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인들끼리 모이는지 알겠다

영어권 아닌 유럽에 사는데 여기애들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소통에 한계가 있음 확실히 스몰토크만 하는 겉친구는 되도 깊은 얘기까지 하는 찐친까지는 되기 힘든듯……. 유머코드도 맞아야하는데 여기서 어릴때부터 나고 자란거 아닌이상 힘든거같아  

나도 한국에 있을땐 왜 외국 나가서까지 한인들이랑 노는거지 난 외국인친구 사겨야지! 이랬었는데 ㅠ

[행1]

아마 환경 영향도 클 걸… 주변에 일단 한국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렇게 되는 확률이 큰 거 같더랑
나는 여기 어릴 때 살고 한국 갔다가 다시 사는 중인데 한국인 거의 없는 나라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안 다가가서 다 친구들이 다 서양인이야
물론 나는 익이랑 약간 다른 케이스이긴 한데 막 다시 왔을 때 현지언어도 많이 까먹었었고 내가 몇 년만 살다온 거라 완전하지도 못했는데 (영어나 독일어 같이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는 언어가 절대 아니야 의도적으로 노출을 하려해도 할 수가 없음.. 티비 방송이 거의 없어 ㅋㅋ)
우리 학교에 한국인 교환학생 매년 5-6명 정도 오는데 전에 누가 말 걸었는데 일부러 현지어하면서 한국어 모른 척했어 철저히 현지화되려고
의도적으로라도 이 악물고 모른척 하면,, 그래도 외국인들이랑 찐친 가능한 거 같아

[행1]

지금은 저 때보다 10년 이상 지났고 나이도 많이 들었고..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주변인들이 다 현지인이라 그냥 누가 한국어로 뭐 물어보면 잘 대답해줘 오히려 일부러 한국인들 도와주고
현지인 많이 사귀고 싶으면 나처럼이라도 의도적으로 한국인들 가능하다면 동양인들까지도... 멀리하는 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는 듯
근데 외롭기는 해 나는 모른 척 하면서도 좀 쓸쓸하더라 ㅎ... 집 와서 울었음

[글쓴행]

아 그래? 그래도 넌 어릴때 잠시라도 산거아니야??? 내가 사는곳도 한인들 찾기 진짜 힘들고 (동양인도 없어….. 극악 수준임) 소수언어라서 배울려고 해도 다 영어로밖에 못 배우는지라.. ㅠㅠㅋㅋ 다행히 현지남친 사귀고 있지만 현지언어 너무 어려워서 두렵기만해 ㅠ 아직 학교 들어가기 전인데 (학교에서는 다 영어로 수업해) 남자친구 가족들 사촌들 대화에 끼기도 힘들고 맨날 혼자 덩그러니 딴 생각하고 ㅠㅠ 뭔가 아주 깊은 속마음을 얘기하거나 티키타카 잘되는 한국친구들이랑 카톡할때마다 더 외롭더라..

[행1]

음 위에도 앞서 말했다시피 언어는 거의 엄청 많이 까먹은 상태였고.. 그 나라 친구가 없어서 문화는 진짜 1도 모르는 상태였어
선천적 영향(나고자랐으니) 20 : 노력 80 이라 생각햄
대학교 입학허가 받은 거면 영어를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우리도 소수 언언데...우리 100만명 대밖에 안 살고 한인도 50명도 안 사는 걸로 전에 확인했거든 나도 대학 영어로 나왔고 대학원은 현재 현지언어로 다니는데
영어로라도 배워봐~ 좀 현실적인 말이라 맘 아플 수도 있지만 뭔가 될거라고 기다리면 안되고 먼저 나서서 노력해야해
산 지 얼마나 됐는데? 얼마 안된 거면 저런 걱정 안해도 돼

[글쓴행]

