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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356l 15
이 글은 1년 전 (2022/11/14) 게시물이에요



🍀익명 잡담 | 과탑놈 이번에도 시험 잘 볼 거 같은데

3일 전 | 조회수 • 7323 현재수 • 121

걍 이참에 고백해서 멘탈 박살내버릴까


익인1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 2

사귀면 후기ㄱ

익인 3

고백공격ㄷㄷㄷㄷㄷㄷ

익인 4

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넼ㅋㅋㅋㅋ 참신하게 엿'맥이네

익인 5

과탑이면 ㅇㅋㅇㅅ? ㅊㅋㅅㅁ? 누구여

ㄴ 익인 6

ㅎㄱㅇㅌ는 학년제인데. 1학년이면 ㅊㅋㅅㅁ? 2학년이면 ㅇㅋㅇㅅ인듯ㅇㅇ

ㄴㄴ 익인 9

엥?? 2학년 과탑은 ㅅㄹㅂ 아니었음?

.

.

.



익인 311

https://imstizz.net/name/01134883

ㅋㅋㅋㅋㅋㅋㅋㅋㄷㄷㄷ 후기글 등판함

ㄴ 익인 317

ㄹㅇ ㄹㅈㄷ

ㄴ 익인 322

ㅋㅋㅋㅋㅋㅋㅋㅋㄹㅇ 고백 공격 성공적이네



***



본인표출 | 익명 잡담 | 후기) 고백공격 쓰니임...

조회수 • 3122 현재수 • 87

본론부터 말하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귄다.

아니, 커플 지옥 이"딴 거 치지 마삼...🤦‍♀️

나도 ㄹㅇ 좋아서 사귀는 게 아니니까. 사귀게 된 과정도 무드가 없음. 내가 엿'맥이려고 했는데 되려 내가 엿'먹은 기분...

솔직히 호그와트에서 ㅊㅋㅅㅁ 모르는 인간 있음? 머글 출신에 산독기로 수석하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그 개어려운 파트 실기도 만점, 필기도 만점...

같은 1학년이지만 ㄹㅇ 멘탈 털린다 이거예요.......

아니 그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잘하잖아. 그래서 멘탈이나 박살내볼까 하고 교복 내팽겨치고 원피스 입고 얼굴에 그림 그리고(=화장) 사귀자고 냅다 고백했더니.......^^


그러재ㅋㅋㅋㅋㅋㅋ...


아니? 고백 공격 왜 성공하는데요;




.

.

.


1. 그리핀도르 순혈 닝 X 그리핀도르 머글 츠키시마로 썰을 쪄먹어봅시다! 그리핀도르 댕댕이 순혈 닝과 머글 출신 츠키시마의 우당탕탕 로코물

1-1. 닝의 똥꼬쇼가 재밌어서 어떻게 하나 보자, 하고 승락한 츠키시마와 벙찐 닝.

2. 고백 공격_성공적

3. 그러나_다른 의미로_성공적




추천  15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오늘은 여기까지만 풀고 내일 기력되면 또 와서 잇겠습니다!!
오게 되면 호출 누를게요잉>_6💕 오늘처럼 불시로 찾아올 것 같긴 하지만ㅋㅋㅋ
암튼 닝들 잘자요!! 전 이만 자러...!

1년 전
글쓴닝겐
* 대충 쓰니가 ppt 만들며 심심해서 적으러 온 가벼운 적폐 썰이라는 것을 알아주시옵고...🫶

아 츠키시마 썰 ㄱㅂㅈㄱ!!

1년 전
닝겐1
미쳤다 미쳤다 그 흔치않은 최애츳키 썰이라녀ㅠㅠㅠㅠㅠㅠ 센세최고ㅠㅠㅠㅠㅠ
1년 전
글쓴닝겐
아 츳키로 썰 쪄먹고 싶어졌다구요^^🫶 츳키와 닝의 우당탕탕 로코를 먹어봅시다!!!
1년 전
글쓴닝겐
1.

"이해가 안 돼."
"뭐가. 네 똥꼬쇼가 만천하에 까발려진 거?"
"아, 닥'쳐. 제발."

분명 내 똥꼬쇼는 '아, 시험 점수가 궁한 어느 곱게 미치지 못한 1학년의 미친 짓' 정도로 그쳤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그게 성공한 거야?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고백 공격이 성공해, 앙?"

츠키시마, 걔도 뭐 미친 거 아니래니?

나는 이마를 짚으며 골똘한 생각에 빠진 채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물며 말한다. 이와중에 햄 샌드위치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솟구치지만 이건 차치하고.

1년 전
글쓴닝겐
2.

