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N치과위생사 N임상병리사 취미 재테크 스포츠 고민 사랑 만화/애니 메인컬쳐 서브컬쳐
PC게임 모바일 콘솔 프로게이머 유튜버 나이/지역 직업별 신설 요청
l조회 792l 9
이 글은 1년 전 (2023/1/22) 게시물이에요


세상은 망해가고 있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됐고 그 혼란을 틈타 무기를 든 사람들이 민간인들을 약탈했다. 사람 많은 수도는 물론이요, 노인과 젊은이들의 비율이 극명한 깡시골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라부 가의 장녀이자 4남매의 맏이인 시라부 닝이 이제는 막내가 되어버린 둘째를 품에 안고는 손을 뻗어 입을 틀어막았다. 

좁은 다락 안에서 제 것인지 아니면 제 동생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땀방울을 흘려댔다. 품에 안은 작은 몸은 잘게 떨려오고 있었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이러다 들키는 건 시간 문제겠네. 시라부 닝은 빨리 도망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쉬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에겐 지켜야 할 가족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저 혼자라면 모를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는 지금으로써는 섣불리 행동하기가 꺼려지는 법이었다.

”이야, 아무리 깡촌 귀족이라도 귀족은 귀족인 모양이다. 안 그러냐?“

움찔, 품 안에서 움직임이 느껴졌다. 시라부 닝은 끌어안은 팔에 힘을 더 꽉 주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들이 이곳까지 오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데 뭐 가지고 갈 건 없는뎁쇼? 누가 귀족 나리들 아니랄까봐 우리 올 거 알고 다 챙겨서 튄 것 같은데...“

”그럼 넌 여기 남아라. 도망쳤다 해도 얼마 못 갔을 거고, 이 집 안에 숨었을 수도 있어.“

정답이었다. 그나마 인원이 반으로 나뉘어져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시라부 닝이 어깨에 걸쳤던 패물 보따리를 풀어 몸 이곳 저곳에 나눠 보관했다. 마지막으로 열 손가락에 알이 큰 반지를 두 개씩 낀 그녀가 제 품안의 동생, 시라부 켄지로의 몸에도 값비싼 보석들을 쑤셔 넣었다. 켄지로가 몸을 들썩이며 눈을 커다랗게 홉뜨며 쳐다보았지만 이내 그녀가 뭘 하는지 알아차리고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삐걱, 삐걱. 누군가가 다락이 있는 곳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올라오는 발소리는 분명 한 명의 것. 그녀가 손에 쥔 단도에 힘을 꽉 주며 속삭였다.

“켄지로. 우리 이제 나가야 해. 여기로 올라오는 건 한 명인 것 같으니까 내가 금방 처리할게. 너는 조용히 창문으로 빠져나가서 뒷산까지 뛰어가. 마을 사람들이 모이기로 했던 곳 알지? 거기까지 뛰어가는 거야. 나도 뒤따라서 갈 테니까 무사히,“

”미쳤어? 검은 커녕 싸움 한 번 해본적 없는 사람이 처리는 무슨 처리. 됐으니까 그거 나 주고 도망가기나 해.“

그렇게 말하며 제 손에 들린 단도를 가져가려는 켄지로의 손을 그녀가 쳐냈다. 시라부 켄지로가 황당하다는 듯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갈색인 저와는 다른 색의 머리칼, 시라부의 성을 단 이들과는 전혀 다른 색의 눈동자, 이 집안의 사람들과는 다른 유약한 미소. 부드럽게 올라간 입매가 벌어졌다.

“너가 날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

“......”

