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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487l 2
이 글은 2년 전 (2022/4/30) 게시물이에요
ex. 카게야마 

닝이 첫 연애 상대인 카케야마는 연애에 매우 서툴러. 데이트 하는 날, 닝이 아픈 걸 참고 카게야마를 만났는데, 나중에 카게야마가 눈치채고 불같이 화를 내는 거야. 

"아프면 집에 있어야지! 뭐하는 거냐...! 네가 히나타도 아니고!" 

"아니... 나는 네가 보고싶으니까..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닝은 울다 머리가 핑 돌아 주저 앉아. 그리고 그대로 쓰러져서 응급실 행. 카게야마는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닝을 보면서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했나, 남몰래 훌쩍훌쩍. 

 

 

+열심히 길게 쓰느라 댓 다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어염... 그치만 댓 달아준 닝들 건 다 써줄게~!
추천  2


 
   
닝겐1

2년 전
닝겐1
사쿠사 키요오미
2년 전
글쓴닝겐
"쟤 더러워서 놀기 싫어."

닝과 사쿠사는 부모님끼리 절친이라 아주 어릴 때부터 봐 왔어. 당연히 어릴 때는 청결 관념이 덜 하잖아. 입에 아무거나 넣는 어린 닝을 보며 사쿠사는 맨날 더럽다, 더럽다, 완전 더러워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너는 내가 없으면 어떡할래."

옆에서 손수건 챙겨줘, 손 닦아줘, 준비물 챙겨줘, 사쿠사는 닝 뒷바라지 하다 역으로 정들어 버릴 거야. 그렇게 소꿉친구 사이로 몇 년이 흘러. 어느날은 닝이 남자친구 생겼다고 자랑하는데,

"짠! 내 남자친구, 와카토시군!"

하필 우시지마야.

"...둘이 안 어울려."

너한테는 내가 더 낫지 않아? 그러나 사쿠사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해.

2년 전
닝겐2
히루가미.. 보고싶어요..🥺
2년 전
글쓴닝겐
내가 하루가미 성격이 잘 기억 안 나는데... 혹시 어떤지 알려줄 수 있어?? ㄴㅁㅇㅋ 보고 왔는데도 파악이 안 돼... 😢😢😢
2년 전
글쓴닝겐
"혹시 교재, 같이 볼 수 있을까?"

강의 시작 몇 분 전, 히루가미 옆자리 앉아 있던 닝이 조심스럽게 부탁해. 힐끗, 히루가미는 소리의 근원지에 고개를 돌려. 눈이 마주치고, 히루가미는 닝의 뭉특한 안경 너머 곤란한 시선을 느낄 거야.

"...그래."

우선은 이번 한 번은. 설마, 아직까지 교재가 없는 건 아니겠지? 히루가미는 티를 내진 않지만 벌써 3번 째 하는 수업인데, 교재 없이 달랑 몸만 온 닝을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네가 수석이라고?"

"으응."

시간이 흘러 히루가미는 닝이 과 수석이라는 걸 알게 돼. 닝은 덜렁대기는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성실한 타입이었던 거야. 아, 내가 겉만 보고... 히루가미는 반성하겠지. 호시우미가 알면 크게 혼나겠다 싶을 거야.

"오늘 어디 가?"

"응! 소개팅 하러."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닝은 히루가미 옆에서 수업을 들어. 근데 닝이 평소와 좀 달라. 도수 높은 안경 대신 렌즈를 끼고 옷도 샤랄라 하게 꾸몄어. 소개팅...? 히루가미는 심기불편해. 왜 잘 알지도 못한 상대방을 위해 저렇게 꾸며야 하지 싶어.

"그냥 안경 써. 렌즈 아프다며."

그나저나 칠판 글씨는 잘 보이나? 히루가미는 닝에 대한 자각은 빠르지만 대놓고 플러팅은 안 할 거야. 닝을 배려한답시고 천천히 다가갔는데... 소개팅 하는 닝을 보고 살짝 후회할 거야. 아마, 이 날 이후로 히루기미는 대놓고 들이대지 않을까.

