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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년 전 (2022/7/19) 게시물이에요



[드림] 빌런 카게야마 x 키잡 당한 닝 | 인스티즈




:: 빌런 카게야마 x 키잡 당한 닝 ::
보고 싶다...







"...날 감당해. 이제까지 키워준 답례로."


이런 식으로 도망칠 거였으면,


"그때, 수갑이라도 채워놓고 나가는 거였어."










* 센티넬버스 AU + 히어로 AU를 합친 세계관!

* 키잡+아대물입니다. 불편하신 분은 뒤로가기 꾹:>


라면 먹으려고 물 올리려다 갑자기 생각난 설정!
빌런 카게야마로 키잡이라니, 얼마나 맛있는 조합인가! 싶었던 쓰니의 사심이 가득 담긴❤️


아무튼 가보시죠!!




***





미야기 중에서도 유명한 시, 센다이시에 경보로 내려온 발령이 요즈음에는 하나 있었음.
바로, 신흥 빌런 집단의 출현과 그 속에 속한 신참 빌런의 능력이 예사롭지 않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얘가 신참 중에서도 도드라지고, 적당히 치고 빠질 타이밍을 알기도 하고. 개중 힘도 힘이지만, 히어로와 빌런 사이의 머리 싸움에도 능해 쉽게 체포할 수가 없었음. 신참 맞나 싶을 정도로.



"난 가치 없는 사람은 안 죽입니다."

"이미 몇 번이나 무고한 시민을 헤쳐 놓고서, 그게 무슨 망발이지?"

"난 내게 가치가 없는 사람을 안 죽인다 했을 뿐입니다. 그때, 그 시민이 내게 가치가 있었나 보죠."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데에도 거리낌 없고, 제가 행하고자 하는 길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쉬이 힘을 꺼내드는 이 신참 빌런이, 그래 우리의 블루베리 >>>카게야마 토비오였음.

그런 카게야마가 빌런으로써 처음 누군가를 죽일 것을 명령 받았던 것이 열 여섯의 나이.


자신이 몸 담은 지부의 상부에서조차 고작 열 여섯에 불과한 카게야마가 임무에 성공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저 실력이나 한 번 볼까 하고 부러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었는데....



"-치직....."

"...A 섹터.. 의 카게야마 토비오. 수신합니다..."








...목표는 최종 사살. 목표가 가지고 있던 자료 회수에 성공. 주거지 역시 불 태웠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상부는 그냥 디비짐.

임무에 성공할 것도 예상하지 못했거니와 그것도 핏덩이처럼 이제 막 자신의 지부로 들어온 말단 신입이 다른 동료들의 시체 사이로 기어이 자료를 움켜쥐고 나온다?

상부는 물건 하나 건졌다 생각하고 입틀막하고 그를 최단 기간 최연소 간부로 올림.
그렇게 신흥 빌런 집단의 말단에서 주요 간부로 급부상한 카게야마는 정보를 최대한 들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이름도 숨기고, 얼굴도 숨기고, 최대한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했음.



"...빌어먹게도 맑군."



그렇기에 가끔은 이런 생활에 숨이 막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임.

자기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제가 속한 집단에만 충성해야만 하는 자리. 그 자리 위에 유리처럼 고고하게, 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는 카게야마는 어느 날 다른 지부의 지부장이자 집단의 우두머리인 보스가 상대 조직에 피살 당했다는 전보를 듣고 그곳을 부리나케 달려감.

하지만 이미 보스는 사망한 상태...
한 집단에 남겨진 생존자라고는 보스의 딸과 그 딸의 친구인 닝뿐. 그때가 카게야마의 나이, 스무 살. 닝의 나이가 열 넷이었음.


이 모든 행각을 목격한 닝은 고작해야 지부의 어중간한 간부의 딸이었고. 살려둬야 한다면 보스의 딸을 살려 제가 속한 지부에 데려가는 것이 맞을 텐데도.....



".....사, 살려주세요. 저 생각보다 쓸모가 많을 거예요. 당신이 생각하기에도 그렇잖아요? 한 지부의 딸인 나를 살려 데려가는 게 좋을지, 아니면....."

"...죽일 거면 빨리 죽여요."



이미 체념한 표정으로 바닥에 앉은 채로 죽일 거면 빨리 죽이라 말하는 닝을 마주하자마자 카게야마는 묘한 호기심에 얽매이게 됨.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이성이 부르는 것은 보스의 딸이었고,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것은... 우습게도 닝이었음.



"...글쎄. 날 뭘 믿고 죽여달라 하는 거냐? 상대 조직에 정보를 넘긴 게 누구일 줄 알고? 내부 고발자는 쉽게 죽이지 않는다. 이게 조직의 암묵적인 룰인텐데."

"그게 나라는 증거도 ...없잖아요."

"그렇지. 그게 너라는 증거는 없어. 그런데, 그게 네가 아니라는 증거도 없지.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다. ....내 인내심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야."

"...어쩌라는 거예요.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나더러 그냥 죽으라고 하지 그럼."



울망거리는 눈으로 카게야마를 쳐다보며 독하게 제 입술을 깨무는 닝에 카게야마는 이제껏 내렸던 선택 중에서 가장 홧김의 선택을 함.

이렇게 닝이 눈에 밟히는 건 아마... 빌런의 아들이었던 자신이, 제 아버지를 잡기 위해 히어로가 놓은 덫에 걸려 제 아버지가 눈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았어야 했던 순간이 떠올라서겠지.



"살고 싶어?"

"죽일 거라면서요. ...안 죽이게요? 마음이 바뀐 건가...?"

"죽일 생각은 없어 당장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게 내 본분이니까."

"정말요?"



카게야마의 그 말에 눈물을 은근히 글썽이며 고개를 푹 숙이는 닝과 사색이 된 보스의 딸은 저가 혹시나 죽게 될까 두려워 하며 몸을 벌벌 떨고, 카게야마는 무심히 손을 들어 닝의 눈가를 닦아줌.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 닝의 처지가 자신과 닮았던 것 같아서 거둔 것이었음.

물론, 조직에 몸 담게 할 생각은 없었지. 자기와 같은, 복수의 길을 걷게 하기 싫었기 때문이었음.



"...난 자원 봉사 같은 건 안 하는데. 이봐, 바보냐. 사람을 벌써 믿으면 어떡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은근히, 닝이 눈에 밟혀 재와 먼지, 흩날리는 불씨들로 엉망이 된 닝의 옷 위로 제 제복 자켓을 덮어주며 가자, 짧게 말하는 카게야마였음.

물론, 제 뒤로 따라온 부하들에게 다른 생존자도 잘 챙겨 오라는 말과 함께.









***









"...저, 그럼 이제 뭐라고 부르면 돼요?"



그렇게 카게야마의 개인 숙소이자, 집에서 머물게 된 닝.

자신을 죽이려 한 사람을 구원자 삼아 따르게 된 자신의 처지가 우스운 것 같았음. 그렇지만 자신을 죽이지 않고 데려와 키워주겠다(?)는 카게야마의 호의가 고마운 것도 고마운 것이었으니까. 또...

이런 젊은 나이에 '아저씨'라고 부르기엔 좀 그렇기도 했고. 자기랑 여섯 살 차이 밖에 안 났으니까.



"대충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그... 그럼, 그쪽? 아니, 음... 당신? 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던가."

"아... 저씨요?"



창창한 20살에 아저씨는... 아닌 것 같지 않나?

하지만 어떡하겠음. 본인이 본인더러 아저씨라 부르랬는데. 그래서 착실히 아저씨, 아저씨 부르게 된 닝이었음. 가끔 속상하거나 서운할 때는 은근슬쩍 저기요, 그쪽, 당신이라는 말을 섞어 쓰기는 했지만.

눈치채지 못한 건지, 모르는 척 해주는 건지. 카게야마는 그런 닝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저 몇 번 쓰담아줄 뿐.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그건 알아서 뭐하게."

"그냥, 뭐... 키워주시는 사람에 대한 예의랄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 이름인데, 굳이?"



그래, 빌런의 수명은 끽 해봤자 몇십 년 되지 않음.

닝도 제 아버지를 보고 그것을 어림잡고 있었고 자신의 뇌리에서도 그 사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카게야마의 입으로 확인 사살 당하니 이상하게 서러운 기분이 들었을 거임. 그래서 결국엔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게 된 닝...



"뭐야, 네가 왜 울어. 나도 안 우는데."

"나한테, 흐... 나, 남은 사람은... 아, 아저씨 밖에 어, 없는데... 아저씨마저 가, 가면... 난..."



그런 닝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어설프게 닝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카게야마. 그런 카게야마의 모습이 닝의 눈에 담기고,



"...카게야마 토비오."

내 이름이야. 뭐... 기억하고 싶으면 기억하든가.



위로 같지도 않은 위로를 건네며 어색하게 제 뒷목을 쓸어내림.
그래, 이런 식으로 훅훅 치고 들어오는 카게야마 때문에 닝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카게야마에게 양육자 이상의 감정을 품게 될 거임.


가끔, 카게야마의 이름을 몰래 불러본다거나, 카게야마의 방 앞을 기웃거린다거나. 그런 식으로 점점 마음을 내어주게 될 것임.

...이 눈치 없는 남자를 마음에 품어버렸으니까.



"? 이 야밤에 안 자고 뭐해?"

"엇, 어... 그게, 아 그래. 잠이 안 와서요!"

"잠이 안 온다고?"



누가 봐도 뻔한 거짓말을 하는 닝, 그런 닝을 바라보던 카게야마는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잠깐 들어오라며 닝더러 손짓함. 닝은 순간 몸을 경직시키겠지.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이 저더러 이 야밤에! 자기 개인적인 공간인 방에! 들어오라는데.
닝은 오만 마음의 준비를 하며 쭈뼛쭈뼛 안으로 들어갈 거임. 그러자 모든 일을 철두철미하게 끝내려 하는 그의 성정을 닮은 깔끔하게 정리된 방이 눈이 보였음.



"누워 봐."

"에...?"

"잠 안 온다며."



물론, 우리 영산이의 눈치로는 그런 생각 1도 없이 정말 닝을 재워... 주려고^^ 말을 꺼낸 것 뿐이었음.
닝 나이 이제 고등학생, 좋아하는 남자가 자기더러 제 침대에 누워 보라는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심장 떨리겠음? 하지만 그런 거 없음...^^

진짜 닝을 눕히고 옆에 누워 닝의 배를 토닥토닥 해줄 뿐. 안 그래도 터치하는 부위가 배라서 당혹스러운데, 그게 좋아하는 남자의 손이야. 닝의 얼굴은 터져가려고 했음.



"...반칙이에요."

"뭐가."

"이런 식으로 훅훅 들어오는 거요. 진짜... 반칙이야..."

"뭐라는 거야. 얼른 자기나 해, 바보야. 내일 학교 가야 하잖아. 난 내일 출근해야 해."



자신의 옆에 누운 카게야마의 샴푸 향, 섬유유연제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와서 더욱 그러했음. 이러다 얼굴 터져버리는 게 아닌가 싶고.
그런 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닝을 재워주려다 오히려 본인이 잠든 카게야마에 닝은 참을 인 세 번 외치며 밤을 꼴딱 세움.

하지만 이런 식으로 허물 없이 대하는 것은 닝, 본인이 유일했으니. 그것으로 마음을 위안했을 거임.
가끔 카게야마를 가이딩해준 답시고 저택에 찾아오는 가이드들을 바라볼 때면 닝의 마음은 더 착잡해졌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가이드였으면, 이런 식으로 애 취급은 안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물론, 우리 카게야마... 영산이는 닝의 이런 마음을 눈치도 못 채겠지. 그저 데려온 것일 뿐이고, 닝에겐 사심의 1%도 섞여있지 않았음. 닝이 고등학생이 되든, 대학생의 나이로 나아가든.

그저 양육자로서의 일을 철저히 해줄 뿐.



"닝."

"읍- 켁켁, 네?"

"천천히 좀 먹어. 그러다 사레 들리면 일 복잡해."

"...나보다 복잡한 일이 더 신경 쓰이는 거죠? 헹-. 또, 밥 먹다가 그렇게 각잡고 목소리 깔고 부르면 누구라도 부담스러울 걸요. 왜요?"

"경황이 없다 보니 이제까지 까먹고 있었는데. 이왕 내가 네 후견인이 된 거, 이제라도 내 성 따를래? 그러고 싶으면 해주고."



그래서 느닷없이 이런 말을 꺼낸 카게야마가 죽도록 미웠음....

당연히 부부로서 따르는 성이 아니라, 자식이 부모의 성을 받는 그거^^



카게야마 토비오 아내, 카게야마 닝이 아니라 (X)

카게야마 토비오 '자식', 카게야마 닝이 되는 거임... (O)



닝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을 와락 구기고는 방으로 들어가 문 쾅!! 닫고 엉엉 울어버림. 나쁜 놈, 나쁜 놈... 하면서.