“괜찮아 켄지로. 난 시라부라는 성을 달기 전에 길거리에서 살았잖아.“

덜컥, 다락의 문을 연 시라부 닝이 곧바로 보이는 동그란 정수리에 손에 쥔 단도를 역수로 쥐었다. 그리곤 그대로 남자의 어깨에 올라 타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주먹 쥔 손을 입 안에 쑤셔넣고는 목을 칼로 베었다. 푹, 칼날이 지나간 자리에서 피가 울컥 울컥 튀어나왔다. 그 순간 입에 물린 주먹에 가해지던 힘이 빠지고, 남자가 그대로 쓰러졌다. 남자를 깔고 앉은 그녀의 치마에 붉은 물이 들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웃는 얼굴이 지나치게 다정했다. 마치 그 여자가 진짜로 내 가족이라도 되는 양. 시라부 켄지로는 저에게 고맙다 말하며 손을 뻗는 여자의 손을 잡았다. 가느다란 손은 피에 젖어 축축했고 볼품없이 떨려오고 있었지만 맞잡은 손의 힘은 단단했다. 자신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간절할 정도로. 

시라부 켄지로는 그 손을 빤히 쳐다보다 여자와 함께 달렸다. 계속 그걸 쳐다보고 있자니 속이 울렁거렸으므로.

.

.

.

*약간의 노모럴

*의붓동생 시라부

*연하남 후타쿠치

*구르는 닝

*가상의 배경



추천  9


 
닝겐1
미친설정 미친필력
1년 전
글쓴닝겐
🙇‍♂️
1년 전
글쓴닝겐
1.

한참을 뛰어서 뒷산까지 왔다. 마을이 습격당할까, 혹시나 해서 정해놓은 장소였는데 정말로 쓰이는 날이 오다니. 시라부 닝은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서 있는 곳을 보곤 작게나마 안도했다.

그녀가 들릴 때면 이건 덤이라며 양 손 한가득 간식거리들을 쏟아주곤 했던 떡집 아주머니와 그 딸, 아가씨 아가씨 하며 거뭇하게 탄 얼굴 붉히곤 인사하던 약방 아들과 부모, 글 공부 한다며 요란스런 안경에 책과 붓을 들고 다니던 서당 댁 장남과 훈장님.

아는 얼굴들이 보이자 마음이 놓였다. 나는 내 부모와 동생들을 지키지 못했지만 그들은 지켜냈구나. 아직 이곳으로 오고 있을 주민들을 위해 조금만 더 기다리자는 마을 이장님의 말에 우리는 나무 뒤나 커다란 바위 따위에 몸을 가리고는 숨죽였다.

1년 전
글쓴닝겐
2.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쭈그린 다리가 점차 저려올 때 즈음 사람들의 발걸음이 들려왔다. 그것이 도망치러 온 마을 사람들의 것이라기에는 무척이나 겁이 없었고 그 수가 상당했기에 시라부 닝은 그녀의 남동생의 손을 맞잡고는 다른 사람들이 하듯 조용히 몸을 움직였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던 그때.

“설마 날 속인거냐?”
“그, 그럴리가요! 정말 그랬어요, 마을 사람들이 혹시나 습격당하면 이 뒷산을 통해서 움직이자고...”
“그럼 왜 아무도 없는데!”

우리 마을을 습격한 놈들의 대장격 처럼 보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목소리는 어딘가 익숙했다. 아마 마을 이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기다렸을 이유. 시라부 닝이 반사적으로 마을 이장을 쳐다보고, 시라부 켄지로가 그녀를 잡아 끌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여기 있소! 여기 있으니까 우리 아들만큼은 죽이지 말아주시오...!”

마을 이장이 뒤로 튀어나갔다.

1년 전
글쓴닝겐
3.

사람은 가끔 이기적이게 변한다.
또한 가족을 위해서라면 특히나 더.

그렇기에 시라부 닝은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었다. 만약 저 상황에 놓인 것이 자신이었다면, 자신 또한 얼마든지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었기에. 시라부 켄지로가 위험했다면 자신 또한 못나게도 행동할 것이라고.

