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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973l 12
이 글은 2년 전 (2022/10/15) 게시물이에요
만화/애니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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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랑 닝은 꽤 오랫동안 사귄 커플임.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고 첫 연인이라 서툰 점도 많고 여러 일로 다툼도 많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콩달콩 이쁘게 사랑하는 커플이겠지. 그건 대학 가서도 변함없었고 이미 동기들 사이에서는  


"쟤네는 참...한결같이 뜨겁네." 


소리 자주 듣는 열정적인 커플임.  


아니, 커플이었음. 


스나와 닝이 그렇게 서로에게 열정적이면서도 헤어지게 된 계기에는 전적으로 스나의 잘못이 있었음. 얼굴 잘 생겼지, 몸 좋지, 나만 바라보지, 앞길 창창하지, 아주 완벽한 남자친구 상임에 틀림 없었으나, 그런 스나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음. 


그건 바로 저한테 집착한다는 것. 


그것도 끈질기게. 


초반에는 좋았지. 남자친구가 자기를 사랑해서 잠시동안 연락이 끊겨도 애타게 끙끙거리며 찾는다는 점이.  


[자기야 어디야?] 11:22 

[모브한테 들어보니까 같이 술자리 하고 있다던데]  

[왜 걔랑 같이 술을 먹어?]  

[걱정되니까 전화 좀 받아] 11:23 


-읽지 않은 메시지 237 

-부재중 전화 [린타로] 52 


그게 5년째 반복되니 지쳤지만. 언제는 닝이 날을 잡고 스나에게 얘기했음. 너가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나 내 몸 하나는 간수 잘 하는 사람이라고. 어디 가서 쓸데없이 흘리고 다니지도 않고 밤 늦게까지 쏘다니지도 않는다고. 그러니까 연락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수시로 핸드폰을 확인하니 배터리가 닳을 정도로 연락 안 해도 된다고. 그렇게 좋게 좋게 끝내면 다행인데 스나는 제 말을 잊은건지 뭔지 집착하는 행위는 점차 더욱 심해져갔음. 연락이 안 되는 날이면 다음 날 꼭 관계를 해야했고, 몸 구석 구석을 검사했음. 행위 도중 자연스레 이어졌기 때문에 닝은 그냥 오늘따라 이상하게 집요하네~ 하고 넘겼을 테지만 그게 중첩되니 닝도 알아차렸겠지. 


여러가지로 부글부글 끓던 닝 바로 스나한테 화 냄. 


"스나 린타로 이 씨'발 새'끼야. 넌 내가 그렇게 못 미덥냐?" 


잠시라도 뜸을 들이면 몰라 곧바로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내숭 없이 내뱉는 소리에 닝은 돌아버릴 것만 같음. 샐쭉하니 가늘게 휘어진 눈매에 분위기 파악은 개뿔 평소에 눈치가 그렇게 좋던 애가 모른 척 실실 웃으며 제 허리를 팔로 감싸 안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음. 

"자기가 못 미더운게 아니라 자기 옆에 있는 애들이 못 미더워서 그런거야." 

"뭐? 아니, 심지어 어제는 여자애였어. 여자애 만났다고 미친'놈아!" 

"자기야 난 질투가 심해." 

"망할 자기야 소리 집어 치우고 저리 꺼'져라 그냥. 5년 맘정 몸정은 무슨 니 진짜 소름 끼쳐서 같이 못 있겠다!" 


헤어지자 개'새'끼야.



즉석에서 작성하기 때문에 전개가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용. 


대충 스나한테 길들여진 와일드한 영혼 닝이 사쿠사와 썸 타고 스나가 울면서 (중요) 울면서 비는 썰

*욕설 많음 주의

*아슬아슬한 17금 주의

*트리거 주의



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1358279?category=3




 
   
닝겐1
와 미쳤다 미쳤다 너무 기다렸어요……..
2년 전
글쓴닝겐
🫶
2년 전
글쓴닝겐
61.

