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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79l 1
이 글은 2년 전 (2022/9/07) 게시물이에요

* 앞칼 소재

* 무척 극단적임


아포칼립스가 터진 상황, 닝과 캐는 좀비에게 물려버렸음. 곧 있으면 좀비로 변하거나, 다른 사람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할 거임. 그런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의 기회는, 미완성된 백신이나마 구할 수 있게 된 것. 그것을 맞으면 좀비로 변하지 않고 인간의 이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함. 하지만, 둘 다 맞으려고 반만 맞거나 맞다가 중간에 백신을 빼버리면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더욱 극단적으로 증식한다고 함. 이런 상황에서 닝과 캐에게 남겨진 시간은 고작해야 30분. 좀비에게 물린지 이미 하루가 지나버린 상태. 30분 안에 판단을 마치고 백신을 주사해야 함.

캐에 따라서 당신이 살 수도 있고, 캐가 살 수도 있음. 산다면 그 이유 또한 다 틀림.


* 캐 주고 바로 선지문 달라요!!

추천  1


 
   
닝겐1
시라뷰 되나융!
2년 전
글쓴닝겐
당근이져>_0
2년 전
닝겐1
갸아아ㅏ악 잘 뷰탁드려융💖
-
(눈 앞에 놓인 백신을 바라보다 느릿하게 눈을 깜박이며 한숨을 쉬어. 그리고 한참을 고민하다 결심한듯 네게 넘기며) ... 네가 살아. 조금이나마 더 살만한 사람이 사는 게 낫겠지.

2년 전
글쓴닝겐
저야말루!! 컄컄 새벽 댓망 좋군뇨^^
-

"...별 같잖은 소리를 다 하네."

언제는 나 없으면 못 살 것처럼 굴더니.
당신의 말에 시라부는 잠깐 눈을 키웁니다. 당신이 제게 백신을 넘길 줄 어느 정도는 예상했음에도, 이렇게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것은 생각과는 큰 차이가 있나 봅니다. 잠깐 눈빛이 흔들리는 것도 같았으니.

"다 헛.소리였나 봐?"

2년 전
닝겐1
새벽에 안 자고 있던 나 너무 칭찬해융🙈💖 헛 댓망체로 이어도 되나융!
-

... 켄지로 너 바보야?

(같잖은 소리라는 말에 발끈, 정색하고 널 바라봐. 내가 이런 말을 쉽게 하는 거 아니란 거 누구보다 잘 알 거면서. 네 말에도 결정을 이젠 굽힐 생각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며)

너 없으면 못 사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내 이기심이야. 그러니까 네가 살아.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ㅋㅋㅋㅋㅋㅋ닝 ㄱㅇㅇ 당근이죠! 닝 편한 체로 해줘요잉😉
-

당신의 말을 듣고 있던 시라부는 한참이고 말이 없었습니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했지만 결코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었기에 스스로 입을 다문 것 같습니다.

"어. 내 인생에서 이렇게 머.저리 같은 선택은 없었어."

그 한참이 지나고, 시라부는 말을 꺼냅니다. 아까 잠시 흔들려 보였던 눈빛은 온데간데 없이, 차가운 이성만이 그의 머리를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바보처럼 구는 것도 여기까지니까."

그 이성의 끝이 당신을 향한다면, 제 삶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면... 그건 정말 이성이 맞는 것인지. 어쩌면 가장 감정적인 선택이 아닐지, 의심스럽습니다.

"...멍'청하게 굴어줄 때 받아가. 좀... 영악해지라고. 내 말 못 알아듣겠어?"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후아후앙 센세 사랑입니다융💖 라부 말투 너무 최고에융...
-

... 너야말로. 너야말로 그런 바보같은 선택 하지 말고 정신 차려.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저 역시 감정적으로 구는 게 보이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고 널 바라봐. 이런 데서 입씨름할 시간 같은 거 없는데. 적어도 네가 안 보는 곳에서 죽고 싶은데. 떨리는 마음을 숨기려 주먹을 꾹 쥐고는)

지금 나 영악하게 구는 거야. 내 앞에서 네가 죽는 거도 보기 싫고, 기껏 정신 차렸을 때 네가 곁에 없는 것도 싫어. 그러니까 네가 마셔.

