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요오망한 닝 보고 싶다

학교에서 여우로 소문 파다한 닝. 운동부 대부분은 닝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고 하는데 오직 이나리자키 배구부만이 아무런 소문도 돌지 않고 깨끗한 편임. 다들 인성 파탄났기로 소문난 아츠무랑 끼리 끼리인 오사무 생각하며 아무리 닝이라도 걔네 있으면 안 건드릴 만도 하겠다 싶어 하는데 사실 그게 아니고 

 

아껴 먹으려고 놔둔 거임.

[글쓴닝겐]

(내용 없음)

[글쓴닝겐]

닝은 도쿄에서 온 전학생으로, 스나와 같은 반임. 가늘고 길쭉한 뼈대에 빛 한 번 안 받고 자란 건지 허얘서는 혼자 눈에 튀는 피부에 화려하기 보다는 딱 미인의 정석 같은 느낌? 동양인의 정통적인 미인 느낌임.

"도쿄 이타치야마 학원에서 전학 온 닝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목소리도 투명하고 발음도 또박 또박 정확해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음.

[닝겐1]

얼른 꼬리쳐주라 닝

[글쓴닝겐]

반 한 번 쭉 훑어보던 닝 맨 뒷 자리에 턱 괴고 핸드폰 하고 있는 스나 찜하고, 그 앞 자리에 얼굴 묻고 자고 있지만 뒤통수만 봐도 미남 상인 오사무 찜해둠.

맨 뒤에 남는 자리 가서 앉으니까 애들 엄청 몰려오겠지.

"도쿄 아들은 원래 요래 허옇나?"

"함 깨물어바도 되나? 살이 막 흐물흐물하다."

[닝겐2]

물어봐

[닝겐3]

헐 맛집 발견

[글쓴닝겐]

닝 대충 웃으면서 대답해주고 자기 옆자리인 스나 흘끗 쳐다보겠지. 애들 몰려와서 도쿄 가시나가 어쩌구, 향수가 어쩌구, 얼굴이 어쩌구 얘기하는데 고개 한 번 안 돌리고 핸드폰만 보고 있는게 이거 꼬셔먹기 재밌겠다 싶은 닝.

길고 하얀 손으로 책상 톡톡 건드림.

그리고 스나가 고개를 돌리면,

"안녕?"

말갛게 웃으며 인사하기.

[글쓴닝겐]

가늘게 찢어진 눈매가 닝에게로 향하고, 탁한 노란 빛의 눈동자가 곱게 웃고 있는 닝의 얼굴을 훑음. 아츠무랑 라인하던 스나 딸깍이면서 핸드폰 창 끄고는 인사하겠지.

"응, 안녕."

"이름이 뭐야?"

스나 솔직히 부담스러움ㅋㅋㅋㅋ 그저 타다노 남고딩에 여자 면역 없는 스나 눈 도르륵 굴리면서 말하겠지.

"스나 린타로."

[글쓴닝겐]

닝 활짝 웃으면서 아, 그렇구나~

"내 이름 알아?"

"응. 아까 소개했잖아, 닝이라고."

"앗, 듣고 있었구나~"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스나 상체 뒤로 쭉 빼겠지ㅋㅋㅋㅋ 그리고 속으로 저렇게 생긴 애가 왜? 하며 부담 맥스 찍음

[글쓴닝겐]

반대로 닝은

'저거 다 꼬시고 벗겨 먹을때 기분 째지겠네~^^'

하며 거리 두는 스나 귀엽게 쳐다봄. 닝이 질문을 하고, 스나가 답을 하는게 계속 이어지던 그때,

"...입 좀 얌전히 다물어라 스나."

잠 자던 오사무 일어나서 눈 비비며 스나 쳐다봄.

[글쓴닝겐]

"시끄러워가 잠을 몬 잔다."

피곤 덕지 덕지 묻은 눈으로 쳐다보다 잠시 생각에 잠김. 스나가 시끄러워? 쟤가 시끄러울 리가 없는데? 멍하니 고개 기울이는데,

"안녕~"

웬 말랑말랑한 두부마냥 생긴 애가 손 흔들며 친근하게 인사함.

[닝겐4]

맛있다.