2년 전
글쓴닝겐
히루가미 영상 열심히 보고 왔습니당...! 캐붕이라면 지송지송
2년 전
닝겐2
헉 센세 지금 봤어요 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지송지송이란뇨ㅠㅠㅜㅜ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절 어디로 하면 될까요 ㅠㅠㅠㅜㅜㅜㅜ제가 너무 냅다 던지고 튀어버렸죠ㅜㅜㅜㅜ 센세 글에 제가 함성발사 하는 중입니다😭
2년 전
닝겐3
미야 아츠무! 이건 미야다
2년 전
글쓴닝겐
츠무에겐 오래 사귄 여친이 있어. 주위 사람들은 둘을 부부라고 부를 정도로 티격대격 하면서 예쁘게 잘 만나. 그런데 문제는 츠무가 프로에 데뷔하면서 생긴 거야. 고교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츠무의 인기와 바쁜 스케줄, 팬 서비스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 팬들과의 만남. 점점 자신에게 소홀해지는 츠무를 보다 닝은 참다 참다 한 마디 하겠지.

“너 변했어.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옛날에는 어땠는데? 아~? 헤어지자고? 내는 좋다 마.”

그럼 잘 살고~ 바이바이~~! 철없는 츠무는 건수 잡았다 싶어 바로 이별을 고할 거야. 닝과 오래 사귀긴 했지만 오랜 사귄 만큼 질리는 게 많았거든. 그리고 닝 아니어도 자길 만나줄 여자는 많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닝, 니는 내 안 보고 싶었나?”

….분명 몇 개월 전까지는 그랬어. 츠무는 닝이랑 헤어지고 자기 좋다는 여자들과 데이트하며 망나니처럼 살았는데, 어느 순간 닝이 무척 보고싶어 질 거야. 닝은 지금 뭐할까? 잘 살고 있을까? 츠무는 애써 부정하던 닝에 대한 미련을 인정하겠지. 맛있는 거 먹으면 닝 생각나고, 재밌는 거 하면 닝이 떠오르는데 어떻게 해. 뭐만 하면 닝, 닝, 닝. 츠무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겠지. 그제서야 츠무는 닝을 버린 것에 대해 물밀 듯 후회할 거야.

“내, 내 잘못이다. 미안타… 내는 니 없음 안 된다. 내 어카면 되겠노..!!”

츠무는 닝을 붙잡기 위해 매일 같이 닝의 집앞을 찾아가. 그러다 우연히 닝의 동거남, 카게야마와 마주쳐.

“미야상, 제가 여기 살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뭐...?"

"아, 닝상 보러 온 거면 좀 걸릴 거예요. 지금 씻고 있는 중이라.”

2년 전
닝겐3
길이 보고 설레서 찬찬히 읽었어요..
미친 내 카라스노 최애가..? 칵얌 블벨
미야 넌 더 굴러야 된다 영산아 이리와.. 쮸압 센세도 쮸압😍

2년 전
닝겐4
오이카와 토오루
2년 전
글쓴닝겐
“토오루, 연상은 어떻게 꼬셔?”

서슴없이 오이카와에게 요비스테를 하는 닝은 이와이즈미의 한살 터울의 여동생이야. 닝은 고지식하고 올곧은 친오빠 대신 연애고수인 오이카와에게 종종 연애상담을 하는 편이지.

“닝짱~! 연상이라고? 그러면 나랑 이와짱이랑 동갑인가… 음, 닝짱은 귀여우니까, 컨셉을 귀여운 얼굴에 은근한 스킨십으로 가자! 똘망똘망한 눈에 과감한 터치! 어때?! 이거에 안 넘어가는 남자 없을 걸?”

“엥 그런 거 하면 잡혀가지 않아?! 우리 오빠는 남자들은 그런 거 싫어한다고 알려줬는데….”

떼잉 쯧! 이와짱한테 잘못 배웠어. 오이카와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주겠지.

“같이 길을 걷다가 손등이 살짝 닿으면 깍지를 껴. 일부러 차도 쪽으로 걷다가 차가 오면 꺄앙, 하면서 남자 쪽에 붙고~! 거기서 팔짱 끼는 거 있지 마. 팔짱의 포인트는 가슴이라구! 가슴이 꼬옥 닿아야 해! 그러면 남자가 사귀자고 고백할 거야~!”

“가슴이 닿으면 확실하게 고백 받을 수 있는 거야?”

“당연, 으악! 이와짱!!”

“어이!!! 쿠소카와!!!!!! 지금 뭐하는 거냐!!”

