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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303l 2
이 글은 1년 전 (2023/7/26) 게시물이에요




당신의 연인은 주술사였습니다.

그것도 무척이나 강한.

어쩌면 최강의 이름에 걸맞는.

당신의 신분이 어떻게 되던간에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져왔던 인연을 성인까지 간직하고,

그 이후로까지도 이어나가고 싶었던 당신은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지?"



최강이기 때문에,

최강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떠난 연인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세계는 이제 평화롭습니다.

당신의 연인이 한번 희생함으로써 모든 근본적 불행이

해소되었어요.





하지만 남겨진 당신은?





사람들 앞에서는 담담한 척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속까지 썩어가는 것을 눈치채고 있던 당신의 친구,

이제 당신에게 남은 유일의 동기

이에이리 쇼코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건네줍니다.



"닝. 네가 사랑한 멍'청이들은 왜 항상 이 모양이니?"



단 한 번, 과거로 가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을 만끽할 수 있는 물건.

하지만 당신의 마음에는 그의 마지막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후회가 남아있기에.




아주 행복했던 과거를 잠시나마 만끽하고 돌아올지,

아니면

죽기 직전 그에게 영원히 새겨질 저주를 남길지.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 당신은 사시스 동기라는 설정!

* 하이바라는 캐해 부족으로 인해... 불가능하고...

* 나나미를 원하신다면 선택 가능하긴 합니다!

* 과거 -> 성인 -> 현재 루트를 밟습니다.
과거를 바꿔 현재를 바꿀 수야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합니다.

* 이 댓망은 원작 전개와 무관합니다!!




선택 가능한 캐:




고죠 / 게토 / 나나미




셋 중 선택해주세요6_〈
추천  2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여러분 너무 피곤해서 졸도했습니다 과제가 4개인데 3시까지 처잤네요... 캬캬 미친거야🤦‍♀️ 간간히 이을테니 걱정 마세요...
1년 전
글쓴닝겐
역시 너무 새벽인가 하하 아무도 없구만 잠이나 자야겠다
1년 전
닝겐1
헉헉 센세!!!!
1년 전
글쓴닝겐
오 안녕 닝!
1년 전
닝겐1
안녕하세여 ㅎㅎ 게토는 탈주 안 한 게토인가요?
1년 전
글쓴닝겐
닝이 원한다면 탈주 안한 교사 버전 게토로도 진행 가능합니다^0^
1년 전
닝겐1
헉!! 그러면 교사 버전으로 하고 싶슴니다 ^0^!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넹♡ 혹시나 추가하고 싶은 설정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알려줘요잉
-

"졸업은 분명 넷이서 했는데."

당신의 옆에 앉아 술을 홀짝이던 이에이리 쇼코가 작게 말을 냅니다. 입가에 물고 있던 담배는 이미 재떨이 한 가득 지져져 방치된지 오래. 많이 마셔도 취하지도 않는다는 듯 그녀의 눈빛은 명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둘이 됐네."

말투는 여전히 건조하고 목소리 역시 떨리는 느낌 한 점 없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은 슬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오지랖 같아서 굳이 안 물어보려고 했는데 말이야. 제법 찝찝한 물건을 맡게 돼서. 오해 말고 들어."

그러다 말고, 그녀답지 않게 잠깐 고민하더니 당신에게 표정을 굳힌 채 묻습니다.

"예전이 그리워?"

돌아가고 싶니.

1년 전
닝겐1
글쓴이에게
그러게... 졸업하면 썩어빠진 주술계 뒤엎어 주겠다고 했으면서. 같이 뒤엎자고 했으면서. (일부러 원망하듯 말하면서도 묻어나는 그리움에 잔만 만지작 거리다 술을 쭉 들이켜) 큽, 뭐라고? (쇼코답지 않은 말과 질문에 놀라 담보... 를 맡은 건가 의심하다 네 눈초리에 의심을 거두곤 생각에 잠겨) ... 모르겠어. 그냥 스구루가 그리워. 그렇게 가버리면 보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니야?
-
네넵 하다가 생각나면 추가할게요! ❤️

1년 전
글쓴닝겐
1에게
넹♥︎
-

"원래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치고 좋은 사람 없다잖아."

