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aver.me/5ZOs9qv2 수베로 감독의 통 큰 선물은 전날 내야수 박정현과의 내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0-0이던 2회 2사 1루서 1타점 선제 3루타를 뽑아낸 박정현. 이후 권광민이 최승용의 6번째 공을 받아쳐 좌측 관중석 쪽에 파울타구를 날렸는데 박정현은 이를 좌익수 강현구가 잡은 줄 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려 했다. 3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타구는 명백히 관중석에 떨어졌고, 박정현은 다시 3루 베이스로 돌아갔다. 이후 권광민이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이 파울플라이가 잡힌 줄 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닝 종료 후 박정현에게 이런 (안일한) 플레이를 했으니 커피를 돌리라고 했다”라며 “단, 다음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 안 사도 된다고 말했고, 그러자 박정현이 홈런을 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그러면 내가 산다고 말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수베로 감독과 박정현의 내기는 결국 박정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3루서 실제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기 때문. 수베로 감독의 커피 주문이 성사된 순간이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