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울한, 장마, 쌍방구원
회사에서 개'같이 갈궈대서 피곤+현타+우울한 직장인 닝
회사에 들어가서 배운 건 담배뿐임
삶이 지루하고 이대로 그냥 사라지고 싶음
퇴근 후에 짧게 기분전환이라도 하려고 근처 공원에 왔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비가 내림
되는 일 하나도 없다며 한숨 푹 쉬고 비도 피할 겸 정자로 향함
우울한 기분으로 담배 피우면서 한참 앉아 있는데 저 멀리서 덩치가 산만 한 남자가 비 다 맞으면서 비척비척 걸어옴
시선강탈 당한 닝 아닌 척 흘끗 바라보는데 그대로 정자로 걸어오는 남자...
쭈욱 걸어와서 닝이랑 마주보는 벤치에 털썩 앉은 남자 때문에 닝은 재빨리 담배를 지져 끔
남자는 앉아서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음
눈알만 데굴 굴리던 닝도 그냥 비 구경함
그치만 축 처진 강렬'한 존재감의 남자... 신경 안 쓰일 수가 없었음
슬쩍슬쩍 남자 상태 살피는 닝
빗물인지 눈물인지, 남자의 얼굴에서 물이 흘러내려 바닥으로 떨어짐
애매한 대치 상태가 계속되던 그때, 회사에서 연락이 오고... 닝은 다시 회사로 복귀하게 됨
남자가 계속 신경쓰였던 닝은 회사로 돌아가기 전,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우산을 사서 그 남자 옆에 놓아둠
며칠 뒤 회사에서 또 갈굼당한 닝
울고 싶지 않았지만 서러움에 눈물이 절로 나옴
닝 눈물 뚝뚝 흘리며 발 가는 대로 걷다가 정신차려보니 그때 그 정자 앞인 거
벤치에 처량하게 앉아 우는데 또 비가 오기 시작했음
우산도 없어서 더 서러워진 닝...
비 내리는 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익숙한 우산이 보임
닝이 사다줬던 그 우산을 쓰고 걸어오는 남자
그때처럼 닝이랑 마주보는 벤치에 앉은 남자가 대뜸 닝한테 말을 건다
"담배 필요해요?"
로 시작하는 축축하고 우울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는 드림 보고 싶다
2. 화창한, 여름, 포카포카
학기 초, 반 아이들끼리 서로 친해질 겸 마니또 게임을 함
사실 닝은 이 마니또 게임을 걍 가볍게 할 생각이었음
근데? 자신의 마니또를 맞힌 사람한테는 '한 학기 청소 면제권'이 주어진다는 말이 이어짐
그 말에 홀린 닝... 제 마니또가 누군지 반드시 알아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함
그리하여...! 닝은 마니또에게 편지를 씀
잘해줄 필요 없다 나랑 교환일기만 써주면 된다
결국 닝은 마니또랑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얘 수상하다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지? 마니또인가? 잘해줄 필요 없다고 했는데?
어라,.,, 얜 또 왜 잘해주지? x 100 을 겪게 되는 닝
그렇게 시작된 닝의 우당탕탕 마니또 색출 시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