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취미 재테크 스포츠 고민 사랑 만화/애니 메인컬쳐 서브컬쳐
PC게임 모바일 콘솔 프로게이머 유튜버 나이/지역 직업별 신설 요청
l조회 295l 5
이 글은 10개월 전 (2023/7/31) 게시물이에요





나는 범죄 조직의 간부다. 그것도 보통 범죄 조직도 아니고 CIA와 FBI가 예의주시하는 무시무시한 조직의. 특기는 암살과 잠입. 그렇다고 육탄전에 약한 것도 아니고 웬만한 사이트 정도는 손쉽게 해킹도 가능한 만능 요원이다.

이 때문인지 상부에서는 나같은 초 특급 엘리트 천재 요원을 가만 두는 법이 없었다. 조금 여유 있다 싶어 쇼핑이라도 하고 있으면 보스의 오른팔이라는 비대칭 앞머리가 꼭 들이닥쳐, 

“제로, 임무다.”

하고 내 코드 네임을 불러대며 임무에 대한 서류를 늘어놓는 꼴이란. 단전에서부터 부글부글 짜증이 치밀어도 허리춤에 달고 다니는 내 사랑스러운 베레타를 꺼내들어, 감히 내 쇼핑을 방해하다니 가증스런 삐딱머리 죽어라! 하고 그놈 대‘가리에 총알을 박아 넣을 순 없으니까.

그 날도 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있었고, 곧 있으면 비대칭 앞머리가 임무 통보를 하러 오겠군 하고 불길함을 느끼고 있었고, 귀신같이 처들어온 비대칭 앞머리에 손 끝을 움찔거리며 베레타를 만지작거렸더랬다.

불만감이 가득찬 두 눈으로 잔뜩 노려보고 있으니 비대칭 앞머리는 날 가볍게 무시하며 임무 얘기만 해댔다.

“-타겟은 얼마 전 사살한 시즈카와 회장의 차남 시즈카와 미츠오. 자료를 읽어보고 준비하도록.”

팔랑, 새하얀 종이가 넘어가고 검은 글자들이 꾸물꾸물. 음…이거 빨리 죽여야겠네. 뒤‘지고 싶어 작정했는지 시즈카와 회장의 차남이라는 간땡이 부은 새끼는 주제도 모르고 우리 조직 뒷조사를 하고 다녔다. 아니 물론 자기 아빠 우리가 죽였다지만 애초에 니네 아빠가 입단속만 잘 했으면 그럴 일도 없었잖아.

뭐, 이제는 자식까지 나란히 죽게 생겼지만.

입매를 비틀어 웃으며 특이사항을 읽어내렸다. 성추행으로만 14건 신고되셨네. 처벌은 하나도 안 받았고, 되려 신고한 사람이 깜빵 신세. 대‘가리에 들은 것도 없고, 호색한에 성범죄자 새끼가 꼴에 제 아빠는 존경한 모양인지 복수하겠다 이를 아득바득 가는 것이 웃기다.

탁! 자료를 덮은 내가 말했다.

“깔끔하게 처리하지.”


.
.
.

라고 했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인데.

타겟이 이미 죽어 있었다.

시체에 별 다른 외상도 보이지 않고, 독극물을 먹은 것 같지도 않다. 혹시 지병이 있었던 걸까. 자료에서 지병 같은 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쩐지 맥이 빠진다. 뒤늦게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를 알아차린 것인지 이리저리 도주하는 탓에 꽤나 애 먹었는데.

굉장히 찜찜하긴 했지먼 어찌 되었건 보고는 해야 했기에 핸드폰을 들고는 비대칭 머리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때마침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 하려고 했는데. 타이밍 좋네.“

[시즈카와 마츠오가 도쿄의 클럽에서 발견됐다. 위치를 보낼테니 이동하도록.]

“…뭐?”

말문이 막혔다. 뭔 소리야 이게. 시즈카와 미츠오가 왜 거기에 있어. 지금 내 옆에 죽어 있는데. 인상을 찌푸리며 죽은 시즈카와 미츠오를 내려다 보았다.

“시즈카와 미츠오는 여기에 있어.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타겟은 도쿄의 클럽에 있는 것이 맞다.]

그리곤 뚝 끊기는 전화에 정신이 멍해졌다. 

…그렇다면 내 옆의 이 시체는 무엇인가.



*오이카와 토오루 
*일방적 혐관

추천  5


 
닝겐1
헉😵
10개월 전
닝겐2
헉헉
10개월 전
글쓴닝겐
1.

페어랍시고 맺은 바가지 머리에게 대충 시체를 맡기곤 비대칭 머리가 보낸 주소로 이동했다.

머리가 이리저리 복잡한 와중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프로 정신으로 가득찬 나는 옷까지 갈아입었다.

그러니까 칼 라거펠트의 샤넬 2015년 공방 컬렉션을 입고, 돌체 앤 가바나 로고가 장식된 백을 들고, 황금색 지미추 킬힐까지 신어줬다는 뜻이다.

10개월 전
글쓴닝겐
2.

클럽 안에 들어서자 댄스홀 안쪽 모퉁이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거의 헐벗었다시피 입은 여자가 스탠딩 마이크를 잡곤 끈적한 노래를 불러댔다.