내가 사는도시도 100만 안돼 ㅠ 여기서 정착하고 살거니까 일단 배우기라도 할건데 근데 조언을 얻을라고 쓴 글이 아니라 왜 한인들끼리 모이는지 이해가 된다라고 느껴서 쓴 글이야ㅋㅋㅋㅋㅋㅋ 내가 한국인들이랑 어울릴거라는 얘기도 아니고… (애초에 어울릴 한국인도 여기 없음 ㅎ ) 독일인이랑 결혼하고 사는 지인이 한국인이랑 어울리길래 좀 신기했는데 나도 여기서 좀 지내다보니 왜 그러는지 이해는 가더라고 그 지인은 학교를 독일에서 나온것도 아니고.. 그 이상은 내가 지내면서 노력해야할 부분인것도 맞지만 확실히 현지 정서라던가 유머코드는 극복하기 힘든 문제같아
서울대 대학원까지 나온 한국어 엄청 잘하는 독일인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도 나한테 하는말이 한국에서 깊은 친구 사귀기 힘들다고 했었음 ㅠ 다들 고등학생때 친구랑 깊게 놀고그러지 자기같이 외국인한테 곁을 안 준다고…. 이제서야 그 친구가 했던말이 이해가 가더라고

[행1]

나두 조언을 해주려고 적었던 글은 아니고
익도 시간 지나면 현지인 친구들이랑 더 친해질 거란 뜻이었오~
아직 산지 얼마 안 지난 거 같아서
시간이 약이다~ 이런 말 현지에 익숙해지면 빨리 사귈거야

[행2]

영국행인데 난 학교 한국인들이랑 레알로 안친함 근데 모이는 친구들 보면 다 동양계야

[글쓴행]

정서라던가 이런건 무시못하는듯

[행2]

맞아… 난 좀 싸가지 없는 말이지만 학교 한국분들이 나랑 감성이 너무 다른거 같아서 안 친해졌거든 근데 내 친구들은 정서 때문에 동양인임 다 ㅎ 가끔 한국말 할 사람 없는건 좀 아쉽긴해

[글쓴행]

아니야 나도 굳이 해외 나가서까지 한국사람을 만나야하나??했음 우스갯소리로 외국에서는 같은 한국인을 조심하라고 하잖아..ㅋㅋㅋㅋㅋ 외국인 친구랑 어울려도 가끔씩은 외로울거같아

[행3]

어쨌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인터라 억지로 현지인들이랑 안어울려지는데 꾸역꾸역 현지화될거야!! 하면서 노력하는것도 스트레스임ㅜㅜ 그리고 현지인들한테도 나는 한낱 외국인일텐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그들이 마음을 열고 찐친으로 대하는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함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래서 한국커뮤 흉흉썰 무서워서 억지로 피해가면서까지 살아야하나 싶음 그냥 적당히 편하게 나 스트레스 안받는 방향으로 사는거지

[글쓴행]

이건 역으로 생각해봐도 마찬가지임 한국에서 유학하는 외국인들도 나랑 똑같은 소리해 한국에서 찐친 사귀긴 힘들다고.. 자기같은 외국인친구한테는 곁을 안준다고 ㅠㅠ 아무리 한국어를 완벽하게 해도 티키타카라던가 대화 소재의 한계는 확실히 느낌…
적당히 겉친 관계가 어쩔 때는 편하겠지만 어쩔때는 깊은 얘기까지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할때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외로움인듯

[행4]

나도그래 ㅠ 나도 티키타카가 안됨. 여기 사는 사람들이랑 먹는거 하는 생각 보는거 취미 다 다름 ㅠㅠㅠ 나도 여기 온지 1-2년차엔 서양스러운거 다 경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취업하고 점점 고인물 돼가면서 한국식 취미/식성/사고방식으로 돌아왔어. 마음맞는 한국인 친구라도 사귀고싶은데 그마저도 없당 ㅠㅠ

[글쓴행]

맞아ㅋㅋㅋ 먹는거 하는거 생각하는거 취미까지 극과 극이니깐 ㅠ 나도 한국인치고는 사고방식이 꽤 서양스러운(?) 편이긴한데 그래도 사고방식까지는 얘네랑 다른게 맞으니까 찐친까지는 힘들더라고..

