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에 가족 외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게 널 만나고 있을 때가 처음이었어 크리스마스에 정말 거창한 거 필요없이 주말에 더 바쁘게 일하는 너 끝나는 시간 맞춰서 데리러가서 아직 크리스마스 안 끝났으니까 얼른 너네집 가서 케이크에 초 꽂아놓고 불자고 오늘 고생 많았다고 안아주고 웃고 떠들고 너 생각하면서 산 선물 주고 그렇게 소소하게 같이 보내길 기대했고 그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됐네 그때의 난 너만 있었으면 됐는데 넌 왜 내가 아니었을까 아마 너랑 나는 지금 어제와 오늘 보낼 하루를 각자 다른 사람과 다른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이제는 너가 밉고 싫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는 메리크리스마스 보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