당신은 갑자기 망가져 버렸어요.
당신은 내가 유일한 무언가라고 말하죠.
당신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다 말해요.

담배를 얼마나 빨아댄 것인지 가래 낀 목소리는 듣기 싫을 정도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낡아빠지고 한물 간 클럽 안 약쟁이들은 신경도 안 쓰는 모양이다.

10개월 전
글쓴닝겐
3.

그 새끼는 하필 도망쳐도 이런 곳을. 인상을 구기며 타겟을 찾으러 움직였다. 느릿한 노래에 맞추어 몸 비비기에 열중한 약쟁들을 요리 조리 피하며 샷건으로 모조리 쓸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참았다.

몇몇 테이블에서는 아예 대놓고 옷을 뒤집어 까고 별 지‘랄을 다 한다. 화장실에서는 지들이 무슨 야생의 짐승이라도 된 양 들러붙어 있고. 그나마 한적한 곳이 바였는데 그마저도 영 구식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머물렀다.

10개월 전
글쓴닝겐
4.

우선 술을 시키기로 했다. 듣자하니 타겟은 꽤나 여자를 밝히는 모양이던데 지 취향대로 차려입은 예쁜 여자가 혼자 앉아 술 먹고 있으면 분명 말을 걸어올 것이다. 허니 트랩인지 모르고 추근덕거릴 것이고, 몇 번 웃어주며 밖으로 나가면 그때 대’가리에 예쁜 구멍 하나 내주마.

바텐더에게 잭 다니엘스를 건네받고 한 모금 마시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느릿하게 내리깐 시선을 올리자 마주치는 면상.

아, 빙고.

10개월 전
글쓴닝겐
5.

분명 자료에서 봤던 타겟의 얼굴이다. 시즈카와 마츠오가 두 명 있다는 것이 뭔 상관인가. 그 중 한 명이 진짜 타겟이고 나머지 한 명은 그로 위장한 수상한 인물이겠지만 그럼 둘 다 죽이면 되는 일이다.

마주친 시선에 누구 하나 고개 돌리는 일 없이 빤히 쳐다본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저 머리에 어떤 총알을 박아줄까, 하는. 그렇게 지독한 탐색전이 끝나고 그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10개월 전
글쓴닝겐
6.

“잭 다니엘스인가요?”

“네. 제가 식도 끊어지는 맛을 좋아해서요.“

타겟이 침묵했다. 입을 벙긋거리다 다시 다무는 것이 당황한 듯 싶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가볍게 웃은 내가 물었다. 그쪽은 뭐 안 마셔요?

“마셔야죠.”

바텐더를 부른 그가 주문 시킨 것은 아메리칸 허니 위스키였다. 아 역시나 내 옆의 이 남자는 진짜 타겟이 아니다. 자료에서 보기를, 타겟이 즐겨 마시는 술은 맥캘란. 달달한 허니 위스키와는 정반대인.

10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만화/애니/드림배구로 요런 멋망 어때? 6 07.03 14:18309 0
만화/애니/드림🏐 댓망 39 07.03 16:57249 0
만화/애니은혼 이제 시작해보려 했는데6 07.03 18:31261 0
만화/애니/BL평생 드림만 퍼먹었는데 포타에서 고죠후시15 07.03 17:06359 0
만화/애니하이큐 특전 끝난 건가...10 07.03 21:09948 0
진격의거인 애니 결말 났어?4 08.01 01:43 135 0
드림 🏐 남닝 시뮬 열면 할래?2 08.01 01:11 51 0
드림 🏐시뮬 하고 놀사람?359 08.01 00:40 1182 2
드림 역 고백공격 하는 스나랑 닝 BGSD4 08.01 00:13 527 3
코난 극장판 장면 중에서 ㅅㅍㅈㅇ 07.31 23:24 81 0
드림 🏐 아포 터지면 제일 피도 눈물도 없을것 같은 캐 누구일것 같아?225 07.31 23:17 4474 3
드림 아… 뒛망 다 놓쳤어!!!!ㅠㅠㅠ2 07.31 23:09 75 0
드림 🏐 적과의 동침8 07.31 22:45 295 5
코난 극장판 보고왔는데 07.31 22:31 45 0
코난 흑철의어영 더빙으로 봐도 ost는 일본어로 나오지?2 07.31 22:00 97 0
코난 극장판 ㅅㅍㅈㅇ1 07.31 21:54 78 0
너네 코난 아카이 슈이치 원래 녹안 아닌거 알았음??4 07.31 21:06 600 0
드림 주어 배구8 07.31 20:35 218 0
드림 주어🏐) 나도.. 댓망... 하고싶다 9 07.31 20:17 48 0
코난 극장판은 매년 나와??2 07.31 20:14 158 0
성우 사와마나카(나카자와 마사토모) 좋아하는 닝들 설마 이 드씨는 안 듣.. 3 07.31 20:06 242 0
고죠 네코누이 2갠디...1 07.31 19:27 229 0
와 퍼슬덩 북산왕직관상영ㅋㅋㅋㄲㅋ5 07.31 18:09 518 0
코난 로컬라이징 안된다는건3 07.31 17:38 249 0
오타쿠들 많이 가는 영화관 어디야? 11 07.31 14:39 832 0
전체 인기글 l 안내
7/4 12:04 ~ 7/4 12:0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만화/애니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