[닝겐3]

어떡해 너무 맛있어

[글쓴닝겐]

오사무 얼결에 같이 손 흔들며 인사함.

"...근데 니는 누고?"

허연 얼굴이 시야에 확 들어차고,

"전학 왔어! 닝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웃으며 뻗은 손이 오사무 앞에 내밀어짐. 오사무 닝 얼굴 빤히 쳐다보다가 슬그머니 닝 손 잡았다 뗌.

[글쓴닝겐]

근데 닝 손 촉감이 너무 좋은거임. 보는 거랑 똑같이 굳은 살 하나 없이 말랑말랑하고 하얗고 조그맣고 보송보송하고.

"니 손 한 번만 다시 잡아봐도 되나."

"응응~ 잡아 잡아."

오사무 닝 손 잡고 만지작거리는데 집중하고 옆에서 스나 황당한 얼굴로 닝이랑 오사무 번갈아가며 쳐다봄ㅋㅋㅋㅋ 아니 왜 쟤는 방금 막 만난 여자애 손을 잡고 만지작거리고, 왜 쟤는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주지?

[글쓴닝겐]

오사무야 원래 기분파에 행동파니까 그렇다 쳐도 닝이 저럴줄은 몰랐음. 타다노 남고딩 스나 닝이 여우라 그렇다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떨떠름하게 쳐다만 볼 뿐임.

[글쓴닝겐]

*

전학 온지 하루만에 닝에 대한 소문은 전교에 쫙 퍼짐. 2학년에 도쿄에서 온 가시나가 그렇게 이쁘장하더라, 어쩌구 저쩌구. 소문 들은 아츠무 딱히 별 생각 없었는데 그 전학생이 자기 쌍디랑 같은 반이라길래 구경이나 갈까 하고 움직임.

정말 전학생한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 팔도 말랑말랑하다? 만져볼래?"

"아, 맞나. 그래도 되믄-"

"오사무 미쳤어?"

내려가 있는 눈꼬리가 웃으면 위로 쭉 올라가는게 너무 자기 취향임.

[글쓴닝겐]

그렇게 스쳐 지나간 여러 명의 여자들 중, 18세에 드디어 첫사랑을 만난 아츠무. 두근두근 뛰는 가슴에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다가 반 들어가보기는 커녕, 다시 본인 반으로 도망침ㅋㅋㅋㅋ

"...미칫다. 먼 가시나가 글케 이쁘노."

쾅!

책상 내려치고 부들부들 거리는 아츠무...다른 애들 다 저게 또 미쳤나보다 쳐다보며 괜히 불똥 안 튀게 숨죽임ㅋㅋㅋㅋ

[글쓴닝겐]

다음 날, 동아리에 입부해야 한다는 담임 말에 닝 당근빠따 운동부 매니저 지원함. 배구부는 천천히 아껴 먹기로 하고 우선,

축구부.

[글쓴닝겐]

운동부 매니저는 견습 기간 2주 있고 그 다음부터 정식 입부가 가능하다 그래서 닝은 오히려 좋았음.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닐 수 있잖아! 일부러 드링크 몸에 흘려서 안절부절 못하고 수건으로 닦아주다 묘한 기류 흐르면 키스하고, 터치하고...

여기 저기 뽈뽈 나다니며 눈 마주치면 웃어주고 너한테만 그러는 거라는 둥 의미심장한 말로 마음 뒤흔들어놓고. 심지어 일도 잘해서 운동부 코치들이 탐냄ㅋㅋㅋㅋㅋ

[글쓴닝겐]

그렇게 닝은 역사상 가장 가는 희대의 여우로 이나리자키 고교의 또다른 명물이 되었음. 운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저거 진짜 지독하다며 징글징글하다고 뒤에서 까는데 앞에서는 못 깜.

"으응? 모브 쨩 틴트 바꿨네? 전에도 예쁘긴 했지만 지금이 더 어울린다. 잘 바꿨어! 잠깐만 여기 앉아봐. 괜찮으면 내가 머리도 해줄게. 모브 쨩 보니까 생각나는 머리 스타일이 있는데-"

너무 착함.
진짠지 가짠지 몰라도 어쨌거나 앞에서 까면 자기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앞에서는 못 깜.

