으며 비로소 안정을 찾는 너에게 

 

어울린다 믿는 풍경이 있어 

 

혀끝이 둔감해지면 입안 가득 맥주를 머금고 

어디에선가 

 

이 통화가 계속되지 않는다고 

 

네가 여길 때면 무음이 침묵과 다르다면 난치의 감정이라면 

 

그건 바라지 않아도 젖어드는 일 

 

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 

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 

 

선유도에서는 볼 수 있을 거야 차마 겉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계절 

 

나의 9월은 너의 3월 

 

선유도에서 만나자 선유도에는 

직접 본 다음에야 알게 되는 게 있으니까 

 

어쩌면 나는 

 

네가 자주 입는 꽃무늬 원피스에 수놓인 노랑과 파랑 

하나는 무난하지만 

하나는 네가 그토록 역겨워하는 향기를 품은 꽃이라는 걸 

 

말해줄 수도 있을 거야 

 

그리고 나는 

 

그 후의 복잡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들뜬 채로 한강을 지나가다가 

아주 

서서히 

 

선유도로 가는 길에 모두 잃어버리고 마는 거야 

 

 

 

 

이건데! 너무 좋은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구... 

혹시 읽고 해석해줄 수 있는 팔랑이들 있으면 댓남겨주라아...
추천


 
팔랑1
내가 느꼈을 때 이 시는 처음에 유사성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고 있는 거 같아
실제 빗소리 - 녹음된 빗소리
무음 - 침묵
가을 - 봄, 겉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계절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같은 꽃이지만 노랑꽃과 파랑꽃은 차이가 있다 말하면서
비슷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존재라는 걸 드러내는 거 같아
사진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나온 해석이야!

2년 전
팔랑1
더 찾아보니까 이것도 있다 이 해석 좋아서 아예 링크로 남겨놓을게!
http://www.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280

2년 전
글쓴팔랑
오 !! 자세한 해석 고마워 🥺🥺
덕분에 시가 더 좋아지는 느낌이야

2년 전
글쓴팔랑
그런데 궁금한건 마지막 구절에 선유도로 가는 길에 잃어버린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아ㅠㅠ
2년 전
팔랑2
내 뇌피셜인데 마지막 구절에서 말하는 '모두'가 복잡한 마음 아닐까?? 뮨맥상 그 앞에 대응할 수 있는 목적어가 복잡한 마음이기도 하고 화자에겐 선유도가 뭔가 확인? 확신?의 장소니까 선유도로 향하는 길에 그 복잡한 마음을 잃는거지

하...쓰는 나도 모르겠다...어쨌든 좋은 시 추천 고마워!!

2년 전
글쓴팔랑
오오! 그것도 맞는 것 같아..!
고마워~~~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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