칼을 든 남자들이 사람들을 벤다. 살갗이 갈라지고 피가 흩뿌려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린다. 떡집 아주머니, 약방 아들, 훈장님 그리고 훈장님의 아들. 방금까지 살아있던 사람들이 죽고 누군가는 부모를 잃고 누군가는 자식을 잃는다. 그리고 시라부 닝은 그들을 애도할 새도 없이 도망쳐야만 했다. 슬프기도 하지.

1년 전
글쓴닝겐
4.

한참을 달리던 그녀가 몸을 옆으로 내던지고는 바위 뒤에 숨었다. 계속 앞으로 뛰기만 해서야 바닥난 그녀의 체력 때문에 켄지로의 발목을 잡을 것임에 분명했다. 숨을 헐떡이며 입을 틀어막고 있자니 마을 주민들을 쫓아간 남자들 뒤로 또 다른 남자들이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수색하는 것이 보였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어쩔 수 없잖아. 미리 준비라도 한 건지 다들 집에 있는 비싼 것들은 바리바리 싸 들고 갔는데.”

그들이 가까워지다 멀어지는 것을 보다 문득 건너편의 커다란 나무 옆에 웬 아이 하나가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 마주친 갈색 눈동자에 이쪽으로 오라는 듯이 손을 휘저었지만 그 애는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할 뿐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1년 전
닝겐2
와... 미쳤다...BGM까지 완벽해요... 센세 사랑해... 언제까지나 이어주기야...?
1년 전
글쓴닝겐
노력해보께용....🫶
1년 전
글쓴닝겐
5.

도와야 할까. 아이의 근처를 향해 점차 다가오는 남자들을 보며 생각했다. 애초에 이런걸 고민할 여유가 있긴 할까. 내 목숨, 내 가족 목숨 지키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하지만 저 아이가 자꾸만 눈에 걸렸다. 시라부 닝이라는 사람이 원체 오지랖이 넓은 이유도 있다지만 지금 자신이 지키고 있는 동생의 나이와 비슷해 보이기에. 그것이 차마 눈에 걸려 지나칠 수가 없었다.

시라부 닝이 몸을 숙이고는 조용히 달려 아이의 손목을 잡아 끌어 나무 뒤에 숨게 했다. 옆 마을 애인가. 다급한 듯한 그녀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 눈만 꿈벅이는 것이 의아해보였다. 그 모습이 답답해서 먼저 입을 열었다.

“옆 마을 애니? 지금 우리 마을이 습격 당해서 아직 위험해. 도망친 사람들을 찾고 있기도 하고. 그러니까 지금은 잠깐 숨어있자.”

1년 전
닝겐3
켄지로 켄지? 이건말다햇지
1년 전
글쓴닝겐
6.

여전히 어딘가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아이의 눈빛에 말을 덧붙였다.

“아...혹시 너네 마을도 당했어? 그래서 도망쳐 온 거니? 부모님은?“
“......”
“미안. 내가 괜한 걸 물었네.”

잠시 입을 다물고 아이를 살피고 있자니 아이가 있던 곳을 수색하던 남자들이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타박, 타박. 풀잎을 즈려밟는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어서야 바위 뒤에서 나온 켄지로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아이를 쳐다봤다. 잠깐 켄지로 쪽을 흘긋 쳐다보던 아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1년 전
글쓴닝겐
7.

“도망친 건 아니고, 보호자랑 길이 엇갈렸어.”
“그럼 보호자를 찾을 때까지 나랑 같이 있는 건 어떠니?”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왜?”
“그야 위험하잖아.”
“......”
“우리가 가려는 곳이 그렇게 먼 곳도 아니니까 잠깐 거기서 같이 있다가 안전해지면 그 보호자라는 분을 찾자. 이래 봬도 가진 거 있는 어른이니까 맛있는 밥도 사줄 수 있어.”

