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겠지 ? 너랑 헤어지고 힘들 때마다 한 번씩 와서 여기에 글 남겨보다가 이젠 못 잊겠다는 글 말고 잊으면 오겠다고 다짐글 남겼었는데 드디어 다 잊었어 내 마음도 날씨도 너무 시렸던 그 겨울에는 여기 들어오면 나처럼 좋지 않은 이별과 마음에 상처받아 분노로 찬 내 마음과 비슷한 글들을 많이 봤던 거 같은데 지금은 날이 따뜻해서 그런가 거의 없는 거 같네 마음도 계절을 타는걸까? 그렇지만 너가 나한테 줬던 상처는 흉터로 남아 아직도 아파 들었을려나 너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잠깐 헤어졌을 때 나랑 만나서 얘기 나눈 적 있었는데 왜 그 사람이 누군지는 알아도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잖아 둘이 홀연듯 환승하고 잠수 타놓고 지역이 좁으니까 건너건너 소식은 가끔 들리고 하니 둘 근황이 답답하고 궁금했는데 어떻게 얼굴 볼 기회가 왔었어서 사람이 아예 죽으란 법은 없구나 싶었어 너가 말 안하고 피해서 못 들었던 대답과 궁금증 다 풀었거든 혹여나 그 사람이 너무 괜찮은 사람이었다면 너의 선택이 이해가 되고 내 자존감은 바닥치면서 오래 힘들어했을 거 같아서 무서웠어 근데 얘기 나눠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여서 오히려 그 사람을 본 뒤부터 빨리 정리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 그리고 너가 나에 대한 마음이 어땠는지를 들어서 그리움 같은 감정은 없어지고 대신 너한테 낭비한 내 시간들이 아까워졌어 나는 혹시나 언젠간 너가 나한테 진심으로 미안해하거나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길래 이것역시 괜한 생각이었구나 했어 한편으론 고맙네 너의 언니한테.. 애초에 둘이 만나게 된것도 좋은 사람들이었다면 했을 행동은 아닌데 순간 말도 안되는 걱정 했었네 만남의 끝은 이별이고 그 이별은 언제나 아름다울 순 없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과 후회로 남을 수 있는 건 갈린다고 생각하거든 예전부터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이어지진 안되 좋아했던 시간을 후회로 남게 만드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았었는데 이건 참 슬퍼 너를 처음 만나게 된 그날을 두고두고 후회해 시간을 돌려서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그날 나가지 않았을거야 나는 인과응보를 믿거든 너도 꼭 겪었으면 좋겠어 그 때너의 행동들 그럼 안녕 ! 이젠 나도 행복해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