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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난 편한 사람,
나에게 그대는 정말 소중한 사람,
마음이 넘쳐서 너무 좋아서
내가 다 망칠 것 같아.
날 보며 웃어 주지 말아요.
그대 내게 잘해 주지 말아요.
손을 내밀면 멀어질까봐,
겁이 나요. 도와줘요.
오래 곁에 있게. "
짝사랑하는 배큐캐들이 보고 싶다. 오랜 소꿉친구인 닝을 짝사랑하고 있는 캐. 이 관계를 깨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더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거지. 하지만 언제나 겁쟁이처럼 도망가버리는거야.
이번엔 1학년들,
1. 카게야마 토비오
카게야마가 짝사랑을 한다? 뭔가 잘 상상이 안가기는 하는데. 일단 카게야마 소꿉친구라고 한다면 히나타한테 하는 것처럼 닝이랑 시도때도 없이 쓸데없는 걸로 경쟁하기도 할 것 같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관계일 것 같아. 카게야마한테 닝은 배구공처럼 자기 옆에 평생 있을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어린 시절부터 봤으니 왠지 모르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 그게 어떤 감정인지도 모르고 말이지. 카게야마가 좋아한다는 감정을 깨닫는건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하다가 얼렁뚱땅 알게 되는거야. 카게야마가 닝이랑 잘 붙어다니니까 옆에서 누가 장난치려고 묻는거지. 둘이 사귀냐고. 그럼 카게야마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함. 그거 질문한 상대는 카게야마 반응 예상했지만 재미없네 하고 그냥 지나가겠지. 근데 카게야마 문득 자기한테 닝이 어떤 사람인가 생각이 들어. 자기 손에 들린 배구공보면서 닝 같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의식의 흐름대로 배구공? 내가 좋아하는거. 그럼 닝은? 하다가 갑자기 얼굴 시뻘개지면서 씩씩거려. 어쩐지 카게야마는 자기 감정 깨닫고나면 엄청 돌직구일 것 같다. 그래서 그대로 닝 찾아가서 묻겠지.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나 너 좋아하냐? 닝 그거 듣고 눈 찍찍대서는 뭔 멍멍이소리냐 하고 명치 콱하고 감. 카게야마 아파서 쭈구리고 있다가 닝 뒷모습보는데 여전히 얼굴은 벌개져 있음. 그날 이후로 닝 앞에서 계속 뚝딱거리는 카게야마랑 이상한 대사 드립친 카게야마 놀려먹는 닝이다.
2. 쿠니미 아키라
쿠니미같이 무기력한 녀석에겐 자기랑 정반대로 파이팅넘치는 닝이 있어야 함. 주변에서 저 둘이 어떻게 친구야 싶을 만큼 완전히 다른 성격인거지. 하지만 사람은 정반대인 사람에게 끌리는 법. 쿠니미한테도 예외는 아닐거다. 뭐든지 죽어라 하는 닝 보면서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다가도 어릴때부터 그 모습 질리도록 봐온 쿠니미는 어느새 그냥 멀거니 보고 있을 거야. 쿠니미 닝이 같이 뭐하자고 하면 말로는 귀찮아해도 사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닝의 모습에 반했을 것 같아. 무기력해도 할 말은 다 하는 쿠니미지만 닝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못하고 혼자있을때 엄청 끙끙대겠지. 그러는동안 닝은 지같은 남자친구 사귀게 되고. 닝한테는 뭐라고 안하는데 남친한테는 괜히 비꼬면서 틱틱거리겠지. 그러던 어느날 닝 자기보다 더 열정넘치는 남친한테 질려서 헤어짐. 닝 쿠니미한테 네가 왜 나보면서 질린 표정지었는지 이해할 것 같다면서 한숨쉬면서 말하겠지. 그럼 쿠니미는 닝 빤히 보고는 말해. 그럼 무기력한 녀석은 어때? 쿠니미 작정하고 돌려돌려 자기 좀 보라고 말한건데 정작 닝은 못 알아들음. 그래도 그건 좀 별로 하고 대답하겠지. 쿠니미 속으로 환장함. 그이후로 돌려말하면서 나 너 좋아한다고 뜬금없이 툭 내뱉는데 끝까지 못 알아듣는 닝때문에 환장하는 쿠니미야.
