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과 구창모는 15개씩 두차례씩 던지는 것을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창모는 라이브 배팅 전 마운드에서 피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고, 원태인은 지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올라왔다. 구창모가 공을 던질 때마다 뒤에서 지켜보던 코치들이 모두 "나이스 볼"을 연발했다. 특히 에드먼을 몸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자 모두 다 탄성을 질렀다. 구위가 좋아서 에드먼과 김하성이 초반엔 정타를 맞히기가 쉽지 않아 휘두른 공이 파울이 되기 일쑤였다. 변화구가 가끔 원바운드로 일찍 떨어지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다. 첫번째 피칭이 끝났을 때 배영수 코치가 "돌아왔네 돌아왔어"라며 기뻐했고, 다른 코치들도 구창모에게 가서 칭찬 세례를 했다. 두번째 피칭 때 에드먼이 삼진에 대한 복수를 했다. 깔끔하게 받아친 타구가 빨랫줄처럼 좌측 라인을 타고 날아갔다. 2루타성 타구였다. 모두가 환호했고, 에드먼은 슬라이더를 쳤다며 미소를 지었다. 구창모는 피칭 후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가서 자신의 공에 대해 물어보기도. 김하성은 라이브배팅 후 구창모에 대해 "직구나 디셉션이 좋았다. 직구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창모에게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다행이야 창모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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