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작품 골라서 얘기하는건 아니고 전반적으로 쭉 느껴온바임
1. 다공일수 보면 우리 공들이 이렇게 잘났어요 이렇게 잘생기고 잘난 애들이 한명 갖겠다고 싸우는 이야기예요 이런 게 보이는 작품들이 있음
당연히 맛도리임
근데 나는 그 잘난 애들이 '왜' 한명 가지고 싸우는지 왜 서로 가지려고 안달내는지가 납득이 가야 재밌음
근데 ~잘난 공~에 대한 캐릭터를 쌓느라 수의 캐릭터성을 놓치는 경우가 있더라고
그럼 아니 왜 얘 하나한테 목숨을 거는거야?? 싶으면서 재미가 없어짐
예를 들어 공들이 심리적으로 좀 불안정해 근데 수는 멘탈 단단하고 쾌남이야 그래서 얘랑 있으면 편하고 안정되고 불안하지 않아 날 설레게 하고 좋아 얘를 꼭 가져야겠어 〈 이런 사소한 이유라도 부여가 되면 재미있는데 안 그런 경우면 계속 의문을 가지고 읽어야 함
2. 단순히 서브공으로 이용되거나 이물질 캐로 쓰이다 버려지는 게 아니고
큰 서사가 있고 과거가 있고 성격이 입체적으로 잘 빚어진 캐릭터라면
독자는 그 캐릭터를 이해하고 애정할 수밖에 없잖아
근데 완결난 다공일수 작품들 보면 일단 공들이랑 수들이 다 상처받은 상태임
그렇지만 멘공이랑 수는 이제 서로를 잘 보듬어주면서 살아갈 예정임
그러면 서브공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속상함
난 주식같은거 안잡거든 일단 과몰입도 잘 안해
하지만 어쨌거나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얘기를 쭉 봐온 독자잖아 나는
근데 서브공의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고 메인공과 수의 결실♡ 로 끝나는 거 보면
나만 진심이었지... 하는 생각 들더라고
악역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상처받아야 될 이유가 있나 싶고
외전에서라도 짧게 서브공의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음
새로운 사랑을 찾는것까진 아니더라도
반려동물을 들인다든지 취미활동을 찾는다든지ㅋㅋㅋㅋㅋ
3. 수가 어장치는 느낌이 듦
납득가는 갈팡질팡이 아니고
너 뭐하는...? 싶은 갈팡질팡이면 괴로워 얘한테 흔들려 하지만 쟤도 돌봐줘야돼 이런거 있자너
여기서 만약 1번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수에 대한 매력이 잘 빚어졌으면 네가 유죄다 근데 왜 나까지 꼬시니 ㅎ 싶으면서 재밌는데
수의 매력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수가 어장까지 치는 느낌이 들면ㅋㅋㅋㅋ
ㅋㅋㅋ...
그래서 나는 나마저도 수랑 결혼하고 싶을 만큼 수가 매력적인 다공일수 위주로만 보거나
삼각이긴 한데 수는 서브한테 관심도 없거나 누가봐도 이물질 정도로 쓰이고 말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선호함
이번에 다공일수 뭐 나온다는데 수가 겁나 키크고 잘생기고 첨엔 공인줄 알 정도의 캐디거든
그래서 이건 겁나 기대중... 벌써 얘랑 결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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