자신의 나이가 이제 20살의 나이가 되었는데, 이제와 이딴 말을 꺼내는 저의가 뭐임...? 설마 자신이 저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눈치 챘나 싶어 더욱 서러워진 닝...

닝은 처음으로 카게야마와의 식사도 거르고 온종일 방에만 있을 것 같다.







[이건 지켜 줘요!]


1. 아무리 화나도 밥은 같이 먹기

2. 열 받는다고 서로 말 안하고 있지 않기

3.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알려주기

.
.
.










그렇게 자기가 내걸었던 [이건 지켜주기] 체크리스트까지 다 어겨버린 닝.

게다가 조직에서 간간히 오던 안부나 연락, 카게야마가 통 연락을 받지 않을 때 제 전화로 오던 문자들을 다 씹고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잠만 잘듯.

그런 닝의 반응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뒷머리를 잘게 긁적이던 카게야마는 뒤늦게 사춘기라도 왔나? 하며 닝의 방 앞을 서성이다가





[-치직... 코드 레드.....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코드 레드....]






자신에게 수신 온 연락에 순간 이동해 지부로 다급히 향함. 왜냐고? 코드 레드는 다른 조직이 쳐들어 왔거나, 불시에 히어로와의 전면전을 치르게 되었을 때 발신하는 코드였거든.

말 그대로 '비상 상황.'
카게야마에게 이러한 연락이 수신되어 왔으니, 닝에게도 왔을 테지만 우리 닝... 울다 지쳐 결국 연락을 받지도 못하고 잠에 빠져드는데.......








***









".....뭐야. 어디 갔나?"



잠에 빠져있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비로소 잠에서 깬 닝은 눈을 비비며 카게야마를 찾았음.

화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아니, 본인의 눈치를 조금이라도 길러 볼 생각은 없는지? 하면서. 그런데, 몇 시간을 찾아도 카게야마가 안 보이는 거임...


닝은 이런 식으로 카게야마가 자신을 두고 간 적이 없는데 싶어 더욱 당황하다가 다음 날 아침이 와, 동이 틀 때까지 연락이 없자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뒤늦게 전원을 꺼둔 폰을 켬.



그제서야 보이는.....







[코드 레드 발동]

[코드 레드 발동]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코드 레드 발동]
















.
.
.






[...닝.]

[닝, 거기 무슨 문제 없지?]

[닝 제발 연락 좀-]







철컥-!!!








그 순간 닝의 시야와 청각을 지배한 누군가의 발자취에 닝은 덜덜 떨며 문 너머를 바라봄.

코드 레드라면, 언제 이곳으로 히어로가 들이닥칠지 모르고.
그것이 카게야마일지, 히어로일지, 아니면 빌런일지 모르는 상황에 닝은 입술을 그저 깨물기만 하다가 결국에는 문을 열어주며 앞을 바라봄. 그때, 닝의 시야에 걸린 것은...



"-아, 아저씨....?"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으로 제 앞으로 쓰러지듯 제 품에 안긴 카게야마였음.

코 끝을 스치는 피 내음, 기절한 건지 힘 없이 축 늘어진 그의 등을 껴안자 느껴지는 ...질척한 붉은 액체.


안 돼, 안 돼, 안 돼...


닝은 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카게야마의 상태를 보고 패닉이 되어 온몸을 덜덜 떨며 카게야마를 부르고 부르고 또 부름. 죽지 말라고, 이러지 말라고.


그런 닝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카게야마는 희미하게 제 남색 눈동자를 떠 닝을 바라봄.



"...다행... 이다. 안 늦었네."



닝은 그 모습을 눈에 담자마자 울음을 토하며 그의 등을 그저 꼭 껴안을 뿐이었음.
엉엉 울음을 토하며 닝은 기어이 애원하기에 이름.



"아, 아저... 아, 아니. 죽지 마요. 죽지 마... 나 두고 죽지 마요."



그런 닝을 바라보던 카게야마는 문뜩 닝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지고, 무심코 제 피로 진득하게 물든 손을 들어 닝의 뺨을 쓸어줌. 아, 그러자 눈에 보이는...


제 피로 얼룩지게 된 닝의 뺨.


카게야마는



"...아, 미안. 더러워졌네."



말하며 닝의 뺨에서 손을 떼려고 하고, 닝은 고개를 저으며 카게야마의 손을 부여잡고 당겨 제 입에 짧게 그의 입을 맞춤.

순간, 카게야마는 제 입술에 닿은 닝의 입술, 그 말랑한 감촉에 작게 숨을 내쉬고.
닝은 카게야마의 몸이 경직된 것을 느끼곤 울먹이다, 아픈 사람 데리고 자신이 뭐하나 싶어 몸을 뒤로 물리곤 떨어지려 함.


그때-




닝의 뒷통수를 제 큰 손으로 부여잡으며 거칠게 입을 맞춰오는 카게야마에 닝은 어깨를 움츠려 들며, 카게야마를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바라보았을 거임.

제 입술을 삼킬 듯이 크게 파고 들어오는 혀 끝이, 피 비린내가 나는 그의 타액이 닝에게로 흘러들어오고.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제게 손을 댄 적이 없는 카게야마가 제 입 안을 휘저으며, 혀뿌리가 얼얼해질 때까지 혀끝을 빨아오고 치열을 훑고. 제 입술을 핥아오는 것에 머리가 핑 돌아버릴 것 같은 닝.

그런 닝의 몸이 카게야마의 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현관 앞으로 무너질 듯 쓰러지자







그런 닝의 등을 잡고 피로 범벅이 된 제 손으로 현관 벽을 짚은 카게야마는.......(더보기)




추천  11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자, 일단 여기까지 풀고 쉬러 가겠습니다! 내용 많이 풀었으니까 이만 조금 숙면하러 갈게요❤️ 같이 달려줘서 너무 고맙고 다음에 올 때도 호출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닝들-!

2년 전
닝겐1
더보기가 안 눌려요......
2년 전
글쓴닝겐
소재만 던지고 가려 했는데 너무 쪽팔린다. 새벽에 지우러 올게....
2년 전
닝겐1
왜 지워요... 너무 좋은데...... 저 방금 한 번 더 읽었어요.........
2년 전
글쓴닝겐
이 소재를 좋아해주는 닝들이 있다고..? 나야 기분 좋긴 한데 (입꼬리 씰룩샐룩)
2년 전
닝겐1
너무 좋아서 센세 답글 달릴 때마다 한 번씩 더 읽으려구요... 이어주세요 센세...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ㅋㅋㅋㅋㅋ좋아해줄 줄 몰랐어...❤️ 혹시 볼 거면 발 좀 들어줘 닝 나 하나라도 보면 이어볼 테니깐^-^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센세 저 진지해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년 전
닝겐2
센세… 더보기가 안 눌러집니다… 너무 좋은데ㅜㅜ
2년 전
글쓴닝겐
(더보기)를 누르고 튄다ㅏㅏ 아 저질렀다 망했네
2년 전
글쓴닝겐
닝들 왜이러퀘 좋아해... 나 쓰다가 닝들 없으면 쪽팔려서 탈주하는 증상이 있어. 그럼 나 지금 이거 이으면 볼 닝 있으면 발을 들어줘!
2년 전
글쓴닝겐
몸이 뒤로 기운 닝의 등을 받쳐든 카게야마는 현관 벽을 짚고서 닝의 아랫입술을 살짝 핥았음.

그에 닝이 몸을 움찔거리며 몸을 뒤로 물리자, 카게야마는 닝의 몸을 더욱 제 가슴 쪽으로 바짝 당겨 닝을 제 품으로 안아오며 더운 숨을 뱉었지.

"......아."

닝은 이런 식으로 저를 대하는 카게야마가 유난히 낯설어서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을 거임.

솔직히,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입을 맞추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당황하지 않을 수가 있겠음.

2년 전
글쓴닝겐
평소처럼 그냥 아저씨, 하고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굴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됐음. 아무리 생각해도 닝은 이 모든 상황이 꿈 같이 느껴졌거든.

자신의 입으로 넘어오는 타액에서도, 비릿한 피비린내가 섞여오고. 자신이 안은 그 품에서도 코 끝이 쓰릴 정도로 짙은 피비린내가 풍겼는데.

...이게 꿈이 아니라면 뭐가 꿈이라 설명할 수 있을까. 혹시라도 지금 제가 꿈을 꾸고 있어서 이 모든 상황이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건지.

닝은 당황스럽기만 했음. 그와 입을 맞추고 있는 이 순간에도.

2년 전
글쓴닝겐
"...아저씨."

눈을 동그랗게 뜬 닝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카게야마의 팔을 보고 살짝 고개를 틀어 작게 그를 불렀음. 이 상황에 이런 입맞춤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상태...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

제가 바라왔던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쉬이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본인의 이성이 밉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어쭙잖은 행동으로 그의 상태를 악화시키기 싫었기 때문에 실낱같은 이성이라도 붙들고 말을 이었음.

"나랑.. 이러고 있어도... 아니, 치료부터..."

2년 전
닝겐3
센세... 사랑....해요....🥺❤️
2년 전
글쓴닝겐
저도 썰을 찌게 될 줄은 몰랐지만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아대물 빌런 카게야마를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년 전
글쓴닝겐
"...글쎄."

그런 카게야마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애매모호한 선을 그린 말이었고, 닝은 싫다 좋다, 아니 어떠한 부정도 긍정도 그리지 않은 말에 그가 평소답지 않다고 생각할 거임.

그래, 마치 제게 진득하게 입을 맞추며 감정을 속삭이는 지금처럼.
평소에 입에 대지도 않는 술이라도 마신 건지. 닝은 한숨을 늘어지게 내쉬다가 그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의 팔을 잡고 낑낑거리며 품에서 벗어나려 할 거임.

물론, 자신을 계속 응시하는 카게야마의 눈빛에 여전히 쿵쿵거리는 심장을 붙든 채.

2년 전
글쓴닝겐
그런 닝을 쳐다보고 있던 카게야마는 피가 범벅으로 묻은 제 손으로 다시 닝을 제 품으로 옭아매며 닝을 현관 바닥에 눕히며 한없이 깊은 아래로 닝을 쳐다보았음.

닝은 그 모습에 놀라 몸을 움찔거렸을 테고. 카게야마는 조용히 닝의 모습을 눈에 담겠지.

자신이 14살 때부터 지켜온, 그 어렸던 소녀가 이렇게 숙녀가 된 것을 바라보며.

"...많이 컸네."
"그걸 이제 안 거예요."
"아니, 새삼 느껴서."

실 없는 소리를 한다 생각한 닝은 이런 상황에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카게야마에 픽 웃으며 그의 뺨을 살짝 쓰다듬었음. 아차, 아픈 사람 데리고.

제 자신의 행동에 조금 놀란 닝이 그의 뺨에서 손을 떼려하자, 제 손으로 닝의 손을 붙든 카게야마가 닝에게 입을 맞출 것처럼 가까이 닝에게 다가온 것은 그때였음.

2년 전
글쓴닝겐
입을 맞출 듯 말듯 한 그 거리에 몸을 움츠린 것은 닝이었고, 카게야마는 그런 닝을 눈에 담고 있기만 했음. 닝은 눈알을 도르륵 돌리다가, 또다시 그를 불렀지.

"...아저씨?"

그러다 이 상황에서조차 아저씨라 부르는 제 솔직하다 못해 짜증나게 진솔한 입을 원망하며 다시 고쳐불렀지.

"그... 토비.. 오... 씨?"

결국에는 끝내 -씨라는 호칭을 버리진 못했지만.

2년 전
글쓴닝겐
그런 닝을 눈에 담다가 평소답지 않게 부드럽게 웃은 카게야마는 닝의 말에 대답하기도 전에 닝의 입에 잠깐 또다시 입을 맞추었다가 속살거리듯이 대답하지.

어. 왜.

이 상황에 안 어울리게 닝의 가슴은 쿵쿵 뛰어댔음. 닝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목석 같은 사람이 이렇게 홧김에 행동하듯 가벼이 손을 움직이는지 궁금했지만,

...좋아서요.

제대로 대답하지도 못한 채 주어 조차 생략하고 그에게 입을 다시 맞춰옴.

사실은, ...당신이 좋아서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용기도 여유도 없어서. 그런 닝의 충동적인 행동에 카게야마 역시 낮은 빛의 눈동자를 차갑게 빛내며 닝의 입안을 파고들었음.

2년 전
글쓴닝겐
아대물에 불을 안 붙이다니 난 바보야...
2년 전
글쓴닝겐
열심히 15금에 맞춰 잘라보겠읍니다...^^
하하 몰라몰라 나 좋으려고 쓰는 거지 뭐

2년 전
글쓴닝겐
***

...아-

차가운 현관 바닥 위로 허리가 들리는 것이 느껴졌음. 세상이 핑글 돌았고, 시린 시야 사이로 눈을 뜨려 할 때면 닝의 앞에는 열에 들뜬 얼굴로 저를 내려다 보는 카게야마가 있었음.

