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311/0001483163 하지만 한 사람만은 달랐다. 삼성의 ‘태군마마’ 김태군의 표정은 경기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줄곧 밝았다. 단순히 얼굴에 미소만 띄운 것이 아니었다. 훈련 내내 파이팅 넘치는 기합 소리로 훈련 분위기를 띄웠고, 후배 선수들을 마주칠 때마다 장난을 걸며 침체된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다. 물론 김태군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누구보다도 승부욕이 강한 그이기에 패배는 당연히 싫었고 연패는 더더욱 용납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팀의 젊은 선수들이 지는 경기에 익숙해져 위축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그렇기에 김태군은 누구보다도 먼저 나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데 앞장섰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제가 오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하고,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말로 ‘힘내자’, ‘즐기자’라고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누군가를 보면 ‘왜 저러지’ 하면서도 따라하게 되거든요.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더 오버스럽게 밝게 보이려고 노력한 것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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