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돈,안정성만 보고 간호사 하는 익 있어??

돈도 돈이지만 간호사는 중년까지 할 수 있고 이직도 자유롭잖아  

난 저 두개가 제일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서 간호대로 대학을 다시 가고싶은데 나같은 생각 가지고 가도 적응 잘 할수있을까? ㅠㅠ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힘들다고 말은 많이 들어서 각오는 단단히 했어...

[익인1]

난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왔고 진짜 괜찮은 직장 걸리고 n년차야 나도 돈 안정성 보고 왔었어 월급이야 원래 천차만별이긴 해도 우리 수쌤부터 고연차쌤까지 아이들 잘 키우셔서 이거 괜찮다 생각함

[글쓴이]

그렇구나.. 익인이는 병원 고를때 어떤기준으로 골랐어? 업무 강도도 괜찮은편이야? 내년에 28인데 다시 대학 가려는데 나도 적응할수있겠지 ㅠㅠ 걱정이 많아..

[익인1]

나는 무조건 태움여부랑 돈. 애초에 교수님이 물어볼때 저 두개 말했고 위치랑 교통은 지방의 산이든 어디든 상관없다 했었어 성적은 괜찮았어서 좀 큰 규모를 갈 수 있었고 일정금액 이상은 받고싶다는 기준만 있었어 업무강도는 수술방이고.... 취업은 선배들 정보 많이 활용한거 같아 또 휴학했어서 동기들 정보도 있었고. 28에 입학이면 대학병원은 힘들 수 있는데 대병 아니더라도 월급 잘나오는 곳은 많아~ 적응은 애기들이 말 걸어줄거야ㅋㅋㅋㅋ 먼저 먹을것도 사주고 그래봐 나도 23에 간호 들어갔는데 금방 친해졌어

[글쓴이]

태움 여부는 직접 입사안해도 알수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 점도 걱정이야ㅠㅠ

[익인1]

병바병 부바부긴 한데 나는 내 동기가 이 병원 근무하면서 수술방 이야기 들었는데 태움이 없더라! 하고 급여도 알아보니 오 꽤 ㄱㅊ? 해서 수술방 지원한거야
태움여부는 진짜 선배 동기들 다 뒤적여가지고 알아야돼 태우기로 유명한 병원에서도 안태우는 부서 있고 그러니까 나는 교수님한테 애들 어디로 취업했는지 자료받아서 알던 동기들한테 쫙 연락 돌려보고 다른학교 간호학과 간 중고등학교 친구들까지 털었어

[글쓴이]

1에게
와 대박.... 그정도 노력은 해야되구나..!! 그럼 익인이는 첫직장 계속 다니고 있는거야??

[익인1]

글쓴이에게
엉 들어가자마자 시작해서 알아봐봐 그리고 실습하면서 분위기 잘 봐보고 나는 수술방 실습해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온것도 있어

[글쓴이]

1에게
혹시 실습하는 부서는 어디어디로 가는거야? 내친구보니까 정신병원도 가던데 ㅜ 그리고 수술방은 상근직이야??

[익인1]

글쓴이에게
부서는 보통 학교에서 랜덤으로 정해줘 수술방 회복실 icu nicu 등등.. 특수파트 실습가는 애들은 특별한 경험 하는거고 병동만 나가는 애들도 있고 우리학교는 특파 병동 섞어서 나갈 수 있게 해줬었어 1학기때 특파 위주로 갔던 애들은 2학기때 병동보내고 이런식으로! 과목별로 가는곳이 다 있어 아동간호는 소아과가고 정신간호는 정신과 가고 지역사회간호는 보건소 가고 등등 정신과도 가지! 근데 나는 정신과 재밌었어 그냥 실습이 재밌었어 (직장은 아님) 수술방은 상근직이고 교대근무 안한다고 다 좋은건 아니야 초반엔 울면서 공부했어 이 기구가 저 기구같고ㅋㅋ 실습하며 생각 많이 해봐 학교 다니면서는 선배 친구 할거없이 다 털어보고 28살이면 주변에 건너건너 간호사 계속하는 사람들 몇 있을거야 털어봐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1에게
ㅠㅠㅠㅠㅠ익아... 진짜 얼굴도 모르는 날 위해 이런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ㅠ 익인이같은 선배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너무 멋져!!

[익인2]

나 그생각으로 간호학과 입학하고 열심히 잘 일하는중~~!

[글쓴이]

헉 ㅠㅠ 나도 용기가 난다 익아.. 고마워ㅠㅠ

[익인3]

솔직히 간호학과 입학하고 보다 입사하고 간호사 되니까 돈이랑 안정성은 더 최고라고 느껴짐 그리고 길도 많고... 고등학교때 나보다 공부 잘하고 훨 좋은 대학간 친구들 보다 내가 돈 훨씬 많이 벌어
적성만 맞으면 난 진짜 좋은 직업같아 나는 적성도 잘 맞아서 만족해

[글쓴이]

우아ㅏㅏ 익인이는 삼교대나 업무 자체는 힘들지않았어?? 처음에 적응하기까지! ㅠㅠ

[익인3]

힘들었지!!! 사실 지금도 데이 출근하기 전에는 잘 못자고 출근해서 아직도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이제는 요령을 어느정도 알아서 괜찮은듯!
업무도 처음에는 너무너무 힘들어서 퇴사하려고 퇴사면담도 하고 맨날 울면서 출퇴근하고 집에서도 하루종일 울고 했었는데 난 딱 3달 힘들었오 독립전+독립 후 한달!! 그러고 나면 점점 적응 되더라구

[글쓴이]

역시 처음부터 쉬운건 없지! 너무 멋있다 익인아... 존경해 ㅠㅠㅠㅠ

[익인4]

저것만 보면 다닐 수 있어

[글쓴이]

고마워 ㅠㅠ

[익인5]

본문 완전 나. 지금 웨이팅이라 아직까진 만족해
간호학과 말고 취업한 친구 한 명도 없어

[익인6]

돈때문에 아도 다녀.. 잘 다닐수 있을듯

[익인7]

그거 나ㅋㅋㅋ솔직히 면허 따놓으면 임상말고도 갈 수 있는 곳 많아서 간호사하는거임

[익인8]

익이나 혹시 임상말고 어디로 갈 수 있어??ㅠㅠ

[익인9]

내기준 쓰니같은 마인드로 들어온 애들이 제일 오래살아남았어

[글쓴이]

그럼 오히려 제일 못버티는 애들 특징은 뭐였어??

[익인10]

나
가끔 내가 사이코일까 생각들때도 있음 막 누워서 아프다 그러시는 분들도 그냥 그 케이스로 밖에 안보임 … 익파 봐도 안슬프고

[글쓴이]

헉 진짜? 이제 그 일이 익숙해져서 그런건가?? 익인이가 근무하는 파트는 어디야?!

[익인11]

난 학생이지만 저거보고 입학했었어 ㅋㅋㅋㅋㅋ 그냥 나만의 전문성도 가지고싶고 결혼하고나서도 경력끊기기싫고 고민하다보니 간호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거야
봉사 희생정신? 그런건 애초에 없었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