"원래 끼리끼리는 사이언스라는데. 네 말이 사실이면 미친 것들끼리 잘 만났네."
"그거 욕이냐, 칭찬이냐?"
"솔직히 네가 아무리 별 생각이 없다고 해도 걔는 머글 출신..."

들어봤자 빈약한 계란 후라이, 양배추, 드레싱 쬐금, 마요네즈가 끝인 빈곤한 야채 샌드위치를 또다시 한 입 크게 베어물며 친구의 얘기를 경청한다.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솔직히 나는 아무리 별 생각이 없다고 해도, 가문에서 알게 되면 펄쩍 뛰면서 호울러(악담이 적힌 편지)가 날아올 것이 뻔할 뻔자였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와우."

감흥도 없다는 얼굴로 대충 넥타이를 끌러내리며 입술만 삐죽이다...

"여기서 뭐해?"

아, 재수 없이 유난히 동그란 금빛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생긋, 아주 예쁘기 없는 눈웃음을 지으며.

1년 전
글쓴닝겐
x됐다. 들었... 을까?

"곧 시험 기간인데... 여기에 있는 걸 보면 이번에도 당연히 유급?"

들었나 보다. 미치겠네...

"...수석인 네 입에서 듣고 싶지는 않은-"
"소문 퍼질까, 걱정 할까봐 왔는데. 걱정 안 해도 되겠네, 그럼?"

...이 자식이, 사람 말도 안 끝났는데.

익숙하게 사람 말꼬리를 잘라먹으며 안경을 굳이... 중지 손가락으로 살짝 올리며 말을 잇는 녀석의 얼굴에는 조소가 한껏 차있다. 진짜 미친 것들끼리 잘 만난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미 쫙 퍼지기는 했지만."
"무슨 소문...?"
"글쎄. 네 그 청순한 머리로 잘 생각해봐."

1년 전
글쓴닝겐
3.

더 퍼질 만한 게 뭐있지? 나 마법의 역사 낙제한 거? 마법약 시험 볼 때 맨드레이크 뽑다 기절한 거? 비행술 시간에 빗자루 부러진... 아, 이건 너무 갔고.

"우리 사귄다는 소문 말고 더 퍼진 게 있었나...?"

그건 아무튼 내 업보가 맞고.
볼을 긁어내리며 눈을 도르륵 굴려대니, 순간 머리 위에서 픽 하고 웃음 소리가 흩뿌려진다.

"알긴 아나봐."

모르는 척 하길래.

1년 전
글쓴닝겐
"난 내 기억력이 나쁜 건줄 알았지."

네 기억력이 나쁜 거면 난 아주 트롤 수준이라는 건데. 이것도 맥이는 건가...?
불신 가득한 얼굴로 빈곤한 샌드위치를 한 번 더 우물우물, 뜯어먹자 별 걸 다 본다는 얼굴로 한심함이 가득 찬 한숨을 내뱉는다.

손에 책이 한가득 들린 걸 봐서는, ...도서관 가는 건가.
와, 벌써 잠 올 것 같은데.

"아아... 그거. 그냥 우리 취소하면 안-"
"아참, 머글도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말 안 바꾸는데. 설마 순혈이 그러지는 않겠지?"
"......"

...야, 네가 그러면 내가 뭐가 돼;

1년 전
글쓴닝겐
"안 가?"
"어디를."
"도서관."

...내가 누구 성적 한 번 꺾어보자고 고백 공격한 걸 생각해보면 당연히 안 갈 것 같지 않니...?

그런 당연한 생각을 못 하는 건지.
슬쩍, 위를 올려다 본 츠키시마의 표정은 꽤나 진지해서 쉽사리 거절하기도 애매하고. 머글 출신이라고 비꼬는 거 제일 싫어하는데. 자기 입으로 머글이니 순혈이니 꺼낸 것을 보면 아... 큰일났다, 싶다.

"...아니, 어... 가, 가야지. 그치?"

옆에서 중재할 누군가-특히 야마구치-도 없이 나 혼자 이런 똥꼬쇼 벌이는 게 안타깝지도 않은가. 먹다 남은, 애매한 조각의 샌드위치를 휴지통에 던져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니, 고백 공격... 그거 왜 해가지고 이 사달을 만들어;

"따라와."

빼도 박도 못하게 호선을 그린 차가운 미소가 핀 얼굴의 츠키시마를 부단히도 따라가며. 혹시 내가 남자친구를 만든 게 아니라, 전용 1대1 과외 선생님을 고용한 게 아닐까...?

1년 전
닝겐2
아 어 어떡해 엉 어어 너무 놀래서 타자도 안 쳐져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츳키 최애 나ㅜ여기가 내 무덤이야
1년 전
글쓴닝겐
4.