눈을 가볍게 깜빡이며 말을 잇는 그녀는 미동도 없이 여전한 그 표정 그대로입니다. 건조하고 무뚝뚝한. 시니컬하고 쿨한. 당신의 대답을 곱씹는 건지 소리없이 한숨을 쉬며 가운 주머니에서 무언가, 특이하게 생긴 것을 꺼내듭니다.

"후회할 필요 없네, 그럼."

당신 앞에 놓인 거무스름한 무언가. 주령구 같이 생긴 것 같다가도 그것보다는 훨씬 작은 경단 크기입니다.

"독약이라고 생각하고 삼켜 봐. 이왕 바보들끼리 만난 거 끝은 시원하게 보고 헤어지던가 해. 너 말라가는 꼴 더 안 보고 싶어."

1년 전
닝겐2
센세 돌아와요!!
1년 전
글쓴닝겐
돌아왔습니다잉
1년 전
닝겐2
와 센세다😘 고죠 될까요?
1년 전
글쓴닝겐
당연하죠~! 선지문은 제가 드릴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잉
1년 전
닝겐2
알겠습니다!! 두근두근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당신은 오랜만에 연락 온 당신의 동기, 이에이리 쇼코를 보러 낯선 술집에 들릅니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지 전과 같은 긴 장발머리가 아니네요.

"닝, 오랜만이네."

분명 몇 주 전에 봤던 것 같은데. 그녀는 어김없이 제 입에 담배를 질겅이며 당신을 올려다 봅니다. 시커먼 다크서클이 당신을 환영해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심경의 변화는 어때. 아직도 그 멍'청이 생각하나."

당신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미리 시켜놓은 술을 잔에 가득 부어 따라주며 당신 앞에 놓아줍니다. 그녀의 눈빛이 미묘하게 슬퍼 보이는 것 같습니다.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오랜만이야 쇼코. (네가 건넨 잔을 멍하니 바라보다 단숨에 들이키고 텅 빈 잔을 내려놓는) ...늘 생각나지.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걸? (잔 끝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진짜 사랑은 가장 왜곡된 저주더라.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 번지기만 해서... 미련을 가지지 않으려 해봐도 보고 싶어.

-
센세 잘 부탁드려요❤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역시 그런가."

그녀답게 건조한 대답.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게 오히려 도움될 때가 있다는 것처럼.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질겅이기만 하던 담배에 불을 붙이며 숨을 깊게 내쉽니다.

"그놈의 사랑이 뭐길래 이놈이고 저놈이고."

영락없이 직설적인 어조이나 그녀의 입가에는 흐릿한 미소가 걸쳐져있습니다. 당신을 의식해서일까요?

그녀의 눈빛이 잠깐 바닥에 머물렀다가 겉옷 안주머니에 든 무언가를 꺼내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습니다. 청명한 하늘색. 마치 당신의 연인의 눈동자처럼 푸르기만 합니다.

"네 멍'청이가 남긴 거."

담뱃재가 휘날리고 날숨 사이로 쓴향이 뿜어나옵니다.

"그 자기애 끝판왕이 어디 갔겠어. 네가 자길 보고 싶어 죽어버릴까봐 이런 걸 남겨두고 가셨더라고. 고죠 가문의 물건이라더라."

단 한 번, 과거로 가 어린 그 녀석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꺼림칙한 거. 그녀가 시간 텀을 두고 말을 덧붙입니다.