...어떻게 하다가 이런 식으로 흘러갔더라.

그것을 제대로 따지기에는 머리가 아팠거니와... 누군가의 온기와 감정이 제 살을 파고드는 느낌이 여간 야릇한 게 아니었던지라. 뭉근하게 아파오는 허리를 바들 떨며 닝은 또다시 그를 올려다 보았음.

땀에 젖은 검정 머리칼.
열에 들뜬 차가운 색감의 푸른 눈동자.
잠시 잠깐 자신의 반응을 살피는 손끝까지.

무엇 하나 그가 아닌 게 없어서, 닝은 오히려 더욱 울컥해졌음.

2년 전
닝겐4
와..
2년 전
닝겐4
센세 그 불글도 써주시는거죠??
2년 전
글쓴닝겐
나 진짜 열심히 잘랐는데... 티나^^?
2년 전
닝겐4
우리가 성인인 이유가있자너요..!
2년 전
글쓴닝겐
사실 썰 쓰게 될 줄 몰랐어.. 쓸 줄 알았으면 불로 갔지ㅋ큐ㅠㅍ
2년 전
닝겐4
ㅠㅠㅠㅠㅠㅠ
2년 전
글쓴닝겐
"...아저, 씨."

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닝은 카게야마를 불렀음. 숨이 색색거리며 밖으로 걸음하고, 카게야마는 허리를 숙여 닝의 뺨을 쓸어주었지.

그래, 아까 카게야마의 피가 질척하게 묻었던 그 위치였지. 울망거리는 눈동자가 순간 푸른 눈동자에 비스듬히 담겼음.

"...목 아파. 그만 말해."
"아프게 만든 원흉이 말하니까... 신빙성이 영."
"그건..."

머쓱한 듯이 뒷목을 쓸어내리는 카게야마의 모습 역시 닝의 눈에 담겼고. 그조차 귀여워 보이는 건, 닝의 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기 때문일까.

닝은 생각했음.

2년 전
닝겐5
센세 우리 불글에서 다시 만나요 소원이야…
2년 전
글쓴닝겐
나 썰릴까 그저 두려워... 지금이라도 불글 변환하고 싶어ㅠㅠ💦

진짜 열심히 잘랐다...🥺

2년 전
글쓴닝겐
하지만 닝은 생각지도 못했을 거임.

이 밤도 아닌, 애매한 환한 아침에 보낸 시간이 둘이 가질 마지막 애틋함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는 것을. 이리 더운 숨을 부단히 뱉어내면서도 닝은

"토... 비오."

토비오, 토비오...
그 말을 놓지 못했고, 내내 그 아린 이름을 머금고만 있었음. 저려오는 다리도, 차가움을 듬뿍 머금은 허리도. 저를 안아오는 그의 다정하고도 무심한 손길마저도.

그래, 그 모든 것을 다 아리게 느끼게 하는 것은 다 자신의 감정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며, 닝은 카게야마의 목에 양 팔을 두르고 뱉어지지도 않는 쉰 목소리로 양껏 속삭였음.

좋아한다고. 무척이나.

2년 전
글쓴닝겐
애석하게도 시간은 흘러, 다음 날이 되었음. 아니, 밤이 되었다는 말이 맞겠지.

닝은 아이러니하게도 늘 자기보다 먼저 눈을 떴던 카게야마보다 먼저 일어났음.

아...
너무 오래잔 것 같은데. 영 허리가 아픈 것이 개운하지가 않아서. 오늘이 주말이 아니었다면 학교는커녕 일어나지도 못했겠다 싶어진 닝.

"...어."

그런 닝의 시야에 들어온 건.
이미 자리를 뜬 카게야마였음. 그래, 먼저 일어났다는 말이 아닌 먼저 자리를 떴다는 것이 맞는 말이었을 거임.

2년 전
글쓴닝겐
그 길로 카게야마를 찾아나선 닝은 얼얼하게 아려오는 허리를 툭툭 치며 복도를 서성거렸음.

"...이상하다."

그런데 어디를 봐도, 카게야마가 보이질 않는 거임. 먼저 말 없이 어디를 갈 사람이 아닌데. 닝은 얼굴을 와락 구긴 채 그가 있을 만한 곳을 어디든 누비고 다녔음.

2년 전
글쓴닝겐
"...어."

그런 닝의 시야에 들어선 건...

하얗디 하얀, 무언가의 종이였음.
이런 종이가 있었나? 식탁 위에 올려진 작은 종이에 닝은 덜컥 불안감이 솟구쳤지만 애써 고개를 저으며 종이를 붙들었음.

2년 전
글쓴닝겐
여러 줄의 까만 글씨와 그 사이로 비스듬히 들어온 말 중 가장 닝의 가슴을 후벼파는 것은,

[...미안.]

그 딱 두 글자였음. 구구절절 적어둔, 삐뚤빼뚤한 글씨에 비해 그 두 글자만은 왜 이렇게 반듯하게만 보이는 건지.

"....미안, 하다고?"

닝은 머리를 한 데 맞은 사람처럼 멍하니 현관을 바라보았음. 마치 아까의 일은 모두 없었던 것처럼, 미안 그 두 글자는 닝의 마음에 긴 상처를 만들기 충분했음.

2년 전
닝겐2
뭐야.. 닝 버리고 간거야..? 어디갔어..
2년 전
글쓴닝겐
어... 분명 내가 시작한 건 포카포카였는데... 왜 후회물로 가고 있죠...? (동공지진)
2년 전
닝겐2
후회물도 좋아요.. 더 후회해라 블벨..
2년 전
글쓴닝겐
뭐가?
뭐가 미안한데?
미안한 게 대체 뭔데?
뭐가 그렇게나 미안한데?

닝의 머릿속에 많은 물음표가 떠오르기 시작했음. 뭐가 그렇게 미안한 건데?

...자기와 했던 짓?
자기와 나눴던 것 중 뭐가 그렇게 미안해야 할 게 있는지. 닝은 하, 입을 뻥긋거리다 달달 떨리는 다리로 결국엔 자리에 주저앉아버렸음.

[.....밥은 챙겨먹고.]

그와중에 저를 챙기려 드는 듯한 충고에 더욱 울컥해져버렸지. 다른 글자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음. 그냥, 딱 그 두 글자.

'미안.'

으로 그가 뭘 원하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잊어버리길 바라는 거구나."

어젯밤도, 나도, 나눴던 온기도. 전부.

2년 전
글쓴닝겐
닝은 그렇게 그 미안, 두 글자가 잊히지가 않았음. 그가 돌아올 때까지 현관 앞에 앉아서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밤이 되어서야 터덜터덜 방으로 돌아갔음.

말도 없이 대체 어딜 간 건지.
아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이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자기가 미친 것 같았음. 솔직히 이런 예의 없는 짓을 할 사람인가?

그래 바쁜 일이 생겼겠지.
그래서 미안하다 한 거겠지.
내가 착각한 걸거야. 설마.

...이대로 모른 척하고 지나가려 할 사람이 아니야. 절대로.

닝은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다독거렸음.
무려 나흘 넘게, 그 쪽지를 제외하고 어떠한 연락도 주지 않는 카게야마를 저택 안에서 끙끙거리며 기다리고만 있었음.

2년 전
닝겐2
아.. 그냥 진짜 떠난 거구나.. 나빴다
2년 전
글쓴닝겐
그런 닝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닝의 문자함에 오는 연락은 대부분 조직에서 오는 것이었음.

[카게야마 님께서 며칠 째 무단 결근 중이신데, 이유를 아십니까?]

대충 이런 식의 내용.
무단 결근? 한 번도 결근한 적이 없는 사람이, 무단으로 결근을 한다고?

진짜 무슨 일이 생겼나?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든 닝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 나흘 동안 한 번을 전화걸 생각을 하지 못했다가 전화를 검.

2년 전
글쓴닝겐
[......음성 사서함에... 통화료가 부여......]

예상했다시피 당연히 연락을 받지 않고, 닝은 이젠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분노가 자꾸만 마음을 간질였음. 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무단 결근까지 해?

아무리 간부라지만 무단 결근은 좀 심한 거 아닌가? 아니 그깟, 나랑 한 번... 그런 식으로 굴러먹은 거에 이렇게까지 잠수를 타야 해?

닝은 열이 받아, 생전 연락하지도 않았던 조직 쪽으로 연락을 했음. 괘씸하다 못해 이젠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음.

2년 전
글쓴닝겐
"...어라."

전화를 걸기 무섭게 어떤 앳된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받고, 닝은 잠시 눈을 밑으로 살짝 깔았다가 앞을 바라보았음. 닝이 긴장했을 때 나오는 버릇이자 습관이었음.

"...저, 그..."
"아, 혹시. 카게야마 녀석 일로 전화하신 거예요?"

그 전화를 받자마자 남자는 무엇 때문에 연락한 건지 아는 사람처럼 말하기 시작했음.

"네, 그... 무단 결근했다던데. 무슨 일이 있나 해서요."
"에? 무단 결근이요?"
"...네, 며칠 째 안 나가고 있다고 연락이 자꾸 와서."
"그럴 리가 없는데...?"

2년 전
글쓴닝겐
"카게야마, 지금 제 옆에서 브리핑 중이거든요."

아, 며칠 전 갑자기 상대 조직에서 습격해와서... 주요 간부 몇몇만 보여서 긴급 브리핑 중이에요.

"그래서 아마 연락을 받지 못한 말단들이 닝 씨한테 무작정 연락한 것 같은데."

.....혹시, 모르.. 셨어요?

2년 전
글쓴닝겐
닝이 카게야마 쪽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6년간 지내다 보면 어떻게든 말이 나돌 수 밖에 없죠.

우리 친절한 히나따는 자기보다 6살 어린 닝한테도 존대해주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편입니다. 게다가 자기 파트너의 가족 같은 사람인데, 더욱 친절할 수 밖에 없죠.

...어쩌다가 쓰읍, 자꾸 후회로 가지. 이러다 닝 도망치겠네...

2년 전
닝겐2
닝 도망쳐도.. 칵얌은 할 말 없다..
2년 전
글쓴닝겐
그건... 그렇죠🥲 근데 우리 칵얌도 다 이유가 있다는...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칵얌 구르자
2년 전
닝겐2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닝한테 아무 말 없이 그런 게 뭔지..
2년 전
글쓴닝겐
이유 풀고 싶지만 (입 근질근질) 닝 도망치고 난 후에 생각합시다^^ 후... 갈길이 멀다
2년 전
닝겐2
좋아요❤️ 그때까지 기다릴게요(두근두근)
2년 전
글쓴닝겐
닝은 그 말을 듣고, 한 동안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거임.

아... 왜, 아니.

...그 쪽지를, 내가 살펴보지 않았나?
닝은 휴지통에 박지도 못하고, 제 손에 내내 쥐고만 있던 카게야마가 남긴 작은 쪽지를 다시 꺼내들었음. 자신이 놓친 말이 있을까 봐.

[......함부로 손 대서 미안. 이제부터는 그런 일 없을 거야. 며칠 동안은 아마 못 들어올 테니, 밥은 꼭 챙겨먹고.]

...왜 다시 읽어도, 자신의 눈에는 미안이라는 말 밖에 보이지 않는지. 자신의 눈이 이상한 건가?

아니, 그럼 아무런 감정도 없다면 왜 나를 안은 거지? 닝은 오히려 더욱 혼란해졌음.

2년 전
글쓴닝겐
"...저, 닝 씨? 무슨 일... 있어요? 카게야마 옆에 있는데, 잠깐 바꿔드릴까요?"

자신을 걱정하는 남자의 물음이 귓가를 스치고, 닝은

"...아니예요. 고마워요. 그냥 제가 착각했나 봐요."

그저 고개를 저었음. 이제부터는 그런 일 없을 거라고? 없던 일로 하자는 거잖아, 진짜.

왜? 왜 나만 바보 만들어?
설명 정도는 깨워서 해주고 갈 수 있었던 거잖아. 평소엔 그런 눈치라곤 없는 사람이 왜 이런 순간에 그런 같잖은 배려를 하는데?

왜...?

오히려 비참해질 대로 비참해진 것 같은 닝은 곧바로 전화를 끊고 카게야마의 쪽지를 휴지통에 던져넣었음. 전에 방문을 쾅 닫고 엉엉 울었던 그때처럼.

그래, 한껏 해진 듯한 기분이 들었음. 자기만 진심이었던 것 같다는, 그런 초라함. 이 초라함이 닝의 마음에 더욱 커다란 상처를 냈음.