"저기... 츠키시마?"
"..."
"저기, 츠키시마 씨...?"
"...아, 곧 날 다 지겠네."

노랗고 동그란 뒤통수를 따라 한참을 걸음을 옮기던 중, 걸음은 무식하게 빨라가지고 천천히 걸어주지도 않는 녀석을 향해 미간을 찌푸린 채로 날선 시선을 던졌다.

'아, 같이 좀 가지; 이게 무슨 연애고 연인이야. 그냥 똥꼬쇼하는 사람과 지켜보는 조련사지.'

"아, 케이, 좀 멈춰봐!!"
"어. 왜."

아 깜짝이야.
답지 않게 인내심이 소진되어, 평생 부를 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 녀석의 이름을 담아 부르자 순간 전봇대-머글 세계의 탑 같은 느낌이라지?- 마냥 큰 녀석이 멈추어선다.

이름으로 부르라는 건가...?

"왜 부르는데."

1년 전
글쓴닝겐
"...막상 이렇게 멈춰서니까 조금, 의외다?"

기대도 안 했는데.
막상 멈춰선 기다란 키의 소년이 나를 내려다보자 감정이 이상하게 널뛰고. 조금 곱슬거리는 머리칼과 모래색과 금색 사이를 웃도는 눈동자, 그리고...

"퍽이나."

네모스름한 안경을 조금 올려쓰며 녀석이 작게 웃음을 뱉어낸다.

...왜 자꾸 웃냐. 안 그래도 곱상하게 생겨서 사람 마음 이상해지는데.

1년 전
닝겐3
하앙
1년 전
글쓴닝겐
"너 자꾸 이러면 나 츠키시마 닝으로 개명하고 다닐 거야."
"...뭐?"

'내가 뭘 어쨌는데 그'딴 헛'소리를 하냐'는 얼굴이네.
미묘하게 구겨진 얼굴과, 아주 희미하게 붉어진 녀석의 귓가에 묘한 승리감마저 머금은 채로 말한다.

"아 물론, 츠키시마 아키테루 아내로."
"...미쳤네."
"이제 알았냐."

고백 공격해보겠다고 과탑(=너)한테 달려가 사귀자고 뽈뽈거린 걸 생각하면, 이제와 미쳤다는 생각 못 할걸.

1년 전
글쓴닝겐
"그러니까 아, 그 뭐냐. 이상한 만남 찍기 싫으면 좀 천천히 걸으라고."
"잘못된 만남이거든."
"아."

그럴, 수도 있지...? 내가 머글 세계 노래를 어떻게 다 안다고;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고서, 의외의 다정함인 건지 아니면 자기 형한테 이런(?) 인간을 가정으로서라도 아내로 붙여주기 싫은 건지

"...키도 작은 게. 한마디를 안 지네."

조금 더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한다. 아니, 어쩌면 나보다도 조금 더 느린 것 같은 속도감에

'...이번엔 조금 빨리 걸으라고 해야 하나.'

나 역시 그 같은 변덕어린 생각마저 품은 채로 종종걸음으로 도서관까지 걸어간다. 조속히.

1년 전
글쓴닝겐
5.

"시험 첫날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실기, 필기, 마법의 역사까지 보니까 우선 그것부터 봐."

입학한 후, 딱 두 번만 와본 것 같은 웅장한 도서관 안으로 들어서자 츠키시마는 내게 두껍기 없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과서와 지루하기 짝이 없어 수업 때마다 자는-츠키시마는 안 자지만- 역사 교과서를 내 품에 한아름 안겨주며 말했다.

"아... 셋 중 두 개가 다 필기야? 난 차라리 실기가 더 나은데."
"몇 점인데."
"어... A(무난함)?"
"...A 미만이면 과락인데."

그럼 대체 필기는 몇 점이라는 거야.

츠키시마의 얼굴이 순간 와락 구겨졌다가 다시 펴진다. 반짝, 빛나는 안경 너머에 어떤 눈빛을 지녔을지... 두렵기는 하지만 애써 모른 척 하기로 한다.

1년 전
글쓴닝겐
5-1.

[호그와트의 성적 분류표]

O (특출함, Outstanding)
E (기대 이상, Exceeds Expectations)
A (무난함, Acceptable)

>>>>>>> 여기서부터 과락^^

P (형편없음, Poor)
D (끔찍함, Dreadful)
T (트롤 수준, Troll)

1년 전
글쓴닝겐
6.

"...아주 제왕님이랑 친구 먹을 실력이네. 대단해, 과락 맞기도 쉽지 않을 텐데?"
"내가 또 어려운 걸 해내잖습니까..."