-
저두요잉♥︎

1년 전
닝겐2
글쓴이에게
(네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틀린 말은 아닐지도... 보고 싶어서 죽어버릴 것 같긴 해. (테이블 위에 손을 뻗어 조심스레 그의 눈동자 색을 닮은 물건을 감싸 쥐는) 이거 어떻게 사용하면 돼?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다시 만날 수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조급한 마음을 진정하려고 습관적으로 입술을 깨무는) ...만나서 쇼코 몫까지 내가 때려줄게.

1년 전
글쓴닝겐
2에게
"그나마 쓸만 한 얼굴도 못생겨지겠네."

그녀는 당신의 마지막 말에 잠깐 웃음을 머금습니다. 눈동자처럼 볼록하게 부풀어오른 부근을 손톱으로 툭툭 치는 그녀, 당신의 옆머리를 살짝 정돈해주며 속삭거리죠.

"특정 사람의 주력에만 반응하도록 개조해놓은 것 같더라고. 내 주력에도 이지치의 주력에도 다 반응 안해."

그 누구가 누군지는 그 누구가 더 잘 알 테고. 작게 속삭이는 말이 당신의 귀를 간질입니다. 그녀의 손끝에 반응한 것인지 푸르스름한 표면에 감추어져 있던 작은 눈동자가 상자 위로 반짝 드러납니다. 꼭 눈동자 같아요.

'늦지 않게 찾으러 와.'

마지막 유언과도 같았던 질문, 그 마지막에 그는 그렇게 속삭였었죠. 늘 실없이 웃는다고 타박 듣던 눈웃음을 지으며. 그의 끝은 그를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남겨질 당신을 걱정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못했던 것이죠.

"이 눈동자 같이 생긴 부분에 네 주력을 흘려보내. 그럼 끝이야. 빌어먹게도 간단하지?"

1년 전
닝겐3
저도 될까요?
1년 전
글쓴닝겐
당연하죠~!
1년 전
닝겐3
감사합니다~ 게토랑 고죠 나왔으니깐 저는 나나미로 해보고 싶습니다!
1년 전
글쓴닝겐
나나미 좋아요~! 닝도 설정 추가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줘요!
-

"닝, 네가 사랑한 멍'청이들은 항상 이런 식이더라."

차가운 한기가 폴폴 날리는 해질녘의 교정. 당신은 당신의 동기이자 친구 이에이리 쇼코와 함께 걷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 걷자고 한 건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꽤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왁자지껄했던 학창 시절과 달리 지금은 건조하리만큼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혼잣말인지 아닌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기 전까지는요.

"우리 주위 그놈들만 바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잖아."

적어도 조금은 더 똑똑할 줄 알았는데.
당신을 위로하려 하는 건지 아닌 건지. 그녀는 당신을 바라보며 조용히 묻습니다.

"아직도 후회해?"

그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거.

1년 전
닝겐3
닝은 한국인인데 술식이 정신계 술식으로 희귀하고 가지고 있는 본인도 위험한 나머지, 한국에서 감당을 못해서, 일본 주술 회전으로 전학 와서 사시스 동기가 된 걸로 하겠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양보하고 본인이 우선순위가 아닌 삶을 살다가(말버릇:괜찮아) 처음 잡아본 이가 나나미인 설정 조심스레 추가해 봐도 될까요? 별로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닝도 아직 주술사 일을 하는 게 기본 설정인가요?
-
후회라... (여기서 괜찮다고 해도 떠난 이는 돌아오지 않은데, 무슨 소용인가 싶어. 버석하게 닳아버린, 안부는 여전히 가득해.) 쇼코 있잖아... 내가 후회한다고 하면 돌아와 줄까? 계속 후회하고 있다고 하면 걔한테는 부담일까 봐 그게 무서워. 그러니깐 괜찮아. (주어없는 말들은 공허함만 가져올 뿐이야. 애써 예쁘게 입꼬리를 올리곤 쇼코를 바라봐.)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오 재밌겠네요!! 표면적으로는 아직 주술사지만 의뢰나 임무 같은 건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층부도 닝의 상황을 어느정도 정상참작으로 눈 감아주고 있습니다^_ㅠ
-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답지 않은 말. 당신에게 부담이 갈까 마지막까지 삼키고 또 삼켜서, 먼지 한톨 만큼의 저주도 남기지 않고 가려했을 그가 어째서 그렇게 물었던 건지. 아마 당신에게도 그건 조금 의문일 겁니다.