(잠깐 입술이 떨리고 말을 할까말까 고민하는 것 같더니 무겁게 달싹이는 입술을 열어)

...적어도 넌 나 없이 버틸 수 있잖아.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히히 라부 오랜만이라 좀 떨렸는데 맘에 들어 다행이에요><
-

당신의 마지막 말을 잠자코 듣고만 있던 시라부가 몸을 움찔거린 것은 그때였습니다. 당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듯, 끝끝내 제 의사를 거부하려 드는 당신이 그토록 미울 수가 없다는 듯이 시라부는 입술 께를 짓씹기 시작합니다.

"...30분이 장난 같지?"

이제 남은 시간도 얼마 없는데. 널 살리려면, 바이러스가 더 퍼지기 전에 백신을 맞춰야 하는데.

이런 제 고뇌를 알긴 하는지. 그의 눈에 비친 당신의 얼굴은 이상스러울 정도로 말갛게만 보입니다. 끝까지 져주지 않는 당신을 보는 시라부의 눈동자는 탁한 연갈색. 이제껏 차디찬 이성으로만 번져있던 그 위로 잿빛의 갈등이 내려앉습니다.

"...하. 그깟 시덥잖은 계산이나 하려고 나더러 살라고 한 거야? 우습네. 네 위선이. 날 위한다는, 그 한심한 이기가."

...내가 널 살리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데.

"어떤 개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뭐? 너 없이도 버틸 수가 있어?"

그의 탁하게 내려앉은 연갈색 눈빛 위로 시퍼런 분노가 둥둥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네가 날 안다면, 너 없이 버틸 수 있을 거란 개.소리 못해.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라부 너무 최곤데요 센세... 말투 하나하나 떨려요🙈 독백도 떨려....
-

... 어. 넌 나 없이도 충분히 버틸 수 있어.

(떨리는 말투가 티나진 않았겠지. 스스로 말하면서도 너에게도, 자신에게도 상처주는 꼴이라니. 감정의 동요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기만 해. 하지만 널 바라보다 네가 짓씹은 입술께에서 피가 옅게 비추는 게 보여 떨리는 손으로 네 입술을 닦아내며)

나보단 네가 조금 더 독하고, 네가 조금 더 강하잖아. 아마... 나는 혼자가 되면 바로 죽을 걸?

(그리고 이 상황에 결국 굴복한 것 마냥 픽 웃으며, 상처난 네 입술을 꾹 누르는)

적어도 같이 사는 거면, 살아가고 싶었는데. 혼자라면 살고 싶지 않아, 나. 그러니까... 나 대신 살아주면 안 될까..?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앗 진짜여?! 홀홀, 라부를 너무 극단적인 욕쟁이로 만드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워딩이 쬐금 세지만 욕을 심하게 섞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좋아해주니 행복😘
-

"...누가 누구더러 독하다고 하는- 읏...!"

당신이 그의 상처를 닦아내다 그것을 꾹 누르니 그의 입에서는 옅은 신음이 피어오릅니다.

"바로 죽어도, ...상관 없어. 난 적어도 네가 죽는 걸 보지 못할 테니."

이런 영화 같은 재난 속에서도 시라부는 언제나 이성을 유지해왔고, 당신과 함께 좀비에게 물리던 순간까지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좀비의 머리에 철제 빠루를 꽂아넣으며 목숨을 구했습니다. 물론, 이미 물려버린 직후라 목숨을 구했다는 표현은 알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걸로 내가 추구한 이상은 실현됐어. 나라고 너 버리고 혼자 살아남고 싶은 줄 알아? 망상 좀 적당히해. 너 버리고 살 생각, 추호도 없으니까."

그런 그가, 철저한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채로 삶을 살아왔다 자부했던 그가 이토록 언성을 높일 정도라면. 당신이 그에게 차지하는 의미와 부피는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흐어아ㅏ어어엉 ㅠㅠㅠㅠㅠㅠ 워딩이 세도 그 안에 애정이 그득그득해서 눈물나융.... 너무너무 좋아ㅠㅠㅠㅠㅠ 딱 똑부러지는 그런 게 보여서 너무 좋아융ㅠㅠ💖
-

... 그게 뭐야. 너무 바보같은 결말이잖아. 너도 이기적이야. 바보 켄지로.

(언제나 이성적인 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런 말이라니. 평소와는 다르게 감정이 먼저 앞서는 네 말들에서 절 생각하는 사랑스러움이 느껴져 상처난 네 입술에 가볍게 입 맞추고 떨어져)

네 앞에서 죽을 생각 없어. 적어도 네가 없는 곳으로 가서 죽을 거고. ... 너 나한테 맨날 귀찮다고 했잖아.