한심함에 가득 절여진 채로 숨을 푹 내쉬며 머리를 짚는 녀석의 얼굴이 퍽 황당하다는 듯이 책을 뒤적이는 손길에 짜증이 서려져있다.

멍"청한 것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그런 뭐 고지식한 마인드일까 싶어 은근히 녀석을 찔러본다.

"그러니까 내가 너랑 사귀고 있는 거잖아."

그래, 내 친구가 끼리끼리는 사이언스랬어.
네가 날 욕하면 네 얼굴에 침 뱉기라고?

1년 전
글쓴닝겐
멈칫,
책을 넘기던 손이 아주 잠시지만 움찔한 것처럼 보이고.

"...책이나 봐."

어라.
이상스러울 만큼, 딸기를 닮은 불그스름한 기운이 녀석의 귓가에 깃든다.

"뭐야, 케이. 너 부끄러워? 에이, 뭘 그래. 네 말마따나 우리 지금 소문 쫙 퍼져서 어딜가나 우리 얘기할, 읍-!"
"...시끄러."

펼쳐보던 교과서를 내 얼굴에 문지르듯 엎어버린 채로 고개를 돌리는 게 꼭 하악질하는 고양이같다. 얼씨구, 자기가 먼저 말해놓고서는.

1년 전
글쓴닝겐
"...나 즉게믈했는드(나 작게 말했는데)..."
"도서관이라 울려."
"...즈기, 옆이드시끄르은것같은드...(옆이 더 시끄러운 것 같은데)..."
"집중해."

네가 내 얼굴에 책을 문때고 있는데, 쉽게 말이 나올 리가.
옆에서는 아주 대놓고 책을 펼쳐대며 무어라 떠들어대고 있는데... 복수할 테다. 내 조악한 성적을 비웃으러 같이 도서관에 오자고 한 건지, 아니면...

"어라. 츠키시마?"
"닝도 있네?"

복수를 다짐하고자 내 콧대를 무참히도 짓누르고 있는 교과서를 내리자마자, 형형색색의 머리칼과 눈이 마주쳤다.

1년 전
글쓴닝겐
ppt 중간 수정하고 바로 오겠슴다~!
아마 불시에 들이닥칠 예정>_6

1년 전
닝겐4
앗 기다리겠습니당
1년 전
닝겐5
우아아ㅏ아아ㅏ악 츳키!!!!!!!!!!! 집중해서 후루룩 읽었어요 ... 열심히 기다릴게요 센세!!!!!
1년 전
닝겐6
우아악
1년 전
글쓴닝겐
7.

"어, 닝이라면..."

오렌지색 머리, 은빛 머리카락, 그리고... 청흑색 머리카락을 가진 남학생이 일제히 우리 앞에 멈춰서고. 나는 눈을 한 번 깜빡, 움직여보일 뿐.

"아, 츠키시마랑 염문설 난 그분 맞지!!"
"끄엑...!"

염문설이 무슨 말이야...
말간 미소를 지어보인 오렌지빛 머리, 히나타가 방긋 웃으며 말하고.
나는 그대로 책상 위로 엎어진다. 저 눈'새들한테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면 뭐 얼마나 퍼져야...

"...차, 차라리 열애설이니 연애설이니 뭐 그런 말로 해줄래..."

꼭 내가 츠키시마, 그러니까 케이랑 불륜이라도 하는 기분이잖아.

1년 전
글쓴닝겐
"하하, 우리 애들 말에 좀 필터링이 없긴 해. 그냥 흘려들어."
"...스가 선배."

교과서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들고서, 이번에는 잿빛에 가까운 은빛 머리를 가진 천사 같은 외모의 남학생을 쳐다본다. 선배, 선배 후배가 절 괴롭혀요...

"선배는 어쩐 일이세요. 그것도 '저' 둘을 데리고."
"...너 그거 무슨 뜻이냐."
"말 그대로인데? 잘 안 들리나봐, 제왕님은."

오오... 원래 이렇게 유치하게 굴 사람이 아닌데.
굳이 시비조로 말을 걸며 상대방 신경을 박박 긁어대는 녀석에 왜 그러냐며 소맷자락을 잡아당기자...

"호오..."

스가와라 선배의 표정이 미묘한 장난기를 머금는다.

1년 전
글쓴닝겐
"시험 기간이라, 히나타랑 카게야마 데리고 선행 아닌 선행 좀 시켜주려고 했지."

졸린 눈을 벅벅 소맷자락으로 닦고서 올려다 본 얼굴에는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듯한 설렘, 흥분, 묘한 쾌감이 자리해 있어 보이고...