멀리서 둘의 대화를 듣던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의 머리통을 날려. 덕분에 닝의 연애상담은 일단락됐지만 닝은 하나는 확실히 알게 됐어. 오이카와는 가슴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래. 사실, 닝이 좋아하는 상대는 오이카와야. 닝은 오이카와가 하도 자신을 애 취급하니까 오이카와의 취향이나 알아보자 싶어 말도 안되는 얘길 꺼낸 건데, 오늘 ‘가슴’ 얘기를 듣고 올커니 싶겠지.

“닝짱…?”

“토오루가 팔짱 끼라며. 가슴도 잘 닿게 꾹꾹 눌렀어.”

어때 잘 느껴져? 집에 가는 길, 이와짱은 고질라 극장판 보러 간다고 해서 둘이서 하교 중이야. 뉘엿뉘엿 해는 이미 저물었어. 어둠 속에서 하얀 가로등 불빛이 닝과 오이카와를 비추는데, 닝의 폭탄 발언을 들은 오이카와의 얼굴이 새빨개.

“….싫어?”

닝은 불안해. 오이카와가 아무 말 하지 않고 한동안 닝만 빤히 쳐다보는 거야. 내가 뭐 실수했나? 그치만 토오루가 알려준대로 했는데… 닝의 걱정과 다르게 오이카와는 죽을맛이겠다. 내일 이와짱 얼굴은 어떻게 보고, 몇 시간 전에 나는 왜 가슴이 좋다고 지껄인 거고… 순진한 닝은 또 왜이리 귀엽고 예쁜 거고. 여기서 뽀뽀하면 닝 울겠나 싶다가, 결국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하고, 긍정킹 오이카와는 닝의 볼에 뽀뽀를 해.

“근데 닝짱, 내가 가슴보다 더 좋아하는 거 있는데 그것도 해주면 안 돼? 이건 사귀는 사이에만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거야!"

"뭔데?"

"이건... 진짜 이와짱한테 비밀이야!"

2년 전
글쓴닝겐
먼훗날, 이와짱에게 심히 얻어맞은 오이카와는 과거 자신의 언행에 살짝 후회했다고 합니다...^^
2년 전
닝겐5
사쿠사 키요오미
2년 전
글쓴닝겐
“나 버리고 갈 거면 잘 좀 살지.”

많이 아팠다고. 그 와중에 내가 나온 경기는 꼬박 챙겨 봤다고. 닝의 마지막 흔적 속엔 항상 자신이 있었다. 작은 티비 화면 속에서 넌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날 봤을까. 사쿠사는 닝의 병실을 정리하던 중 서랍 속 잠들어 있던 액자를 살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닝과 뚱한 표정으로 마스크를 쓴 그가 퍽 대조됐다.

“진짜 안 어울려.”

사쿠사는 헛웃음이 나올 뻔한 걸 참았다. 이건 언제 찍었더라… 닝과의 연애는 짧지 않았지만 같이 찍은 사진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건… 다 이쪽 탓이고.

‘사람 많은데 싫어. 어디 가기 귀찮아. 그냥 집에서 놀자.’

입버릇처럼 말했지. 이럴 거면 네가 그리 가고 싶었던 놀이공원 같이 가줄 걸. 닝, 나는 네가 내 옆에서 지쳐가는 게 싫었어. 사쿠사는 닝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앞머리는 쓸어 넘겼다. 이상해. 네가 내 머리를 만졌을 땐 좀 다른 느낌이었는데. 네가 하도 만져 버릇하니까 내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이상하다고 느껴지잖아.

‘키요오미? 귀요미..! 진짜 비슷해! 있잖아, 앞으로 키요오미 말고 귀요미로 불리는 건 어때?’

‘…그냥 이름 불러. 사람 이름 갖고 장난 치지 마.’

‘으응, 알겠어…'

그때의 닝은 꼭 귀가 쳐진 강아지 같았다.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한 닝이 귀여워 귀요미라 불러도 된다고 허락할 뻔한 걸, 사쿠사는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한 번은 아니, 대충 몇 번은 귀요미라 부르는 걸 허락할 걸 그랬나. 내 기억 속 대부분 너는 울고 있었는데.
같이 놀이공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 귀요미라 불러도 된다고 했으면 너의 마지막에 내가 있는 걸 허락해줬을까. 파란 장미 꽃다발을 든 사쿠사의 표정은 쓴 약을 삼킨 것처럼 엉망으로 물들어갔다.