"...바보네."

너도 바보고, 그 아이도 바보야.
그녀는 작게 중얼거리며 당신의 괜찮다는 말만 속으로 곱씹습니다. 이래서 이런 걸 남기고 간 건가. 그녀는 잠시 걸음을 멈추어 선 채로 당신의 이마를 톡 치고는 말합니다.

"유언은 가장 큰 저주라는 거 알지. 그게 주술사라면 더더욱."

그리고 당신 앞에 꺼내든 것은 자그마한 상자. 반지 케이스 같은 상자입니다.

"어차피 만나게 될 거 속 좀 덜 썩히게 차라리 지금 만나던가 해. 안 괜찮으면서 괜찮은 척도 좀 그만하고."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혹시 추가할 설정이나 질문이 생기면 다시 문 두드릴게요~ 잘 부탁드려요!
-
나까지 바보라니 너무하네~(쇼코가 가볍게 친 이마를 문지르며, 최대한 장난스러운 어투로 대답을 해.)... (예쁘게 올라가던 입꼬리와 가벼이 포장을 한 말투는 쇼코가 건네준 작은 상자로 인해서, 그대로 굳어버려. 믿기지 않는 듯 한참을 바라보다, 그것을 건네받자, 그날 네가 했던 말이 선명히 다시금 선명히 물들어. 그날은 너한테는 그러지 말걸. 망설이지 말고 욕심내서 대답할걸.) 고마워, 쇼코. 만나면 바보라고 욕하고 올게.(작게 웃으며 쇼코 손을 가볍게 맞잡았다가 놓아줘.) 상자를 열면 바로 과거로 돌아가는 거야?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저도 잘 부탁해요 닝♥︎
-

"나도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는 잘 몰라. 겉부분에 쪽지 같은 게 붙어있었는데, 내 주위 누구도 사용하지 않을 법한 말을 적어놨길래."

누군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는 듯 가볍게 말을 이은 그녀가 당신 대신 상자를 열어주며 안을 보여줍니다. 그것 안에 들어있는 것은 은색의 반지. 중앙에 박힌 보석은 누군가의 눈동자를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내 잠깐의 삶보다 더 중요한 그대에게."

그녀의 입이 열립니다.

"일이 이렇게 될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어리광을 부린 것 같아 염려스럽군요. 당신은 언제나 괜찮지 않은 얼굴로 괜찮다고만 했었는데. 지금도 그럴까 사뭇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녀가 읊는 것은 작은 쪽지에 적혀있던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욕심껏 당신에게 딱 한번만 더 어리광 부려보기로 합니다. 들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그저 당신을 다시 한번만 다시 만나고 싶다는 내 못된 욕심일 뿐입니다."

그녀가 입가에 물고 있던 담배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이 반지는 당신을 알아볼 겁니다."

제가 당신을 한눈에 알아봤듯이요.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입이 다시 닫힙니다. 당신의 눈동자와 부딪힌 반지가 무언가를 원하듯 원을 그리며 주력을 뿜어냅니다.