2년 전
글쓴닝겐
처음에는 그저 며칠만 잠수타자.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짐을 싸고, 평생 나갈 생각도 없던 집과 안녕할 준비를 했음. 감정적으로 보이겠지만, 닝의 입장에서는 꾹꾹 눌러참았던 감정이 터졌던 결과의 산물이었음.

쪼잔하게 복수하듯이, 닝은 자신 역시 쪽지를 남기고 가려 했지만. 오히려 그러지 않기로 함.

자기만 절절하게 진심이었던 것을 티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짐을 싸들고 밖으로 직행하듯이 나감.

그 모든 것을 결정하는데 고작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아니. 일주일 내내 카게야마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시간을 지세웠다는 것을, 카게야마는 결코 모르리라 생각하며.

닝은 현관을 지났음. 그에게 매달리듯 안겼던 그곳을, 발로 자근자근 밟듯이 짐을 안고 집을 나섰음.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 반, 영원히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 반으로.

2년 전
글쓴닝겐
***

'...이거 뭔가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히나타는 닝의 전화가 그렇게 끊긴 후 계속 애매하게 지속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음.

분명 닝은 이 일에 대해 모르는 것 같아 보였고, 카게야마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닝을 돌봐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음.

"야, 카게야마."
"왜."
"너... 닝 씨한테 설명은 제대로 하고 온 거지...?"
"조직에 몸 담게 할 것도 아닌데, 굳이 깊게 알릴 필요가 있어?"
"...뭐? 뭐야, 이 카게야마 멍'청아!! 제대로 설명도 안 하고 온 거야?"
"누가 누구더러 멍'청이래, 이 바보가!!"
"설명은 하고 왔어야 할 거 아냐! 목소리 보니까 완전 걱정하고 있더만..!!"
"하? 제대로 설명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뭐라고 말해? 죽을지도 모르는 상대 조직과의 전면전 1차 브리핑하러 간다고 말해?"

책임지지도 못할 말 쉽게 뱉는 거, 딱 질색이야.

2년 전
글쓴닝겐
카게야마가 말한대로 카게야마가 그렇게 쓰러지듯 현장에서 닝이 있는 집앞까지 순간이동해서 온 이유는 상대 조직의 급습 때문이었음.

그렇기 때문에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껏 걸어잠궜던 자신 아래 위치한 감정이 물밀듯이 터져나왔고, 그때 자신의 시선 앞에 닝이 있었기에 손을 뻗었을 뿐.

그 감정에 잠식되어 불현듯 입을 맞추고 뒤통수를 그러쥐고 당겨 안고, 뜨거운 숨을 불어넣고.

그런 낯뜨거운 행각이 계속될 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이성이 돌아와 제 머리를 괴롭혀댔음.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지키겠다며.
'이게 지키는 꼬락서니냐?'

그랬기에 더더욱, 제 충동적인 행동에 이끌려 깊은 잠에 빠진 닝을 깨워 위태로운 이 상황에 대해 이런 말을 쉽게 할 수가 없었음.

그래, 이건 어찌보면 가장 이기적인 배려였음. 그가 선택한.

2년 전
닝겐2
진짜 나쁘다.. 실은 닝 좋아하고 있었으면서.. 도망친 닝이 어디로 가게될 지 궁금하네요
2년 전
글쓴닝겐
ㅋㅋㅋ큐ㅠㅠ 제가 생각해도 이유 참 소박하죠...? 제 캐해상 블벨, 자기 감정에 미숙하기도 하거니와 이 감정을 무턱대고 휘둘렀다가 상처 줄까봐 자기가 살짝 거리 두고 때마침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호출이 와 닝을 두고 출근하러 겁니다...🥲🤦‍♀️

물론, 긴급 브리핑이라 출석 눈도장은커녕 바로 회의실로 향한 채로 며칠 째 브리핑만 하고 있는 우리 블벨...

2년 전
닝겐2
하아... 센세 캐해 너무너무 좋아요..
어쩔 수 없이 닝한테 못 간 거군요.. 그래도 얘기는 해줬어야 했다..
그리고 밑에 댓글 봤는데 다른 빌런 시리즈요?? 너무 행복해요🥰

2년 전
글쓴닝겐
제 미숙한 캐해를 좋아해 주다니... 닝 천사야❤️
사랑에 미숙한 빌런 카게야마... 너는 좀 구르자...ㅠㅠ
다른 빌런이나 히어로 시리즈로도 오고 싶거든요 희희
제 머릿속에는 소재가 넘쳐나서!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나중에 힘내서 데려와 보도록 하겠슴니다...! 일단 기력이 남아있다면 홀홀😇

2년 전
닝겐2
천사라니.. 이런 갓 글을 적어주시는 센세가 더 천사입니다❤️
카게야마 더 굴러라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닝은 이미 도망 아닌 도망을 쳤어..
저는.. 저희 블벨의 선배 오이카와가 보고 싶어요.. 물론 오이카와는 부정하지만..ㅎㅎ 직속 선배인 오이카와도 좋지만.. 히어로여도 나쁘진 않네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카게야마 굴러라 굴러... 아무리 너라도 나 같아도 닝 같은 일 겪었으면 울다 지쳐 아무런 말도 못하고 넝마된 마음 부여잡고 잠수 탔을 듯...

와 오이카와ㅠㅠ
우리 또루는 음 빌런도 히어로도 다 어울려서ㅎㅎ 원래 히어로인데 세뇌 걸려서 빌런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
같은 히어로였던, 후배인 닝을 아꼈던 오이카와로!
오이카와가 몸 담게 된 소속, 빌런 집단과 전면전을 치르게 된 히어로 닝과의 재회로 시작해서😇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사실 저라도 닝이면 마음의 상처입고 떠날 거 같아요..
날 좋아하지 않구나.. 내가 이제 마음에 들지 않구나.. 이런식으로ㅜ

센세 진짜 갓이다..
히어로 였는데 세뇌 당하다니 여기도 찌통이겠네요
닝한테 차갑게 대하는 토오루.. 저러다 기억 찾고 후회에 후회해라..
진짜 다 좋아서 함박웃음 짓고 있어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솔직히 칵얌이 잘몬했다... 6살 연상이면 뭐해 떼잉쯧! 연하가 리드하게 생김ㅠㅠ
드디어 이뤄지나 생각했더니 근 2주를 잠수를 타....

희희 닝이 치켜세워주니 난 그저 행복할뿐😇
거기 오이카와도 한창 구르고 구르고 구르고... 혐관 빚고 찌통으로 빚어지다 기억 찾으면 그 순간부터 후회 맥스++++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연하인 닝이 리드하면 그냥 따라와라!! 연상이 말이야.. 리드해줘야지 쯧..

도루 막 닝 험악하게 대하고... 그러다 후회하고 닝 그거에 배신감 느껴서 도망가거나 없는 듯 행동할 거 같아요.. 후회해라 캐들아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ㅋㅋㅋㅋ그이까요.. 이러다 닝 못 찾으면 흑화할까 봐 겁남(?) 그것도 좀... 맛있을 것 같기도? 넹글 돈 칵얌? 오...?

아니면 서브에게 가서 또루의 마음에 죽죽 상처를 낼 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쪽 서브는 칵얌^^? 안 그래도 열 받는데 칵얌한테 닝이 가서 더 열 뻗치는...

후회해라 죽도록 후회해!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넹글 돈 거 닝 앞에서는 안해야 해요ㅋㅋㅋ 닝 오자마자 순한양인 거 처럼 굴어라..

사실 또루 저도 서브생각했거든요! 후후 후배나 선배 챙겨주는 식으로 그냥 챙겨주는 데 더 열받아라! 실은 우시지마도 잘 어울릴 거 같아요..

2년 전
글쓴닝겐
"그래도 상황 설명은 하고 갔어야지!!"

브리핑은 내가 마저 할 테니까, 넌 어서 잠깐만 집 들렸다가 와. 닝 씨에게 설명 제대로 하고 오라고.

자신을 등 떠밀 듯이 말하는 히나타에 카게야마는 한숨을 푹 쉬고 눈을 한 번 깜빡였음.

푸른 눈동자에 빛무리가 내려앉고, 카게야마는 작게 자신의 집의 위치를 내뱉으며 순간이동했지.

히나타 말대로 자신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지만, 닝은? 닝도 그렇게 생각할까, 덜컥 겁이 났기 때문에.

2년 전
닝겐6
센세 오늘 내 루브르가 무너졌어... 라고 하려 했는데 이어주고 계시네??? 사랑해
2년 전
글쓴닝겐
ㅋㅋㅋㅋㅋㅋㅋ어서와 닝❤️
루브릌ㅋㅋㅋㅋㅋ 닝들이 좋아만 해준다면 다른 빌런 아대물 시리즈 들고 오고 싶은 마음! 물론 이거부터 완결짓고 희희

2년 전
글쓴닝겐
그렇게 집에 도착한 카게야마는...

"...닝?"

온기라곤 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집만 발견하게 됨. 늘상 제가 집에 들어올 때면 달려나와 아저씨! 하며 안겨왔던 닝인데.

아직 허리 아프려나?
다리가 저리려나?
...그래, 그때 제어라고는 하나 못해서 무턱대고 진득하게 안아오기만 했으니.

카게야마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제 머리를 잠식해 오는 것을 느끼곤 서둘러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올라 닝의 방으로 향했음.

가끔 제 방 앞을 서성이던 닝이었기에, 먼저 자신의 방 앞을 먼저 시선에 두었지만.

자신이 오는 것을, 걸음을 옮기는 것을 결코 모를 리 없을 텐데도. 닝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아서 더욱 제 심장을 크게 조여오는 듯 했음.

2년 전
글쓴닝겐
그랬기에 한 번도 닝의 방문을 그저 벌컥 열고 들어간 적이 없던 카게야마는 문을 휙 열고 닝의 방에 무턱대고 발을 옮겼음.

"닝!"

아냐, 그럴 리 없어.

"....아."

네가 떠났을 리가.

"....."

네가, 나를.
떠났을 리가.

이렇게 쉬이.

그 모든 부정을 부정하듯이, 카게야마의 눈앞에 덩그러니 놓여진 것은... 짐이라고는 하나 없이 깨끗한 닝의 방.

온기로 가득했던 그곳은 차가운 적막으로만 가라앉아 있었음.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던 것처럼. 그렇게 고요히.

2년 전
글쓴닝겐
카게야마는 순간 제 머리의 핏기가 멎는 느낌이 들었을 거임. 부정할 수도 없이, 닝의 모든 흔적이 깔끔하게 사라져 있고.

그 흔적 중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자신이 사주었던 닝의 옷과 가방. 또, 작은 목걸이까지. 자신이 주었던 것만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보고 카게야마는 푸른 눈동자를 돌려 아래를 바라보았음.

....휴지통?

그 휴지통 안에 아슬아슬하게 꽂힌 종이가, 마치 차마 구겨버리지 못한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꽂혀만 있는 작은 종이가 제 시야에 들어옴.

그래, 자신이 닝에게 남긴 쪽지였음.
그것을 이기심의 극치라 불러도 되는 것인지. 카게야마는 이제야 자신이 뭘 놓친 줄 알게 된 듯이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향했음.

2년 전
글쓴닝겐
"........"

- 난 최선을 다했어요.
아냐.

- 내 기대도, 내 마음도, ...내 욕심까지도. 다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는 걸.

아니야.

- 아저씨한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죠?

절대.

2년 전
글쓴닝겐
자신의 방에 도착하자마자 카게야마는 제 귓가를 찌르는 목소리에 주춤, 뒤로 걸음을 물렸음. 왜냐고?

...자신의 능력을 쓰지 않았음에도 들려오는 닝의 목소리가 이다지도 서럽게만 들렸거든.

그래, 이건 별로 좋지 않은 증상이었어. 능력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상대가 있던 공간의 발자취 하나로 그 상황의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건.

2년 전
글쓴닝겐
카게야마는 입술을 짓씹으며 텅빈 방을 또다시 바라보았음. 아니야, 아니야. 현실을 자조적으로 부정하면서.

타박-
아려오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방 안으로 발을 들였음. 아니, 제게 후회할 자격이나 있나? 어찌 보면 다 자신의 회피로 일어난 일인데.

카게야마는 손을 올려 침대맡을 짚었음.

'아저씨-.'

아. 물건을 타고 기억이 흘러들어왔음. 물건을 매개체 삼아 그 순간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카게야마였기에 지금처럼 능력을 제어할 수 없을 땐 조속히 조직으로 향하는 것이 맞는 일이었지만.

'그... 가이드 언니와는 무슨 관계예요?'
'누구?'
'전에... 우리 집으로 아저씨 가이딩하러 와준 사람 있잖아요. 그 언니요.'

그런 것을 생각할 이성이, 제게는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얼굴을 와락 구기며 더욱 깊게 기억을 파고들 뿐이었음.