(물론 귀찮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나도 안 귀찮아 하는 거 다 알고 있었는데. 괜한 예전 생각에 눈물이 고이다 씁쓸하게 웃으며 백신을 네 손에 고이 쥐여줘)

그러니까 이제 귀찮은 내가 없는 거잖아. 충분히 너 혼자 살 수 있잖아. 그러니까 제발 좀... 내 말 좀 들어줘, 바보야.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똑부러지는 라부가 유일하게 머뭇거릴 때가 모순되게도 애정 때문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 철두철미한 애가 흔들리는 순간이 애정 때문이라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익숙치 않은 라부가 상대를 위해서 서슴없이 상처를 주는 것도 감행할 것 같아서요😭❤️
-

이기적이라고 말해놓고는, 그럼 입은 왜 맞추는 건데.
쓸데없이 여전히, 감정적이긴 매한가지네.

당신의 입술이 제게 잠깐 닿았다 떨어졌을 때, 시라부는 답지 않게 귀끝을 살짝 붉히며 더운 숨을 내뱉었습니다. 물론, 당신의 다음 말에 그 익숙찮음은 바로 막혀버렸지만요.

"하, 그걸 여기다 써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아니다. 차라리 오해하게, 정을 확실히 떼어놔야 네가 덜 상처받겠지. 지금 상처를 줘야, 당신이 이후 살아남았을 때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할 것이라 생각한 그는 당신에게 상처가 될 줄 알면서도 이 빠진 칼날처럼 무디게 당신에게 말을 툭툭 내뱉습니다.

"...어. 네가 이럴 때마다 짜증날 정도로 귀찮아. 시덥잖게 하는 거라고는 계산 뿐이고, 남겨질 사람에 대한 예의는 하나도 없지. 난 너 때문에 평생을 죄책감에 절어 살고 싶지 않아. 네가 내 머릿속에 그렇게 평생 각인될 거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니까."

순간, 그의 손에 쥐여져 있던 백신이 당신의 살갗 위를 향합니다. 그의 반대쪽 손아귀의 힘이 당신의 팔을 강하게 붙잡습니다. 그래, 아주 찰나였습니다. 그가 제 손에 쥐여진 백신을 당신의 팔에 주사하려 든 것은.

"네가 살아. 난 너한테 목숨 빌'어먹을 생각 없으니까."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흐아어아엉엉엉오엉엉 센세 나 울어융ㅠㅠㅠㅠㅠ 이 센세를 댓망계의 캐해왕으로 올리자 엉엉 라부해석 진짜 치여서 여기 돗자리 깔고 안 일어난다융 나닝😭 라부 캐해 무슨 일이에요 진짜... 사랑이다...❤️
-

싫어!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시라부 켄지로!!!

(팔이 붙들린 순간 소리를 지르며 네게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써. 네 힘을 이길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지금만큼은 절대 질 수 없어서 이리저리 흔들고 세게 잡아당기다 결국 참았던 눈물이 펑펑 흘러내리며 고개를 계속 저으며)

싫어, 싫다고...! 이런 거 싫다고! 나는! 나는 어쩌라고! 나 때문에 물렸는데! 왜 이것마저 나한테 양보 하는데! 너 바보야? 너 진짜 멍' 청이냐고!

(처절할 정도로 애원하듯이 네게 소리지르고 울지만 결국 네 힘에 이기지 못하고 제 풀에 지쳐서 몸에 힘이 빠져. 그러나 여전히 양보하기 싫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른 한 손으로 주사기를 쥔 네 손목을 잡으며 밀어내는)

하지, 마... 싫어, 응? 켄지로, 제발... 나 혼자 사는 거 싫어... 나 너 없으면 바로 죽을 거란 말야... 싫어, 싫어.. 죽을래, 그냥... 아니면 같이, 응? 이런 거 필요 없어, 나... 나만 내버려 두지 마... 같이 있을래, 혼자는 싫어...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살아...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야매 캐해를 좋아해주다니 행벆합니다^^ 라부도 사람이니까 이런 상황에서까지 오로지 이성만 붙들고 있는 건 말이 안 될 것 같아서,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까지도 이성으로 커버하려 애쓸 것 같은! 히히 쫀 점심^^
-

"..."

