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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던 병원가서 수의사쌤이랑 상담하고 이야기 많이 많이 하고 잘 보내주고 왔어. 애기가 아팠어서 간식같은 거 못 먹은지 오래라 장례식장에 챙겨갈 간식도 없었는데 쌤이 껌이랑 간식도 챙겨주시고 테크니션쌤도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그래도 너무 안 슬프게 보내주고 왔다.. 애기 살 진짜 너무 빠져서 친구들이랑 갓 태어난 새끼 기린 같다고 놀렸었는데ㅎㅎ 애기 다리가 너무 길어서 관을 두번이나 바꿔야했어.. 나는 몰랐는데 제단 양초 심지에 꽃이 피는게 좋은거래, 그 꽃타고 가는 거라고 친구가 말해줬어. 우리 애기 양초 두개 피웠는데 두개 다 꽃이 펴서 잘 갈거라고 하더라. 작년 11월에 태안으로 여행갔었거든. 그땐 우스갯소리로 마지막 여행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진짜 마지막 여행이 되어버렸다ㅎㅎ 원래는 스톤하려고 했었는데 부모님댁 마당에 묻어줬어. 거기 우리 애기 싫어하던 형도 있고 덩치큰 동생도 있어서 덜 외로울거야. 혹시나 준비가 필요한 익인들!! 아기발도장으로 검색하면 발도장 남길 수 있는 키트 판다!! 꼭 찍어놔!! 나 코도장은 실패했는데 발도장은 성공했어. 나중에 마음 좀 추슬러지면 내 발바닥에 우리 애기 발바닥 문신하려고. 그러면 내가 가는 길 언제나 함께 할거 같아서ㅎㅎ
진짜 익들한테 위로 많이 받아서 보고하러 왔어^^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데 다만 애기 휠체어 소리가 안 들리니까 집이 너무 조용하다... 안전문을 전부 제거했는데 아직 다리 들고 넘어다니고 있어ㅎㅎ 아마 적응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 다들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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