아이의 얼굴이 도저히 펴질 줄을 몰랐다. 자신이 한 말 어디가 그렇게 이상한지, 시종일관 어딘가 황당하기도 그리고 웃기기도 하다는 듯이 일그러진 눈가에 입꼬리를 씰룩이고 있었다. 보다 못한 켄지로가 인상을 구기고 한 소리 하려는 듯이 입을 열자 아이가 말했다.

“응 좋아. 근데 누님 진짜 오지랖 넓구나?”

1년 전
글쓴닝겐
8.

아이의 이름은 후타쿠치 켄지라고 했다. 웃기고 오지랖 넓은 누님이니까 특별히 켄지라고 불러도 좋다나 뭐라나. 13살인 그 아이는 켄지로와 동갑이었다. 또래 애들과 말을 섞는 법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켄지로는 그 애와 있으면 말문이 막 터진 아기마냥 굴었다. 서로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아주 꺼내는 말마다 험담이었다.

중간 중간 산적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튀어나와 놀라긴 했지만 의외로 켄지가 검을 잘 다루는지 칼질 몇 번에 나가 떨어졌다. 그것이 참 신기했으나, 시대가 시대이니 그러려니 했다. 동그랗게 뜨이던 시라부 닝의 얼굴이 금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과 달리 시라부 켄지로는 여전히 놀란 상태로 후타쿠치 켄지를 쳐다봤다.

피가 튀기자 애써 그쪽을 보지 않으려 시선을 돌린 제 누이는 못 봤겠지만 사람의 목을 단숨에 쳐서 죽인다는 것은 보통 아이가 할 수 있을 법한 일이 아니었다.

1년 전
글쓴닝겐
9.

모닥불을 피우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 몸을 눕혔다. 그다지 큰 산이 아니라 산짐승이라고 해봤자 토끼나 너구리 정도일테니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켄지로는 매일이 사춘기인 소년답게 홀로 멀찍이 누워 있었고, 되려 켄지가 닝에게 들러붙었다.

“웃기지도 않는 애새‘끼. 다 큰 놈이 여자한테 들러붙어서 징그럽게.”

켄지로가 흘리듯 말했지만 켄지는 그것이 퍽 웃기다는 듯이 쿡쿡 웃으며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아~ 뭐야 누나 뺏겨서 심통 난 거야?”

켄지가 닝에게 춥다며 더 앵겼다. 이 작은 애가 춥다는데 어쩔까. 시라부 닝이 후타쿠치 켄지의 몸을 더 꽉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였다. 멀찍이서 부들거리고 있을 시라부 켄지로를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는 켄지였다.

1년 전
글쓴닝겐
10.

“누님, 자?”

잠이 올 리가 없었다. 하루 아침에 부모가 죽었고 동생들이 죽었는걸.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은 가족이었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니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눈물 한 방울, 지친 기색 하나 내지 않는 켄지로를 보면 그 애의 누나라는 것이 울면 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저 독한 애도 참는데. 독해도 가족한테는 말랑한 애가 참는데.

“...아니 안 자.”

조금 늦게 튀어나온 답에 후타쿠치 켄지가 고개를 들어 닝을 쳐다봤다. 처음에는 자신보다 약한 것이 저를 지키려 구는 게 웃겨서 동행한 거라지만 지금은 달랐다. 남매라지만 닮은 구석 하나 없는 모습에,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뭔 짓이라도 할까 봐 이를 드러내고 경계하는 동생 쪽이나 내가 오직 아이라는 이유로 다정하게 대해주는 여자라거나.

하나같이 흥미로운 것들 투성이었다. 후타쿠치 켄지는 저 둘이 진짜 남매도 아닌데 저렇게 서로 지극정성으로 대하는 것이나 자신을 못 챙겨줘서 안달인 여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소년은 가장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1년 전
글쓴닝겐
11.

“누님은 왜 나를 지키려 들었어?”
“그야 넌 애잖아.”
“이 나라에 더 이상 애 어른 구분은 아무 의미 없다는 거 알잖아.”