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시라부는 한참이고 또다시 말이 없었습니다. 아니, 이번에는 할 말도 해볼 변명도 없었다는 말이 더 맞을 겁니다. 당신이 살길 바란다는, 이기적인 욕심과 애정을 당신이 발견하지 못하기를 바라면서 그는 당신의 혈자리를 찾아 주사 바늘을 고정시킵니다.

"...너. 더 움직이면 잘 죽어도 쇼크사야.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 말, 알아듣지."

너 가뜩이나 혈관 좁아서 찾기도 힘든데.
이러한 재난 상황이 터지기 전까지, 그는 의사가 되기 위해 살아왔고 주사 정도는 가볍게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을 봐왔습니다. 그렇기에 잘못하면 당신이 죽을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예쁘게 말해주고 싶은 생각은, 살아남고 싶다는 욕심 보다도 더 적을 겁니다.

"잘 들어. 난 멍'청했고, 그래서 좀비 소굴에 있는 너를 버리고 도망쳤어야 했는데도 네게로 돌아가 너를 구했어. 이미 물릴 거, 다 알고 있었다고."

당신을 향해 속삭이는 시라부의 말은 온전한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그 답게도 꽤나 강한 말투로 당신을 몰아붙이고 있지만, 그가 잠깐 머뭇거리던 순간에 당신의 입술에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맞닿았다 떨어진 것으로 그 모든 애정에 대한 보증은 되었을 겁니다.

"...그런 내 희생을 개 취급할 거 아니라면, 살아."

그의 입꼬리가 삐뚜름하게 올라갑니다.
처음, 당신을 만났던 그때처럼 또다시 천천히 당신의 입에 제 입술을 맞추고는 떨어집니다.

"늦게 와. 최대한 늦게. 나, 기다리는 거 잘하는 거 알지. 내 인내심 바닥날 때까지 꽉 채워서 와."

기다리고 있을게.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아니 센세 진짜요 필력 무슨 일이냐구요 진짜 캐해에 필력에 아니 이 센세 진짜 가둬두고 연성만 시켜야하는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맞춤하면서 주사 맞췄나... 하는 해석이었는데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하며 이어봅니더... 센세... 센세를 감금하자! (?????
-

켄지로, 제발... 제발, 싫어...

(부드러운 입맞춤에도 눈물이 쉴 새 없이 자꾸 흘러내려. 예전과 다르게 결국 포기하고 달래듯이 놓아주던 주사가 아닌, 움직이지 못하게 겁을 주는 네 행동에도 애정이 한가득 담겨있어서. 그래서 눈물만 흘러내려. 간절한 입맞춤과 함께 아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박힌 주사 바늘에서 백신이 차갑게 흘러들어오고, 네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백신은 제게 끝까지 놓아진 채 바늘이 빠져나가. 아까의 정신 없고, 몸에서 느껴지던 아픔이 점점 사라지는 게 느껴지는데도, 너와 이제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그 사실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부여잡고 울다가 널 끌어안으며)

싫어! ... 네가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그래서 화낼 정도로 빨리 갈 거야. 나 네 말 안 듣는 거... 네가,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나 바보같은 거... 네가 제일, ... 잘 알잖아.

(처절할 정도로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저만 살아가야 한다는 게, 이제는 네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사실을 자꾸 부정하며 네 품에서 고개를 저어. 네가 혼자 외롭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싫어서, 절 두고 사라질 것 같아서, 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더 세게 끌어안으며)

... 두고 가지 마, 제발... 좀비가 되더라도, 죽더라도... 내 옆에 있어줘, 부탁이야... 사랑해... 나에겐 네가 내 세상이고, 전부니까. 제발... 켄지로...

2년 전
글쓴닝겐
1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 이렇게 칭찬해주면 저 자만합니다만^^ 내 지문 맛있나바ㅎㅎ 하면서. 닝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답니다 걱정 마융❤️
-

당신의 악에 질린 말을 그대로, 고스란히 받아내던 시라부가 천천히 당신을 품 안으로 옭아맵니다. 백신이 제대로 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테고. 좀비가 당신과 자신을 발견하기 전에, 점점 좀비처럼 변해가고 있는 자신의 체취로 당신을 가리기로 한 겁니다.

"나, 아직 안 죽었어. 네 앞에서 죽어버릴 생각 없으니까 조금만 참아. 숨 막혀도."