“다시 태어나면 나 만나지 마.”

파란 장미 :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2년 전
글쓴닝겐
앞 댓에 사쿠사 있어서 소설체ver.으로 써봤어~
2년 전
닝겐5
와 진짜 센세... 눈물이 막 막... 막 주륵주륵... 저 우는 중이라구요 ㅠㅠ 분위기도 우리 귀요미랑 넘 잘 어울리고... 센세가 풀어주신 소설체가 막 이렇게 막 제 마음을 울리고... 뿌엥 。゚(゚´Д`゚)゚。
2년 전
닝겐5
너무너므 감사해요 흑흑... 막 눈물 닦고 다시 읽고 눈물 닦고 다시 읽을게요 센세 사랑해요 ♥️(ू˃̣̣̣̣̣̣︿˂̣̣̣̣̣̣ ू)
2년 전
닝겐6
시라부 켄지로!
2년 전
글쓴닝겐
“시라부, 오늘 시간 돼?”

“아니, 배구하러 가야 해.”

“응? 오늘은 연습 쉰다고 들었는데….”

“아, 아무튼 연습하러 간다고. 우시지마상도 나오고 다른 3학년들도 나오는데 내가 어떻게 빠져.”

닝은 갖갖 우여곡절 끝에 시라부와 사귀게 됐어. 근데 웬걸, 창창한 핑크빛 로맨스에 연적 한 명이 있는 거야. 차라리 예쁘고 쭉쭉빵빵한 언니들이었으면 몰라. 아, 뭐… 쭉쭉빵빵한 몸이긴 한데… 닝의 연적은 건장한 남자로 시라토리자와 배구부 에이스, 우시지마 와카토시야. 닝이 생각하기에 시라부의 낙은 우시와카에게 토스를 올려주는 게 아닐까 싶어.

닝은 우시지마로 시작해서 우시지마로 끝나는 시라부가 너무 미운데 이런 걸로 시라부에게 뭐라 하기엔 좀 그랬어.

"으음~? 켄지로의 여자친구~?"

이런 닝의 고민이 텐도의 레이더망에 걸렸으면 좋겠다.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은 닝과 재밌는 일을 발견한 텐도의 조합이랄까.

“사토리~!”

“닝~! 내일 뭐해? 일정 없으면 나랑 데이트 할래?”

은근 쿵짝이 잘 맞는 둘은 서로 반말을 할 만큼 친해질 거야. 이게 은근 시라부의 심기를 거스르는데, 텐도의 조언대로 닝이 어쩌라고- 네가 안 놀아주니까 사토리랑 노는 거잖아! 식의 적반하장으로 나가.

“텐도상이랑 데이트나 하고 시간 남아도나 봐? 나 같으면 그 시간에…”

“우시지마상이랑 배구나 처하겠지.”

“뭐? 너 지금 말 다했어?”

“어 다했어. 누가보면 사토리가 내 남자친구 같아. 너는 진짜….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한다고 그렇게 만만하게 대하는 게 어딨어. 너, 내일 내 생일인 거 알아? 배구만 처하느라 그것도 몰랐잖아…!”

나만 신경 쓰는 연애, 지겨워. 그만 헤어지자.

“진짜 돌아버리겠네.”

아니까 이 짓거리를 했겠지. 울면서 뛰쳐나가는 닝을 보며 시라부가 중얼거려. 그간 우시지마상 핑계를 대고 닝을 안 만났던 이유는… 과외 뛰느라고. 다른 남자들이 닝한테 찝쩍거리는 게 싫어서 반지 하나 맞추면 덜 그럴까 싶었거든. 그치만 제 마음에 드는 반지는 왜 이리 비싼지. 용돈 받고 사는 고등학생 입장으로선 꽤 무리였어.

"하아... 텐도상, 닝이나 다시 불러주세요."

"그래그래~ 켄지로는 나한테 고마워 해야 돼. 내가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럴 거면 좀 일찍 말할 걸 그랬나. 시라부는 텐도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 들으면서 주머니 속 반지를 꺼낼 거야.