* 당신이 과거로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과거를 바꾸기 위함인가요?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센세!!! 다정한 저녁 보내세요 ❤
-
...(분명 쇼코가 읊어주고 있는데, 왜 나한테는 네 목소리로 겹쳐서 들릴까. 한참을 멍하게 있다 다시 한번 반지와 마주하는데, 강한 주력과 함께 낯선 목소리가 들려와. 이내 속는 셈 치고 대답하기로 결심해. )네, 과거로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일이 있어요. (만일 인과율로 한 명이 사라져야 한다면, 그것이 바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소원해.)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닝도 마찬가지예요!!! 맛난 거 먹으면서 보내라구요♡
-

쇼코의 얼굴은 무척이나 차분하지만 친구 하나를 또다시 떠나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잠시 당신을 향해 손을 뻗으려고 했으나 결국 거머쥔 것은 주먹. 잘 다녀오라는 듯 미소지음에도 입 밖으로 그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당신의 다음은 다른 사람과 이미 기약했으니까요.

당신 앞을 꽉 메운 것은 강대한 주력. 그러나 꼭 당신을 안아주고 싶다는 듯 부드럽기만 합니다. 그렇게 강한 빛이 번쩍이며 당신의 세계가 한번 더 강하게 조율됩니다.

"...선배?"

그 순간 당신의 귀를 스치는 목소리는 쇼코의 것도, 낯선 이의 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고 살살 흔드는 그는 조금 당황한듯 눈이 커져있습니다.

"괜찮습니까?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를 않으시길래."

아직 어린 모습의 그는 성년 시절만큼 감정 숨기기에 능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담담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눈동자 만큼은 그 감정을 숨기기가 어려운 것 같네요.

"꿈을 꿨나요."

당신의 뺨에 살짝 가닿는 손길은 무척이나 부드럽습니다. 그의 마지막 순간에 느꼈던 손길과도 무척 닮아있습니다.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감사합니다! 지금 돌아온 고등학교 때부터 둘은 이미 연인인 관계인가요? 아니면 막 연인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일까요?
-
(아, 쇼코가 다 들었을 텐데 또 무거운 짐을 주고 와버렸네. 그나마 속마음은 몰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온갖 자책으로 물들여 마음을 괴롭힐 때쯤, 선명히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 천천히 눈을 뜨자 보이는 익숙한 온기가 나를 맞이해. 살짝 잠긴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불러.) 켄토.(이 정도는 잠결에 이름을 불렀다 핑계를 대면 되지 않을까.)아 괜찮아. 잠깐 졸았었나 봐.(겨우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조금은 몽롱한 정신으로, 어딘가 서툴고 많아 어린 너를 온전히 마주해.) 임무 나갔다가 오는 길이야?(과거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 파악하고자, 자연스레 말을 이어가.)

1년 전
글쓴닝겐
3에게
연인으로 갓 발전한 단계입니다! 그러나 아직 조금 어색... 한 단계랄까요ㅎㅎ 그래서 나나미는 닝을 아직 이름으로 못 부르고 선배라고 부릅니다ㅋㅋㅋㅋ
-

"아."

당신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불러주었다는 사실에 조금 설렌 것인지 답지 않은 홍조가 그의 귀끝을 물들입니다.

"요즘 무리하셨을 테니 피곤할 만 하죠. 잠깐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는 당신의 이마에 손을 대고 열을 측정하기 시작합니다. 조금 따뜻한 것 같기도 하고. 손을 떼려던 그 순간 그의 표정이 이상하게 굳고 당신을 염려 반 진지함 반이 담긴 얼굴로 바라봅니다.

"...예. 그렇게 막중한 임무는 아니었고 시내 건물에 주령이 들러붙었다길래 제령하고 오는 길입니다. 마침 선배 임무지도 근처라길래 보조 감독께서 같이 태워주고 가셨습니다."

눈을 깜빡이며 말을 고르던 그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염려를 드러냅니다.

"어디 아프신 곳은 없나요. 속이 안 좋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던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걱정 됩니다."