2년 전
글쓴닝겐
'? 가이드? 모르겠는데.'
'에, 맨날 여기로 오잖아요. 아저씨... 전담 가이드인 거예요?'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 그렇겠지 뭐.'
'그런 대답이 어디 있어요! 제대로 대답해 주세요. 나 진지해요, 지금.'
'? 제대로 대답한 건데. 바보냐, 왜 그런 걸 궁금해 해.'
'...그건.'

윽, 무수한 감정이 제 머리로 스며들어오고. 카게야마는 욱씬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기억을 더욱 짙게 더듬거렸음. 조금만 더.

'...내가 가이드였으면 아저씨가 나를... 그냥 돌봐야 할 사람으로 보지 않았을 거 같아서요.'

아.

'...아저씨는 나를 아이로밖에 안 보니까.'

...아.

'언젠가 아저씨가 나를, 나와 같은 감정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어요.'

해맑은 닝의 웃음과 함께, 약간 슬퍼 보였던 눈꼬리 역시 카게야마의 머릿속으로 들어찼음. 그 순간 아악, 머리를 쪼갤 듯한 통증이 일고.

왜 그때, 읽지 못했던 감정이... 지금에 와서 읽히는 건지.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이 카게야마의 머리를 쿡쿡 찔러오고 있었음.

2년 전
글쓴닝겐
이때 닝 나이는 19살~20살 입니다! 대충 고딩~대딩 사이.
2년 전
글쓴닝겐
내가 잘못한 걸까?
그렇다면... 뭘 해줘야 하지?
아니, 그전에... 찾아야지 않을까?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 보면 돌아오지 않을까...?'

카게야마는 기억을 샅샅이 훑다가 더는 느껴지지 않는 발자취에 휘청, 침대맡으로 쓰러지듯 누웠음. 별로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기에 다른 곳에 손을 대지도 못하고.

제가 택한 선택을 곱씹으며 더운 숨만 내뱉었음. 2주 동안 쉬지도 못하고, 온종일 일에만 매달린 탓에 피로가 갑자기 급격하게 몰려왔기에.

세상이 핑 돌았음.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그저 침대맡에 몸을 누인 채로 눈을 감았음.

'좋아해요. 정말로.'

꼭 낙인처럼 새겨진, 쉰 목소리로 제 귓가에 말을 뱉던 닝의 목소리가 잊혀지질 않았거든.

2년 전
닝겐2
하아.. 기다리지 말고 찾으러 가자..
그래도 2주간 못 쉬고 찾으러 온건 칭찬해..

2년 전
글쓴닝겐
닝의 하아.... <<<에 많은 것이 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우리 칵얌 닝 찾으러 가자... 이제...

2년 전
닝겐2
그래요 이제 찾으러 가야죠 2주간 우리 닝 내버려 뒀는데😔
2년 전
글쓴닝겐
휴... 2주간 닝 내버려 둔 만큼 실컷 굴러라 굴러라고!
2년 전
글쓴닝겐
***

"....."

이제 어디로 가지. 닝은 그것이 가장 관건이었음. 제가 아는 사람이 다른 곳에 있을 리도 만무하고. 가족도 뭣도 없는 내게, 무엇을 베풀어줄 사람이 있기나 할까?

...아저씨처럼, 그렇게는 못해주겠지.

차라리 노숙이라도 해야하나.
닝은 그렇게만 생각했음. 머리가 영 아팠고, 여전히 카게야마가 남긴 말에 데인 상처가 욱신거리며 아파왔음.

이럴 바에는 차라리...

그런 생각으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던 찰나,

"...아."

닝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친 사람이 하나 있었음. 그가 찾을 수도 없이 멀리갈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는 사람. 자취를 찾을 수 없이 멀리 갈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사람...

2년 전
글쓴닝겐
자, 서브 고릅시다. 선착순으로 받아요

1
2
3

골라 골라!

2년 전
닝겐7
3
2년 전
닝겐7
갓썰이에요 센세
2년 전
글쓴닝겐
갓썰이라니ㅠㅠ 그렇게 말해주다니 그저 행복😇 닝이 더 갓...❤️
2년 전
닝겐7
😘❤️
2년 전
글쓴닝겐
1. 마츠카와 잇세이
2. 오이카와 토오루
>> 3. 이와이즈미 하지메

2년 전
글쓴닝겐
이와쨩 당첨!
2년 전
닝겐2
오 세죠? 이와쨩 넘 멋진남자 다정하게 대해주겠다..
2년 전
글쓴닝겐
ㅠㅠ이와쨩 벤츠...❤️ 2번 했으면 더욱 파국이었겠지만ㅋㅋㅋ
2년 전
닝겐2
아ㅋㅋㅋㅋ 진짜로요 오이카와였으면ㅋㅋㅋㅋ 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혀요
2년 전
글쓴닝겐
오이카와 였으면.... 아마 새드로 갔을 확률이 쪼매 높아집니다^^
2년 전
닝겐2
아 진짜로요? 하 이러지마세요 궁금하니까.. 보고싶어지니까🥺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ㅎㅎ오이카와였으면 아마... 루트가 두 개로 좁혀졌을 텐데.

1. 오이카와와 이어지는 엔딩 >> 카게야마 새드 엔딩
2. 카게야마와 이어지는 엔딩 >> 오이카와 노멀 엔딩

아마 1이었으면... 카게야마 아마 죽었을... 겁니다ㅠ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헐 이러니까 더 궁금해져요.. 왜 죽게 되는지... 닝이 어떻게 칵얌을 잊게 되는지... 또루와 어찌 이어지는지ㅜㅜ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죽을 때도 쓸쓸하게... 아마 자기 아는 주변 사람 없을 때, 죽어서... 닝은 나중에 부고만 듣게 될 거고. 비 아주 억수같이 오는 날 아이처럼 길거리에서 펑펑 웁니다ㅠㅠ
그걸 또루가 감싸주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허어... 다정하네 이 사람... 넘어갈 수 밖에 없잖아요..

2년 전
닝겐7
벤츠 서브 너무 좋아 ㅠ
2년 전
글쓴닝겐
저두요ㅠㅠㅠ 벤츠 서브... 사랑해 라잌❤️
2년 전
글쓴닝겐
[...여보세요?]
"......."
[누구세요?]
"......"
[....설마.]
"......오랜, 만이에요."
[닝이야?]

2년 전
글쓴닝겐
[뭐야, 네가 왜... 어떻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이와이즈미가 닝을 향해 말해왔음.

몇 년 전, 카게야마가 잠시 출장으로 집을 비웠을 때 다른 조직과의 정쟁에 휘말린 닝이 인질로 붙잡혔을 때. 자신을 구해줬던 히어로이자, 카게야마와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너, 지금 어디야? 갑자기 빌런 측이 들이닥쳐서 널 데려가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지금 누구랑 함께 있어. 위치만 알려주면 데리러 갈 테니깐.]

다정하고도 따스한, 투박한 온기가 유난히 잘 어울리는 사람이자 닝에겐 제 삶을 더 위험하게 몰아넣었던 제 구원자, 카게야마와 처음부터 부딪히는 사람이었음.

2년 전
닝겐2
아 역시 히어로구나.. 아 이 따스한 사람
닝 의심도 안 하는 게 절 미치게 해요

2년 전
글쓴닝겐
세이죠는 히어로ㅎㅎ 카리스노는 빌런!
무척 따스하죠...TT 내가 닝이었으면 얘한테 넘어갔다..

또 참고로, 닝 인질로 끌려갔을 때 히나타는 처음으로 카게야마의 야마가 저렇게 돌 수 있구나를 실감했습니다...

2년 전
닝겐2
저도 닝이었으면 절 다정하게 대해주는 거에 이미 반은 넘어갔어요.. 아니 이미 넘어간 거 같아요
2년 전
글쓴닝겐
이와쨘... 당신 유죄야🤦‍♀️
이렇게 카게야마 -> 닝 <- 이와이즈미가 되는데...

2년 전
닝겐2
카게야마 조심해라 나 이미 반 넘어갔다... 그니까 잘 해라..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여기도 루트가 따로 있답니다^^ 어떻게 굴러갈지는...ㅎㅎ 글쎄요😘😇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헉 정말요?? 기대만땅.. 누가 될지 모르는 거네요? 재밌당🥰😘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재밌어 해주니 그저 기쁠뿐❤️ 원루트라고 하기엔 후회물은 막판까지 가봐야 루트를 알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그럼요! 후회물은 남주가 더 처절하게 후회해야죠 실은 닝이 다른 사람에게 가서 더 후회하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ㅋㅋㅋㅋ후회물이 될지 몰라서 머리 굴리면서 아악! 이거 이렇게 써도 내용 잘 굴러갈지 모르겠네!! 하면서 썼네요ㅋㅋㅋㅋ 닝이 재밌게만 봐준다면 그저 행복할 뿐❤️

우리 열심히 후회시켜봅시다!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네 센세! 센세가 어찌 하든 전 다 좋아요 저도 센세가 즐거워하시면 다 좋아요😘
더 구르는 자가 닝을 얻는 법..

2년 전
글쓴닝겐
"....위험하진 않아요."
[그럼 왜? 아니, 너... 울어?]
"....하나도 안 위험한데, 이젠 더할나위 없이 안전할 텐데..."

왜 이 안전이 이렇게도 서러울까요.
닝은 흐느끼며 전화기를 붙들고 엉엉 울음을 토해냈음. 아, 오랜만에 연락해 놓고 나... 진짜 최악이다. 아니, 그렇게 헤어진 이후 연락 한 번 한 적 없지. 그게 벌써 1년 전인가.

"......으흐."
[...어디야.]
"저 좀... 데리고 가주세요."
[어딘지 알려줘야 데리고 가지.]
"...미야기요."
[그건 알고. 어디, 다친 곳은 없지?]
"...네. 하나도요."
[그럼 됐어. 바로 갈 테니까, 거기 꼼짝 말고 있어. ...울지 말고.]

2년 전
글쓴닝겐
그렇게 닝을 성공적으로 픽업(?)한 이와이즈미는 닝을 데리고 자기네 히어로 지부의 중심으로 들어갔음. 여기라면... 제 아무리 빌런이라도 쉽게 쳐들어 올 수가 없는 곳이었음.

그래, 아무리 카게야마라도 쉽게 닝을 데려가려 애쓸 수 없겠지. 이와이즈미는 여전히 울망울망한 눈으로 하염없이 바닥만 바라보고 있던 닝을 보며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어줌.

"...무슨 일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
"아픈 것도 슬픈 것도 다 잊어버려. 새로운 곳에 왔잖아. 이제 새로운 것만 있을 텐데. 네 감정을 갈무리 할 필요도 있지."

2년 전
글쓴닝겐
분명 이렇게까지 따스한 위로가 없을 텐데.
닝은 그 말을 듣자마자 카게야마가 떠올랐음.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전부, 카게야마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잊을 수 있을까?
이제껏 내 생의 전부였던 것을 쉽게 잊고 내가...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닝에게 카게야마는 그저 양육자, 후견인, 법적 대리인을 넘어 특정한 존재 가치를 지닌 삶, 그 자체였음.

사랑, 정, 가족애를 다 떠나. 어떤 방법을 써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하나의 고유한 의미를 지닌 존재였지. 그렇기에 이와이즈미의 그 말에 달큰함을 느끼다가도 끝내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기에 이른 닝이었음.

"닝?"
'닝.'

이런 순간에도, 그에게서 도망친 이런 순간에조차 자신은... 그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이 얼마나 죄스러운 일인가.

2년 전
글쓴닝겐
이렇게 각을 잡을지 몰라서 브금이라도 하나 가져와야 하나 모르겠네요🙇‍♀️
그저 소재 하나 달랑 던지고 새벽에 오도도 삭제! 하려고 했던 글인데... 닝들이 이리 좋아해줘서 저도 탄력 받으며 열심히 썼네요ㅎㅎ

이 글에는 루트가 몇 개 있습니다!
카게야마 루트가 될지, 이와쨘 루트가 될지 솔로...ㅎ 루트가 될지 그것은 이 썰이 진행되면서 밝혀지겠죠 차차!

또... 반전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반전 아닌 반전도 있을 예정ㅎㅎ 아 스불재 미쳐버려

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풀겠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호출을 꾹 눌러주세요! 다시 올 때 눌러드리겠습니다:>

닝들 댓글 하나하나 다 소중해서 행복합니다❤️
고마워요 닝들!

2년 전
닝겐2
센세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누구 루트가 될지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또 봐요!! 기다릴게요❤️

2년 전
글쓴닝겐
후후 제가 돌아왔습니다 닝❤️
2년 전
닝겐2
꺄악 센세❤️ 기다렸어요!
2년 전
글쓴닝겐
헐 달려와주다니! 닝 사랑이야 그저😘 열심히 달려보자구요~!
2년 전
닝겐2
좋아요! 열심히 같이 달릴게요 사랑해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저야말로❤️ 닝2를 많이많이 사랑한답니다:>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저도요..❤️

2년 전
글쓴닝겐
닝은 그렇게 히어로 산하의 지부의 안, 중심부에서 지내게 되었음. 이와이즈미의 보호 아래서.