+텐도는 시라부의 속사정을 다 알고 닝이 다른 남자와 바람피지 않도록(?) 나쁜 역을 저처했습니다ㅎㅎ

2년 전
닝겐7
쿠니미 아키라
2년 전
글쓴닝겐
쿠니미가 닝을 처음 만난 건 동네 편의점이었어. 나른한 눈매에 느긋하게 물건을 고르는 것까지, 닝을 보며 쿠니미는 저와 비슷한 종족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

"아, 안녕하세요."

매번 비슷한 시간대, 이른 아침부터 오는 몇 없는 손님이다 보니까 닝은 쿠니미의 존재를 알아채고 먼저 인사를 건넬 거야.

"이 시간에 오는 걸 보면 운동부?"

"아, 네."

"멋지네. 열심히 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인사에 응원까지..? 쿠니미는 살짝 닝이 부담스럽다가도, 닝의 담백한 태도에 가볍게 목례를 하고 갈길을 나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 여제, 닝 선수입니다!]

쿠니미는 집에서 경기 재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랄 거야. 그 때 그 편의점 여자잖아...? 나보다 어릴 줄 알았는데 4살이나 많다고? 거기다 닝이 여자 배구 국대였다는 것에 2차 충격을 받겠지.

쿠니미는 화면 속 닝이 자신이 알고 있는 닝과 매우 다르다고 생각해. 정확히 내리 꽂는 서브와 묵직하고 날카로운 스파이크, 안정적인 리시브까지. 뛰어난 실력도 실력이지만 열정적으로 코트를 누비는 닝에게 쿠니미는 눈을 뗄 수 없겠지.

오늘 안 오네.

다음, 그 다음 날에도 닝은 보이지 않아. 쿠니미는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 그리고 스스로에게 의문이 생기겠지. 다시 봐서 뭐하려고? 싸인이나 받게? 싸인 받고 좋아할 나이는 지났잖아... 곰곰이 생각해보지만 왜 자신이 닝을 다시 보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어? 너는 그 때... 운동부?"

몇 년 뒤, 은행 직원 된 쿠니미는 고객으로 온 닝을 다시 마주쳐. 닝은 쿠니미를 마지막으로 본 게 몇 년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알아볼 거야.

"...내 고향이 미야기거든. 휴가를 길게 받으면 미야기로 오는데, 늦잠을 자려니 영 몸이 쑤셔서 말이야. 거기 편의점은 내가 뛰는 로드워크에 있어서... 아아 너무 내 얘기만 했나? 음, 넌 잘 지냈어?"

"아, 네..."

"그래, 그 때보다 많이 느름해졌네."

쿠니미를 보고 싱긋 웃는 닝이야. 그리고 쿠니미는 깨닫겠지. 나 되게 킨다이치 같은 짓 했구나. 그 때 그 감정은 아쉬움 따위가 아니었어.

2년 전
글쓴닝겐
첫사랑 인식 못한 쿠니미
2년 전
닝겐8
미야 오사무
2년 전
글쓴닝겐
닝은 콩 알레르기가 있는데, 남친인 사무는 닝이 콩 먹을 순 있는데 편식하는 걸로 알았으면 좋겠다.

"사무, 나 콩 싫어...!"

"닝, 건강을 생각해라..! 골고루 묵어야 큰다아."

"싫다니까!"

사무는 닝이 콩을 너무 싫어하니까 한 번은 편식하는 걸 고쳐보겠다고 닝 도시락에 콩고기를 잔뜩 넣는 거야. 점심 도시락을 먹던 닝은 그냥 고긴줄 알고 먹었는데, 두드러기에 살짝 호흡곤란까지 오니까 당장 병원에 갈 거야.

"오매, 뭔일이꼬?!"

사무도 그 소식을 들어. 바로 가게 장사 접고 닝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 가겠지.

"내 미안타...!! 헝으어엉!! 닝, 죽지 마라!!"

사무는 후에 자신이 넣은 콩고기 때문에 닝이 이리 됐다는 걸 알게 돼. 그런데 워낙 사무의 반응이 심각하니까 병실 내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닝을 시한부로 오해했으면.

2년 전
닝겐9
쿠로 !!
2년 전
글쓴닝겐
"오늘 예쁘네. 난 너 보러 온 거다? 남자 쪽은 인사도 안 할 거야."

"흥, 나도 됐네요. 우리 신랑이 너보다 잘생기고 돈도 잘 벌어. 보면 너만 짜증 날 걸?"

