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밝히고 시작할게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도 많을거야 걍 일개 독자 한 명의 의견일 뿐! 메인공이냐 아니냐는 솔직히 노상관이고 배너에 있냐 없냐 이런 것도 솔직히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포인트가 될 순 있어도 도구캐냐를 판별하는 기준은 못 된다고 생각함. 마찬가지로 난 주인공이 아니면 다 도구캐라고도 생각을 안 하는 편임. 나한테 도구캐라는 개념은 그런 게 아니라 좀 뭐랄까 작품 세계관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이랑 설정, 상황이랑 인물이 취하고 있는 행동들이 연결이 잘 되느냐, 그런 연결이 부자연스럽고 뭔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무대에 올려진 느낌이 드냐 그런거라고 생각하거든. 김수현은 내 기준 비게퍼 수락할 시점부터 좀 이 캐릭터의 설정값이 걍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살짝씩 바뀌는 느낌이 들더라. 사실 미국 가서 다신 안 올 것처럼 조카강 엄마랑 얘기하다가 그 다음에 처음으로 다시 돌아와서 다온이한테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 가자는 대사를 칠 때부터 뭔가 좀 매치가 잘 안 된다고 느껴졌음. 분량이나 배너 이런건 모르겠고 걍 내가 언급 다 하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캐릭터가 가진 설정, 속성값들, 인물을 둘러싼 상황이랑 행동의 인과관계가 뭔가 좀 설득력 떨어지거나 앞뒤 연결이 안 되는 요소들이 많은 느낌 (일반적으로 이런 성격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은 이렇게 안하는데, 그런 인과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의도하고 보여주려면 작품 내에서 연결이 촘촘해야하는데 그 연결관계가 좀 빈약한 느낌) 그렇다고 캐릭 설정이나 이런게 구리냐고 하면 별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도구캐라고 생각하는 기준에 들여맞는 느낌이긴함 뭔가 어하루에서 묘사되는 그런 도구캐 예시로 딱 맞는 느낌..ㅋㅋ 갑분 드라마 얘기 미안한데 도구캐 느낌 얘기하려면 이게 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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