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상황은 부임 전부터 알았을 것이고, 팀을 맡은 이후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고 있나.
최대한 단순화하려고 한다. 팀의 핵심 전술, 원하는 플레이를 가능하면 단순하게 하는 것이다. 한 팀이니 당연히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감독이 원하는 것이 너무 많으면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 나도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가능하면 단순화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몇 번 되지 않은 훈련에서 선수들이 쉽게 이해를 하고 그나마 따라올 수 있다.
-그렇다면 황선홍호가 추구하는 ‘전술적 단순함’의 요체는 무엇인가.
그것을 말하면 또 내 족쇄가 될 수 있는데(웃음), 속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심플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빨리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빠른 공격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K리그 울산처럼 공을 오래, 많이 소유하면서 공격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그런 전술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을 선수들에게 잘 이해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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