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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1편 있는데 안 읽어도 딱히 상관없어요~ 전편에 댓글써준 익들 넘 고마워엉 덕분에 한 편 더 써봤어ㅓㅓ♥ 닝이 우시지마에게 위로 받은 날을 계기로 둘사이엔 묘한 기류가 흘러. 아직 맘 정리가 완전히 되지 않은 닝이 먼저 철벽치지만 우시지마는 아랑곳 하지 않아. "닝, 여기 묻었다." "그걸 네가 왜 먹어?! 휴지 주면 되잖아...!" 밥 먹는데 닝 입가에 묻은 걸 아무렇지 않게 자기 손으로 닦고 자기 입에 넣는 우시지마라든가. "오늘은 트레이닝이 덜 되었다. 널 업어서 데려다주면 운동이 될 거 같은데." 닝이 구두 신고 나왔다고 말도 안 되는 핑계 대고 업어주는 우시지마라든가. 이런 요상한 직진 플러팅의 원인은 반은 텐도, 반은 세미였으면 좋겠다. "와~카~토~시~~ 와카토시의 손은 크니까 그걸 어필해!" "손이 큰 걸 보여주면 되는 건가?" "노노~~! 일단 배구공 만지듯 열심히 만지다가 빨고 넣으면 되지용~~!" "어이! 텐도!! 둘은 아직 사귀는 사이 아니란 말이야! 그, 그리고 우린 아직 미성년자라고!" "흐음~ 세미세미~~! 뭘 상상하는 거야~" 텐도의 수위 높은 드립에 얼굴이 빨개진 세미는 당황한 걸 숨기려고 열심히 우시지마의 데이트룩을 골라줄 거야. "하하, 세미 그 옷들은 데이트룩보다 록 페스티벌에 가야할 것 같아." "...그 옷들은 버리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 보다 못한 레온과 시라부가 한 마디씩 거두겠지. (참고로 고시키도 한 마디 하고 싶지만 모쏠이라 배구부에서 벤 당함) 암튼 우시지마와 닝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으로 지내다가 닝과 우시지마는 집에 가다가 우연히 오이카와를 마주쳐. 정확히 말하자면 우시지마는 오이카와를 보지 못했어. 우시지마는 오이카와를 등 지고 있었고 거리가 꽤 됐으니까. 닝만이 오이카와를 알아본 거야. 오이카와...? 닝은 걸음을 멈췄고 오이카와는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이쪽으로 다가 와. 오이카와를 만나면 당당하게 행동하려 했던 닝인데... 막상 마주치니 얼음이 돼 버렸어. "왜 그러지?" 뭔가 이상하다 눈치 챈 우시지마가 뒤 돌아보려 하니까, 닝은 급하게 우시지마의 목덜미에 손을 감싸. 살짝 차가운 닝의 손끝이 자신의 목을 훑자 우시지마는 자기도 모르게 "읏.." 하고 신음이 나올 거야. 아. 우시지마는 본능적으로 알겠지. 곧바로 닝에게 닿기 쉽도록 허리를 숙이고 눈을 감아. 둘의 입술이 닿자 그간 머뭇거렸던 우시지마는 없어. "하아, 우시지마.. 천, 천히..." 먼저 도발한 건 닝이었지만 시작이 그랬다는 거야. 닝이 헉헉댈수록 우시지마는 닝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손으로 닝의 허리춤을 붙잡고 자기쪽으로 끌어안아. 어렴풋하게 그의 실루엣이 느껴지고 닝은 우시지마와의 키스에 완전히 몰입하게 돼. 잠시나마 오이카와의 존재를 잊을 만큼. 닝과 우시지마의 숨이 가빠질수록 다른 한쪽에선 오이카와의 발소리가 가까워질 거야. "닝..?" 마침내, 오이카와의 시야에 완전히 들어오겠지. 전여자친구였던 닝이 우시지마와 키스하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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