사쿠사와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이런 추레한 몰골로는 도무지 썸남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급하게 화장을 고치고 옷을 바꿔 입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는 멈칫.

'검은색이 잘 어울려.'

생각해 보니까 스나 린타로가 골라준 원피스다. 화려한 유채색에 환장한 나와 달리 무채색에 환장한 스나 린타로가 직접 골라서 사다 입힌 원피스.

'피부가 하야니까.'

그렇게 말하며 말갛게 웃던 얼굴이 생각나 기분이 묘해진다.

...딴거 입을까?

2년 전
글쓴닝겐
62.

옷자락을 잡고 이리 저리 둘러봤다.

좋은 재질의 원피스가 팔랑거리며 손 안에서 흔들거리는 것을 보니 조금 마음이 흔들렸다.

이거...비쌌지.

가격표 보고 입 떡 벌리고 있으니까 그 기생 오라비 같은 것이 쿡쿡 웃으며 딱딱하게 굳은 내 볼을 만지작거리다 손 안에서 옷을 빼내고 계산했던 것이 기억난다. 본인도 자취하는 대학생인 주제에 돈이 어디에 있다고 그렇게 카드를 긁어대는지.

고등학생 때 아츠무가 매점에서 뭐 좀 사달라고 하면 나가서 흙이나 퍼먹으라고 하던 놈이 내가 사달라고 하면 고분고분하게 갖다 바치던 것도 기억 났다.

2년 전
글쓴닝겐
63.

아니 이게 아니지.

아무튼 이 옷을 다시 빛 한점 안 들어오는 어두운 옷장 안에 처박아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게 모 브랜드의 비싼 원피스여서는 아니었다. 절대 아니었다. 그냥 입을 옷이 없던 걸로 치자.

내가 내렸던 원피스의 자크를 다시 올리고는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때마침,

띠링!

[집 앞인데.] 18:24

2년 전
글쓴닝겐

Sam Kim - Love Me Like That

2년 전
닝겐1
이게 행복이지🥰
2년 전
글쓴닝겐
64.

사쿠사와 함께 하는 저녁은 모든 것이 좋았다.

아른거리는 노란 빛의 조명도, 그의 성격답게 사람이라곤 조곤조곤 대화하는 노부부밖에 없는 한적한 음식집도, 파스타나 스테이크 따위가 아니라 위장에 잘 들어가는 밥도, 내가 열심히 수다를 떨면 밥이나 먹으라며 반찬을 밀면서도 옅게 올라간 사쿠사의 입가 그 자체도.

2년 전
글쓴닝겐
65.

그게 어디선가 느껴본 느낌이라 잠깐 다른 생각에 빠지긴 했지만 사쿠사는 그런 나를 가만히 쳐다보며 기다려줬다. 가끔 눈가를 찡그리고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 모습이 주인을 기다리는 심통난 강아지와 비슷해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입술은 왜 비쭉거려?"

"딴 생각 말고 밥 먹어."

"왜 자꾸 밥만 먹으래? 너가 내 엄마야?"

"...뭐?"

그래서 장난 좀 쳤다. 그럴거면 엄마가 나 먹여달라고 입 벌렸다.

그리고 진짜로 먹여줬다. 그냥 장난이었는데 미간을 찌푸리면서 집중하는 모습에 새삼 이상한 데에서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2년 전
글쓴닝겐
66.

따끈따끈한 밥을 우물거리며 사쿠사의 잘난 얼굴을 구경했다. 밥 한 번, 사쿠사 얼굴 한 번, 밥 한 번, 사쿠사 얼굴 한 번. 아무리 봐도 내 취향인 얼굴에 절로 입맛이 돌았다. 자린고비도 아니고 보는 것 만으로도 닳는 기분에 은근슬쩍 쳐다보니 얘가 기분 나빠했다.

"힐끔거리면서 보지 마."

"그치만, 닳아버릴 것 같애."