그건 그렇지...시라부 닝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후타쿠치 켄지의 머리 위를 꾹 눌렀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애를 감싸게 되는 걸지도 몰라.”

슬쩍 들썩이다 마주친 눈에는 한없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 그것이 의아하기도, 또 이상하기도 해서 괜히 손을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1년 전
글쓴닝겐
12.

“그 애가 누님을 칼로 찌를 지도 모르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한 척 하는 애일지 어떻게 알아. 그렇게 해서 누님이 죽으면 어쩌게? 누님이 아끼는 저 동생이라는 애는 세상을 혼자 살아가야 해.”

갑자기 심도 깊어진 대화에 시라부 닝이 깜빡이며 눈을 감았다 떴다. 제 답을 기다리며 빤히 쳐다보는 눈동자가 동그랗다. 내 오지랖이 지나치다고 돌려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는 저 애를 두고 안 죽어.”

켄지의 머리를 느릿하게 쓰다듬으며 웃었다.

“하나 남은 가족인걸. 내가 지켜주겠다고 했으니까 난 저 애를 두고 죽을 생각이 없어. 만약 내가 거둔 아이가 나한테 칼을 겨눈다고 해도 난 죽지 못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저 애를 지켜야 하니까. 쑥쑥 커서 좋아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하고 애도 낳을 때까지는 살아 있어야지.“

그것 참 이상한 답이었다.

1년 전
닝겐4
ㄱㅇㄱㅇ...
1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만화/애니닝들 최애가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고 덕질해본적있어??15 09.11 15:51916 0
만화/애니사카데이도 표절이야???13 09.11 19:111192 0
만화/애니 하이큐 게임 일러 진자 미쳤냐고ㅠㅠ8 09.11 20:56804 0
만화/애니/드림혐관으로 댓망이 하고 싶다10 09.11 21:52243 0
만화/애니 하이큐 덕후들아 룩업 어케하니...11 09.11 12:23617 0
슬덩 리소스 정발본 와서 정독했는데 02.18 00:16 58 1
애니 ost 하면 이거지 하고 생각나는 노래 있어?82 02.18 00:11 13463 1
BL 태웅대만 호열백호 우성명헌 왤케 맛있냐2 02.18 00:05 166 0
쿨하고 멋진 남자 노란머리가 듣는 노래 뭔지 알아? 02.17 23:52 45 0
드림 본인표출🏐 노빠꾸 아이돌 연습생 시뮬 달리자! 02.17 23:42 73 0
슬덩 강백호는 서사 없어?6 02.17 23:24 773 1
드림 🏐맞댓망할 닝🏐 10 02.17 23:20 142 0
국전에서 지나가다 본 캐릭터인데 누굴까ㅠㅠ6 02.17 22:52 780 0
🏀슬덩 애니 이게 끝이야 진짜?2 02.17 22:17 1157 0
진격거 시뮬도 나왔으면 좋겠다 02.17 21:49 51 0
망상 오란고교 타마키랑 하루히로 이런거 보고싶다2 02.17 21:24 537 2
드림 본인표출 그림 그려드려요!❄️[2.3]27 02.17 21:02 961 0
드림 🏐 요즘 하는 시뮬 추천좀 02.17 20:38 66 0
BL 🏐 후타시라 벨댓망 하고 싶다 10 02.17 19:38 366 0
아 진짜 츠루네 속에 들어가서 슈를 열렬히 사모하고 싶다2 02.17 17:57 114 0
최애는 모성애 차애가 이상형 뭐 이런말 있잖아 10 02.17 17:22 1050 0
애니 추천좀 8 02.17 17:19 170 0
미성년의 끝 ㅅㅍㅈㅇ16 02.17 16:11 563 0
문스독 최신화 방금봤는데..1 02.17 15:19 610 0
뿅떤남자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됨 02.17 15:12 105 0
전체 인기글 l 안내
9/12 11:52 ~ 9/12 11:5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만화/애니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