그래, 당연히 그래야지. 내가 어떤 심정으로 왔는데. 오늘은 닝의 결혼식. 닝의 고등학교 동창인 쿠로오는 신부대기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닝에게 눈을 떼지 못해.

"아... 우리 아가씨 더럽게 예쁘네. 이 오빠랑 도망칠까?"

"어머, 이미 도망은 몇 년 전에 쳤네요~"

어떻게 한 번을 안 지냐. 쿠로오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져. 내 상상 속 신부는 항상 너였는데. 우리가 왜 헤어졌더라. 이젠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헤어진 이유도 기억 안나.

"...한 번만 안아보자."

오늘이 마지막이잖아. 쿠로오의 진지한 얼굴에 닝은 미련을 털듯 후련히 안아줄 거야.

2년 전
글쓴닝겐
첫사랑의 결혼식😢
2년 전
닝겐9
헉 너무 슬퍼요🥲
2년 전
닝겐10
후타쿠치~!!🥹
2년 전
글쓴닝겐
"후타쿠치~ 유후, 나 오늘 어때?"

여름 합숙 마지막 날, 다테 공고 배구부는 근처 바다로 놀러 가. 닝과 후타쿠치는 사귄지 꽤 됐지만 목석 같은 후타쿠치에 닝이 큰 결심을 할 거야.

"짜잔! 이 비키니 쥑이지~?!"

"...다 벗고 다닐 거면 그런 건 왜 입은 거예요?"

"어..? 막 뭔가 꿈틀꿈틀, 그러지 않아?"

"내 친구들이 완전 효과적일 거라 했는데, 이상하네."

"얼른 옷이나 걸쳐요."

후타쿠치는 이리 어리석은 여자친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싶어. 좋아하는 여자를 두고 아무렇지 않을 남자가 어딨겠어. 후타쿠치 딴에는 나름 닝배려 했던 건데... 후타쿠치는 무척 후회할 거야. 스킨십 진도나 제대로 빼둘 걸 하고.

2년 전
닝겐11
지금도 되나요?..가능하시다면 스가!..
2년 전
글쓴닝겐
"스가, 너 매운 거 잘 먹어?"

"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매운 마파두부인 걸."

한국인 매니저인 닝은 카라스노 배구부에 매운맛 처돌이가 있어서 너무 기쁠 거야. 일본 음식도 맛있지만 가끔씩 매운 게 땡길 때가 있잖아. 그런 닝에게 스가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야. 닝은 매일 같이 스가를 데리고 라면, 김치만두, 떡볶이 같은 걸 먹으러 다닐 거야.

"으으음~~ 내일은 뭐 먹지~?"

"하하, 닝 내일은 힘들 거 같은데.."

그러다, 스가는 남몰래 배탈을 심하게 앓고 K-매운맛에 호되게 데였다고 해.

2년 전
닝겐12
지금 가능한가여 센세?? 이이즈나~~
2년 전
글쓴닝겐
"얘들아, 사랑은 쟁취하는 거야!"

다들 내가 내 여자친구를 어떻게 만난지 알지?! 냅다 소리지르는 이이즈나가 익숙한지 이타치야마 애들은 별 반응이 없어.

'또 시작이군...'

열심히 듣는 코모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원들은 각자 할 일을 하겠지. 팔불출 이이즈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자친구인 닝의 찬양을 늘어 놓아.

"닝은 웃는 게 참 예쁜데, 또 집중하는 모습도 귀여워. 그리고..."

"이이즈나!!"

우연히 이 광경을 닝한테 들키는 거지. 그렇게 닝과 이이즈나의 사랑싸움이 시작되는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는 닝을 보며 이이즈나는 닝한테 들키는 게 아니었다고, 한숨 쉬며 후회 해.

2년 전
닝겐12
아 ㄱㅇㅇㅜㅜㅜㅜㅜㅜ
2년 전
닝겐13
와 지금도 가능할까요? 켄마!
2년 전
글쓴닝겐
켄마의 취미는 게임이잖아. 쿠로오의 소개로 닝과 친구가 된 켄마는 무척 낯을 가렸어.

"같이... 게임할래..?"

그치만 켄마는 닝이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자기 딴에 최대한 용기를 내 같이 게임하자고 말할 거야.

"닝, 안 졸려..?"

"응, 괜찮아! 그보다 켄마, 여기선 뭐 눌러야 데미지가 커?"