다시 인간이 될 당신과 다르게, 자신은 후각이 미친듯이 발달한 좀비들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체취로 똘똘 뭉쳐진 상태일 테니. 이걸로 된 거야. 이걸로, 널 지킬 수만 있다면.

"내가 날 뜯어먹는 꼴이 된다 해도, 널 버릴 생각 없어."

하지만, 자신이 당신에게 위해를 가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실낱같은 가능성 만으로도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서. 시라부는 당신을 안고 있던 팔을 잠깐 풀며 자신의 목에 걸고 있던 팬던트를 끊어내며 당신의 손에 쥐어줍니다.

"...세이프존에 들어갈 수 있는 수단이야. 간부측에서 빼돌렸으니까, 그곳에 들어가면 넌 안전해."

이렇게 될 미래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고.
언젠가 제가 당신 곁에 있지 못하게 될 미래를 그리며, 시라부는 일을 감행했던 겁니다.

"백신도, 이 목걸이도 그 간부에게서 얻은 거야. 믿을 만 할 거야. 이미 죽여서 증거 인멸도 했고, 들킬 염려하지 마."

2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센세 자만해도 돼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너무 좋단 말이에융 ㅠㅠㅠㅠㅠ 하... 제가 생각한대로 흘러간다면 둘 다 살 수 있나요! 살아서 해피 볼 수 잇나융!!! (센세 흔들흔들
-

(자꾸만 느껴지는 불안감이 널 놓으면 안된다고 머리 속에서부터 말하는 느낌. 초조함에 엉망으로 울고 있는 얼굴로 기대다 네가 쥐어주는 팬던트를 손에 꽉 쥐어. 간부를 죽였다는 말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어차피 이런 세상. 그러나 팬던트는 한 개 뿐. 처음부터 너는 이럴 계획이었을 거란 생각에 배신감인지, 그저 화가 나는 건지, 몸을 떨며 네 어깨에 이마를 기대는)

...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켄지로. 계속 곁에 있어줄 거라고 해놓고... 처음부터, 처음부터 나만 보낼 계획이었어.

(네 어깨를 적시면서 머릿속엔 널 놓기 싫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이젠 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스스로에게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야. 저보다 더 필요하고 살아야 할 사람은 넌데. 그저 사랑한다는 이유로 날 살리려는 네가 너무 미워서, 사랑스러워서. 고개를 들고 널 노려봐. 눈물이 가득 고인 채로)

... 너 미워. 근데 사랑해... 살고 싶은데... 죽고 싶어. 네가 없는 미래는 단 한번도 그려본 적 없어서. 그래서... 내가 살았으면 해? 그럼 너도 살아. 아니면 죽더라도 내 앞에서 죽어. 그게 조건이야.

(네 앞에서 처음으로 서늘하게, 그러면서도 단호하게 말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리라. 점점 좋아지는 인간의 몸 상태로 네 앞에 있는 게, 네게 가장 고통스러울 걸 알면서도. 명령하듯이 네게 말하는)

내가 세이프 존에 들어가고, 더 살아가길 바란다면. 죽더라도 내 앞에서 죽어. 이 약속 마저 어기면 원망할 거야.

2년 전
닝겐2
키타 될까요!
2년 전
글쓴닝겐
넹!
2년 전
닝겐2
허억 잘 부탁드립니다!
-
(백신을 저에게 주려 하는 너의 생각을 모르지 않기에 네가 먼저 입을 열기 전에 입을 여는) 난 절대 안 먹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말하려는 거 관둬.

2년 전
글쓴닝겐
나두 닝><
-

"...닝아. ...안다이가."

우리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이란 건 없다.
당신을 지그시 바라보던 키타는 그렇게 조용히 말을 읊조립니다. 당신이 혹여나 놀랄까, 아주 조심스러이. 느리고도 천천히, 당신이 듣지 못했다 말을 돌릴 수 없게만 말을 읊조립니다.

"이래 고집이 세서... 나중에 우얄라고 그러노. ...내가 죽으면, 이제 니를 지켜줄 사람도 없는데."

2년 전
닝겐2
(단호하게 의사를 밝혔음에도 너의 입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인상을 팍 찌푸리며) 신스케, 네가 왜 죽어. 죽는다는 말 하지 마. (말은 그렇지만 둘 다 살지 못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서, 고개를 숙이고 나지막이 말하는) 말했지만 나는 절대 안 마실 거야. 네가 아무리 말해도.
2년 전
글쓴닝겐
2에게
당신의 다소 격한 반응에도 키타는 말 없이, 흔들림 없이 고요히 당신을 응시할 뿐입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리 평온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게 꼭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듯한... 그런 무책임할 정도로 다정한 얼굴처럼 보입니다.