"이와쨩에게 얘기는 들었어! 네가 새로 온 사람이라며?"
"아... 네, 맞아요."
"이와쨩은 브리핑 때문에 못 왔고. 대신 내가 왔어~. 앞으로는 우리가 널 보호할 테니 걱정하지 마."

마치 빌런 간부인 카게야마의 아래에서 지냈던 그 시간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애매모호하기만 했던 신분에 새롭게 이름이 붙었음. 가족 없고, 연고 없는 고아를 데려다가 보호해주는 시스템 아래에서 새롭게 시작된 삶.

"...감사합니다."
"감사는 뭘. 우리의 일인 걸. 아참, 이와쨩한테 듣기론 빌런 측에 인질로 연루된 적이 있다며?"
"네."

그걸... 지금 왜 묻지?
갑자기 제게 질문을 툭 던진 남자의 말에 눈을 크게 키우며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음. 카게야마에 대한 것이니만큼, 더욱이.

"그럼, 혹시 그 빌런들 얼굴... 본 적 있어?"

닝의 그 불안감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듯, 남자는 닝이 쉽사리 말하지 못할 주제를 꺼내들었음. 우습게도 그것 때문에 이곳으로 도망치듯 떠난 것인데도. 하나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쉽게.

2년 전
닝겐2
토오루다.. 안 말하면 의심살 거 같은 분위기네요
2년 전
글쓴닝겐
칵얌 능력이 정신+공간 계통이니만큼... 또루도 비스무리한 능력 계통이랍니다 👀 그렇다면....?
2년 전
닝겐2
그렇다면 탐색..? 닝 기억을 볼 수 있겠군요... 안 말해도 알 수 있겠네요
2년 전
글쓴닝겐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닝은 남자의 나긋나긋한 어조의 말에도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음. 피하고자 한 주제를 이렇게 쉽게 찾아낸 남자에 잠시 숨을 멈춘 것도 같았음.

'...닝.'

...닝은 여전히, 아직 자신을 부르던 그의 목소리를 잊지 못했으니까.
자신의 말 한마디로 쉬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사람에 관한 것이니만큼, 이것을 말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와이즈미였다면 오히려 묻지 않고 넘어가 주었을까...

닝은 머리가 복잡해졌음.

2년 전
글쓴닝겐
"...흐응? 왜 그래?"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남자는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게 물음을 내고 있었음. 분명 히어로라고 했는데, 왜... 저가 이제껏 믿고 따라왔던 카게야마보다 훨씬 날카롭게 벼려진 눈빛을 지닌 채 저를 바라보는지.

[...말해야 할까? 아니야, 그러다... 위험해지면. 그 사람이 나 때문에 다치는 건 원하지 않는데...]

...이미 제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보는 형형한 눈빛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채.
닝은 센티넬의 형질도, 가이드의 형질도 가지지 않은 여전한 일반인이었으니까. 모를 수 밖에.

2년 전
닝겐2
역시 또루 다 읽고있었구나.. 능력들 다 멋지다
2년 전
글쓴닝겐
오이카와나 카게야마나 둘 다 같은 세터니까, 또 카게야마가 오이카와를 보고 배운 것도 있기도 하고! 능력을 조금 비스무리하게 맞추어 보았습니다❤️

전형적인 계략공이랄까요ㅎㅎ 근데 약간의 쑥맥기를 섞은?

2년 전
닝겐2
비슷하니 더 좋아요 우리 세터들❤️
쑥맥이라니 좋네요.. 안 그럴거 같은 사람이 그럴때 제일 좋아해요

2년 전
글쓴닝겐
안 그럴 거 같은 사람이 그러는 게 제일 맛도리죠❤️ 원래 이런 애가 찐사 한정 쑥맥이죠^^
2년 전
글쓴닝겐
...역시 이 아가씨가 뭔가에 연루된 건 맞는 것 같은데? 뭘 숨기길래 이렇게 불안해만 떠는 거지?

남자가 낮은 눈을 빛내며 생각을 삼켰음. 근력계 센티넬인 이와이즈미와 다르게, 눈을 맞춘 다른 사람의 기억이나 생각을 무작위로 읽어낼 수 있는 이 남자, 오이카와 토오루는 닝의 눈을 진득하게 바라보다

[...좋아해요. 정말로.]

움찔, 몸을 떨었음. 자신이 잘못 건든 건지, 닝의 머릿속을 헤집다가 열에 들뜬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양껏 사랑을 속삭이는 닝의 모습이 제 뇌리를 건들었거든.

그 순간, 오이카와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음.

2년 전
닝겐2
뭐야.. 귀엽긴 저런말 많이 들을 거 같은 사람이 저러니까 더 귀엽다..
2년 전
글쓴닝겐
고백 정도야 예상했는데... 하필 닝의 목소리를 들은 시점이 카게야마랑... 어... 현관 아래서 그렇고 그런 🔥을 치를 때라...^^ 또루 입장에서는 하하
2년 전
닝겐2
... 아 그런 거였어요? 부끄러워할만 하네.. 사랑을 속삭인다는 게 그런 의미였다니..
2년 전
글쓴닝겐
목소리 뿐만 아니라 또루 되게 유능해서 시야 공유도 가능한데 15금이라 최대한 능력 서술 너프 먹여서 시야 공유를 차단했습니다...^^
2년 전
닝겐2
.. 다음에 차기작으로 오시게 된다면 그렇게 와주세요 유능한 사람이니 직급도 굉장히 높겠네요 멋져라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직급은 유능하디 유능한 또루라... 한 지부의 지부장 급의 인사랍니다...! 어쩌다 보니 오이카와도 서브로 들어가게 생긴 상황 ㄴㅇㄱ 근데 그렇게 되면 닝 보단 또루 찌통으로 갈 듯요^.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지부장급.. 허어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남자였네? 센세 덕에 또루도 제 맘에 들어왔어요.. 칵얌 잘해라...
이 서브병 어쩔거야..
아무래도 닝이 또루를 칵얌에 비춰보니까 찌통으로..ㅜ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유능하디 유능한 남자인데... 참, 이거 스포하고 싶네요^^ 멘탈 깨질 일 있을 텐데 우리 또루...
닝은 자기 기억이 또루에게 읽히고 있을 거란 걸 모르니까ㅜㅜ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멘탈이 깨져..? 사실 그것도 좋아요..
구르는 자가 닝을 얻는다 그건가..
그래도 또루 행복만 하자..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ㅋㅋㅋㅋ그냥 가볍게 쓴 썰인데 서브만 몇이야... 최애 썰 자급자족 하고 싶었을 뿐이었눈데..!
멘탈 깨진 또루... 우리 또루... 그래도 행복할 겁니다. 어... 아마!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ㅋㅋㅋㅋ 센세 최애 칵얌이시구나.. 칵얌이랑 행복해질 겁니다 우리 닝.. 아니여도 이와쨩이 잘 돌봐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실은 제 최애 또루라... 조금 더 시선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ㅋㅋㅋ앗 닝 최애 또루였군요! 저도 그 맘 이해해요😘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 진짜... 그냥 카연오바 시켜버리고 싶은 맴^^ 괜찮아요 이왕 서브 두 명으로 늘린 거ㅎㅎ 루트 개척도 가능...❤️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센세 너무 웃겨요 또루가 나오면 또루가 생각나고 칵얌이 나오면 칵얌 밀고.. 후 닝아 네게 제일 잘하는 사람이 최고다❤️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ㅋㅋㅋㅋㅋㅋ닝이 좋아해 준다면 그저 행복할 뿐이랍니다❤️ 원래 사람 마음이 그런 거죠! 최애 나오면 최애를 밀고, 차애 나오면 또 차애를 밀고.. 다른 캐가 나오면 그 캐를 밀고... 그쵸 닝아 네가 고르렴😇

2년 전
글쓴닝겐
휙 얼굴을 돌려 닝의 시선을 피한 오이카와는 약간의 열감이 섞인 숨을 툭 내뱉었음. 아니, 이게 아니 그러니까. 아니, 왜 읽어도 하필 이런 기억을...!!

"어... 괜찮아요?"
"엣? 어어, 아니... 어? 아니야, 아니 그... 당연히 괜찮지!"
"얼굴이 많이 붉길래... 어디 아픈 건줄 알고."

당연히 이를 알 리 없는 닝은 약간의 실 같은 미소를 걸친 채 오이카와의 뺨에 손을 가져다 댔음. 가끔 능력의 후폭풍이 심해 카게야마가 끙끙 앓을 때면...

'아저씨, 많이 아파요...?'
'...별로. 넌 할 일이 없냐? 왜 여기에 이러고 있어, 바보야.'
'나라도 아저씨 챙겨야죠. 아저씨 아프면 내가 다 곤란해. 또 그래서, 싫어요?'
'.....아니, 시원하네.'

유난히 차가운 제 손을 카게야마의 얼굴에 댄 채로 살살 쓰다듬어 주었으니까.

2년 전
글쓴닝겐
"...아."

물론, 그 기억 역시 오이카와에게로 흘러들었고.
닝의 손길에 무심코 눈을 맞춰버린 오이카와가 주춤 몸을 뒤로 물리며 닝을 바라보았음.

제 머릿속에 그려진 누군가의 형상이, 그 형상을 쳐다보는 닝의 간절함이 제게도 고스란히 느껴졌거든.

"왜요?"

그래서 이토록 순진무구하게 저를 바라보는 닝의 기억을 더욱 깊게 파헤칠 수가 없었음. 낭패다. 이건...

분명 자신의 직업 의식대로라면 벌써 상대의 얼굴까지 알아냈어야 하는데, 오이카와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까지 제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올 것에 대해 입술을 잘근 씹으며 그저 어색하니 웃을 뿐이었음.

2년 전
글쓴닝겐
'이상한 사람이네...'

닝은 그런 오이카와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듯 어색하니 웃음만 지어 보이는 오이카와를 묘한 눈으로 바라보았음. 어라, 그러고 보니...

"조금 닮았네요."
"누구를?"
"그냥... 제가 아는 사람이요."

인상도, 풍기는 분위기도, 내뱉는 말도 하나 닮지 않았는데 어딘가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한 닝은 반사적으로 제 입을 살짝 틀어막으며 고개를 절레 저었음. 아냐, 쉽게 밝힐 수야 없지. 위험해... 질 수 있는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네?"

그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미 감을 잡은 오이카와는 눈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넌지시 닝에게 물어왔지만.

2년 전
글쓴닝겐
아니, 어떻게 알았지....?

닝은 입만 뻥긋거리다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음. 그래, 이 정도는 뭐... 밝혀도 되겠지.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작게 그의 말에 대꾸하기 시작한 닝.

"...근데 그 사람은 저 안 좋아해요."
"엥,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느껴져요."

[날 좋아했다면... 그렇게 쉽게 나를 놓고 갔을 리가 없다는 걸.]
[날 좋아했다면 그렇게 쉽게 날 잊어버릴 리가 없다는 걸.]

"......"
"대답, 웃기죠?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해요. 매한가지인걸."

닝은 이 남자가 제가 품고 있는 생각이든 기억이든 모조리 읽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로 슬쩍 대답을 뒤로 넘겼음. 그 모든 말을 듣고 있는 오이카와의 얼굴이 묘하게 뒤바뀐 것을 눈치채기엔 제 마음에 남은 상처를 신경 쓰기에 급급했기에.

2년 전
글쓴닝겐
"그럼, 잊고 새롭게 주변을 둘러보면 되잖아?"
"새롭게요?"

그런 닝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닝의 감정이 자꾸만 제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일까. 오이카와는 닝을 향해 말을 툭 내뱉었음. 물론, 내뱉고 난 후 바로 아차 싶었지만.

"그냥, 널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때문에 상처 받을 필요 없다는 소리야~. 세상에 남자는 많다구?"
"그쵸, 남자 많죠. 저도 어쩌다 그런..."

'오늘 추우니까 목도리 하고 가.'

차갑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했어야지! 멍'청한 거야? 아니면 미련한 거야. 날 불렀어야지, 바보야!'

자기밖에 모르고,

'재워줄게. 어서 자. 내일 학교 가야 하잖아.'

눈치라고는 없는 남자를

"...좋아하게 됐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내가 그때 미쳤던 거죠. 잠시.
닝은 그렇게 말하며 작게 미소 지었음. 그래, 미쳤던 거지 잠시.

2년 전
글쓴닝겐
"...그럼."

지워줄까? 그런 기억.
그때, 그 말을 뱉은 건 홧김이었음. 오이카와는 닝을 바라보다가, 자기가 무슨 말을 내뱉은 건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다시 말했음.