"...그런데, 츠키시마도 의외네. 돈을 준대도 과외라고는 안 해줄 것처럼 굴더니."

자기 시간까지 빼서 닝 봐주고 있는 거야?

"아, 맞아. 퀴디치 연습, 시험기간만 잠깐 빠지겠다고 했잖아!!"

효율적인 것에 유독 집착하더니.
발랄하디 발랄한 어조로 툭툭 말을 내뱉는 히나타의 마지막 말이 이상하게 왜 귓가에 그리도 깊게 박히는 것 같았는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녀석을,

"...쓸데없는 소리를."

이러한 변수를 맞닥뜨릴줄 몰랐는지 이상스럽게 난감하고도 붉게 보이는 츠키시마를 바라보았다.

고작, 고백 한 번. 그 흔한, 제대로 된 사랑 고백 한 번 받지 못한 관계에 실린 무게가 그다지 가볍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1년 전
글쓴닝겐
8.

"...그 말 취소."

뭐가 가볍지 않아.

"아니, 진짜... 누가 도서관에서 기숙사 통금 시간 직전까지 밤을 샌다 그래...!"
"쉿. 조용히 해. 아직 도서관이야."
"...별 깔끔쟁이를 다 보겠네."

지금 여기, 도서관에 우리밖에 없거든!!

1년 전
글쓴닝겐
'...와. 아무리 시험 공부라지만 파트 범위 너무 많은 거 아니야?'
'페트로누스가... 이번 시험 범위였나...?'
'그냥 이것저것 머리에 다 쑤셔박아주는 것 같은데.'

차라리 히나타가 츠키시마로부터 도망치게 해주겠다며, 도망치자고 할 때 같이 도망칠걸... 후회가 강물을 이루고 찰방이는 분노에게 흘러흘러 갈 때까지,

"20번 문제, 그거 풀이는 맞는데 답이 틀렸어."
"마법약 만드는 과정 말이야...?"
"어, 그건 맞는데. 답이 틀렸다고."

행운의 물약 만드는 과정이라던가...
살아있는 죽음의 물약을 만드는 과정이라던가...

"...펠리스 펠릭시스 아니야? 행운의 물약, 그거."
"펠릭스 펠리시스. 아까부터 4번은 말한 것 같은데 못 외우는 걸 보면, 그것도 재능인가."

뭐 이리 복잡하기 없는지. 이걸 다 외우는 네가 미친 거라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꾹 참아내며 그저 웃음만 흘릴 뿐이다.

1년 전
글쓴닝겐
"...재능은 개뿔."

그놈의 고백 공격 때문에 이게 뭐람.
가문 빽으로 마법부에 한 자리 차지할 생각도 없었지만...

"이런 꼭두새벽에 공부할 생각도 없었거든요...?"

머리 아프다는 듯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침대 눕고 싶다, 뒹굴고 싶다 심심하다... 그런 말들을 내뱉다 힐끗, 여전히 같은 자세로 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녀석을 쳐다보았다.

1년 전
글쓴닝겐
"츠키시마."
"..."
"츠키시마?"

아 맞다.

"케이."

대뜸 툭 부른 이름이 바닥으로 데구르르 굴러가고, 그제서야 옅은 빛을 발하는 녀석의 안경이 반짝이며 내 쪽을 쳐다본다.

"...뭐."
"궁금한 거 있어."
"또 쓸데없는 거면-"
"넌 이렇게 공부해서 얻다 써먹게. 마법부에 한 자리 차지할 거야? 아니면, 호그와트 교수?"

1년 전
닝겐7
츠키시마 해포 드림이라니😇
1년 전
글쓴닝겐
아무리 안 써줘서 제가 우물 파는 중이라구요😂🤣 츳키에 해포를 끼얹어서 드셔보세요 여러분 우걱우걱...
1년 전
글쓴닝겐
"...그런 걸 묻는 이유가 뭔데?"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가 싶어서."

아무리 순수혈통 우월 사상이 요즘 잠잠하다지만, 내 친구라는 애도 그런 말을 하는데.

"그러는 너는. 왜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이러고 있는데. 마법부든 뭐든 관심 없다는 사람이."

말꼬리를 교묘하게 돌리며, 눈은 웃고 있지 않은 그럴 듯한 냉소를 지어보인 녀석을 나 역시 가만히 응시하고. 나는 호선을 그리는 입꼬리로 그리 말할 뿐이다.

'츠키시마. 나랑 사귀자.'

"네가 여기에 있잖아."

마치 고백 공격을 한답시고 네게 한 걸음, 툭 무심히 다가갔을 때처럼.

'...뭐라는 거야.'

"...무슨."

