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미랑 키타이치때부터 사귄 닝. 근데 라부는 중학교땐 실톨 아니었고 쿠니미랑 1학년 차이 나니까 정작 공식전에서 쿠니미를 만난 건 원작 인하예선 딱 그 때 뿐이었겠지? 아니어도 대충 날조 설정 그래서 쿠니미랑 닝이 사귀는 것도 모르고 애초에 이땐 세이조 응원석에 앉은 닝 자체를 인식도 못 했을거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떤 이유에서든 쿠니미랑 헤어진 닝. 권태기가 원인이었든 심하게 싸운 게 원인이었든지간에 헤어지고 한동안 초췌하게 지내던 닝이 대학에서 만난 시라부랑 사귀게 되는 거 보고싶다 닝은 라부를 알아봤겠지? 키타이치-세이조가 이를 박박 갈던 실톨 세터니까. 하지만 어차피 과거 일인데 굳이 언급할 필요 있겠냐는 마음으로 라부한텐 티 안 냈을 듯. 사실은 과거를 끌고오면 같은 학교 같은 부였던 전남친 쿠님씨 이야기를 하게될까봐 피한걸수도. 친구들한테 새남친 소개해주면 열에아홉 너도 참 소나무다... 소리 들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 결이 좀 비슷한 무심+쿨계 미소년st이잖아 둘 다. 그러다가 한 명쯤은 너 전남친 못 잊은 건 아니지...? 이런 소리 한다. 그리고 그거 라부가 듣는다. 안 그래도 라부는 약간씩 위화감 느꼈을 것 같음. 보통 애인 사귀면 다들 처음에는 라부랑 성격 맞추느라 좀 고단한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닝은 그런 거 없이 처음부터 잘 맞았고… 이건 그렇다 쳐도 일상에서 문득 얘가 나한테 기대하는 반응이 있는 것 같다거나, 이미 수십번 말 해서 익숙해진 문장을 뱉는 것 같다거나 하는 느낌 받았던 거지. 단순하게 말해서, 누군가랑 자신을 겹쳐보는 듯한 느낌. 불쾌한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들쑤셨다가 사실확인 당하면 괴로운 건 본인뿐일 것 같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 승질부리는 의대생 라부가 보고싶은 거애오. 아 닝은 라부랑 동갑이면 좋겠다. 왜냐면 다음학번 신입생으로 쿠니미 만나게 하고 싶어서. 바쁜 시간 보내고 겨우 같이 닝이랑 시간 보낼 수 있게 된 날 오후, 학교 정문을 나가면서 답잖게 향수까지 뿌리던 시라부는 보고야 마는 거임. 닝 모교라는 세이조에서 뛰던 배구부 걔. 걔가 닝을 보면서 오랜만이야. 라고 인사하는 거. 닝 눈동자가 떨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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