"내는 다른 사람을 죽이고 살아갈 생각이 없다. 그게 설령 내가 죽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건... 닝 네가 아니었어도 같았을 기다.
난 그때도 또, 같은 선택을 했을 기다.

말을 천천히 느긋히 잇던 키타가 아주 잠시 머뭇거린 것처럼 보이다 다시 말을 잇습니다. 당신이 아니었어도 자신은 그 누군가을 위해 목숨을 버렸을 것이라는 말.

그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어절 안에는 사실 당신이 혹시나 제게 가질 죄책감과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했던 그의 무책임할 정도로 단 다정함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네 탓이 아이다."

당신 때문이 아니라는, 그 다정한 속삭임이.

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2년 전
글쓴닝겐
됩니다잉
2년 전
삭제한 댓글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년 전
글쓴닝겐
나도!! 새벽댓망 너무 좋아 컄컄
-

"그러는 나도, ...널 대신해서 맞고 살아갈 자신은 없는데?"

여우를 닮은 야살스런 눈꼬리가 일순 밑으로 내려가고, 녹색의 눈동자는 올곧게 당신을 직시합니다. 제 생이 부서지기까지, 고작 30 여분 밖에 남지 않은 이 순간에도 스나는 옅은 미소를 짓고서 당신이 혹여나 불안해 할까, 염려하는 듯이 당신의 차디찬 손등 위로 제 손을 얹습니다. 스나의 손이... 따뜻합니다.

"알잖아. 난 맞아도 이전처럼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아니, 뜨거운 것 같습니다.
이미 끝을 알려주듯, 그의 손은 불덩이처럼 뜨거운 열감을 뿜어내며 당신의 손 위로 제 온기를 전달합니다.

2년 전
삭제한 댓글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년 전
글쓴닝겐
삭제한 댓글에게
헐 뭐야 나 이제 닝 거야? 아잉><
-

어떠한 말 없이, 그리 묵묵히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스나의 눈은 여느 때와 같이 따스합니다. 안온한 평화가 깃든 눈동자는 어쩐지 마지막을 직면한 이 같지 않게 균열 하나 지지 않은 채 말갛기만 합니다.

"...글쎄. 난 이미 늦었어. 내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그의 녹색 눈동자가 한 번, 깜빡.
다시 한 번, 깜빡여집니다. 아주 느리게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30분은 이상하게 쏜 화살처럼 빠르게만 흘러가는 것 같아서 더욱이.

"미안. 다 들어주고 싶어도 이번 거는 무리야. 이제까지 내가 다 들어줬으니까, 이번엔 네 차례인 거지."

난 어차피 맞아도 효력이 없어.
그렇게 말하듯이 스나는 천천히 손을 옮겨 당신의 손에 백신을 더욱 단단히 쥐어줍니다.

"이건 내 목숨값이자, 구애. 애정. 예쁘게 살아가라는..."

...이기적인 독백.

2년 전
삭제한 댓글
글쓴이에게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년 전
글쓴닝겐
삭제한 댓글에게
희희 쫀 점심>< 각오했어염~❤️
-

마침내 울음을 터트리며 저를 안아오는 당신을 바라보는 스나의 눈은 여전히 이상하리만치 고요합니다. 이대로 멀리, 사라져버릴 것만 같이 고요한 그는 당신이 제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온기를 내어주며 가지말라 외칠 때까지도 고요했습니다.

"난 이기적이야, 닝. 살아나도 산 사람이 아니게 될 나보다는..."

네가 살길 바라.
점점 더 뜨거워지는 그의 손이 열감을 품고 당신의 뺨을 어루만집니다. 타액 감염으로 감염되는 것이 바이러스이니, 당신이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이렇게 맞닿을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는 스나는 눈물로 얼룩진 당신의 눈가에 잠깐 입을 맞추고 혀를 내어 핥짝이다, 이내 당신을 놓아줍니다.

"...죽지 마."

아, 왜일까요.
스나 린타로, 그의 눈에도 미세하게 물기가 서려있다는 것을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되는 건지. 달빛에 반사되어 은근하게 빛나는 물기 속에는 그의 눈에는 마냥 사랑스런 당신이 유영하고 있습니다.

