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불행해져서 멘탈 완전 조각 조각난 닝 보고 싶다… 큿소 취향 어쩜… 엄청 꾸미고 다니고 인간관계도 삐까뻔쩍하고 예체능 쪽으로 이미 진로도 정해서 안정적이었는데 한순간에 그게 무너져버리니까 맥이 탁 풀려버림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앞머리도 길게 기르고 고개도 푹 숙이고 입 꾹 닫고 다녀서 애들 사이에서 음침하고 존재감 없는 애로 통함 그러다가 고2때 같은 중학교 나온 사쿠사랑 반 겹침. 닝 막 손 발발 떨면서 앞머리로 가린 눈으로 눈동자만 데록 데록 굴리면서 사쿠사 눈치봄 자길 기억 못하길 바란 거임 물론 지금 닝 모습을 보면 과거의 닝과 현재 닝이 동일인물이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도 못하겠지만 그러다 우연히 눈 마주치고 닝 혼자 찔려서 몸 파드득 떨다가 의자에서 떨어지고 사쿠사는 그대로 고개 돌려버림 ‘아, 나 기억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마음도 드는데 또 한편으로는 비참함. 그때 그 자신감 넘치고 특출났던 내 모습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구나. 넘어진 닝 다들 힐끔 힐끔 쳐다보니꺼 일부러 고개 더 푹 숙이면서 느릿 느릿 일어나는 닝… 그런데 사실 사쿠사는 닝 알아봤으면 좋겠다. 뒷 내용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