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수가 강한 건 알겠는데 하는 일 마다 훼방 놓고 공 계획 다 무너뜨린다고만 나오니까 능력있는지도 모르겠음 나 진짜 민폐수 아닌가 생각들정도여 묘사만 보면 수가 공보다 훨씬 강한데, 주체적으로 뭔가를 하는 건 전부 공이고 수 무력으로는 공 뺨만 때리는 것만 기억남... 공이고 수고 심한 말 - 사이 좋아짐 - 심한 말 - 사이 좋아짐 - 심한 말 이거 계속 반복하니까 얘네 지금 뭐함? 이 생각 듦 공이 계속 수 속이고 "윤태희는 후회를 모른다." 이런 언급 계속 나오는데, 키워드엔 후회공이 있고 그래서 와 후회를 모르는 공이 후회를 하겠구나 개맛집 후르릅 이러면서 보는데 암만 봐도 후회할 타이밍엔 절대 안하고 갈수록 이제 후회할 타이밍이 없는데 무엇을 후회하는걸까.. 했는데 그런거 없었음... 수어매라서 강수에 우월수 후회공 붙어있길래 키워드 진짜 내 원앤온리 작품이다 이러고 봤는데 실상 모든 서사는 공 중심으로 되어있는 것 계획을 짜는 것도, 복수를 하는 것도,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소설 주제인 귀신과 인간에 대해 제일 연관 깊은 것도, 더 세밀한 과거 서사도 모두 공의 것 심지어 수가 미워하고 미워했던 과거는 수의 삽질과 다름 없고 까고보니 공만 불쌍하게 됨 수와 주변인 서사라 해봐야 윤태희, 정주, 메산이, 유남생, 묘정, 이름 생각 안나는 착한 반 친구 정도인데 너무 다 얄팍함.... 공은 일단 냅두고 정주는 뭐 생명의 은인이다 이러고 넘어가고 메산이는 참 짧게 서사 나오고 가장 주축이었던 묘정은 사실 수보단 휘림과 그 사이에 낳은 공이 더 포인트였던 것 젤 후반에 나오는 유남생과의 만남이 젤 마음에 들었다 그 뭐냐 나례청에서 사귄 암행부 탈색모 걔랑도. 그냥 공과의 관계 상담사 원툴 축역부 1팀과 보내면서 점차 삶에 대한 활기를 찾는가 했더니 얘네 마저 갈수록 뭐 없음 공의 서사 김재겸, 석주련, 윤할배, 물귀신, 시시, 영귀들, 축역부 1팀 다양한데 진짜 하나하나 다 깊음 수는 재쳐놓고 석주련과의 애증 관계는 말할 것도 없으며 윤할배 물귀신 등 공들인 과거서사의 주인공들 하나하나 능력 쩔고 캐릭터성 있는 충성하는 영귀들 마지막엔 공을 위해 몸바치는 축역부 1팀들 수는 개쩌는 붉은 귀기를 가졌으며 불로불사에 죽을 날을 기다리는 악신들린 최강캐... 라는 설정을 가졌음에도 강해보이지 않고 왜 죽고 싶다는 건지 모르겠을 만큼 감정선 묘사가 부족했단 생각 듦. 악신은 진짜 뭐하는 앤지도 모르겠고 무의식 세계 들어가서 악신이랑 얘기하는 장면 여러번 반복될 때는 지겨워서 헛웃음 나옴 수가 멋있다 생각한 건 극초반 메산이 구할 때 뿐이었다 반면에 공은 수보다 약한 연하에 나례청 소속 천재, 근데 까고보니 역모를 계획하는 영귀들의 단주, 까고보니 수가 증오하던 묘정의 아들, 까고보니 영생환을 먹은 불로장생 저 설정들 하나같이 버려지는 것 없고 분량 많이 먹으면서 세밀하게 서사 표현됨 ..... 묘정이 나쁜 사람이 아닐 거라는 건 처음부터 눈치깠고, 인어 만나러 갔을 때부터 공이 영생환 먹었겠구나 싶었고, 수가 묘정이랑 공 가끔 겹쳐보는 것 때문에 자식인갑네 싶어서 슬슬 모든 서사가 공에게만 치중되어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음 공 캐릭터 진짜 애처롭고 매력적인데, 수어매로서는 그만 좀 해라 싶을 때 많았단 말야 근데 사실 수도 그만 좀 해라 싶었음 공도 수도 뭔가 좋아할 수가 없었다... 계속 정주랑 메산이가 보고싶었다 셋이서 군고구마 먹는 장면이 젤 행복했다... 12권 긴 분량인데도 하루종일 붙잡고 읽은 거 보면 재밌는 건 확실함 근데 수어매라서 수 서사 얄팍한 거 신경쓰임... (물론 다른 수어매들은 신경 안쓸 수 있음) 막판에 공 복수 실천할 때, 결국 계획된 게 다 흐트러지고 공이 다 부수고 들어가고 수는 미등장에 최종보스 수향과의 면담 등등 마저 공이 모든 것을 해버리는 걸 보고 어질어질함 진짜 찐막에는 수 나왔지만 그땐 이미 내가 정신줄 놔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