"지워줄게, 원한다면."
"...지울 수, 있어요?"
"나 생각보다 엄청 유능한데~? 나 엄밀히 말하면 이와쨩보다도 직급 높다고? 동기기는 하지만."

2년 전
닝겐2
헐 기억도 지울 수 있어?? 닝이 기억 지우면 칵얌 닝은 더 찌통이겠군요.. 또루가 유능해서 기억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아요
2년 전
글쓴닝겐
자기가 직접 닝 기억에 개입해서 기억을 삭제하거나 편집도 가능합니다...^^ 완전 만능 손! 하지만 닝의 감정을 제 3자의 눈으로 고스란히 느껴야 해서.. 정신력 소모도 엄청나고 힘들어요ㅋ큐ㅠ 그런데도 해주겠다는 건...!

+) 닝 기억 지우면 칵얌 구르고 또 구르죠.. 또루 유능해서 기억 찾는 것도 매우매우 어려울 것...

2년 전
닝겐2
저렇게 힘들더라도 해주겠다는 건.. 그저 사랑이라는 조그만 감정 아닐까요 그것도 처음 보는 저보다 작은 여자애인데...
더 굴러라 칵얌...
근데 편집하는 거까지 가능하다니.. 와 대박이에요

2년 전
글쓴닝겐
또루 말이 장난처럼 보여도 빌런 측에는 얄쨜 없다는...
아 스포해주고 싶어요ㅠㅠ 닝에게 끌리는 이유가 또... 어이없게도 하나 있는데ㅋㅋ
또루 능력은 정말 유용한 만큼 폭주하기도 쉬워서 늘 예민한 감각을 움켜쥐고 살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죠🥲

2년 전
닝겐2
닝에게 끌리는 이유? 뭐 전에 닝이 만난 거예요?? 아닌가..
아 폭주 증세가 쉽게 온다는 거군요.. 유능한 가이드가 있어야 할 텐데..😥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입 근질근질) 휴... 제 입을 제가 막고 있읍니다...^^
또루는 특히 체질적으로도 예민해서 가이딩을 쉽게 갈구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가이딩을 받고 난 이후에는 진정제를 필수적으로 투약시키고 특수 격리실로 이송...ㅜㅜ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아이구... 우리 또루 많이 힘들게 사네요 그래도 긍정적이라 좋다
아무래도 능력이 정신계라 더 그렇겠네요ㅜ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ㅠㅠ정신 계통은 신경이 유난히 예민한 편이라... 칵얌 역시 마찬가지랍니다ㅜㅜ 그래서 닝은 칵얌이 끙끙 앓는 걸 자주 봐왔죠ㅠ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ㅜㅜ 둘 다 행복만 하자 정신 계통이 역시 힘들겠구나 싶어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난 웨 햎피한 걸 못 적을까요ㅠㅠ 다 피폐로 가... 와이? 와이!!!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그래도 끝이 해피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2년 전
글쓴닝겐
지울 수... 있다고?

닝은 생각했음. 기억을 지운다면...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잊고 놓고 새롭게, 이와이즈미 씨가 말했던 것처럼 새롭게 살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혹하는 제안이었고 이대로 영영 카게야마와 안녕하게 된다면 기억을 가지고 사는 것보단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었기에.

그 기억을 죄다 붙든 채로 마음 편하게 살 자신이 없었음. 하나 닮지 않은 오이카와에게서 그를 떠올릴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상사병으로 쳐줘야 하는 거 아닌가...

닝은 우스갯소리처럼 떠오른 생각에 픽 웃음을 터트렸음.

2년 전
글쓴닝겐
"처음 보는 여자애한테 너무 잘해주시는 거 아니예요?"
"보호 관찰이랄까. 음, 어감이 그닥 좋지는 않은데. 이젠... 나도 너, 아니 닝쨩 보호자니깐. 이 정도로 잘해준다고 생각하면 곤란한데~."
"그럼..."

'아저씨.'
'나는, 최선을 다했어요.'
'당신을 좋아하는 데도, 당신을 붙들어본 것도. 전부.'

"...염치 없지만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실래요?"

닝은 미세하게 눈꼬리를 접어 웃으며 오이카와에게 한 발자국 다가갔음. 그때 닝의 눈에 옅은 물기가 비추어진 것 같은 건, 착각일까.

"...그래. 이걸로 닝쨩이 편해진다면야."

따스한 미소를 지어보인 남자가 닝의 뺨에 손을 댄 것도, 그 순간이었음. 울지 마, 그 작은 말과 함께 남자는 천천히 닝에게 다가왔음. 누군가를 닮은... 다정한 온기를 손끝에 매단 채로.

2년 전
글쓴닝겐
아저씨, 그거 알아요? 삶은 아무리 불행해도 부단히도 흘러간다는 거.
2주간 아저씨의 집에 방치되어 있었을 때, 난 우습게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이대로 내가 죽으면... 아저씨는, 내게 어떤 감정이라도 하나 가지게 될까?'

나를 이렇게 버리고 간 걸 후회하게 될까?
...아니, 나를 데리고 와 보호하기 시작한 것을 후회할까.

"눈 감아, 닝쨩"
"...나, 지금 되게 못생겼죠."
"아니라고 하면 믿을 거야?"
"...아뇨."

닝은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애써 미소 지었음. 제게 이다지도 커다란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였음.

2년 전
글쓴닝겐
"눈을 뜨면, 그땐... 아무것도 닝쨩의 발목을 잡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
"그렇겠죠? 그렇게 되겠죠?"
"응, 우리가 그렇게 되게 할게. 또,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게. 그러니, 조금만 자다 일어나자 닝쨩, 응?"

닝은 제게 그렇게 말을 걸며 웃어 보이는 오이카와를 향해 고개만 주억거릴 뿐이었고. 오이카와는 천천히 닝의 눈을 가려주며 조심스럽게 닝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음.

이것도 능력을 발동시키기 위한 조건 중 하나였지만, 굳이 입을 맞추지 않아도 되었지만. 닝에게는 설명해 주지 않으며.

"...고마워요."

닝은 그 말을 끝으로, 제 머릿속을 파고 들어오는 어떠한 감각에 몸을 맡긴 채 눈을 감았음. 그 순간부터 남는 기억은...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네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저 단편적이었고, 누군가의 발자취가 하나둘 씩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2년 전
글쓴닝겐
***

"...아."

다시 깬 닝의 눈 앞에는 먹먹한 머리와 그 머리를 쑤셔오는 듯한 작은 통증. 묘하게 빈 듯한 공허함이 감도는 뻑뻑한 시야가 전부였음. 이상하게 시큰거려 오는 가슴 부근을 붙든 채 옆을 바라보았음.

분명, 옆에 누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역시나 아무도 없었음. 익숙한 기시감일까. 그렇다면 왜?

2년 전
닝겐2
칵얌이랑의 추억은 없어지고 이제 또루랑 이와쨩과의 추억으로 뒤 바뀌겠군요..
2년 전
글쓴닝겐
이쯤되면 닝 솔로 엔딩이 제일 나을 거 같기도 하고ㅠㅠㅠ
넘치는 남자 복으로 팔자가 꼬여버렸어🥲

2년 전
닝겐2
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닝을 놔주지 않을 거 같은데요
2년 전
글쓴닝겐
ㅋㅋㅋㅋㅋㅋㅋ그건 그래요... 최선을 다 해 굴렁쇠 칵얌 만들어 보겠어요^^
2년 전
글쓴닝겐
? 아니 뭐야 지문 날라감 ㅔㅜㅜㅜ
2년 전
글쓴닝겐
쓰다가 울어ㅜㅠㅠㅠㅠㅠ
2년 전
글쓴닝겐
***

'있잖아요. 난... ■■■를...'

"읏- 하아... 하아..."

닝은 그렇게 오이카와와 만난 후, 한 번씩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 누군가를 그리는 꿈을 꾸곤 했음. 뭐 이런 꿈을 다 꾸지...

"뭐야, 닝쨩? 또 악몽 꿨어?"

그럴 때마다 제 곁에는 오이카와가 있었고 가끔 악몽을 꿔 꿈에서 깰 때면 오이카와는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이상한 것을 물어오곤 했음.

"닝쨩, ...혹시 날 보면 뭐 떠오르는 사람 없어?"
"...누구요?"
"아니, 없으면 됐어."

굉장한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2년 전
닝겐2
또루도 맘 아프겠다.. 자기 딴엔 좋은 맘에 한 건데 추억이 악몽이 되어 버렸네요..
2년 전
글쓴닝겐
다 알고 모른 척 하는 쪽과 기억 하나 나지 않는 쪽... 어느 쪽이 더 슬플까요🥲
칵얌 출현시켜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 잡혀...

2년 전
닝겐2
다 알고도 모른척하는 쪽이요.. 칵얌은.. 조금 더 구르라 그러죠 뭐.. 빌런 측이랑 싸울 때 등장한다거나..
2년 전
글쓴닝겐
제 능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을 리가 없는데, 이상하기도 하지.
오이카와는 닝이 악몽을 꿀 때마다 미묘한 감정이 들었음. 그때, 자신이 기억을 지우기 위해 닝의 머릿속에 개입했을 때.

'...뭐야.'

오이카와는 놀랄 수 밖에 없었기에.
피시전자의 감정이 널을 뛰고 있기 때문인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남자의 얼굴이...

진한 다정함을 머금은 채 따사로운 색채로 물들어 있었거든.

- ...내일 출근이라면서요. 나 때문에 늦으면 어떡해.
- 출근은 어차피 매일해. 걱정하지 말고 자기나 해.
- 나 걱정 돼요?
- ...안 될 리가 없잖아.

누군가의 정신에 개입하고 파고들고 그것을 진득하게 훑는 것이 제 일이었기에 알 수 있었지. 또한, 지우기 망설여 지는 것은 제 3자의 눈인 자신이기에 알 수 있는 미묘한 감정 양상까지 도드라져 보였기에.

'...이걸 지워야 해, 말아야 해?'

2년 전
글쓴닝겐
...흐려진 기억의 양상 위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이 유난히 익숙해 보였던 것도.

이왕 개입까지 했는데, 지우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기에. 오이카와는 애써 마음을 다독이며 닝의 기억 언저리에 손을 얹고 작게 중얼거렸지.

"삭제."

그 말 한마디에 닝의 기억이 서서히 무너지며 부서져 내리고 있었음. 파스스 재가 되어 흩날리는 기억의 잔재가 오이카와의 눈을 스치고.

'...어?'

그 순간 남자와 눈이 정면으로 마주친 오이카와는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음. 아... 미쳤네. 기억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그 남자의 얼굴에 눈을 뗄 수 없었던 오이카와는 미간을 찌푸리곤 중얼거렸지.

지독한 악연인 건지, 인연인 건지. 왜 이딴 식으로 만나게 하는 건데?

2년 전
닝겐2
아는 사이냐고.. 진짜 둘 중에 누가 닝을 가질지 궁금하네요.. 둘이 만난다면 파국이겠네..
2년 전
글쓴닝겐
아는 사이... 보다 더 짙습니다 하하...
2년 전
닝겐2
악연.. 헐 아니 대박.. 혈연..? 헐 대박사건 완전 상상도 못했어요
2년 전
글쓴닝겐
둘이 혈연으로 엮인 썰은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서 제가 스리슬쩍^^ 둘이 만나면 파국만이 아니라 그냥 디비지는 거여....
2년 전
닝겐2
아무래도 또루가 토비오 싫어하니까.. 그냥 지금 사이보면 둘 중 하나는 쓰러지겠는데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어쩌다가 이렇게 내용이 커졌을까요...! 사실 아까... 동일한 정신 계통이라는 것과, 닝이 토오루 보면서 토비오 떠올린 것도 전부 떡밥이었습니다...^^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센세 최고 너무 좋아요.. 아 혈연으로 엮인 관계니 당연히 비슷하다고 생각했겠군요.. 떡밥 회수 최고예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ㅠㅠ닝 최고야...❤️ 닝이 좋아해주니 너무 좋아요! 그래서 분위기도 얼굴도 말투도 다른데 닮아 보인다고 했던거죠ㅎㅎ 혈연은 못 속여...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지금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센세도 최고예요..❤️
사실 저도 가끔 토오루랑 토비오 비슷하게 보일 때가 있어요..
서브를 한다거나 공을 돌리는 그 행위요 아무래도 토비오가 토오루를 따라 배웠다고도 하니..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흥미진진하게 봐준다니 그저 기쁠뿐😇 저도 닝이 최고예요....❤️
저도 그 점을 노리고 또루와 블벨을 혈연 관계로 만들었습죠ㅎㅎ 또 또루가 닝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어이없는 이유가...