[행5]

ㅁㅈ 문화부터 다름 글구 20년넘는 공백이 있는데 옛날에 유행했던거,암겄도 모르니까
마치 한국의 유학생한테 몇년전 슈스케 얘기하는 거 혼자 이해 못하니까ㅜㅜㅜ

[글쓴행]

그러니깡 ㅠㅠ 대화의 한계가 있음

[행6]

ㅁㅈㅁㅈ

[행7]

오 난 한국인들이 오히려 싫었는데 진짜 잠깐 여행오는 한국사람들은 다 좋음 근데 거기 진짜 사는 한국인들은 뭔가 야비해서 힘들었어 내 베프는 항상 외국인이었음 나랑 결 비슷하고 맘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

[글쓴행]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우스갯소리로 해외 나가면 거기 사는 한국인을 젤 조심하라잖아 나도 잠깐 만나는 한국인들은 좋던데 뭔가 정착해서 사는 사람은 만나기 싫더라 (애초에 여긴 그런 한국인조차 없지만 ㅎ)

[행8]

나는 다 커서 박사과정으로 유학오니까.. 진짜 한국인들만 찐친 되구 미국애들은 랩애들? 교수 뒷담까느라 친해지는 전우애 정도 ㅋㅋ

[글쓴행]

와우 학사도 겨우겨우 하는 정도인데 박사과정 유학이라니 ㅠㅠㅠㅋㅋㅋㅋㅋ 진짜 대단..

[행8]

어휴 아니야 나도 학부때 한국에서했지만 진짜 울면서 다녔다ㅜㅜ넘힘들어서

[행9]

ㅁㅈㅁㅈ
내친구가 언젠가 말하더라고,,,
유치원때 이민가고 주변에 한국인 친구도,친척도 단 한명도 없는 사회에서 커서 한국말도 거의 못하는 완전한 교포2세인 친구인데
성인되고 나이들어가니까 한국인들이랑 제일 가깝게 어울리게 된대.
하물며 그런 친구처럼 완전한 교포조차 그런데.. 유학온 나는... 이제 10년이 돼가는데도 찐친들은 한국인이거나 아시아인들이야. 문화권끼리 타고난 정서 무시 못하나봐..
미국애들이랑은 겉으로는 유쾌하게, 친하게는 지내도 솔직히 찐친은 안되는듯.. 그 친구들도 나를 그렇게 느낄거같구 해서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이게 된거같아!

[글쓴행]

교포유튜버중에서도 서양인친구도 간혹 몇몇 있긴하지만 대다수가 동양계친구나 한국인이랑 어울리더라고…. 그러니깐 ㅠㅠ 문화권끼리 타고난 정서 무시못함 근데 뭔가 내가 느끼는거지만 외국인친구들의 찐친도 한국인들이랑 기준이 다른거같아 난 유럽인데 여기애들은 가족문화가 생각이상으로 끈끈하고 연애도 엄청 진지하고 깊게 사겨서 깊은건 연인이나 가족이랑 하지 친구는 뭔가 적당한 선이 있는 느낌이야

[행10]

난 오히려 한국인들하고는 친해지려고해도 친구가 잘 안생기는데, 다른 아시안계(거의 중국쪽)랑 엄청 친해지더라.

[행11]

나도ㅋㅋㅋ 일본 중국 홍콩쪽 친구 수두룩하게 생김

[글쓴행]

뭔가 정서도 무시못하는거같아 ㅠㅜ

[행12]

헉 나는 맨처음 미국오고 여기 한국인들한테 너무 심하게 데여서ㅠ 아시안 애들도 그렇구.. 지금 친한 애들은 다 미국애들임 약간 한국에 있는 한국인들이랑 여기 사는 한국애들이랑 완전 다른것가태.. 한국인 친구 사귀고 싶긴한데 만나는 사람마다 다 이상해서ㅜㅠ

[글쓴행]

뭔가 미국이 한인사회고 큰 만큼 다양한 사람이 많은거같아; 나도 어느정도는 동의함 뭔가 한국에 사는사람+여행온사람은 괜찮은데 이상하게 해외에서 사는 한국인들은 좀…..? 다들 치열하게 살고 워낙 어릴때부터 주변 사람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자라서 그런가 뭔가 무의식적으로 같은 한국인을 경쟁자로 의식하는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