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들켰다.” 그리고 그 당사자는 닝이 예상도 전혀 하지 못했던 평소 말없고 매사가 귀찮아 보이는 후배 쿠니미였음.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이게 그런건가? 눈을 끔뻑끔뻑 양손엔 쓰레기 더미를 들고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있자 자연스럽게 발로 담배를 지져 끈 쿠니미가 다가옴. “저 주세요.” 그리곤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가져가 그 커다란걸 닝과는 대비되게 쉽게 버려버리곤 손을 탁탁 털고 자연스럽게 멀어져갔음. 닝만 덩그라니 남겨져 있었지. 지금 제가 겪은게 뭔가 하고. 한편 쿠니미는 닝의 바보같은 얼굴을 계속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피식거리고 있었음. ‘방금 얼굴 되게 웃겼지?’ ”아- 또 보고싶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식으로 시작되는 사랑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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