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랑 사이가 틀어지게 됐는데요 그것 때문에도 힘들지만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도 너무 신경이 쓰여 힘듭니다. 싸운 친구를 A라고 칭한다면 저희는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 겹친구들이 많은데, 이런 말 하면 조금 그렇지만 제가 친화력도 좋아 친구들이랑 더 친하고 친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A와 싸우고 난 뒤에 다른 친구들한테는 A와 싸웠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그러진 않습니다. 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 뒷담화를 하면 더 안 좋을 거라는 걸 예전부터 믿어왔어서 그런지 욕을 하진 않는데 A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말한 것처럼 겹지인들이 많은데 제가 더 친해서 그런지 A가 많은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한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알기론 두명에게 말한 것 같은데 한명은 저를 잘 알기도 하고 그래서 A의 말을 다 믿지않고 저에게 묻는 등 저를 믿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명은 저랑도 친했으나 A랑 조금 더 친해서 A가 말도 되지 않는 저에 대한 욕을 한 것을 믿은 모양입니다. 그 친구는 만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 만나니 확실히 전과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저랑 단 둘이 만나진 않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허물없이 놀고 인사하고 생일도 챙겨주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굳이 저에게 말을 먼저 걸지 않고 인사는 하고 얘기는 하되 저를 피하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서운한데, 다른 친구들의 조언은 네 말을 듣지도 않고 A의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끊겨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라며 앞으로 무시하고 지내라 합니다. 그렇게 깊은 관계는 아니었으나 큰 오해로 저를 오해하고 미워하고 멀어지는 건 너무 속상할 것 같아 자꾸 그 친구에게 미련이 남습니다.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입김이 센 친구이기도 해서 그 친구와 오해를 풀지 않으면 다른 친구도 그렇게 될까싶어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 조언처럼 내 입장은 듣지 않고 A의 말만 듣고 나를 판단하는 친구니 이 정도까지의 관계인가보다 하며 그냥 놓아야할지 아니면 나를 오해하지 못하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그 친구와 저는 단 한번도 단 둘이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단 둘이 밥이나 술을 먹는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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