이번에도 역시 그 애의 눈동자가 답지 않게 움찔, 흔들린다. 꼭 이런 것을 처음 마주해본다는 사람처럼.

1년 전
글쓴닝겐
9.

"...그래서. 내가 옆에 있어서 싫어? 방해 돼?"

그럼 나가고.
장난기를 한껏 머금은 눈이 모랫빛 눈동자의 소년과 단숨에 마주치고. 미끄러지듯 지어보인 입가의 호선이 더 진한 빛을 머금는다.

"됐으니까 앉아."
"으음, 난 방해하고 싶지 않아. 우리 과탑님, 이번에 수석 놓치면 어떡해?"
"...됐으니까, 앉으라니-"
"아아, 교과서 정리하기 차암 힘드네. 이거 혼자 들고 가다 미끄러지는 거 아니야?"
"..."

너, 생각보다 부끄럼 많구나?
아무 말 없이 여직 자리에 앉아 내 얼굴을 흘끗대다 또다시 책에 시선을 고정한 소년에 난 그럼 그렇지, 하고서 다시 앉으려다...

"...방해 안 돼."
"뭐라고?"
"안 되니까 옆에 있어."

'...그래, 그럼.'

소년의 미묘하게 붉어진 얼굴과 함께 미묘한 양상을 띠는 말을 마주한다.

1년 전
닝겐8
츳키 최애닝 이곳에 잠들다....살앙합니다❤️
1년 전
글쓴닝겐
"그래도 돼?"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거야?"
"허락?"
"안 될 이유가 뭐 있어. 또, 굳이 내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우리, 사귀는 사이 아니던가.

그렇게 솔직하지 못한 소년은 쓸데없이, 또 무던하게 제가 그은 선을 자꾸만 넘어오는 소녀에 의해 옅은 벽마저 조금 허문 채로 말한다.

"앉아. 통금 시간 되려면 멀었어."

1년 전
글쓴닝겐
9-1.

"...미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듣고 있던 소년 역시 충격에 질린 듯한 얼굴로 둘을 쳐다보고.

"...츠, 츳키..."

정이 떨어진다는 듯한 얼굴도,
충격에 질렸지만 나쁘지만은 않다는 얼굴도,
그 고고한 자존심을 내려놓고서라도 잡고 싶었냐는 그 마음도.

"그래서, 맨드레이크 뽑다가 기절했단 말이야?"
"...아, 그때 얼마나 쪽팔렸는 줄 알아? 전교생이 다 보는 앞에서 호울러 받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데."
"풋, 호울러로 끝나서 다행이지."

통금 시간까지 혼자 또 공부하느냐는 물음은 삼킨 채로,
소년은 슬쩍 발걸음을 돌려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향한다. 저런 얼굴의 츳키는 또 오랜만에 보네.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1년 전
닝겐7
아키테루?
1년 전
글쓴닝겐
10.

모랫빛 소년은 아주 이상한 꿈을 꿨다.
분명, 자신의 형이 머글 태생이라는 이유로 퀴디치 선수로 발탁되지 못했을 때부터 가졌던 열등감이 미묘하게 해소되는 듯한 기묘한 꿈을.

'고작 기숙사 활동이야.'

프로가 될 것도 아니고.
고작 기숙사 부활동에 불과하잖아. 머글 태생이라고 차별 받는 것도,

'...그냥 점수로 무마시키면 그만이야.'

지금보다 더 어렸던 소년은, 그리 생각했다. 그의 세상에서는 열심히 한다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를 차지하지 못했으니까. 아니, 차지할까 두려웠으니까.

'으악!!'
'또, 너니 닝! 대체 가마솥을 몇 개나 터트려 먹는 거니!'

그래서 꼭 눈길이 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뭐든 대충하고 살자며 설렁설렁, 대충대충하는 것처럼 보이는 애가

'...킁, 이씨... 아니, 이, 이게 또 왜 안 되는 건데에...'

그렇게 눈물 콧물 매달아가며, 방치된 구식 화장실 안에서 연습하고 있던 모습 속에서.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이겠지.

1년 전
글쓴닝겐
그때부터 아마 관심이 갔던 듯했다.

'또 가마솥 터트려 먹으면 이제 10개째인가? 그것도 재능이네요.'

아 물론, 그 관심을 표현했던 방법은 그다지 상냥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매번 덜렁거리는 것 같아 보여도, 쓸데없이 열심히 하는 것 같아도. 미묘한 구석에서 기분이 나빴지만.

'...안 되면 차라리 다른 과목 점수를 노려보지 그래?'

쿡쿡 쑤시며 말을 내뱉을 때마다,

'포기하면 뭐가 달라져. 난 도망치는 건 딱 질색이거든?!'