[글쓴닝겐]

닝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었음. 자기 취향인 운동부 몸짱 남자들도 여러 명 잡아먹고 여자인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 뒤에서 자기를 까든 뭘 하든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자기 앞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인 양 하하호호 하는 게 좋았음.

그렇게 이나리자키 명물인 여우 닝에 대해서는 조금씩 소문이 퍼지고...

[닝겐3]

크

[닝겐3]

여우보다 더 여우

[글쓴닝겐]

"그나저나 닝은 배구부는 안 건드리는 것 같다. 머 있나."

"에이, 그짝에 미야 아츠무 있다카니까 안 간 기제. 아무리 닝이라도 그 미친 쌍디 있는 곳은 가기 싫것다."

우연히 테니스 부 남학생들 두 명이 하는 소리를 들은 키타. 닝이라는 이름은 여기 저기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는 처음임. 매니징을 잘 한다고 하지만, 부에 들어오는 목적이 불순하믄 안 되제. 키타가 그렇게 생각하며 체육관에 들어가는데,

[글쓴닝겐]

"안녕하세요, 2학년 1반 닝입니다! 오늘부로 배구부 임시 매니저 맡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히죽 웃는 얼굴에 한 쪽만 쏙 들어간 보조개가 시선을 잡아 끔. 효고에서 잘 볼 수 없는 하얀 피부에 마냥 순해 보이는 얼굴이 각막에 새겨지는 것만 같음.

[닝겐3]

ㄱㅇㅇ

[닝겐3]

다들 닝 망태기에 들어와라

[글쓴닝겐]

스나가 드물게 놀라며 눈을 크게 뜨고, 오사무가 어느새 닝 뒤로 가서 껴안고 볼을 조물딱거림. 아츠무는 얼굴이 시뻘개져서 그 큰 덩치를 구기며 아란 뒤에 숨고, 그리고 코치는...

"허허,"

마냥 흐뭇하게 쳐다봄. 키타 솔직히 꺼려지는 것은 있으나, 어디까지나 소문이니까...(이나리 명물로 지정될 만큼) 어쨌거나, 아무런 잡감정도 가지지 않고 백지 상태로 닝과 마주함.

[닝겐3]

역시 키타상.

[글쓴닝겐]

그리고 그런 키타의 올곧은 마음가짐이 무색하게도, 닝은 어서 빨리 애들 벗겨 먹을 생각에 흥분중임.

"스나야~ 마사지 해줄까?"

"...아니, 괜찮아."

"앗! 여기 뭉쳤네."

스나 후다닥 늘어져 있던 몸 일으키는데 닝한테 잡히겠지. 닝 히히 웃으며 스나 손목 붙잡고 손 자기 얼굴에 가져다 대며,

"으응, 스나는 내가 싫어?"

하니까 어떻게 거절을 해... 스나 손 움찔거리며 눈 데구르르 굴리다 결국 부탁한다며 닝한테 몸 내놓음ㅋㅋㅋㅋㅋ

[닝겐3]

🤤

[닝겐3]

닝 진짜 폭스다ㅋㅋㅋㅋㅋ

[글쓴닝겐]

체육관에 두 남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여기?"

"읏, 닝아 조금 살살-"

"닝은 자비가 없답니다~ 엉망진창 만져줄게♡"

"흐으, 잠깐, 잠깐만-"

뚝. 아츠무의 이성이 끊김. 냅다 우다다닥 달려서 체육관 문 열어 재끼고 눈 질끈 감은 채 사자후

"니, 니들 지금 머하노!!"

[글쓴닝겐]

아무런 말이 없자 슬그머니 감았던 눈 뜨는데...

스나는 자기 위에 올라탄 닝 허리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닝 손목 붙잡고 있지, 닝은 스나의 아랫배에 거의 겹쳐지다시피 앉아서 목 부근에 얼굴 가까이 하고 있지...

"으아아악!! 미칫다!! 당장 떨어져라 당장!"

아츠무 되려 본인 얼굴이 빨개짐ㅋㅋㅋㅋㅋ

[닝겐5]

츠무 ㅋㅋㅋㅋㅋㅋㅋㅋ

[닝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닝겐]

스나 닝 허리 톡톡 두드리며,

"닝아, 쟤 저러다 난리 나니까 비키는게-"

장난끼 도진 닝. 스나 말 개무시하고 귓가에 속삭이며 옅은 숨 내쉼.