3. 고시키 츠토무
고시키 자기 선배들한테는 깍듯하고 귀염둥이인데, 같은 1학년들 사이에서는 훈훈한 남정네로 소문났겠지. 오랜 소꿉친구인 닝은 고시키의 진짜 모습아니까 그 모습이 엄청 우습겠지. 닝 인생의 낙 중 하나가 고시키 놀리는 걸거야. 괜히 친구들 사이에서 멋있는척 하는 말투나 행동하면 배 잡고 깔깔대겠지. 고시키 얼굴 빨개져서는 너 가만 안둔다고 닝한테 헤드락도 걸고 몸싸움도 하는데 조그마한 닝 다칠까봐 항상 봐주는 고시키다. 고시키는 닝 처음만났을 때부터 좋아했을거야. 자기반 여자애들한테 은근 인기많은 고시키인데 속으로는 닝도 좋아해줬으면 하겠지. 그래서 더 애들사이에서 어른스러운척, 멋있는척 하는거고. 근데 닝은 그냥 웃기다고 깔깔대기만 해서 어떻게 해야 자기를 좋아해줄지 매일 고민할거야. 배구부 선배들한테 그런 자기 고민 얘기도 어쩌다 하게 되는데. 시라부는 배구나 열심하라고 눈으로 욕하는 중이고, 우시지마는 뭐...텐도는 고시키 귀엽다면서 놀리기만 하고, 세미도 연애 상담은 서툴 것 같다. 결국 어떤 도움도 못 받는 고시키. 그런데 닝이 고시키 진심으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을거야. 바로 배구할때겠지. 근데 고시키는 그거 죽어도 모름. 닝이 배구하는 자기 모습 볼때 어떤 얼굴인지. 결국 그렇게 속만 타는 고시키와 오늘도 고시키 놀리기 바쁜 닝이다.
4. 하이바 리에프
리에프는 자기랑 똑닮은 닝이랑 소꿉친구일 것 같다. 좀 눈치없기도 하고 맹한 구석이 있는 닝. 말투도 비슷할 것 같지. 그런 닝 옆에서는 리에프도 멀쩡해 보일거야. 닝이 생각하기에는 리에프 똑똑하고 멋있어 보이겠지. 와, 너 짱이댜. 그럴 것 같은 순수한 닝. 리에프 그런 닝때문에 점점 콧대 높아지겠지. 자기를 그렇게 멋있다해주고 좋아해주는데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수가 있겠어. 매일같이 배구부 찾아와서 눈 반짝반짝거리면서 보는 닝이야. 사실 선배들한테 혼나는 모습이 더 많는데 닝한테는 안 보임. 그냥 배구하는 리에프가 멋있어 보임. 그런데 닝한테는 그게 다임. 배구하는 리에프 멋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리에프는 그런 닝보고 오해하겠지, 자기를 좋아하구나 라고. 나중에 리에프가 돌직구로 닝한테 묻겠지. 너 나 좋아해? 그럼 닝 당연하징! 하는데 닝은 그냥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건데 리에프는 속으로 좋아하겠지. 그렇게 오해와 닝의 대한 마음만 커져가는 리에프야. 혼자 온갖 상상의 나래 펼치는 리에프 보고 있던 켄마가 참다참다 답답해서 얘기해주겠지. 그제서야 리에프 깨닫게 됨. 이후로 닝 볼때마다 서러워하는 리에프랑 오늘도 해맑은 눈으로 리에프한테 너 쩐댜! 감탄하는 닝이야.
5. 츠키시마 케이
츠키시마 너는 지독한 망사랑을 해야 한다. 소꿉친구인 닝 놀리기 만렙인 츠키시마. 츠키시마 머리도 좋고 피지컬도 어디 빠지지 않은 반면에 닝은 좀 바보같고 짜리몽땅해야 해. 닝이 공부할때 뭐 가르쳐달라고 하면 그냥은 안 가르쳐주겠지. 카게야마한테 그런것처럼 닝이 존댓말로 사정사정해야 겨우 알려줄거야. 알려줄 때도 이것도 모르냐면서 엄청 놀리고. 닝이 평균보다 키도 작으니까 그것도 놀려먹어야 한다. 닝한테 츠키시마는 정말 얄미운데 소꿉친구니까 봐주는 거야. 나중에는 닝이 츠키시마한테 서러움 터지는 날이 오겠지. 츠키시마가 당황할만큼 엉엉 울면서 그동안 참은거 다 터트리는거야. 웅얼거려서 잘 들리지도 않는데 그렇게 한참 토로 하다가 휑하니 뒤돌아가버리는 닝이야. 그럼 츠키시마 그 자리에 굳어서 한참 서 있을거야. 좋아하는 애 오히려 괴롭히는 초등학생처럼 굴었던 자기 행동 후회하겠지. 평소와 다르게 진심으로 사과해오는 츠키시마지만 닝은 이미 마음 돌아선지 오래야. 그동안 마음 속에 꾹꾹 눌러담아왔던거 이제 숨기지 않고 다 표현하겠지. 츠키시마 너 싫어, 미워. 그 말들은 츠키시마 가슴에 콕콕 박히겠지. 점점 자신을 거부하는 닝때문에 초췌해져가는 츠키시마가 보고싶군.
음...1편에 못 썼던 2학년들 몇명 써야지.