1년 전
닝겐3
글쓴이에게
아 둘이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 여름보단 봄 느낌 너무 좋아요... 사귀기 전까지 닝이 철벽이었던 내용도 추가해도 될까요? 천천히 스며든 나나미...
-
(붉어지는 너를 보며 귀엽다는 생각을 해. 네가 얘기해 준 임무와 이름만 불러도 놀라는 걸 보니 생각보다 더 과거로 온 것을 짐작할 수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골똘히 생각하는데 이마 위로 차가운 네 손이 올라와. 과거로 돌아왔다고 그새 면역이 없어진 것인지, 저 역시 안색이 살짝 붉어져.) 나 진짜 괜... (괜찮다는 말을 하면 조금 슬픈 눈빛으로 종종 마주한 기억이 있어. 대답이 바뀌어도 괜찮으려나 걱정하면서도 이미 다른 대답을 하고 말아.) 고마워.(난 네가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고마울 거야. 자연스레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을 해.) 너도 많이 피곤하겠다. (머리로는 들어가 보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지금 보내면 못 볼 거 같아서, 진짜 신기루일까 봐 무서워서 차마 내 입으론 내뱉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고 말아.)

1년 전
닝겐4
헉... 늦었을까요 저는 ㅠㅠㅠㅠㅠㅠ 고죠에 한 표를...
1년 전
닝겐4
아니면 탈주버전 게토도...❤️
1년 전
글쓴닝겐
저는 둘 다 괜찮아요! 닝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해주세요♡
1년 전
닝겐4
그으렇다면 고죠...❤️ 로 부탁드리옵나이다
1년 전
글쓴닝겐
넹♡ 닝도 설정 추가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줘요~!
-

당신은 당신의 연인이 사망한 이후, 한 번도 다른 주술사와의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연인의 죽음을 방패 삼아 지켜낸 세계 속 그의 동료들과 계속해서 연을 이어나간다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어서였죠.

그런 당신을 안타깝게 여긴 것인지. 오래간만에 당신을 불러낸 이에이리 쇼코는 당신을 미근하게나마 챙기는 듯 싶다가, 대뜸 무언가를 당신에게 건넵니다.

"너한테 제일 필요할 것 같아서."

단 한 번, 과거로 가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을 만끽할 수 있는 물건. 하지만 당신의 마음에는 그의 마지막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후회가 남아있기에...

"너라면 그 바보 녀석, 다시 한 번 보고 싶어할 것 같았어."

그녀는 당신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로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담뱃재가 바람에 휘날립니다.

"쓰든 말든 네 선택이지만."

1년 전
닝겐4
글쓴이에게
헉 혹시 그럼! 고죠 죽고 난 이후로 닝이 감정 같은 걸 하나씩 죽여갔다는 설정도 괜찮으실까요? 스스로에게 저주라도 거는 것처럼 희노애락을 하나씩 죽인 채로 돌아가서 닝도 감정을 조금씩 되찾는 그런...? 별로라면 패스하셔도 괜찮아요!!

-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제게 주어진 작은 상자를 멍하니 바라봐. 과거로 갈 수 있다는 그런 터무니 없는 소리에 헛웃음이 나올 법도 했지만 지치고 지쳐버린 마음은, 너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흔들리게 돼. 사랑은 가장 왜곡된 저주라고 네가 그랬었는데... 짧은 한숨을 한번 흘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 과거로 돌아가면 내가 사토루에게 저주를 걸지도 모르는데... 나한테 이걸 맡겨도 괜찮겠어?

1년 전
글쓴닝겐
4에게
너무 좋죠!!! 재밌을 것 같네요! 우리 닝 너무 힘들지 말아야 할 텐데...
-

"저주? 무슨 저주."

그녀는 이미 다 아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듯 단조롭게 대답합니다.

"이미 저주란 저주는 걸리고도 남았는데. 걱정하기엔 너무 늦었지."

그녀의 손이 당신의 손을 스치고 옅은 바람이 당신과 그녀 사이를 스쳐지나갑니다.

