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고 생각하기를 7년정도 생각하다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나에게 잘해준 사람이라, 고마운 마음이였구나 싶은 사람이 있어.
얼굴 알고 보고지낸 세월은 그다지 길지 않아 6개월 정도 그랬고, 혼자서 보고싶어 하길 7~8년정도 한것 같네
8년전 여름밤 고백에 그사람은 미안하다고 했고 그래도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했지만, 난 그럴수 없다고 생각했었어 그러다가 연락이 끊기고 멀어졌어
같은 지역 사람이다 보니, 굳이 이쪽사람들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현생에서 한다리 건너 아는 사이였는데, 소식이 들려와도 애써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
바빳던것 같아 하지만, 항상 보고싶었던 것 같아. 이미 지난 일이지만 후회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그냥 친구라도 되어볼껄 하고 말야. 하지만 이제 너무 오래
지난 일이지.
살아가다 문득, 생각날 정도가 되었을 때 사고를 한번 쳤어. 3년전에 그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사람이 일하는 가게에 손님으로 갔어.
난 한눈에 그사람을 알아봤지만, 그사람은 날 못알아 보는것 같아서, 저 누군데 저 기억하시냐고 물었어. 그러더니 놀라면서 우리가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하더라
그러면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안부를 물었어. 5년만의 마주침은 마치 어제 만난 친구같은 대화를 끝으로, 만나서 반가웠다는 연락은 나도 남기지 않았고 그분도 남기지 않았지.
그뒤로도 연락을 하진 않았어, 차마 아직도 좋아한다고 얘기했다간, 내 마음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까봐 그러지 못했어. 그래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시간이 좀더 지나고나서, 그냥 이건 그사람이 아직도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한참 안좋았던 시기에 나에게 잘해준 사람이라서 이렇게나 그리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그래서 그사람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한들, 잘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냥 그때 나한테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
근데 그거도 욕심인걸까 싶다. 마음을 전하는데도 무슨 마음이든 다 떄가 있나봐...
이 마음도 접는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 이 마음마저도 뭔가 민폐같아서 말을 못하고 있어ㅠ...
익들은 만약에 오랜만에 찾아와서 그때 나에게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면 어떨거 같아? 말하고 싶다 말하고 싶다 하면서도 싫어할까봐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