6. 사쿠사 키요오미
사쿠사는 역시 오랜 소꿉친구인 만큼 특권이 있을거다. 유일하게 더러운거 허용되는 닝. 여기서 닝은 어지르기 선수다. 씻는것도 귀찮아 해야 돼. 사쿠사 어릴때부터 별꼴 다봤지만 여전히 질색해줘야 해. 하지만 말만 그러지 결국엔 그냥 다 받아줌. 자기 집에 놀러와서 어질러도, 씻지도 않은 손으로 얼굴 반죽해도 그냥 가만히 있어주는 사쿠사다. 사실 그냥 소꿉친구라고 해서 저런거 다 받아주는건 아니겠지. 왜겠어.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한없이 풀어지는 사쿠사일거야. 말로는 씻고와라, 방 좀 치워라 잔소리해도 마스크 속에는 옅게 미소짓고 있겠지. 그 모습마저도 귀여워보이는 닝. 처음에는 스스로도 어이없었겠지. 자기방에서 배 긁적거리며 자는 닝보면서 내가 쟤를? 싶었을거야. 한동안은 닝 보이면 인상부터 구기고 보는데 닝 그런거 신경 쓸 애가 아니지. 아침부터 왜 기분 안좋냐면서 얼굴 막 만져대는 닝. 분명 기분은 나쁜데 몸은 속이지 못하지. 닝이 자기보다 한참 작은 손으로 사쿠사 손 잡거나 머리 쓰다듬거나 하면 입꼬리 올라가는거 억지로 버텨내는 사쿠사. 나중에는 자기가 닝 좋아한다는거 인정하지만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닝때문에 사쿠사도 매일 속으로 환장하는 나날이다.
7. 히루가미 사치로
히루가미, 이 녀석. 너는 일찍이부터 닝을 좋아해왔지. 그렇게 어릴때부터 계락공이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닝이 자기를 좋아해줄지 다 계획이 있겠지. 하지만 소꿉친구 닝은 맑은 눈의 광인이어야 한다. 기존, 나쎔 같은 히루가미도 어쩌지 못하는 닝이어야 해. 똑똑한 히루가미가 뭔짓을 해도 절대 넘어오지 않는 닝. 히루가미가 이거 봐, 나 멋있지? 나 좋아하지? 아무리 애써도 닝은 눈치없이 구는거야. 히루가미 결국에는 닝한테 평생 좋아한다는 소리 못 들을거라고 포기해버리겠지. 그러던 어느날 닝이 폭탄 발언함. 나 너 좋아해. 히루가미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닝이 고백하니까 대답도 못하고 어버버거릴거야. 뭐, 뭐, 뭐라고? 답지않게 말도 더듬는거지. 그럼 닝 꺄르르 웃다가 농담이라고 하겠지. 닝은 사실 다 알고 있을거야, 오래 봐왔으니까. 히루가미의 어딘지 모를 쎄함을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눈치없는 척하고, 자기 좋아하는거 뻔히 보이는데도 모르는척 했겠지. 사실 히루가미 그런 모습들 보면서 좀 거리두고 싶었겠지. 만약 쟤랑 잘 된다고 해도 자신이 놀아날게 뻔한 일이었어. 그래서 진작에 피했던 닝이랑 그거 전혀 모르고 속앓이 하는 히루가미 보고싶어.
8. 미야 아츠무, 미야 오사무
쌍둥이. 역시 삼각관계가 맛있다. 쌍둥이니까 취향도 비슷해야 한다. 소꿉친구인 닝은 미야들이랑 죽이 잘 맞겠지. 맨날 셋이서 사고치는게 일일거야. 혼나면서도 서로 웃기다고 낄낄거리다가 복도 나가서 손들고 서 있어야 해. 그렇게 겉으로 볼때는 셋이 정말 잘 맞는 친구이겠지만, 닝만 모르는 기싸움이 벌어지겠지. 셋이 있을때마다 가운데 닝 두고서 서로 눈으로 욕하는 미야들. 음, 닝은 아츠무보다는 오사무랑 더 쿵짝이 맞았으면 좋겠다. 닝도 먹는거 엄청 좋아하는거지. 그래서 오사무랑 맛집 다니면서 둘만 있는 날도 많겠지. 나중에 아츠무가 닝이랑 오사무 둘이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 하고 온 거 알게 되면서 대판 싸우겠지. 항상 한대 더 얻어맞는 아츠무, 안그래도 서러운데 지 쌍둥이가 닝이랑 잘되기라도 할까봐 전전긍긍 할거야. 여기서 또 닝은 오사무랑 더 잘 맞기는 한데 오히려 아츠무한테 더 호감이 있을거다. 주먹밥 사장님 오사무한테 맨날 밥 얻어먹으러 다니면서 더 오랜 시간 같이 있지만, 국가대표 된 아츠무는 닝 눈에도 멋있어 보일거다. 쌍둥이들이 그런 닝 속마음 알게 되면 파국이 시작되는거지. 아츠무를 더 좋아하는 닝을 알지만 자기랑 함께한 시간이 더 많다면서 모른척하는 오사무랑 푹 빠진 얼굴로 배구하는 자기 모습 보는 닝에 의기양양하게 구는 아츠무. 그냥 셋이서 사랑을 해라.
아휴...더 쓰고 싶지만 오늘도 지침...아무튼 짝사랑 아닌 짝사랑하는 애들 보고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