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라만이 왜 반했는지 조금은 알 거 같음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조용하고 사려깊고 그렇지만 뭔가 초연하고 초탈한 느낌이,. 라만도 처음에는 목적이 있어서 재의를 납치했겠지 매일 매일 무기 만들 생각 있냐고 물어보러 가면 하얗고 심상한 얼굴로 고개를 젓는 모습에 익숙해졌는데 항상 무던한 얼굴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어느날 문득 궁금해졌을 거 같음 그러다가 말문이 서로 조금씩 트였겠지 내 생각이지만 라만은 왕족이니까 형제들간의 갈등도 있었을 거고 몸이 건강한 편도 아니니 내재된 불안함이 있었겠다는 추측도 했어,
태의가 그랬던 것처럼 라만도 곰곰이 생각 중인 재의한테 어느날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재의는 특유의 능력으로 라만의 불안이나 고민을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게 만들어줬을 거 같음 어느순간 라만은 재의를 무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서 별저에 이대로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