"너 하나 더 보탠다고 더 나빠질 거 없다는 뜻이야. 애초에 그 녀석부터가 자기 좋자고 너한테 그런 유언 남긴 건데. 억울해야 할 사람은 그 자식이 아니라 너지."

안 그렇냐는 듯이 어깨를 한번 으쓱이는 그녀입니다.

1년 전
닝겐4
글쓴이에게
휴 다행이에요 ❤️ 닝은 힘들어하다가도 점차 치유받지 않을까요... 아닐까요ㅠㅠ 결국 감정 돌아오면 울기만 하려나ㅠㅠㅠㅠ
-

... 그런가. 오히려 저주는 내가 걸려있는 걸지도. (마치 병이라도 든 것처럼 감정을 하나하나 죽여가고, 네가 사라진 것에 슬퍼하기보다 무덤덤해져가던 자신이 오히려 저주에 걸려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럼에도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해서, 다시 한 번 볼 수만 있다면, 이게 비록 정말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꿈이라 할지라도 맡겨보고 싶어져. 한참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상자를 열며) ... 그냥 사용하면 되는 거야? 주력이라도 불어넣으면 되는 걸까, 이거.

1년 전
글쓴닝겐
4에게
ㅠㅜㅠㅠㅠ고전 고죠가 방긋거리며 닝을 맞이해줄 거라고요ㅜㅠㅠㅠ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하나 문제되지 않았던 시절 속 첫사랑을 만나라구 닝...🥹
-

"...자기같은 걸 만들어놨다 했네."

그녀는 영문모를 말을 중얼거리다가 상자 안쪽, 반짝이는 물건을 향해 손짓합니다. 반지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무언가 다릅니다. 당신 손가락 크기에는 맞지 않을 정도로 큰 반지에는 당신에게는 조금은 익숙할 문양이 찍혀있습니다.

"고죠 가문 인장 반지에 장난쳐둔 줄은 몰랐지."

건조한 목소리로 대꾸한 그녀는 반지에 연결된 목걸이 줄을 바라보다가 당신을 어깨를 톡톡 두드려줍니다.

"가장 그 녀석다운 장난이 뭐라고 생각해? 당연히 자기 거라고 티내고 다니는 걸 보는 거 아니겠어?"

당신의 반응을 기다리다가 반지 목걸이를 조심스럽게 꺼내 당신의 목에 걸어줍니다. 그 순간 부드러운 파동이 당신과 쇼코를 스쳐가며 언젠가 느껴봤던 따스한 온기가 당신을 감쌉니다.

'찾으러 와줄 거지?'

"다녀와."

겹쳐지는 두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스며듭니다.

* 당신이 과거로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과거를 바꾸기 위함인가요?

1년 전
닝겐4
글쓴이에게
고전고죠가 방긋거리며ㅠㅠㅠㅠㅠ 그렇게 생각하니 더 슬픈데요...(오열)

지금 닝은 믿기지 않아서 얼굴만 볼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가서 고죠 얼굴을 보게 된다면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것 같아요 🥲 자기를 바쳐서라도 그를 살리겠다는 욕심 같은...?

1년 전
글쓴닝겐
4에게
다시 한 번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한 번만 너를, 네 얼굴을 볼 수 있다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운 소망이 당신 앞에 드러난 건지 당신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차가운 한기로 뒤덮인 겨울이 아닌, 당신의 학창 시절을 가득 채웠던 따스한 여름 공기.

폐부까지 차오르는 여름의 텁텁한 습기가 당신의 코를 스칩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나 하는 거야?"

당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은 여름 특유의 따듯한 햇살뿐만이 아닙니다. 익숙하고도 조금은 낯선... 당신의 귀에 마냥 낯익지만은 않은 앳된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오랜만에 단둘이서 가는 임무인데, 너무 무심한 거 아니야?"

장난스러운 미소. 선글러스 너머로 아주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푸르스름한 눈동자. 삐죽거리는 흰머리카락.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린 채로 당신의 얼굴 앞에서 손을 이리저리 흔들고 있는 앳된 소년 시절 그가 당신 앞에 서있습니다.

