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3년 넘겼는데
근래 몇 개월 안에 잦은 다툼이 많았어
동거 한지는 2년이 넘었는데
내가 불만이 많았어
불만에 대해서 고쳐 달라 해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헤어질 생각도 몇 번 했던 것 같아
그래도 여전히 좋아했기 때문에 전에 헤어질 뻔 했을 때도 안 헤어졌었는데
이번은 아예 다른 문제로 헤어짐을 결정하게 됐어
내가 애인하고 만나서 만난 애인 지인 이쪽 커플이 있는데
넷이서 정말 자주 놀았었는데 2년 전 겨울에 서로 엄청나게 싸우고 절연 했거든
그 이유는 상세하게 말 못 하겠지만
나도 많이 상처 받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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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꿈에서 그 커플들이랑 만나서 화해하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꿈을 꿨나 봐
나에게 연락 취한 걸 보여줬고 대화 내용도 봤는데
나는 보고 나서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지럽고 뒷목이 빳빳해 지더라고
2년 전에 나는 그 커플들에게 참은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내가 제일 어렸어)
마지막 절연했던 순간이 나에겐 생각보다 큰 트라우마로 남았나 봐.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애인이랑 엄청나게 싸웠고.
결국은 정리하기로 했어.
일단 간단한 짐만 챙겨서 나가기로 했고
애인이 산 가구들은 얼추 정리되면 빼기로 했는데
지금 내 마음 상태를 모르겠어.
이틀 전까지만 해도 서로 좋아한다고 했는데.
지금 나는 아직도 잔잔하게 깔린 화가 나있는 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왜 내가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정리하자고 말한 것도 나거든.
그냥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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