"린타로, 우리 더 이러고 있자. 응?"

이번엔 스나가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

[글쓴닝겐]

히익,

닝 숨결 닿았던 곳 거의 반사적으로 손으로 막고 눈 댕그랗게 뜨며 닝 올려다봄. 몸 뒤로 물리는데 닝이 위에서 힘 꽉 주고 있어서 못 움직이고 계속 깔려 있음.

"...닝아? 그게 문제가 아니고, 닝아? 우리 조금만 거리를 둘까? 응? 제발..."

영 상황이 좋지 못함.
그니까 정신이나 신체나.

[글쓴닝겐]

닝은 안 비킴. 되려 조금씩 닿아오는 기분에 크게 웃으며 스나 귀엽다는 듯이 머리카락 쓸어주며 우쭈쭈 하는 기john쎄 닝. 스나 몸 움찔거리며 불안하게 닝 쳐다보다가 이젠 약간 수치심까지 느끼는지 물기 여린 한숨 내쉼ㅋㅋㅋㅋㅋ

그러다 비장하게 하는 말

"...아츠무. 넌 플레이보이인 척 하는 유교보이잖아. 이런 걸 보고도 가만히 있을 셈이야?"

효과는 굉장했다.

[닝겐3]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닝겐]

아츠무 냅다 닝 들어서 체육관 나가버리고, 혼자 남은 스나 그 자리 그대로 어정쩡하게 누워 있다가 자기 얼굴 손으로 푹 가리고 한숨 쉼. 순식간에 달아오른 얼굴은 안 봐도 붉을 것임에 훤했음.

"...죽어야지."

죽어야지. 스나가 제 아래에서 느껴지는 뻐근한 감각에 자책함ㅋㅋㅋㅋㅋ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은데 아래가 너무 거슬려서 못 움직임ㅋㅋㅋㅋ 그렇게 다른 부원들 올때까지 누워 있는 스나.

[글쓴닝겐]

한편 닝 데리고 날른 아츠무ㅋㅋㅋㅋ 도대체 어디까지 뛰는 건지 이러다가 학교 나가겠다며 아츠무 팔뚝 찰싹 치는 닝. 그리고는 그 소리에 감탄하며 빵빵한 아츠무 근육 보고,

"아츠무 찰지네."

"으악!"

이래서 아츠무 고장내고 본인은 아츠무 품에서 폴짝 뛰어서는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감ㅋㅋㅋㅋㅋ 유교뽀이 츠뭉뭉

[글쓴닝겐]

"흐흥~흥~"

콧노래 부르며 체육관 돌아가는 닝 앞에 오사무 나타남. 오사무 인간 주제에 꼬리랑 귀 달린 것 마냥 멀리서도 닝 알아보고 후다닥 달려와서 닝 끌어안고 볼 만지기에 집중ㅋㅋㅋㅋ

"오하무 애 보리 그르케 저아?"

"애니멀 테라피라고 아나...그런 기분이다..."

닝 볼 여기저기 조물거리고 닝도 은근슬쩍 오사무 가슴 쿡쿡 찌름ㅋㅋㅋㅋ

[글쓴닝겐]

그러다 시선 내린 오사무랑 눈 마주치면,

"오사무도 나 만지고 있으니까 나도 오사무 만져도 되는 거지?"

"응, 알따."

딜하고 이제 합법적으로 더 당당하게 만지작거림ㅋㅋㅋㅋ

[닝겐3]

닝아 부럽다

[글쓴닝겐]

이런 두 사람을 보고 기함한 것은 다름아닌 주장.

"...너그들 지금 여서 뭐하노."

충격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그냥 둘 떼어놓는 걸로 그만인 키타. 혼란에 떨리는 동공으로 닝이랑 오사무 지긋이 바라봐주고,

"...공공장소에서 이카믄 안 된다. 퍼뜩 들어가라."

안 좋은 버릇은 고쳐줘야 하는데...너무 충격 먹은 키타상

[글쓴닝겐]

닝으로 인해 더 조련...아니 붙들어 매는 레벨이 더 어려워짐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합숙 가면 어떨까? 그것도 여러 학교에서 모이는 대규모 합숙

[닝겐3]

(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