형제끼리 여자 보는 눈도 닮아서...^^
였읍니다.. 둘이 DNA가 거기서 거기일 테니 끌리는 여자상도 같을 수 밖에 없다는 어이없는 이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서로 좋아하는 여자이니 쉽게 포기하지 않겠군요 둘 다 좋은데 어쩌죠? 누가 닝을 차지하던 다 좋네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분명 서브 이와쨘으로 가려 했는데 또루가 치고 올라왔어요 어머😇 나도 몰라 스토리 라인~!

그쵸ㅋㅋㅋㅋ 닝은 힘들겠지만... 뭐 원래 사랑이 그런거지^^

2년 전
글쓴닝겐
'...이렇게 다시 얼굴을 볼 줄은 몰랐어.'

오이카와는 자조적으로 웃다가 자신이 삭제한 기억의 끄트머리를 바라보았음. 차갑게 식어버린 얼굴은 어쩐지 지독한 그리움과 애증을 품고 있었고.

- ...난, 형처럼 미련한 길은 걷지 않아.
- 미련한 길이라는 게 뭔데? 아 너처럼 무작정 빌런이 되겠다고 설치는 게, 네가 생각하는 현명한 길이야? 그건 무슨 망발인데?
- 난 적어도 형처럼 아버지를 죽인 히어로들 뒤나 닦아주며 살진 않아!!

하... 잊고 있던 기억까지.
우리 만큼 지독한 혈연도 없을 거야, 그렇지? 몇 년만이지? 10년만인가...?

'오랜만이야, 토비오 쨩-'

오이카와는 작게 웃으며 말했음. 그 웃음에는 차가운 날이 서려있었고. 마치 칼처럼.

2년 전
글쓴닝겐
네 제가 말했던 반전 아닌 반전이 이겁니다...^^
2년 전
글쓴닝겐
음 하나도 반전 같지 않군! 뜬금포 지송!
2년 전
글쓴닝겐
기어이 빌런이 됐네? 그때... 내가 널 제대로 말렸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네.

- 난 앞으로 형처럼 살진 않을 거야. 빌런이랑 혈연인 게 지극히도 싫으면 성을 바꾸던가 해. 난 이 이름 그대로 살 테니까.

그것이 잠적하기 전, 오이카와에게 건넨 카게야마의 마지막 말이었음. 그때, 카게야마가 툭 내뱉고 갔던 말이 오이카와의 가슴에 남아서. 오이카와는 제 어머니의 성씨를 따르며 히어로 단체에 새로이 입단했음.

- 자네, 입단 성적이 가장 좋군. 수석인 것 같은데... 이름이 뭔가?
- 아... 오이카와 토오루입니다.

이것 역시 기억의 저편에 묵혀둔 옛 기억. 잊고 살았던 악연이자, 제 동생 카게야마 토비오에 대한 오이카와의 시점이었음.

2년 전
글쓴닝겐
진짜 카게야마 토오루 되게 생김... 아니지 오이카와 토비오가 될 수도...
2년 전
글쓴닝겐
***

"...닝쨩이랑 엮였을진 몰랐지만."

그럼 아마... 그때 좋아한다 말했던 사람이, 카게야마라는 소리인데.
이 무슨 황당한 장난질일까. 오이카와는 조용히 조소를 머금은 채 생각했음. 기억을 지우길 잘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만큼은..."

잘한 것 같아.
내게 기회가 온 거잖아?
이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지만... 내게 주어진 이 기회가 난 더없이 소중해.

만약에 제가 다시 제 동생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땐 아마

"닝쨩 때문이겠지만. 난 상관 안 해."

이미 한 번 어긋난 일인걸. 그렇지?
오이카와는 제 옆에서 색색거리며 잠든 닝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음. 그래, 굳이 넘겨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게 뭐든.

2년 전
글쓴닝겐
***

"....."

카게야마는 생각에 잠겼음. 아니, 생각에 잠겼다는 말보다는 그저 어떠한 말조차 쉽게 할 수 없이 어지럽다는 말이 더 맞을 거임.

철저히 잠적해 버린 닝을 찾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추적 계열 센티넬을 불러들여 닝의 위치를 찾으려 해보아도. 닝의 발자취를 찾을 수가 없었음.

"...닝."

저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집무실 책상에 올려둔 담배갑에서 담배개비를 꺼내들고 입에 잘근 물고 닝의 이름을 부르는 것뿐. 닝, 닝, 닝...

"....하."

미쳤다고 생각했음 스스로를. 미치지 않는 이상, 츠키시마를 제 발로 찾아가 닝의 위치만 추적하게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을 리가 없었음. 미쳤지. 그래.

그때, 널 두고 가는 것이 아니었는데.
생각 정리랍시고 쪽지만 달랑 두고 가는 게 아니었는데.

2년 전
글쓴닝겐
제 입에서 모락모락 풍기는 담배의 잿빛 향을 코 끝으로 잡아채 마시며 카게야마는 제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누군가를 바라보았음.

"카게야마. 너 이거 대체 며칠 째인 줄 알아?"
"...선배."

은빛 머리칼을 지닌 제 선배. 스가와라 코우시가 자신을 향해 너른 분노를 차갑게 내뱉으며 다가오는 것이 망막 사이에 걸리었음.

2년 전
닝겐2
스가가 빌런이라니.. 의외지만 잘 어울려요 카게야마는 빨리 닝 찾아라 이게 며칠째야...
2년 전
글쓴닝겐
놀랍게도 지금 시간상으론 반년 흘렀습니다... 반년 째 이러고 있음. 유능한 후배가 여자 하나로 폐인된 걸 보는 선배의 심정이란...🥲
2년 전
닝겐2
반년씩이나요? 헐 닝이 그리 꼼꼼하게 숨은 것도 아닌데 유능한 칵얌 빨리 찾자
스가한테는 마음 아픈 후배겠네요...

2년 전
글쓴닝겐
사실 히어로 산하 지부, 그 중심부에는 빌런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장치가 오만가지 다 설치되어 있고 CCTV까지 다 있어서... 빌런들조차 쉽게 손대지 못합니다. 그곳을 건드는 순간 전쟁 시작이기 때문에...
2년 전
닝겐2
헐.. 들어가면 그냥 죽겠는데요? 칵얌은 어찌하려나.. 히어로랑 빌런 싸우면 그냥 둘 다 전력 잃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그래서 전면전은 되도록이면 일으키지 않으려 하지만... 이미 한 번 전면전이 터졌고, 하필 닝이 그 상황에서 히어로 지부로 향했기 때문에ㅠㅠ 닝 입장에서는 자기를 찾을 리도 없다고 생각해 그곳으로 미련이나마 끊어내려 숨어버린 거지만, 칵얌은🥲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흑 이 바부들.. 이 둘을 어쩌면 좋아.. 근데 처음 잘못은 칵얌 네가 했다.. 지금 이 상황이면 또루가 더 우세하겠다 그죠..?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가장 큰 주축인 주요 간부 하나가 맛탱이가 갔고, 그 때문에 위계질서가 지금 위태위태... 한 상황이기 때문에...^^
또 또루가... 닝을 인질 삼고 카게야마 앞에서 뭔 짓이라도 하면 칵얌 야마 제대로 돌겠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또루가 그럴 남자일까요.. 닝이 얼굴 한번 비추긴 할 테니까.. 칵얌 제발 닝 찾으려면 정신 차려야지..
그저 둘의 싸우는 장면을 보고플 뿐입니다.. 이긴 자가 닝을 가진다 이건가..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둘이 싸우는 장면은 꼭 나옵니다...^^
거기서 아마 칵얌 제대로 무너지고, 또루는 그걸 지켜보고, 닝은...ㅠㅠ 이거 완전 닝 쟁탈전인데...? 이와쨩도 출현시켜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 보여ㅠㅠ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닝이 또루편 들면 칵얌 더 야마 돌겠죠ㅎ
이와쨩은 싸울 때... 닝 대피할 때..?
어느새 닝 쟁탈전이 되어버렸네요..

2년 전
글쓴닝겐
"네가 그 아이를 아꼈다는 거, 이해해. 인정하고. 그런데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 안 해?"
"...심하다고요."
"추적계 센티넬 너덧 명이 그 애 발자취를 찾는다고 2주 넘게 갈려 나갔어. 그중에는 S급과 A급이 각각 둘 씩이나 포함되어 있었지. 그렇게나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찾았는데 그 흔한 발자취 하나 못 찾는 거면 딱 두 가지지."

히어로 산하의 지부로 들어갔거나.

"...이미 죽었거나."

2년 전
글쓴닝겐
아닙니다. 아닐 겁니다.

카게야마는 그 말을 듣자마자 제가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신경질적으로 비벼 끄며 미간을 팍 찌푸렸음. 그 아이가 죽었을 리가. 저를 두고 죽어버렸을 리가...

"그럴 리 없습니다. 결코."
"...그럼 전자라는 건데, 히어로 산하 지부로 들어갔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알고 있지? 히어로와 내통한 빌런의 최후가 어떤지."

...쉽게 죽이지 않아.
그래, 닝과 카게야마가 처음 만났을 때 카게야마가 말한 바로 그 말이었음. 내통자는 최대한 고통스럽게, 또 천천히 죽인다. 그것이 암묵적인 룰이자 규칙이었기 때문에, 만약 닝이 정말로 지부로 들어간 것이었으면...

"카게야마, 너 역시 처벌을 피하지 못해."

스가와라가 쎄하게 안광을 빛내며 말했음.

2년 전
글쓴닝겐
처벌?

카게야마는 그 말이 제 귓가를 스치자마자 하, 얕은 조소를 뱉었음. 정신이 나갔기 때문에 부릴 수 있는 객기이자 불충이었기 때문에 스가와라 역시 미간을 조금 좁힐 뿐, 따로 무어라 말을 내뱉진 않았음.

"그래서요?"
"...그래서라니?"

애초에 더는 살고 싶은 의지가 없었는데.
살고 싶지 않았는데. 굳이?

처벌이라 해봤자, 제 기억을 헤집고 정신 체계를 무너뜨린 후 근력계 센티넬을 데려와 뼈마디를 꺾는 정도지 않겠나. 그 정도면 뭐.

이미 전부를 잃었는데. 그게 뭐?

"그럼 지금이라도 알려주세요. 아니, 알리세요. 차라리 처벌을 받는 게 마음 편할 거 같은데. 지금 가면 됩니까?"
"...너."

진짜 미친 거야?

2년 전
닝겐2
와.. 처벌이라면 받고 만다 이거구나.. 닝이 더 소중하니까.. 좋아서 그저 웃지요
2년 전
글쓴닝겐
넹글 돌아버린 칵얌 스멀스멀 보이기 시작합니다...
2년 전
닝겐2
아.. 너무 좋아요.. 빨리 또루 닝 칵얌 만나길.. 삼자대면 좋잖아요 물론 싸우겠지만
2년 전
글쓴닝겐
형제 사이에 낀 닝...🥲 어쩔 수 없다 조금만 더 구르자! 루트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몰라~!
2년 전
닝겐2
누가 될지 모르니까 더 재밌는 거 아니겠어요?🤭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그건 그래요😘 굴러라 칵얌...! 굴러라 또루...! 닝은... 기억 찾자ㅎ 일단 기억 잃은 닝 마주한 칵얌 세상 무너져라 오열하는 거 보고 싶으니까~ㅎ

2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굴러라 캐들아... 닝 빨리 기억 찾고... 누구든 닝 보담아주라..
센세 다음에 봐요!

2년 전
글쓴닝겐
- 아저씨.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충동이 일었음. 아니, 충동이 아닌가...?
아니, 지금 저가 뭘 잡고 있는 거지? 카게야마는 제 목덜미 부근을 바라보았음.

아...

작은 탄성이 뒤를 잇따랐고 제 목에 걸린 작은 목걸이에 눈에 띄였음. 닝이 놓고간 목걸이이자, 언제가부터 제가 하고 다니기 시작했던.

속이 울렁거릴 때마다 익숙하게 더듬거렸던 그 목걸이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던 그것을 카게야마는 푸른 시야로 내려다 보았음. 어이 없게도, 여실히 제 곁을 맴도는 것이 꼭... 닝을 닮아 있었음.

- ...좋아해요. 정말로.

그때 자신의 머리를 치고 들어온 그 기억에 카게야마는 멍하니 무언가를 작게 중얼거렸음.

"...나도."

무미건조하고 차갑게 내려앉은 얼굴이었지만 그렇게 애틋하게 보일 수가 없었지.

2년 전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자, 일단 여기까지 풀고 쉬러 가겠습니다! 내용 많이 풀었으니까 이만 조금 숙면하러 갈게요❤️ 같이 달려줘서 너무 고맙고 다음에 올 때도 호출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닝들-!

2년 전
글쓴닝겐
호출은 한 번 누르고 총총 사라지겠습니답!
2년 전
닝겐8
기웃기웃
2년 전
닝겐9
ㄱㅇㄱㅇ
1년 전
닝겐4
ㄱㅇ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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