게임 덕후인 켄마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게임에 집착하는 닝의 모습에 켄마는 후회해. 아무래도 초심자인 닝보다 켄마가 게임을 더 잘할 거 아니야. 그러니 닝은 켄마를 절대 놓아주지 않겠지. 보스 잡을 때까지 끝까지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볼 거야.

"어이, 너희들 한숨도 안 잔 거냐고..."

그렇게 켄마와 닝은 밤을 홀딱 새고 다음 날 아침, 쿠로오는 두 친구가 아침 먹다 조는 모습에 기함을 쳐.

2년 전
닝겐14
아직 된다면 코모리...!
2년 전
글쓴닝겐
닝과 코모리, 사쿠사는 단짝 친구야. 근데 최근 닝과 코모리가 사이가 이상해. 묘한 기류가 흘러.

"나 살찐 거 같아. 그래 보이지?"

"응."

"아니야! 전혀 안 쪘어...!"

"답정너네. 그럼 왜 물어봐."

요즘 닝의 고민은 다이어트. 사쿠사, 너 내 연애사업 좀 도와주면 안 되니..? 사쿠사의 촌철살인 같은 말에 입이 댓발 나온 닝이야. 그런 닝을 달래주는 일은 늘 코모리 몫이고.

"쪄도 괜찮아. 너 엄청 말랐으니까."

"글쎄, 여기서 더 찌면 비만 아니야? 요즘 자기관리는 필수니까 체중 조절해."

"어어? 닝!"

씩씩대며 자리를 벗어나는 닝이야. 코모리는 재빨리 닝을 따라가. 그리고 열심히 달래줘. 사쿠사 요즘 예민한 거 알지 않냐,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그치만 코모리도 이상하다 느껴. 예전엔 이 정도까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고 말이야.

"...닝은?"

다시 돌아온 코모리는 깨닫겠지. 사쿠사... 너도 닝, 좋아하는구나. 닝을 보내고 둘만 남은 자리, 어릴 때부터 봐온 사쿠사인데, 어떻게 그걸 못 알아보겠어. 코모리는 악역을 자처한 사쿠사의 모습에서 질투를 읽어 내.

아... 셋이 만나는 게 아니었는데, 셋이 친해지는 게 아니었는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코모리가 보고 싶다.

2년 전
닝겐14
미쳤다... 괜찮으시다면 한명 더 가능할까요
2년 전
글쓴닝겐
넹넹~~! 댓만 달아주면 ㄱㄱ
2년 전
닝겐14
세미로 한번더... 사랑합니다
2년 전
글쓴닝겐
한국인 닝은 텐도의 사촌 누나. 텐도가 한국에 놀러갈 때면 닝을 만나 수다를 떨 거야. 수다 주제는 보통 시라토리자와 배구부. 신입생은 어떻고 경기에선 무슨 일이 있었고~ 대충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일본식 이름에 익숙치 않은 닝은 텐도가 부르는 호칭이 곧 멤버들의 이름이겠거니 오해해.

"아, 하지메마씨떼."

"짜잔~ 이쪽은 내 사촌 누나야. 한국인이고 일본 말 잘 못하니까 이해해줘~~!"

세미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인 닝을 보고 첫눈에 반해. 어떻게 해야 멋있어 보일까? 크흠! 상기된 얼굴로 목소리를 가다듬는 세미야. 그런데 정식으로 자기 소개하기 전, 닝의 폭탄 발언에 충격을 받아.

"아아 수세미상! 헉 스미마셍...! 쏘리 세미세미!"

텐도를 통해 세미의 외양을 알고 있던 닝이 반가운 마음에 큰 실수를 저지르겠지. 참고로 수세미는 닝 혼자 붙인 별명이었고, 닝은 세미의 이름을 세미세미로 알고 있던 거야...

"텐도! 너....!!! 나를 뭐라고 소개한 거야?!!"

씩씩대는 세미에 닝은 자신이 잘못한 줄 알고 연신 미안하다 하는데, 세미는 이상형에게 처음 보여준 모습이 화내는 모습이었다는 걸 깨닫고, 순간 화를 참지 못한 걸 매우 후회해.

2년 전
닝겐14
아 어떡해ㅠㅋㅋㅋ 너무 귀엽다 사랑해요 센세....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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