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잘못했어. 그런데 죽어도 미안하다고 말하기 싫었어. 어차피 벌어진 일이잖아. 이미 잘못된 거 알아서 고집으로 우겼어. 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네가 지겹다는 듯이 쳐다봤다. 매번 봐도 네 우는 모습은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알러지가 난 듯이. 사랑도 이젠 넌더리가 난 듯이 널 쳐다봤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지쳐만 가는 마지막 우리의 사랑에 이별을 고해. 못 본 척 하지마. 진짜 지울 수 있냐고. 이 물음에 나도 결론 내리지 못했는데도. 나는 뒤돌아 나가는 내 모습까지 스스로 진짜 멋있었다고 생각했거든. 시간 지나면 언제나 그랬듯 너가 져주면서 날 찾아 헤멜거라 생각했거든. 넌 나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 잖아. … 그 방황과 방랑이 내 몫이 될 줄이야. 내게 다시 기회가 있을까란 티끌만한 희망으로 하루를 꼬박 보낼 줄이야. 사랑 같은 바보 짓에.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깨닫게 된 네 눈물의 의미를 알아. 화이트데이래, 캔디 노래 듣다가 이렇게나마 들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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