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헛짓했다를 깨달은 화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함 여태주도 오늘 말하잖음 그걸로 너를 잡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여태주는 의현이를 진지하게 좋아하는 감정은 애저녁부터 깨달았다고 생각함 그래서 그렇게 잘해준거고 근데 의현이를 빚으로 잡아놨다고 생각하고 집에 들이고 계약까지 맺은 순간 "잡은 물고기다" 라고 생각한거지 그래서 바쁜 일이 있어서 자기가 잠시 들여다 보지 않아도 어항안에 들었으니 자기가 불안해할 필요가 아니라고 생각한거고 근데 여태주가 오늘 깨달은건(깨달았다기엔 사실과는 다르지만) 자기는 "단 하나도" 잡지 못했다는거임 오히려 조금이라도 의현이를 잡은건 옆집 존만이에 더 가깝다는거라고 그리고 의현이가 언제든 어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라는거, 자기는 불안해해야 하는 관계라는거 빚으로 잡은 관계와 감정으로 잡는 관계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걸 오늘 깨달은거임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빚으로 시작한 관계를 다시 뒤바꾸고 싶어하는 거임 감정으로 다시 잡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