"네가 나 대신 죽는 걸 원하지 않아. 혼자 남겨지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걱정 마. 이번엔 내가 네 뒤를 지켜줄게. 네 앞을 지키다 이젠 뒤를 지킬뿐이야."

제 생을 가득 채운 색채. 그게 바로 당신이었다는걸.
...스나의 손에 점점 울긋불긋한 혈관이 돋아나는 것이 보입니다.

2년 전
닝겐4
사쿠사 될까용?
2년 전
글쓴닝겐
당근
2년 전
닝겐4
잘 부탁드려요 ><!
-

(손에 넣게 된 백신을 한 번 쳐다보고 다시 너를 쳐다보기를 몇 번, 결국 마음을 굳혀. 그리고 백신을 너와 가까운 바닥에 놓곤 뒤로 물러나) ... 키요, 나 사실 선단 공포증 있어. 주사 맞으면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고 아무튼 죽을 것 같아. 그러니까 네가 맞아.

2년 전
글쓴닝겐
나두!!! 즐댓망하자구><
-

"...그런 티나는 배려는 필요 없는데."

당신이 말을 꺼내기까지 몇 번이고 마스크를 고쳐쓰던 사쿠사는 당신이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당신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평소처럼 무뚝뚝하고 무정하게만 구는 그이지만, 어쩐지 그가 읊조린 문장에서는 불안과 염려, 또... 당신을 향한 감당 못할 어떠한 감정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죽어버리는 것 보다 주사 맞고 죽을 것 같은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아니야?"

쉽게 말해서.

"싫다고."

2년 전
닝겐4
진득한 감정이 뭘까요 너무 설레요 ㅎㅎㅎ
-
이게 배려 같아? 키요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바보였네, 바보. (30분 뒤면 삶이 끝나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똑같이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말투에 쿡쿡, 웃음이 나와. 그러다가 웃음을 멈추고 시선을 옮겨 너와 눈을 맞추곤) 배려가 아니고 내 욕심이야. 난 너 없는 세상에서 살 생각 전혀 없어.
나도 싫은데? 나 이제 네 말 안 들어줄 거야. 그러니까 네가 맞아.

2년 전
글쓴닝겐
4에게
설렌다니 행복하군뇨^^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자면 꽤 달콤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

"...바보."

쿡쿡거리며 제게 바보라는 말만 거듭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사쿠사는 작게 바보라는 말을 중얼거립니다. 아, 아주 잠시 옅은 실바람 같은 웃음을 흘린 것 같기도 합니다.

"나도 욕심이야. 널 희생시켜 살아남을 생각 없다는."

이젠 제 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며, 죽어도 자신이 맞으라는 당신의 말에 사쿠사는 둥근 미간을 찌푸리며 당신의 손에 쥐어진 백신을 빼앗곤 당신의 눈을 제 큰 손으로 가립니다.

"...나더러 다른 사람 희생시켜 살아남은 이기주의자로 남으라는 게 아니면, 가만히 있어."

맞을 때, 안 보이면 그만 아니야.
당신에게 선단 공포증이 있다는 것은, 이제껏 알지도 못했고. 이제껏 살아남기 위해 들었던 무수히 많은 날카로운 무기들을 떠올린다면 사실상 신빙성이 없는 얘기라는 것을 사쿠사, 그 또한 알기에 강행할 수 있는 이기적인 무모함입니다.

2년 전
닝겐5
켄마나 쿠니미 될까요?
2년 전
글쓴닝겐
둘 다 됩니다잉
2년 전
닝겐5
그럼 켄마로 할게요! 닝이 연하로 괜찮을까요? 안되면 지문 수정할게요.
-
(백신이 든 주사기를 손에 들고 계속 바라보다가) 제가 사용하는 것보단 선배가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살아남을 자신도 없고...

2년 전
글쓴닝겐
당근 괜찮지>< 연상 켄마 좋다잉❤️
-

살아남을 자신이라...
당신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던 켄마는 당신의 마지막 말을 속으로 한참이고 곱씹습니다. 그러면, 나는. 나는... 네가 죽어버린 후에도 '잘' 살아갈 자신이 있나...?

"...닝."

손이 떨리고 있잖아.
그렇게 침묵이 지난 후, 그는 평소답지 않게, 아니 평소처럼 무정하고도 다정한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손을 부드럽게 매만집니다. 그의 손은 따스하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습니다. 그 안온함에 어쩐지 감화된 것만 같지만 그는, 켄마는 티내지 않습니다.