헛'소리라고 차갑게 말하지만 새하얗던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는 것을 보니 영 겉과 속이 달랐다.

또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

너도 나처럼 내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내심 기분 좋아할까.

2년 전
글쓴닝겐
67.

그래서 술을 깠다.

기분이 좋으면 술을 마셔야지. 그리고 남의 속이 궁금하면 일단 술을 먹여야 한다.

사쿠사가 눈을 홉뜨며 나를 말렸지만 걔가 나를 막을 순 없었다.

2년 전
글쓴닝겐
68.

2차로 간 포차집에서 맥주 잔에 소주를 콸콸콸 붓고 맥주는 아주 조금 부어 섞은 다음 사쿠사와 내 사이에 쾅! 올려뒀다. 사쿠사는 하기 싫어하는 눈치였지만 금방 시무룩해진 내 얼굴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여 시작된 게임이다.

째깍 째깍, 초침이 돌아가는 핸드폰의 시계를 보며 각자의 잔에 소주를 따랐다. 1분에 한 잔씩. 먼저 포기하는 사람이 저 맥주잔에 술 마시기.

2년 전
글쓴닝겐
69.

둘 다 아무말 없이 술만 들이키다 보니 조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때 나 어떻게 구했어? 그 트럭에 치일 뻔 했을 때 있잖아. 코앞까지 와 있어서 그때 진짜 죽는 줄 알았는데. 보통 자기도 위험한 상황에는 몸까지 날리진 않잖아."

"...뛰면 그 정도는 가능해서."

정말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놀랐다.

"너...몰랐는데 의외로 아츠무 파네."

사쿠사가 오만상을 지었다.

"도대체 어디가."

"그런 게 있어."

2년 전
닝겐2
너무 좋아ㅜㅜㅜㅜㅜ 기다렷어요 센세ㅠㅠㅜㅜㅡ
2년 전
닝겐3
센세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2년 전
닝겐4
허어어억 넘 재미있어요 센세...... ㅠㅠㅠㅠ
2년 전
닝겐5
센세 드디어 오셨구나ㅜㅜㅜㅜㅜㅠㅠㅠ다음 것까지 또 열버 들어갑니다,,,,여기서 망부석처럼 기다릴 거니까 빨리 와줘요,,,
2년 전
닝겐6
선생님 기다리겟습니다 오천년 후에 오신대도:….영원히,,,.,..,,.,.
2년 전
닝겐7
귯귯 보고싶어유 셍세
2년 전
글쓴닝겐
70.

아, 1분 지났다. 잔에 소주를 꼴꼴꼴 따라 벌컥 마셨다. 이제 좀 취기가 도는지 목구멍이 따끔거리고 헤실 헤실 웃음이 난다. 맞은편에 앉은 사쿠사의 얼굴이 흔들려 보이고.

머리가 녹진해질 정도로 부어 마신 알코올 탓에 얼굴이 달아올라 시뻘겋게 변했을 나와는 달리 사쿠사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색 그대로. 아니, 조금 빨개졌나? 잘 구분이 안 가네. 얘가 취했는지 안 취했는지 가늠하려 사쿠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불쑥 말했다.

“...점마 진짜 곱상하게 생겼네.“

1년 전
글쓴닝겐
71.

사쿠사가 당황한다. 마주친 시선에 몸을 움찔거리고. 전혀 안 그러게 생긴 애가 사실 부끄럼을 잘 탄다는 사실에 내 안의 무언가가 불끈! 하고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건 더 골려줘야지. 내가 소주를 다시 벌컥 마시곤 입을 열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니 지이이인짜 내 취향이라 안카나. 니 첨 봤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니 몸이며 얼굴이며 목소리까지 다 내 취향이다. 스나 린타로 그 기생 오라비 새끼랑은 비교도 안 된다.”

“...너 취했어. 이제 그만하자.”

“어라, 이거 지금 포기 선언이가.”

“내가 졌으니까 그만 마시고 이제 일어나.”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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