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년후 요소 나옵니다**
졸업을 앞둔 대학교 졸업반 닝.
야심차게 휴학계까지 내고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하고서 이탈리아로 떠났음. 원래 사람이 안 하던 짓 하고 싶어지는 날이 딱 오는 거 아니겠음? 대학교 졸업하면 바로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할 텐데 머리 한가득 복잡해지기 전에 한바탕 외국물 좀 먹어보고 자소설에 내용 좀 추가하면 되겠징ㅎㅎ 하고 떠난 거였음.
워홀은 호주가 뭐니뭐니해도 제일이라지만 왜 굳이 이탈리아, 것도 수도라 물가도 높고 돈 오지게 들 로마를 선택했나? 하고 묻는다면 닝은
"넘치는 팬심 때문이죠."
하고 답할 만큼...! 요즘 빠진 선수가 로마로 향했기 때문에 자기도 로마물 좀 먹어보자 하고 향한 것이었음. 원래 덕질도 어릴 때, 체력 남아돌 때 하는 것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믿고 헐레벌떡 비자 받고 신검 받고 여권 비행기표 챙겨서 로마로 향했음. 비행기 안에서 로마의 휴일 같은 영화를 보며 설렘을 느꼈겠지.
남자친구고 썸남이고 뭐고. 대학교 막학기에 휴학계 집어던진 자신이 뭐가 무서울 거라고. 자신감 뿜뿜 넘치는 음악 듣고 드디어 비행기에서 내려 막간의 로마 라이프를 시작하려 했........ 으나.
언어도 달라.
인종도 달라.
나라도 달라.
문화도 달라.
다 달라.
뭐든 다른 것 투성이에 밥도 입맛에 안 맞고... 물도 맹맹한 것도 같고. 시차도 오지게 차이 나서 현타 오지게 맞던 닝은 지역 커뮤니티나 로마의 당근마켓 같은 Guxtrxx에서 물건 같은 것을 구매하면서 소소하게 힐링을 시작했고...
그렇게 하나 둘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날,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싶어서 일본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카레를 마켓에 무료 나눔으로 올린 거지!!!
사실 닝이 사는 곳은 로마의 중심부가 아닌 중앙에서 트램을 타고 좀 이동해야 갈 수 있는 곳인 약간 변두리 지역이었기 때문에 굳이 카레 몇 개 가져갈 거라고 여기까지 올 거라는 희망 자체가 일절 없었음.
'그냥 가져갈 테면 가져가겠지~'
하고 넘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6시 반에 연락이 온 것임. 갑자기. 난데없이. ???
카레. 아직 있습니까?
있다면 제가 가지러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제가 사는 곳이 좀... 먼데. 괜찮으시겠어요?
시내 중심부가 아닌데.
괜찮습니다.
운동하는 길에 들르겠습니다.
...운동하러 이 거리를?
나 알바도 가야하는데. 맞게 찾아올 수... 있겠지? 그렇게 의심의 의심을 거듭하던 닝은 아 우리 최애도... 카레 광고 찍었었지... (아련)한 마음으로 그를 기다릴 테고...
.
.
.
"?"
"거리가 조금 복잡해서... 5분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
"와기블루베리와앙 님 맞으시죠?"
기다림 끝에 만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최애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 킹년후 요소 주의
2. 로마의 연인 같은 카게야마와 닝의 우당탕탕 썸과 쌈 사이 *^^*
3. 당신이 만약에 당근하다 최애를 만난다면?!!!
4. 나였으면 일단 돈은 됐고 사진만 찍어달라고 할 겁니다. 공짜 레어 포토카드 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