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찮은 게 싫거든. 그래서 너도 싫었어. 나를 자꾸 생각하게 만들잖아, 네가. 난 그냥 안고만 있어도 좋은데... 넌 아닌가봐. 친구끼리는 이러면 안 돼? 지금도, 이렇게 묻게 되는 건 싫어, 질문은 귀찮고... 또 어린애 같으니까. ...뭐, 너는 항상 나를 챙겨주니까 이미 애나 다름없겠지만. 그래도 난 너랑 같이 있으면 좋아. 아무 생각 없이 기대고 싶고, 손잡고 싶거든. 그러니까 사귀는 게 나을 것 같아, 우리. 너도 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아, 이 말하는 것도 지치고, 귀찮으니까... 알겠다고 대답해....” 마이키
“잘 해줄게. ...음.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나 사실 그렇게 어른스러운 말은 못하거든.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떼를 쓰고 싶달까... 그치만 애 취급은 싫어. 너를 지킬 수 있는 건 나니까. 절대 떠나지마. 날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랑 같이 하면 좋겠거든. 물론 따라다니는 건, 네가 아니라 나야.” 히요리
“응응. 내가 너랑 사귀어주겠다는거네! 기뻐하라구? 너는 참 복 받은 아이야. 나의 사랑을 가만히 받고만 있으면 된다는거네~. 질투는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너만큼 예쁜 건 사실이니 그 정도 질투는 귀엽게 봐줄 수도 있네. 빛나는 내 옆에 행복해 보이는 네가 있다면 보기 좋겠지! 응응~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겠다는거네! 좋은 히요리의 날~” 아키
“...그 쪽이 보는 세상은 어떤데요. 나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죽을겁니다. 남겨진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내가 보는 세상은 죽음과 공생하고 있어요. 이런 곳에서 사랑을 한다? ...진짜 한심하고 바보같은 짓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렇다고 말해요. 정신 차리라고, 후회할 일 하지 말라고. 아무것도 남길 생각말라고. 그 쪽을 두고 나 혼자 죽는 것도, 나를 두고 그쪽이 사라지는 것도 전부 거지 같으니까, 시작조차 말라고. 제발 그렇게 날 좀... 비난해달라고요.” 긴토키
“저기, 아가씨? 눈 뜬 거 다 아는데. 정신 차렸으면 제 발로 좀 걷지? 야밤에 외간 남자랑 술 마시고 마음대로 뻗어버리면 곤란해요. 그나마 친절한 긴 상이니까 두 번이나 토악질해대는 여자 업어다 주는 거라고~. 뭐... 그래도 확실히 나도 많이 마시긴 했지. 절제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잘 들어 아가씨. 완벽한 나라도 잘못하는 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술과 파칭코를 끊는 것이고, 둘째, 마음을 잘 숨기지 못한다는거야. ...듣고 있어? 심장에 가까이 기대고 있잖아.” 이타도리
“어... 나도, 널 좋아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너도 남들처럼 그냥 내가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거든.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라고 태어났으니까. 근데 이상하게, 네 앞에서는 어떤 의무나 사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널 아끼게 된달까... 이전까지는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누군가를 지켜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널 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서, 널 보고싶다고... 오래도록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 나츠메
“...돌려주기 싫은 이름이네요. 처음부터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감히 제가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해서 언젠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떠날까봐, 무서웠어요. 저를 보고 당신은 부숴질 것 같은 몸을 가졌다고 했죠. 맞아요. 자주 열이 오르고 어릴 때부터 많이 상처난 몸이에요. ...그래도 자주, 당신을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해요.” 기유
“실례했다. 머리 위에 나뭇잎이 떨어져서. ...볼이 붉은데, 아프면 쉬는 게 좋을 것 같군. 오늘은 일찍 들어갈까. 날이 좋아도 바람이 차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미리 조심하는 게 좋아. 꽃구경은, 다음에 해도 괜찮잖아. 더 나은 세상이 오면, 질리도록 할 수 있을텐데. 네가 그랬지, 더러운 것을 벨 때는 검을 쓰지만,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여린 꽃이라도 함부로 따지 말라고. ...그래서, 네게 꽃을 보여주려면 시들기 쉬운 한 송이보다는 온 세상이 정원이 되도록 만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어.” 레이겐
“어, 어이... 장난치지 말고. 숨어도 난 다 찾을 수 있다고? 그러니까 다시는 혼자로 만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널 만나기 전까지는 혼자가 편했지만, 지금은 곤란하단 말이지. 내가 누구한테 이렇게 의존하는 사람이 아닌데... 씁. 애초에 처음부터 날 따라다니기 시작한 건 너잖아? 갑자기 없어지면 어쩐지 쓸쓸해져서... 아, 아무튼 네가 벌인 일에 책임을 지란 말이야...! 이건 네가 내게 한 약속이니까!” 쿄우야
“...뭐,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네요. 고마워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당신이 좋습니다. 제 마음 정도는 제가 제일 잘 압니다. 몇 번 고민해보면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렇게 보고 있으면 확신할 수 밖에 없네요. 좋아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그러니... 기다리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바쿠고
“야. 그... 조, 좋아해. ...못들은 척 하지마라. 어?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네 개성이면 이미 내 마음 정도는 진작에 읽었을 거 아냐! 나도 다 들켰다고 생각하고 말한 거니까, 몰랐던 척하지 말라고.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니니까 믿어도 되잖아. ...네 놈 대답은 관계없어. 그냥 알아만 둬라. 나 간다.” 다자이
“동반 자살할 생각만 했지, 동거하고 싶은 사람은 찾아본 적 없는 삶이었죠. 저는 단명할 운명이거든요. 당신과 처음 만났을 때도, 우린 여기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삶을 마감하고 싶었으니까요...! 다음 생에 다시 만납시다, 그렇게 인사하려고 했습니다만. 어쩐지 후회할 것 같아서요. 뭐, 원래도 후회뿐인 인생이지만, 함께 살다가 당신 늙어죽을때 따라 죽기로 결정했습니다. 나 다자이 오사무, 당신과 미래를 함께하기로!” 후타쿠치
“너랑 함께 있는 게 낯설어서 싫었어.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었다고,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나만 느낀다는게... 근데 이제는 익숙해지고 싶어. 너한테 내가 익숙한 존재가 되고 싶어서 계속 곁에 있는거야. 안 그러던 애가 갑자기 잘해주니까 너도 그동안 낯설었겠지만... ...이제는 내가 없으면 안 되겠다, 그렇게 느끼게 만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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