괄괄하지만서도, 혈통도 가문도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애가 뭐가 그리 눈에 밟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지.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이상스럽게도 마음에 걸려서.

1년 전
글쓴닝겐
🍀익명 잡담 | 과탑놈 이번에도 시험 잘 볼 거 같은데
3일 전 | 조회수 • 7323 현재수 • 121

걍 이참에 고백해서 멘탈 박살내버릴까

익인1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 2
사귀면 후기ㄱ

익인 3
고백공격ㄷㄷㄷㄷㄷㄷ

익인 4
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넼ㅋㅋㅋㅋ 참신하게 엿'맥이네

익인 5
과탑이면 ㅇㅋㅇㅅ? ㅊㅋㅅㅁ? 누구여

ㄴ 익인 6
ㅎㄱㅇㅌ는 학년제인데. 1학년이면 ㅊㅋㅅㅁ? 2학년이면 ㅇㅋㅇㅅ인듯ㅇㅇ

ㄴㄴ 익인 9
엥?? 2학년 과탑은 ㅅㄹㅂ 아니었음?

***

'...딱 봐도 누가 적었는지 답 나오네.'

무에 그리 사무치게 이겨먹고 싶었는지.
이런 글까지 적는 거 보면, 그렇게 이기고 싶었나. 조금은 우스워져서.

'뭐야, 츳키. 왜 웃어?'
'...별 거 아냐.'

아, 차라리 한 번 받아줘 볼까. 고백한다면 말이야.

답지 않게 충동적인 결정을 했다.

1년 전
닝겐7
사랑이네
1년 전
닝겐2
미치겠네 진짜 다시 보는데 와
1년 전
글쓴닝겐
"...그래서 후회해?"

아니.

"그럼 된 거 아니야?"

그냥, 조금 시끄러워져서. 귀찮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솔직하지 못한 소년은 그렇게 제 마음을 숨기고, 꿈 속에서조차 거짓을 말하며 어린 시절처럼. 그의 맑게 개었던 듯한 유년기처럼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어쩌면... 이마저 다시 돌아가지 못할 봄날 같아라.

1년 전
글쓴닝겐
#청춘(靑春)

- 푸를 청, 봄 춘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그리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그때... 너를 만나지 말걸 그랬어."
"...케이."
"닥'쳐... 부르지 마."

이렇게 변해버릴 줄 알았으면,
이렇게 변질되어버릴 줄 알았으면...

"널 만나지 않았을 거야..."

...널 좋아하지 않았을 거야, 닝.

***

소년의 푸른 꿈 아래에 깔린 그 앳된 봄날의 끝, 소년은 울면서 잠에서 깼다.

"...아."

꼴사납게 무슨 자면서 울어. 애'새끼도 아니고.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매달리며 꼴사납게 울던 헛꿈을 탓하며.

1년 전
닝겐9
엑?? 엑??? 닝 설마 죽먹자된건가요?? 왜지?? ㅠㅠ 둘이 행복해야하는데..
1년 전
글쓴닝겐
10-1.

"케이, 너 울었다며?"
"...내가 뭘."
"아니, 너 답지 않게 울었다길래 신기해서."

답지 않게 왜 울었을까나~.
샐쭉, 장난스레 눈을 접어 웃는 것은 여전하네. 소년의 입꼬리도 소녀의 호선을 그린 눈꼬리를 따라 설핏 올라간다.

기숙사에서의 일, 다 들었다고?

"...그냥, 별 같잖은 꿈을 다 꿔서."
"어차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잖아! 불안하면, 바꾸면 그만이지."
"...그러니까. 일어나지도 않을 꿈인데."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됐다. 수업이나 가. 이러다 늦어."

1년 전
글쓴닝겐
11.

"...오늘도 그 샌드위치야?"

우물우물, 장점이라고는 영양가뿐인 특제 샌드위치-라고 쓰고 빈약한 야채빵이라고 읽는다-를 우물거리며 녀석을 바라보자 뭐가 그리 불만인지 미간을 팍 찌푸리고 있는 것이 눈가에 고스란히 깃든다.

"...말 걸지 마. 엄마가 보낸 거라 다 먹어야 해."
"순혈은 다 그런 걸 먹나 보지..."
"다 그렇지는 않고... 아마 몇몇? 아무튼 막 호그와트에서 주는 건 다 너무 기름져서 어쩔 수가 없다나?"

너도 먹어볼래?

괜히 심술이 나, 딸기 쇼트케이크를 먹고 있던 그에게도 아량을 베풀듯 샌드위치를 건넨다. 자자, 한 번 먹어 봐. 다시는 못 잊을 맛일걸?