그럴리가 없는데. 당신 앞에 그가 나타날 수 있을 리가 없는데도.

"피곤하냐? 안아줘?"

당신의 손을 감싸는 손길은 너무나 따뜻해서 부정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년 전
닝겐4
글쓴이에게
(꿈, 인걸까. 아니면... 정말 과거로 돌아온 걸까. 믿기지 않는 현실 속에서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 제 손을 감싸는 온도에 현실감이 느껴져. 사토루다... 사토루. 마른 입술이 네 이름을 부르려 달싹거리다가 떨리는 손을 뻗어 네 얼굴을 쓸어봐. 꿈이 아니야. 진짜 사토루야.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치고 필사적으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처럼 너를 끌어안아. 작은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무어라 말을 하고 싶은데도 결국 입에서 나오는 건 짧은 단어 뿐이야.) ... 가지, 마...

1년 전
글쓴닝겐
4에게
"뭐야. 아직 잠 덜 깬 거야? 이러니까 내가 늦게 자지 말라니..."

당신의 표정이 형용할 수 없이 아득한 감정으로 뒤덮여 있어 그럴까요. 장난스럽게 틱틱거리던 그의 표정 역시 사뭇 다른 감정으로 뒤덮입니다.

"...악몽이라도 꾼 거야? 갑자기 왜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럴까."

귀엽게시리.
푸른 눈동자를 한 번 깜빡이며 당신의 손길을 받아들이던 그는 귓가를 시뻘겋게 물들인 채로 말합니다. 자신의 뺨을 스치는 당신의 손을 살짝 잡아볼까도 생각하다 이내 제 품을 가득 파고들어오는 당신에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눈이 휘둥그레 커진 채로요.

"무, 무슨, 야. 남사스럽게 대낮부터 애정 행각? 난 내 거한테만 잘해주는데. 너 아직 제대로 내 거 되기 전이잖아?"

제대로 확답부터 하고 안으라는 듯, 답지 않게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당신의 마지막 말에 잠깐 굳나 싶다가도 픽 웃으며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게 영락없는 그입니다.

"뭘 걱정해? 네 앞에 있는 남자 누군지 몰라? 최강이잖아."

잃어버리더라도 찾으러 가면 돼. 그의 목소리가 웬일로 차분합니다.

1년 전
닝겐4
글쓴이에게
(그런 최강이 제 눈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죽어버렸다는 것을 지금의 너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네가 죽어버리고 내가 내내 했던 생각을 너는 알까. 네가 없는 세상 따위 다 없어져버렸으면 했던 내 마음을 너는 알까. 하나하나 감정을 죽이고 또 죽여서야 비로소 되찾은 안정이었는데, 막상 네 얼굴을 보자마자 이 세계따위 없어져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 마음이 저주처럼 흘러나올까봐 품에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떨어. 그러나 뒤이어 들린 찾으러 간다는 말에 움찔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어 널 바라봐.) ... 그러게. 결국, 찾으러 왔어. 이렇게라도 보게 해줬어. (이때의 나라면 전혀 이런 감정이 아니었을 텐데. 너와 아무렇지 않게 장난을 치고 네 고백을 받아주는 척 튕기면서 며칠 동안 널 가슴 졸이게 했을 텐데. 지금은 그런 여유가 하나도 없어서 입꼬리조차 올리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얼굴로 말해.) ... 좋아해. 좋아해, 사토루. ... 좋아해...

1년 전
닝겐5
헉 저도 될까요 나나미....
1년 전
닝겐6
허어어어얼 늦었을까요..?🥹
1년 전
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여러분 너무 피곤해서 졸도했습니다 과제가 4개인데 3시까지 처잤네요... 캬캬 미친거야🤦‍♀️ 간간히 이을테니 걱정 마세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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