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생각하는게 내가 지찬이나 태인이였잖아?
그럼 1~2년차때 실책하거나 패전먹을때 이미 멘탈 다 와장창 박살 나가지고 야구 안한다고 그만둠..
새삼 진짜 지찬이 멘탈, 태인이 멘탈 비브라늄이구나 싶음.
우리가 맨날 선수들한테 야 니는 프로잖아,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학교때 교수님 아니면 선배한테나, 회사에서 상사나 동료한테 한 두 마디 듣는 것도 쉽지 않잖아.
내 행동이 적절하지 않아서 듣는 정당한 충고도 어투 같은 거에 따라서 듣기 힘들때도 있고.
대학교나 대학원 졸업하고 나름 나이도 먹고 사회경험도 쌓였는데도.
근데 20살, 21살한테 눈 앞의 관중 수 천명, 인터넷에서의 댓글 수 천개?
왜 야구 잘할려면 적당히 '망각'해야 한다는 건지 너무 알겠는 거.
우리팀에 지금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까지,, 죄다 고참들이 부상에 부진 겹쳐가지고
어린 연차 선수들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다들 전날 무슨 일이 있었건 적당히 까먹고 적당히 걸러들으면서 밥 잘 먹고 잠 잘 잤으면 좋겠다.
그러고 또 다음날 야구장 나와서 연습하고 훈련하고 발전하면 되지.
프로선수의 길 멀고도 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