"센 척 할 필요 없어."

2년 전
닝겐5
센 척하는 게 아니라 무서워서 그래요. 죽는 것도 싫지만 혼자 남겨지는 것도 싫고... (손을 매만져주는 너의 행동에 조금씩 떨림이 멈춰가고) 살아남을 자신이 없다고 했잖아요. 정말 미래를 상상할 수 없어요. 켄마 선배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고 제자리에 멈춰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백신 선배가 사용하면 안 돼요?
2년 전
글쓴닝겐
5에게
"...모든 게임에는 다음 이야기가 있어."

당신의 말에 잠깐 침묵하던 켄마는 조금은 느닷없이, 그가 아포칼립스가 터지기 전의 세상에서 즐겨하던 게임에 대해 말을 내뱉습니다.

"...다음 스테이지가 있고, 다음에 만날 동료들이 있지."

그건 판타지든, 서바이벌이든, 공포든. 다 같은 법칙이야.
조금은 느닷없는 말을 잇던 켄마는 잠깐 당신의 얼굴을 흘려보며 당신 쪽으로 시선을 고정합니다. 나른하게 풀린 눈동자가 당신을 응시합니다. 고양이처럼 가늘고도 둥글게 풀린 호박색 눈동자는 꼭 다음 날 뜰 태양처럼 환하게 당신을 비추고만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찾아가는 건 네 몫이야. 난... 네가 잘 찾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설령, 그 다음 이야기에 내가 없다고 해도.
당신이 잘해내리라 믿는다는 그 말 속에는, 강'렬한 부정의 의미가 깊게 깃들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미가.

2년 전
닝겐5
글쓴이에게
(백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느끼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게임이라 한다면 저는 게임을 클리어할 수 없어요. 저한테 주인공은 켄마 선배라서 주인공이 없는 다음 이야기 같은 건 필요 없거든요. (태양처럼 환하게 비춰주는 너의 눈동자를 보고 살짝 미소 지으며) 모든 게임에는 엔딩이 있잖아요. 늘 그랬던 것처럼 켄마 선배는 저 없이도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딩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게임의 끝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줘요.

2년 전
글쓴닝겐
5에게
주인공이 없는 게임.
주인공. 그리고 당신.

켄마 역시 당신이 하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반사적으로 당신의 어깨를 부여잡습니다. 아니야, 닝. 안 돼. 그러지 마. 모든 것을 포기할 것처럼 초연한 당신을 바라보는 켄마의 눈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절박함이 쿵쿵 뛰어대고 있습니다.

"...엔딩이 있더라도. 난 그게 지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아니야, 난..."

이번 게임 만큼은, 이번 만큼은...

"못 해. 나 혼자 깰 수 있는 단계가 아니야."

처음으로 포기 선언을 하며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켄마가 당신의 말을 부정하며 그러지 말아달라, 애원해 옵니다. 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이미 깨달아 버렸기 때문이겠죠.

"이번 판은... 네가 이긴 거로 해. 하지만... 끝은 내가 내. 그런 걸로 하자, 닝."

2년 전
닝겐5
글쓴이에게
(어깨에 얼굴을 묻은 너를 쓰다듬어주며) 선배한테 이겨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이루게 되네요. 켄마 선배는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살아요. 그리고 이 게임의 엔딩을 보게 되면 선배 옆에 제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줘요. 제가 남긴 퀘스트 클리어해줄 거죠? (백신을 주사하기 위해 너의 손목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이길게요. 제 선택이니까 저한테 맡겨주세요.

2년 전
글쓴닝겐
사실 주사기 백신으로 생각했는데, 닝들이 약으로 바꾼 경우도 있고 주사기로 간 경우도 있어서 그냥 짬뽕할게요><
2년 전
닝겐1
헉 주사기로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마시라고 해버렸다융 난 바보양...
2년 전
닝겐6
헐 센세 지문 미쳤다요..
2년 전
글쓴닝겐
히 나 그런 말 들으면 되게 자만해^^ 내 지문 맛있나방ㅎㅎ 하면서ㅋㅋㅋ><
2년 전
닝겐6
더 해도 돼 센세 진짜 개쩌니까🤤
2년 전
글쓴닝겐
아잉><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저게 한계더라고^^ ㅋㅋㅋㅋㅋㅋ아 재밌당 역시 아포칼은 찌통 댓망인가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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