1년 전
글쓴닝겐
'딱 봐도 그'딴 걸 먹느니 차라리 과락하는 게 낫겠다'는 얼굴이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얼굴은 상처인데요?"
"내가 뭘. 1대1로 새벽까지 과외해주는 사람한테 '그런 걸' 주는 사람이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에엑? 샌드위치가 뭐 어때서?"

맛은 없지만, 건강식으로는 최고인데?
입술을 삐죽이며 녀석의 눈치 아닌 눈치를 살피자,

"잘못한 거 없으면 눈치보지 말랬지."

피식, 옅은 웃음을 흩뿌리며 내 이마를 슬쩍 손가락으로 밀치는 녀석이다. 아, 머리 망가져 바보야.

1년 전
글쓴닝겐
"아. 또 뭐더라... 엄마가 중요한 일이 있다고, 크리스마스 지나고 방학에는 내려오라 그랬단 말이야."
"그래?"
"곧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파티만 하고 바로 집 내려간댔어."
"그래."
"그게 다야? 내가 이 말을 꺼내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뜻이냐는 듯, 벌써 눈치챈 듯이 보인 그였지만 나 역시 어깨를 으쓱이며 야채로만 구성된 눅눅한 질감의 샌드위치를 한 입 와삭 베어물고는 말했다.

"파티는 나랑 가야 한다는 뜻이지."

그래줄 거지?

"별 걸 다 묻네, 넌."

그리 푸스스 눈을 접어 웃어 보이자 또다시 이마를 손끝으로 툭 밀치는 그 애였다. 당연한 소리, 입 아프게 두 번하지 마- 하고도.

1년 전
글쓴닝겐
"뭐야, 왜 갑자기 다정한 척이야?"

내가 뭘.

"그렇잖아. 매번 과락인 점수로 뭘 하겠느냐며 타박했으면서?"

...그걸 아직도 기억해?

"네가 모르나 본데, 나 생각보다 기억력 좋아."

검정색 로브, 붉은 빛과 금색의 수술이 교차된 넥타이.
같은 기숙사라는 공통점 외에는 그 무엇도 맞지 않을 듯한 너와 내가 새삼 이렇게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

"내가 그때 홧김에 고백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또 똑같이 이렇게 흘러갔을까?

1년 전
글쓴닝겐
"누가 보면 매번 타박한 줄만 알겠네."

그렇게 나는 또다시 네게 말을 건다. 나, 그때 내색은 안 해도 많이 서운했었다고? 졸린 눈을 비비며 여전히 말간 모랫빛 눈동자를 마주하고서 중얼거린다.

"아, 질문은 그게 아니잖아."
"...한 번에 하나만 질문하지그래? 헷갈려."
"...아, 아무튼. 빨리 먹고 수업 가야 하는 거 알아, 몰라?"

그런 나를 바라보는 모래색 눈동자도 미묘한 호선을 그리며 접히고.
투정을 부리듯이 대답을 재촉하는 나에 별 걸 다 보겠다는 얼굴로,

같았을 거야.

"어떻게 확신하는데."

그 답지 않은 확신에 확신을 거듭하는 말만을 툭 내뱉고야 만다.

그것 외에 다른 정답은 없으니까.

1년 전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오늘은 여기까지만 풀고 내일 기력되면 또 와서 잇겠습니다!!
오게 되면 호출 누를게요잉>_6💕 오늘처럼 불시로 찾아올 것 같긴 하지만ㅋㅋㅋ
암튼 닝들 잘자요!! 전 이만 자러...!

1년 전
글쓴닝겐
"...원래 그런 말하면 있던 정답도 오답 처리되는 알아, 몰라?"
"글쎄. 그것도 잘 생각해봐."
"내 청순한 두뇌로?"
"...너는 네 입으로 그런 말하고 싶냐."
"어라라? 먼저 말한 건 너라고."

키득. 작은 미소와 눈웃음. 손짓. 그렇게, 잠시 잠깐의 침묵 끝에 모랫빛과 금빛으로 번들거리는 눈을 바라보며 나는 기어이 내뱉고야만다.

"케이, 난 네가 좋은 것 같아."

하고. 무드라고는 하나 없이, 담백한. 빈약한 샌드위치 하나와 딸기 쇼트케이크. 순혈과 머글. 열등생과 우등생. 공통점이라고는 없이 차이점만이 둘 사이의 간극을 채운 이 관계에

아니.
"난 네가 좋아, 케이."
내가 네게 그렇듯이. 나도.

나는 작은 희망을 품은 듯이, 내게 속살이고야만 소년처럼 정의를 내리고야만다.

"..."

아, 이것이 첫사랑이구나. 하고.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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